품목정보
출간일 | 2009년 07월 06일 |
---|---|
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380g | 148*210*20mm |
ISBN13 | 9788996100195 |
ISBN10 | 8996100196 |
출간일 | 2009년 07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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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380g | 148*210*20mm |
ISBN13 | 9788996100195 |
ISBN10 | 8996100196 |
한 타락천사가 인간의 몸 안에 들어와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이다. 열일곱 살 소년 숀의 몸 속에서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육체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 타락천사 키리엘은 전지전능에 가까운 영적인 존재임에도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간보다 더 인간처럼 행동하는 인간보다 더 인간같은 마음을 가진 키리엘의 모습은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게 한다. ‘악마’라는 말보다 ‘타락천사’라 불리기를 원하는 키리엘. 그는 ‘영혼들의 거울’이라는 뜻을 가진 자신의 이름처럼 지옥에서 죄를 지은 영혼들의 거울이 되어 그들이 수치심과 죄책감, 슬픔의 짐을 고스란히 느끼도록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수천 년간 계속해 온 자신의 임무가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싫증이 날대로 난 타락천사 키리엘은 어느 날 지옥을 무단이탈하여 이승으로 내려온다. 그러고는 교통사고로 1초 뒤에 죽게 될 열일곱 살 소년, 숀의 육체로 들어가게 되는데……. 『내 안의 타락천사』에는 키리엘의 목소리를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청소년의 관심사가 직설적으로 드러나 있다. 인간의 몸 속에 들어와 흥분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는 자위부터 시작해서 끊임없이 성적 경험을 갈구하고, 결코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실로 묶여 있는 친구와 가족의 존재를 거추장스럽게 느끼다가도 어느 순간 그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타락천사 키리엘의 이야기는 지금껏 당연하게 여겨왔던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얼마나 기쁨과 경이로움으로 가득한지 알게 할 것이다. |
1~24 옮긴이의 말 |
만약에... 만약에... 악마가 찾아와서 영혼이 아닌, 육체를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 그런데 그 악마가 숀의 몸속으로 들어간 키리엘이라면...키리엘은 악마다. 하지만, 악마라는 말보다는 '타락천사'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한때는 천사였지만 보스(사탄)를 따라 반란에 가담했다가 지옥에서 고통받는 영혼들의 거울이 되어 영겁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키리엘. 이 키리엘이 자신의 임무에 싫증을 내고, 자신만을 위한 휴가를 떠난다. 어떤 휴가를 떠날까? 키리엘은 지옥을 무단이탈한 뒤 사고로 죽기 1초전의 숀이라는 청소년의 몸을 빌려 휴가를 떠난다.
타락천사? 악마? 천사?
키리엘은 말한다. 천사는 완벽한 존재로 성실하고 충성스러우며 순종적이지만, 타락천사는 불신과 의문, 대립과 요구가 많은 존재라고. 결국, 이 책에서 키리엘은 인간을 대변하는 존재이다. 끊임없이 신에게 해답을 구하지만, 과연 신이 귀를 기울이기나 하는지 의심하고, 해답을 얻지 못한다고 불평하면서도 신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건 키리엘이 신에게 대한 행동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에게만 그럴까? 작품속 인물들은 모두 다 그렇다. 부모와 자식, 친구와 친구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싶어하고 서로를 불신한다.
숀에 몸속에 들어간 키리엘이 느끼는 삶을 이야기한다. 재미있다.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 그리고 문뜩 하늘을 보게 만든다. 책을 다 읽고 하늘을 본 순간, 오늘 하늘은 왜 그리 아름다운지.. 내일은 비가 올찌도 모른다는데, 오늘 아침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와서 울고 싶을 정도 였다. 너무나 아름답고 푸르러서.. 구름이 어쩜 그렇게 예쁘게 무늬를 만들수 있을까? 키리엘이 느끼는 감정이 그런것이 었을까? 아이들이 자라면서 궁금해하는것을 키리엘이 보여주고 있다. 키리엘은 직설적으로 청소년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친구관계와 형제관계, 부모와의 관계까지...
책 속 악마는 매력적이다. 악마와 천사는 같은 부류였으니까. 키리엘은 육체가 없었기 때문에, 숀의 육체를 가지는 순간 모든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근육의 움직임도 그렇고, 눈으로 바라보는 모든것이 아름답다. 마지막순간조차도 키리엘은 즐긴다. 나는 어떤가를 생각하게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육체와, 내가 바라볼 수 있는 모든것과, 작은 세포 하나하나의 움직임까지... 이 당연하지만, 아름다운것을 느끼지 못한것 같다. 그리고, 키리엘이 변화시킨 숀 가족의 일련의 변화들.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숀의 엄마가 말하는, 천사같은 아들, 숀은, 관심으로 바뀐것이니 말이다.
사랑하자. 많이 사랑하자.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자, 아름다운 눈으로...
신이 주신 행복한 세상을 맘껏 누려야겠다.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는 것.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본 상상이 아닐까?
전래동화, 고전, 만화, 영화, 연극...어디다가 접목시켜놓아도 어색하지 않고 그럴듯한 이야기들이 만들어 질 듯한 아이템.
어떻게 보면 진부하고 식상하기만한 소재가 끊임없이 진화된 모습으로 나타날때마다 우리에게 먹(?)히는 것은 그만큼
내가 살고 있는 제한된 공간에서의 삶보다는 뭔가 새로운 일이 계속 생길것 같고 좀 더 재미난 일들이 가득한 타인의 삶을
동경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여긴다. (타인의 삶을 동경할 때 지금보다 못하고 힘든 삶을 선택할리 없으니..말이다.)
게으르고 배타적인 전형적인 사춘기 모습으로 주변에 반항만 일삼는 숀의 몸을 빌린 타락천사 키리엘.
창조주에게 부여받은 임무를 거부하고 세상으로 내려온다.
사고로 인해 숀의 영혼이 빠져나갈려는 찰라 숀의 몸으로 들어 온 키리엘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신기하고
새롭고 호기심 가득한 일 뿐이다.
숀의 취향에서 벗어나 엄마가 원하는 깨끗한 옷으로 바꿔 입고, 만나면 서로 으르렁거리기만하는 동생 제이슨에게는
따뜻한관심을, 숀 형제를 혼자 키우는 엄마에게 힘을 주는가 하면 동급생 레인과의 불타(?)는 사랑을 꿈꾸고
학교 내 폭력을 자행하는 리드맥고완을 골려 주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을 천천히 잘 해내는 키리엘은 스스로도 뿌듯해 하면서도 왜 사람들이 스스로 행복해 질 수있는 일에 대해
무관심하고 끔찍하고 무서운 악마의 동행길에 자신을 내 던지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동급생 레인과의 관계발전을 위해 일을 꾸미과 키스와 섹스에 목매는 키리엘의 심리묘사는 그 나이 또래의 마음을
훔쳐보고 지난날 나도 그랬었나를 추억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평범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고 있는 이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하루하루를 새로운 계획으로 인간의 삶을
잘 살아내려는 키리엘은 시간이 지루해서 어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지금 이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인지를
넌지시 일러 주는 듯 하다.(물론, 그나이엔 절대 이해할 수없는 말들이란 걸 지나 온 지금에서야 나도 깨닫고 있지만.)
따뜻한 인간미와 청소년의 심리상태 슬쩍 찔러주는 교훈의 메세지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와 무척 재밌게 잘 읽히는 책이었다.
단지,
천사였던 키리엘이 악마가 된 그럴듯한 충분한 이유와 인간세상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본색이 드러나 갈등 겪는일 없이
영웅적이고 모범적인 모습만을 그렸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내 안에 살고 있는 수많은 나와 싸우며 새로운 삶이 재미있긴하지만 적응하기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을텐데..--;;
아무튼, 한참 질풍노도를 겪고 있는 아이에게 권해 깜놀 반응을 얻었던 책이었다.
'또 다른책 없어요? '라고 묻는 초유의 발언을 듣게 된 책이니..놀라울 수밖에.^^
(내가 책콩 출판사를 좋아하고 신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타락천사가 들어오기 전의 숀과 같은 아이들을 키우는 나로선, 이런 당치도 않는 일들이 한 번쯤 있어줘도
괜찮지 않겠나..하는 그야말로 얼토당토 않는 생각을 또 한다.
따뜻이 보듬어서 질풍노도의 아이들을 이해하기보담은 뭔가 자극적인 일로 변화된 결과만을 바라니..
내 안에도 나 아닌 타락한 부모가 있음이 분명하다.--;;
아이와 함께 읽고 같이 낄낄댈 시간을 준 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