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의 내일을 만들어 갈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 요즘처럼 참된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올바른 나라는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는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비단 어른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까지, 이 나라의 국민 모두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걱정하고 앞으로 어떤 나라를 만들어야 할지를 고민하는 듯합니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애들은 몰라도 돼!”라며 정치와 사회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기를 강요하는 일은 옳지 않아 보입니다. 그것보다는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 주는 것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요. 오늘을 교훈 삼아 내일을 만들어 갈 사람들은 바로 아이들이니까요. 그것이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이유일 것입니다. ‘내일을 위한 책’ 시리즈는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시리즈입니다. 독재, 사회 계급, 민주주의, 여자와 남자(양성평등)에 대한 주제를 다룬 책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거쳐 왔고,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고민해 오고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주제들입니다. |
이 책, 『여자와 남자는 같아요』는 2016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분 대상을 수상한 <내일을 위한 책 시리즈>의 네 번째 책입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흔히,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52년의 전통을 가진 국제아동도서전의 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놀랍게도 이미 70년대에 발표된 시리즈입니다. 그 시리즈는 각기 『독재란 이런 거예요』, 『사회 계급이 뭐예요 』,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룰까요 』, 『여자와 남자는 같아요』입니다.
이미 발표된 지 40년이 지난 책이지만, 이번에 그림이 새로워지면서 2016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분에서 수상한 것 같아요. 그림이 새로워졌다 할지라도, 그 내용은 이미 40년 전의 내용이랍니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40여 년 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다지 낯설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내일이 아직도 오늘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물론, 이 책 양성평등을 이야기 하는 책의 내용 가운데 제법 많은 부분은 ‘내일이 이미 오늘’이 된 느낌도 있어요. 이젠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럼에도 여전히 낯설지마는 않고, 여전히 양성의 불평등의 모습이 없지 않기에 이 책은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진짜 이 책이 바라는 것은 아마도,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이미 다 이루어져서, 이제는 내일이 아닌 오늘을 살고 있기에, 책 내용이 필요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이 책은 아이들과 양성평등에 대해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교과연계: 사회 4학년 1학기 3. 민주주의와 주민 자치 사회 6학년 2학기 1.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 도덕 3학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도덕 5학년 인권을 존중하는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