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인 웨스트체스터 컨트리 데이로 전학을 하면서, 이 학교의 일명 짱족들 사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새 아이폰을 보란 듯이 달랑대며 들고 다니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 p.1
모두 매킨지를 보고 감탄하지만 나로서는 메스꺼울 정도로 완벽한 ‘자체 발광’ 스타와 이렇게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다. 나는 더더욱 보잘것없는 낙오자로 보일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의 사적인 공간까지 탐욕스럽게 빼앗아 갈 게 뻔하지 않냐고!! --- p.25
난 제시카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갑자기 모든 것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점심 식사가 담겨 있던 식판은 내 머리 위로 휭 날아갔다. 그리고 어디선가 아주 낯익은 비명이 들려왔다. “안 돼~~~~~~~~~~!”--- p.101
브랜든이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카운터 위로 몸을 더 내밀고 내 스케치를 들여다보는 동안 그 애의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눈을 가렸다. 난 그 자리에서 숨이 멎는 줄 알았다! 브랜든한테는 포근한 섬유 유연제 냄새와 스프레이 냄새 그리고 감초 냄새가 났다. --- p.178
나는 또 한발 늦어 버렸다! 아빠 차의 타이어가 액자의 유리와 골동품 액자 그리고 내 희망과 꿈까지 산산조각으로 박살을 낸 후였다. 내가 장장 130시간을 공들여 나 자신을 독특하게 표현해 낸 그림이 눈 깜짝할 사이에 잔혹하게 파괴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있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 p.251
나는 내 친구들을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 그 세 사람은 영원히 나의 절친이었다! 게다가 기꺼이 사진 찍기에 동의해 준 친구들도 있었다. 그 친구들 모두가 나를 감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