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9년 09월 08일 |
---|---|
쪽수, 무게, 크기 | 597쪽 | 674g | 128*188*35mm |
ISBN13 | 9788954608657 |
ISBN10 | 8954608655 |
발행일 | 2009년 09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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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97쪽 | 674g | 128*188*35mm |
ISBN13 | 9788954608657 |
ISBN10 | 8954608655 |
#독서후기
<1Q84> BOOK 2 - 노란 달과 파란 달의 세계
600쪽이 넘는 책이 한 권이 아니라 세 권까지 이어진다. 1800쪽에 해당하는데 이 정도의 이야기는 얇게 쪼개면 다섯 권짜리 책으로도 나올만한 두께다.
무라키미 하루키의 1Q84 소설을 읽다 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세상에 유통되는 브랜드의 상품을 PPL하듯이 그대로 노출시킨다.
-음악과 영화 그리고 다른 책의 이야기를 가져와 자신의 작품에 복선으로 배치한다.
-똑같은 상황을 여러 주인공의 입을 통해 또는 생각을 통해 반복해서 알려주어 저절로 암기할 수 있도록 독자를 돕는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이나 단어 위에는 점을 찍어서, 독자가 좀더 강렬하게 그 부분을 읽도록 해준다. (그러니까 좀 친절한 작가다.)
주인공 아오마메와 덴고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전혀 만날 일이 없을 것처럼 따로 살아간다. BOOK1에서 보면 두 사람은 초등학생 때 같은 반이었고, 손을 한 번 잡은 것 외에는 서로 만난 적이 없다. 그런데 두 사람은 서로를 자신의 유일한 사랑 대상자로 느끼고 있다. 앞으로 만날 일이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두 사람의 관점에서 서로 다른 삶을 한 챕터씩 교차하며 서술하여 언젠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질 것을 암시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굳이 이런 서술 구조를 택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BOOK 2에서 이야기는 좀더 깊숙이 전개된다.
BOOK 1에서 사실 아오마메는 1Q84라는 이름을 자신이 지었고 그저 의아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1984년 현실세계였고, 아오마메는 그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BOOK 2 초반에 그 사실을 의심케 하는 반전의 문장이 하나 나온다. 나는 이 문장을 읽으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걸 느꼈다.
"체호프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래."
"그래서 가능하다면 내게 권총을 건네주고 싶지 않은 거고,"
"위험하기도 하고 불법이기도 해. 게다가 체호프는 믿을 수 있는 작가야."
"하지만 이건 이야기가 아니에요. 현실세계의 일이지."
다마루는 눈을 가느스름하게 하고 아오마메의 얼굴을 지그시 응시했다. 그러고는 느릿느릿 입을 열었다.
"그걸 누가 알지?" (BOOK2, 36쪽)
나는 이 문장을 읽으면서, 작가인 하루키의 번뜩이는 반전과 복선에 대해 깊은 울림을 느꼈다. "그걸 누가 알지?"라는 문장 하나가 슬로우모션 영상처럼 느리게 그러나 강하게 내 시선을 통과해 뇌신경으로 파고 들었다.
"그걸 누가 알지?"라는 문장은 이제 이 책의 중요한 복선장치가 될 것이다. 모든 사건, 모든 이야기에서 독자는 현실세계라고 믿고 있는 달이 하나 뜨는 세계와,
아오마메가 1Q84라고 이름 붙인 달이 두 개 떠 있는 세계 속에서 혼란을 거듭할 것이다.
덴고는 <공기번데기>라는 고등학생의 작품을 리라이팅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1Q84의 세계로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덴고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덴고는 <공기번데기>라는 후카에리의 작품을 리라이팅한 데 이어, 그 작품을 기초로 하여 자신만의 작품을 새로 써 나간다. 그 곳에서 그는 달이 두 개 떠 있는 세계의 풍경을 그린다. 달이 두 개 떠 있는 개념은 <공기번데기>라는 작품에 이미 나와있는 것인데, 그는 이를 차용하여 자기만의 소설을 새롭게 쓰는 것이다.
그런데, 아오마메가 스스로 명명한 1Q84라는 세계의 이름이 실제로 새로운 세계로 만들어진 것처럼, 덴고가 쓰는 소설의 달이 두 개인 세계 역시 자신의 창작품이면서 동시에 스스로 그 세계에 들어가는 판타지가 만들어진다.
"덴고는, 새로 제작되어 나온 여든여덟 개의 건반을 처음 마주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처럼 열 개의 손가락으로 허공에 조용한 물결을 만들어보았다. 그러고는 이윽고 마음을 정하고 워드프로세서 화면에 문장을 입력하기 시작했다.
해질녁 동쪽 하늘에 달이 두 개가 나란히 떠 있는 세계의 풍경을 그는 그려나갔다.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곳에 흐르는 시간을.
'세상 어디든 이 복음이 널리 전해지는 곳에는 이 여인이 행한 일도 알려져 그녀를 기념하게 되리라.'" (BOOK 2-115쪽)
하루키는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차용하는데, 여기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는 피아니스트로 그가 피아니스트임을 잘 모른다면 이 부분이 더 강렬하게 각인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클래식과 피아노 음악을 잘 안다면, 하루키의 이런 묘사가 매우 마음에 들 것이다.
성경 말씀과 클래식 음악을 한 데 엮은 이 부분은, <마태수난곡>을 후카에리가 불렀고, 덴고가 그 내용이 무엇인지 조사하는 것으로 마태수난곡에 대한 설명을 보여준다. 베다니 마을에서 문둥병(지금의 한센병) 마을에 찾아간 예수에게 한 여인이 찾아와 값비싼 향유를 들고와 그의 머리에 붓는다. 제자들이 그 비싼 향유를 팔면 가난한 사람을 많이 도와줄 수 있다고 분개하자, 예수는 제자를 말리며 이 여인은 선한 일을 했다, 내 장례를 준비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여인의 행실이 널리 알려지고 기념되게 하겠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다 설명하고 있는 하루키의 속셈은 무엇일까. 추측해보건데 후카에리가 쓴 <공기번데기>라는 작품은 소설 속 가상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속했던 종교집단 <선구>의 비밀을 밝혀낸 실제 이야기라는 것, 그래서 이 일은 선한 일이며,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것을 성경 이야기와 마태수난곡이라는 클래식 음악을 혼용하여 복선으로 제시하고 있는 게 아닐까.
책을 읽다보면 그런 장치가 무수하게 나온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저 흘러가는 서사의 한 부분으로 읽히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엄청나게 복잡한 씨줄과 날줄이 서로 얽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어느 하나 버릴 수 없는 복선의 장치들이다.
가령,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끌고 온 것은 또 어떤가.
~~~~~~~~~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악마와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나오죠." 아오마메는 말했다. "황야에서 엄격한 수행을 하는 그리스도에게 악마가 기적을 행하라고 요구해요. 돌을 빵으로 바꿔보라고. 하지만 그리스도는 무시하죠. 기적 따위는 악마의 유혹이니까."
...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선도 없고 절대적인 악도 없어." 남자는 말했다.
(2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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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선과 악의 이분법에 대하여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공기번데기에서 나오는 리틀 피플의 존재는 선인가 악인가. 선도 악도 아니라는 게 BOOK 2까지 읽은 시점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결론이다.
"선악이란 정지하고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항상 장소와 입장을 바꿔가는 것이지. 하나의 선이 다음 순간에 악으로 전환할지 모르는 거야. 그 반대의 경우도 있지. 도스토옙스키가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서 묘사한 것도 그러한 세계의 양상이야. 중요한 것은 이리저리 움직이는 선과 악에 대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지. ... 균형 자체가 선인 게야." (289쪽, 아오마메가 스포츠마사지로 위장하여 종교집단 선구의 리더를 죽이러 들어가서 리더와 나눈 대화 중)
리더는 아오마메에게 사실은 자기가 아오마메를 불러 들였다고 말한다. 1Q84라는 세계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몇몇 사람에게 한정되어 있지만 1Q84 세계는 달이 두 개 떠 있는 세계다.
공기번데기, 리틀 피플, 리시버의 퍼시버(receiver, perceiver), 마더와 도터(mother, daughter),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이 모든 것들이 1Q84에서 연결되는 장치들이다.
그리고 여기에 아오마메와 덴고가 <공기번데기>라는 작품으로 연결되고, 두 사람과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 둘 실종, 소멸된다.
선구의 리더는 아오마메에게 말한다.
당신의 일을 하라,고. 마치 예수가 배신자 가룟유다에게 말한 것처럼.
대신, 그렇게 하면 네가 죽고 덴고가 산다.
만약 자신을 죽이지 않고 나가면, 너는 살지만. 덴고가 죽는다.
BOOK 2에서 아오마메는 어떤 행동을 할까.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이루어질까.
"오늘 하루 만에 몇 가지 일들이 확실하게 앞으로 나아갔어. 아오마메는 생각했다. 톱니가 덜컹 소리를 내며 한 칸 전진했다. 한번 앞으로 나아간 톱니는 다시 뒤로 돌아오는 일은 없다. 그것이 세계의 룰이다." (398쪽)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아오마메와 덴고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2권도 총 24장이고 홀수 장은 아오마메의 이야기, 짝수 장은 덴고의 이야기다.
아오마메는 버드나무 저택 노부인의 의뢰로 아동 성폭행범이자 후카에리의 아버지인 ‘선구’의 리더를 살해한다. 선구의 리더 후카다는 세상의 기준으로는 파렴치범이지만 나름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처럼 묘사된다.
살해되던 순간에도 자신을 죽여줄 사람을 기다린 것처럼 보여 아오마메가 그를 살해한 건지, 그의 자살을 도와준 건지 헷갈릴 정도다.
리더 후카다를 살해한 후 그녀는 교단의 추적을 피해 은신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이 신비한 힘으로 임신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임신한 아이가 덴고의 아이라고 확신한다. 덴고를 만나고 싶지만 은신한 처지라 찾아볼 수 없다.
1Q84의 세계를 벗어나 그녀가 있던 1984의 세계로 가려한다. 그러나 그녀를 1Q84로 데려다 준 고속도로 비상계단이 보이지 않는다.
덴고가 리라이팅한 <공기 번데기>가 베스트셀러가 된 후 그의 주변에는 자꾸 이상한 일이 생긴다. 우시카와라는 남자가 접근하기도 하고 만나던 애인의 남편에게서 ‘그녀가 상실되었다’는 말을 듣는다. 상실되었다는 것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알려주지 않고, 덴고도 궁금하긴 하지만 더 이상 애인의 거취를 묻지도 않는다.
이 즈음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아오마메를 자꾸 생각한다. 자기 집에서 지내던 후카에리와 이상한 성관계를 갖고 어느 날 하늘에 달이 두 개가 된 걸 깨닫는다.
꿈을 꾸는 것 같다.
아무리 소설이 허구의 세계라지만 개연성 없는 허구는 제대로 된 소설도 아니다. 하지만 1Q84는 판타지의 세계다. 이해는 안 되지만 참고 읽는 수밖에 없다.
작품에서 여러 번 언급되는 ‘선구’라는 교단은 1995년에 있었던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테러를 생각나게 한다. 옴진리교라는 사이비 종교 단체가 출근 시간 도쿄 지하철에 독성 물질인 사린 가스를 살포하여 14명이 사망하고, 6300여명이 부상당한 사건이다. 교주 아사하라의 지시로 벌어진 일이라고 하며 하루키도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여 <언더그라운드>라는 책을 낸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1Q84》는 작가가 현실참여를 목적으로 썼다기에는 지나치게 몽환적이고 사이비 교단의 교주를 신성한 존재처럼 표현하기도 했다.
1권의 리뷰에서 말한대로 작가는 ‘소설가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일 뿐이다.’라는 안톤 체호프의 말에 충실하다. 문제제기를 하면서도 구체적이지 않고 당연히 해결책도 없다.
그래도 작중의 아오마메처럼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모의 선택으로 사이비 교단에서 자란 사람들에 대한 걱정과 연민을 보이기도 한다.
어려서부터 친구인 두 사람은 몇 년 전에 사정이 있어 신앙을 버렸다고 했다. 그리고 함께 교단을 떠나 현실세계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덴고가 본 바로는 두 사람 모두 새로운 세계에 뭔가 잘 어울리지 못하는 눈치였다. 태어날 때부터 좁고 긴밀한 커뮤니티 속에서 자란 탓에 보다 넓은 세계의 룰을 받아들이는 게 몹시 어려운 일이 된 것이다. 그들은 자주 판단력에 자신감을 잃고 곤혹스러워했다. 신앙을 버리고 해방감을 맛보면서도, 자신들이 잘못된 결단을 내린 게 아닌가 하는 회의를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2권 p.99)
그리고 1권에서 초등학교 시절 잠깐 좋아했던 기억 외에 거의 접점이 없던 아오마메와 덴고의 인연이 2권이 되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초등학교 때부터 서로 좋아하긴 한 것 같은데 각자 독립한지 10년이 훨씬 넘어 서른 살이 되도록 찾지 않다가 갑자기 꼭 만나야 될 것처럼 애틋해 하는 모습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성관계 없이 임신한 아오마메가 아이 아버지를 덴고라고 확신하는 모습은 의아 그 자체다. 1Q84의 세계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세상만큼이나 비논리적이고 황당하다.
1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잠깐 언급되듯이 달은 신비롭지만 광기, 미치광이, 터무니없음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1Q84 에서는 달이 두 개 뜨고, 터무니없는 일이 자꾸 벌어지고 그걸 또 등장인물들이 의아해하면서도 용인한다.
그나마 덴고가 달이 두 개 뜨는 세상에서 중심을 잡고 있어 다행이다.
하늘에 달이 몇 개가 있건, 아버지에게는 이미 아무려나 상관없는 일이다. 그건 덴고가 앞으로 혼자서 대처해나가야 하는 문제다.
게다가 이 세계에 (혹은 그 세계에) 달이 한 개밖에 없건, 두 개가 있건 세 개가 있건, 결국 덴고라는 인간은 단 한 사람밖에 없다. 거기에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디에 있더라도 덴고는 덴고일 뿐이다. 고유의 문제를 안고 있고, 고유의 자질을 가진 한 명의 똑같은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 이야기의 포인트는 달에 있는 게 아니다. 나 자신에 있는 것이다.
(2권 p.585)
덴고의 머리에는 아기 때 어머니가 외도하는 장면이 뚜렷이 각인되어있다.
그 기억은 덴고가 아버지를 닮지 않았다는 점과 NHK수금일에 같이 나가기 싫어하는데도 억지로 따라 다녀야 했던 상황과 맞물려 독자로 하여금 아버지가 덴고의 친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덴고도 같은 생각이다. 그래서 친부인지 확인하려고 바닷가의 요양원까지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아무런 확답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매달려 핵심을 놓치고 있다. 친부냐 아니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는 될망정 아버지나 덴고의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덴고의 아버지는 덴고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고 키웠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했다. 아버지가 살았던 시대와 덴고가 사는 시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 NHK수금일은 덴고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고, 친구들 보기 부끄럽고, 일요일에 자유시간을 가질 수 없는 끔찍하게 싫은 일이었지만 아버지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다.
생존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아버지가 보기에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나 안전하게 사는 아들이 말하는 자존심이나 일요일의 여가 따위는 하찮은 일이다.
전쟁의 트라우마에 더해 아내가 집을 나가 살해되는 일까지 겪고 내색조차 할 수 없었으니 그런 분에게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다정하고 이해심 많은 아버지의 모습을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
리틀 피플, 공기 번데기, 눈 먼 산양, 두 개의 달...
1권에서 제시되는 수수께끼들이 풀리길 바랐지만 해결된 것은 없다.
‘설명해주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은, 설명해줘도 모른다’는 덴고 아버지의 주장처럼 작가는 끝까지 말해주지 않을 작정인가보다.
2권의 아오마메편은 아오마메가 1Q84에서 1984의 세계로 가려하지만 비상계단이 없어진 것을 알고 자살을 기도하는 걸로 끝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덴고는 아오마메를 찾을 것을 다짐한다.
이렇게 엉성한 결말이라니.
독자들이 3권을 재촉한 건 당연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