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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8.0 리뷰 83건 | 판매지수 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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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9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879쪽 | 1091g | 145*207*40mm
ISBN13 9788994006109
ISBN10 89940061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오프라 윈플리 북클럽 선정,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상 수상작
전 세계 25개국 언어로 번역된 로힌턴 미스트리의 걸작


인도 출신의 로힌턴 미스트리가 인도사회를 배경으로 절망 속에서 삶을 지탱해 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삶을 들려준다.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인도인의 현실을 잘 묘사한 이 작품은 '적절한 균형'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절망 속에서도 끊임없이 삶을 지탱하게 만드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대학에 진학했으나 무리를 지어 괴롭히는 대학 선배들 때문에 기숙사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디나의 집에서 하숙하게 되는 파르시 가문 출신의 마넥. 남편을 잃고 생활고 때문에 하숙생을 들이고, 재봉사들을 고용하여 영세자영업자의 길을 걷지만 가부장적인 인도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디나. 재봉사를 구하는 디나에게 고용되어 열심히 일하며 불가촉천민의 삶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차마르 카스트 출신의 이시바와 옴프라카시. 이 책은 밑바닥 삶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네 사람의 간절한 삶을 통해 인도인의 현실을 그려낸다. 이 책이 그리는 밑바닥 삶과 '적절한 균형'은 인도의 진정한 슬픔과 설명하기 힘든 힘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말

프롤로그 1975년
1장 바닷가 도시
2장 커가는 꿈
3장 강 옆 마을
4장 작은 장애들
5장 산들
6장 낮의 서커스, 밤의 빈민굴
7장 떠돌이 생활
8장 미화
9장 막무가내 법
10장 한 지붕 아래서 살기
11장 밝은 미래에 낀 먹구름
12장 운명의 흔적
13장 결혼, 기생충, 수도승
14장 다시 찾아온 고독
15장 가족계획
16장 다시 처음으로
에필로그 1984년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손석주
동아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코리아타임스》, 《연합뉴스》 기자로 일했다. 제34회 한국현대문학번역상, 제4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을 받았고, 2007년 대산문화재단 한국문학번역 지원금을 수혜했다. 현재 자와할랄 네루 대학 대학원에서 탈식민지 영문학을 공부하며, 로힌턴 미스트리의 장편소설들과 김인숙의 단편소설집 등을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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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매혹된 관객들로 들어찬 공연장의 연주회와도 같아서 완벽한 사생활이란 게 없었다. 때때로 그녀는 옛날처럼 공짜 연주회에 가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은 유혹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옛날을 붙드는 듯한 그 어떤 행동도 그녀는 경계했다. 자립에 이르는 길은 과거를 통해서는 도달할 수 없었다. --- p.88

일꾼들은 넘치는 하수구를 막으려고 애를 썼다. 그때 한 소년이 밧줄 끝을 붙잡고 땅 밑에서 나왔다. 끈적끈적한 하수구 찌꺼기를 뒤집어 쓴 소년이 일어서자 그는 햇빛을 받아서 소름끼치는 아름다움으로 빛이 났다. 오물로 뻣뻣해진 소년의 머리는 시커먼 불꽃으로 만든 왕관처럼 타올랐다. 소년의 뒤로는 빈민굴에서 나오는 연기가 하늘로 굽이쳐 올라가 완벽한 지옥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 --- p.104

“너한테 수수께끼를 하나 낼 테니까 맞춰 봐. 딱딱하고 곧게 세우기 위해서 여자는 이걸 문질러야 돼. 그리고 매끄럽게 안으로 집어넣기 위해서 여자는 이걸 핥아야 돼. 자, 그럼 여자가 하는 일이 뭔지 맞춰 봐.” 질문을 끝내기도 전에 옴이 웃자, 마넥이 손가락을 그의 입에 갖다 대며 조용히 시켰다. “빨리, 여자가 뭘 하는지 맞춰 봐” “섹스지 뭐긴 뭐야!” “틀렸어. 모르겠어? 여자는 바늘에 실을 끼우고 있는 거야.” 옴이 우쭐대며 말하자 마넥이 손바닥으로 이마를 쳤다. “자, 이래도 내가 더러운 생각을 하는 거니?” --- p.612

“누가 우리를 비난할 수 있겠소? 우리의 시작과 끝이 이렇게 괴물 같은데 어쩌겠소? 출생과 사망, 이것보다 더 끔찍한 괴물이 대체 어디 있소? 우리는 자신을 속이며 그것을 놀랍고 아름답고 장엄하다고 하지만, 사실 그건 괴물 같은 거예요. 그걸 인정해야지." --- p.664

“그러면 희망이 없다는 건가요?” 그녀가 그의 말을 끊었다.
“희망이야 항상 있죠. 우리의 절망에 균형을 맞출 만큼 충분한 희망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린 끝장이죠.” --- p.803

“사실, 우리 삶이란 게 사고의 연속이죠. 우연한 일들이 쩽그렁하고 연속해서 일어나거든요. 우연이든 의도적이든 선택의 연속이 바로 우리가 인생이라고 부르는 큰 불행으로 이어지죠.” 그녀는 또 시작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말은 진짜처럼 들렸다. 그 말을 자신의 경험에 비춰 보았다. 그녀가 열두 살 때 아버지가 사망하자 우연한 사건들이 모든 것을 좌우했다. 그리고 재봉사들의 인생을 보라. 마넥도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가 두바이로 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마넥이나 이시바와 옴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갑자기 그녀의 인생에 나타났다가 불현듯 사라졌다. --- p.804

석탄이 타오르는 모습은 마치 살아 있는 생물이 숨을 쉬고 맥박이 뛰는 것처럼 보였다. 조그만 불씨로 시작해서 강력하고 벌건 불꽃으로 커져 딱딱 소리를 내며 불을 내뿜고, 온 힘과 열정을 다해 불길을 날름거리며 이글이글 타올라 변화를 일으키고 위협하고 집어삼킨다. 그런 다음 불길은 가라앉는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고분고분하다가, 마침내 완벽한 침묵으로…….
--- p.87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천재 작가 로힌턴 미스트리의 최고 걸작!

“이 소설로 인해서 당신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플 것이다.”
“로힌턴 미스트리 만큼 인도의 진정한 슬픔과 설명하기 힘든 힘, 그리고 그곳의 이해하기 어려운 기괴함과 달콤함을 잘 표현한 작가는 없다.”

오프라 윈플리 북클럽 선정,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상 수상작
전 세계 25개국 언어로 번역된 천재 작가 로힌턴 미스트리의 최고 걸작


『적절한 균형』은 로힌턴 미스트리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손꼽힌다. 밑바닥 삶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네 사람의 간절한 삶을 통해 인도인의 현실을 그려낸 이 작품에서 “적절한 균형(A Fine Balance)”이란 절망 속에서도 끊임없이 삶을 지탱하게 만드는 희망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다. 이 소설은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전 세계에 2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파르시 가문 출신의 마넥은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내키지 않게 봄베이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그러나 무리를 지어 괴롭히는 대학 선배들 때문에 기숙사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어머니의 고교 동창생인 디나의 집에서 하숙하게 된다. 신혼 초에 사고로 남편을 잃고 혼자 살아가던 디나는 생활고 때문에 하숙생을 들이고, 불가촉천민 출신의 재봉사들을 고용하여 영세자영업자의 길을 걷지만 가부장적인 인도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독립된 삶을 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한편, 무두질과 가죽 세공을 하는 차마르 카스트 출신의 이시바와 옴프라카시는 재봉사를 구하는 디나에게 고용되어 열심히 일하며 불가촉천민의 삶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소설로 인해서 당신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플 것이다.”
『적절한 균형』이야말로 내 인생 최고의 소설이라 단언한다. 이 책을 처음 읽고 난 후로 몇 년이 흘렀지만 나는 아직도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숨을 멈추고서 신에게 제발 주인공들이 행복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위대한 소설이 안겨주는 행복의 하나는 그 소설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많은 밤을 지새운 그가 눈물을 흘리며 찾아와 마치 우주를 여는 열쇠라도 얻은 것처럼 떨면서 내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이다. 여러분들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잊지 못할 깊은 감동을 맛보기를 희망한다.
- 피코 아이어 (소설가&평론가,「추천의 말」중에서)

로힌턴 미스트리는 독자를 감동시키고 울게 만든다.
- 존 업다이크 (소설가,《뉴요커》)
《월스트리트 저널》

회원리뷰 (83건) 리뷰 총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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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적절한 균형 / 로힌턴 미스트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키드만 | 2017.10.01 | 추천3 | 댓글2 리뷰제목
적절한균형로힌턴미스트리
내가 살고 있지 않은 나라에 가보고 그 나라만의 문화등를 경험해 보는 것.. 우리는 여행을 통해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을 해 보는 여행이외에  다른 곳의 많은 겻들을 경험해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읽기이다. 다양한 문화, 다양한 장소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함께 공휴할 수 있는 책읽기.. 그 책읽기의 즐거과 그
리뷰제목

내가 살고 있지 않은 나라에 가보고 그 나라만의 문화등를 경험해 보는 것.. 우리는 여행을 통해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을 해 보는 여행이외에  다른 곳의 많은 겻들을 경험해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읽기이다. 다양한 문화, 다양한 장소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함께 공휴할 수 있는 책읽기.. 그 책읽기의 즐거과 그 필요성을 절실하게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이 바로 이 로힌턴 미스트리의 <적절한 균형>이다.

오래전 블로그 이웃분의 리뷰를 통해 알게 된 책이었고 꼭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 책을 구매했는데 그 두께가 장장 870여쪽에 달했다. 차일 피일 미룬 것이 어언 몇 년이 지났는지..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면서 그 몇 년 동안 미루었던 그 책읽기를 시작했는데.. 책을 읽는 내내 울다 웃다를 번갈아가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879여쪽의 책을 덮은 후에는 그 먹먹함으로 다른 책을 얼른 펼칠 수가 없었다.

옴과 이시바 마넥과 디나.. 그들이 둘러 앉아 이불보를 만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떠 올리게 되고 서로를 알아 봤으면서도 지나칠 수 밖에 없었던 마지막 그들의 심정이 느껴지면서 너무 맘이 아팠다.

 

인도를 대표하는 계급제도인 카스트제도. 그리고 종교분쟁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함이라는 명분하의 국가비상사태.. 그러안 제도와 그때그때마다 변하는 원칙하에 혼란스럽고 희생을 강요받는 것은 바로 힘없는 민초들이었다.

그들이 바랬던 것은 단순한 것이었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들이 소박한 꿈들을 이루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조카야, 내 말 좀 들어봐라. 세상은 그렇게 움직이는 거란다. 어떤 사람들은 중간에 있고, 어떤 사람들은 변두리에 있는 거야. 꿈이 자라고 열매가 맺는 데는 인내심이 필요한 법이다. (p124)

불가촉천민이 차마르 출신인 이시바와 옴.. 옴은 이시바의 조카이다. 이시바는 결혼도 하지 않고 형님의 아들인 옴을 돌본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계급을 뛰어넘어 재봉을 배워 재봉사가 되고 과저 자신들의 조상들이 삶보다는 더 나은 삶을 계획해본다. 고향의 집이 모두 불타고 가족을 잃게 된 옴과 이시바 .. 그들은 그 불행을 뒤로하고  도시로 나와 재봉사로서의 일자리를 찾으며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디나는 파르시집안 출신이었지만 결혼 초 사고로 남편을 잃고 재혼하라는 오빠의 성화를 뒤로하고 독립적인 삶을 꾸려나가려한다. 하지만 그녀를 가로 막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집에 하숙을 들이고 재봉사들을 들여 조그마한 영세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마넥은 산골마을의 부유한 재력가의 아들이다. 봄베이에서 대학을 다니게 되면서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괴롭힘을 당하자 기숙가를 나와 하숙들 찾던 중 엄마의 오래 전 친구인 디나의 집 하숙생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디나의 아파트에 모이게 된 네 사람. 그들의 각자의 삶인 동시에 그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그들이 살아가야만 했던 당시 인도의 혼란스러웠던 시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균형.. 그 적절함라는 애매함의 혼돈을 경험하게 된다.

생존의 비결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거라는 걸 잊지 마시오. 인용하자면 '모든 것들은 무너지고 다시 만들어지며 그것들을 새로 만드는 일은 즐겁다."

그러니까 선을 긋고 구획을 정해서 그것들을 넘지 않으려고 하면서 살 수는 없는 거요. 때로는 실패를 성공의 징검다리로 삼아야지. 희망과 절망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하죠. 그렇지 결국은 모든 게 균형의 문제지.. (p336)

 바람만 겨우 막을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그들이 일을 하고 돌아오면 쉴 수 있는 공간.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었던 판자촌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없어져버리고, 국가 사업에 강제로 동원되어 혹사를 당하고 신부를 데리고 오기 위해 찾은 고향마을에서 강제 불임수술을 당하게 되고  이러한 폭력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 나약하고 무기력하기만 하다.

그들과 함께 분노하고,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카스트 제도에 항거해 재봉사가 되는 불가촉천민들(옴과 이시바). 새로 그어진 국경선으로 큰 사업을 잃고 마는 파르시 기업 (마넥), 국가비상사태로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가난한 학생 운동가,(아비나시),신부지참금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소녀들 (아비나시의 동생) 구걸의 수익 증대를 위해서 아이들의 신체를 훼손하는 거지 왕초. 빈민굴 판잣집조차도 빼앗기고 노숙자로 전락하는 가난한 사람들. 국가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생식력마저도 용납하지 않는 폭압적인 관리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하여 독립을 전후한 파란만장한 인도 현대사를 증언한다.

(p878 옮긴이의 말 중에서)

제목이 말하는 적절한 균형.. 선과 악, 옳고 그름, 희망과 절망..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그들간의 적절한 간극과 그 균형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

그 균형을 위해 중심을 잡아 주어야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일 것이다. 넘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풍료롭고 달콤한 삶을 보장해줘야하는 국가.. 현실의 국가가 과연 그 균형을 위해 적적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 이야기는그러한 역설적인 균형에 대해 가감 없이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각도로 인도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있는 소설 <한밤의 아이들>을 읽어봐야겟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인도의 현대사를 굴곡직면을 바라보게 되었지만 결국 인간의 삶이라고 하는 것이 그러한 균형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인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고 공유해야하는 생각이다.

지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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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균형의 역설, 그 속의 놀라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bibiana99 | 2013.12.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적절한 균형의 역설, 그 속의 놀라움       ‘인크레더블 인디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인도라는 뜻의 이 문구는 인도 관광청의 캐치 프레이즈이다. 인도 관광 홍보영상 속 인도의 모습은 가히 ‘인크레더블’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홍보영상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각양각색의 먹거리, 그리고 순박한 사람들의 미소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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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균형의 역설, 그 속의 놀라움

 

 

 

인크레더블 인디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인도라는 뜻의 이 문구는 인도 관광청의 캐치 프레이즈이다. 인도 관광 홍보영상 속 인도의 모습은 가히 인크레더블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홍보영상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각양각색의 먹거리, 그리고 순박한 사람들의 미소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도하면 이 홍보영상 속 인도의 모습을 떠올리며 배낭여행의 낭만을 연상하곤 한다. 적절한 균형(손석주 옮김, 아시아, 2010)이 그리고 있는 인도 역시 인크레더블하다. 그러나 이 소설이 묘사하는 그 당시 인도의 믿기 어려움은 현재 인도관광 홍보영상 속의 인도의 모습에서 오는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적절한 균형1970년대 국가비상사태하의 혼란스러운 인도의 사회상을 보여준다. 책 속의 인도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 풍부한 먹거리, 순박한 인심 중 그 어느 것도 찾아볼 수 없다. 판자촌 철거, 강제로 행해지는 불임 수술과 같은 비참한 현실만이 있을 뿐이다.

디나, , 이시바, 그리고 마넥이라는 네 인물의 삶을 통해 소설은 전개된다. 이들의 삶이 처음부터 비참하지는 않다. 오히려 이들의 시작은 유복하고 희망차다. 디나의 경우 품위 있는 파르시 집안의 딸로 태어났다. 옴과 이시바는 비록 불가촉천민인 차마르 카스트 출신이지만 그들의 계급적 한계를 뛰어넘어 재봉사로 성공하여 마을에서도 인정받는 존재였다. 마넥 역시 아름다운 산골마을에서 비교적 부유한 가정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당시 인도의 국가비상사태 아래에서 전체의 이익이라는 명목으로 그들의 행복은 가차 없이 희생된다. 마치 그들의 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의 삶은 너무나 쉽게, 어이없이 짓밟혀버린다. 그들은 마치 아슬아슬한 빙판길을 걷는 것과 같은 삶을 살아간다.

네 인물 외에도 소설은 거리의 다양한 인물들을 보여준다. 인도 출신의 작가가 탐욕스러운 브라만계급의 사람들부터 거리의 빈민들까지 여러 계층의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때로 이러한 사실적 묘사들은 너무 비참하고 끔찍해서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가기가 힘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두께의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가게 하는 이유, 그리고 소설 속 인물들이 삶을 살아나가는 바탕은 바로 절망 속에 어렴풋이 보이는 희망이다. 변호사 바산트라오는 이렇게 말한다.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거죠. 생존의 비결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거라는 걸 잊지 마시오. 인용하자면 모든 것들은 무너지고 다시 만들어지며 그것들을 새로 만드는 일은 즐겁다.’(중략)희망과 절망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하죠.”

적절한 균형’,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다분히 역설적이다. 그들의 균형은 진정 적절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소설 속 한 장면을 소재로 한 표지의 사진도 이 균형의 적절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표지의 사진에는 어린아이가 긴 장대의 끝에 묶여있고, 그 장대는 엄지손가락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장대는 곧게 서 있지만, 우리는 이 모습을 보고 균형이 적절하다고 말하며 곡예사의 묘기에 박수를 칠 수 없다. 소설 속의 관중들처럼, 곡예사를 비난하고 아이를 걱정하며 당장 이 아슬아슬한 곡예를 그만두라고 소리를 칠 것이다. 주인공들의 삶도 마치 이 곡예와 같이 위태롭다. 그들의 삶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절망은 너무 커서 우리는 마음 편히 그들의 삶을 감상할 수 없다. 그들의 삶이 제발 행복해지기를, 진정한 적절한 균형을 찾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랄 뿐이다.

소설 속 인도는 비참하고 비참하다. 그래서 인크레더블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 앞에서 많은 인물들이 절망에 무릎을 꿇는다. 그러나 여전히, 어떤 인물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살아간다. 신도 그들을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암담한 현실 앞에서도 그들은 적절한 균형을 찾아낸다. 홍보영상 속 아름다운 인도의 모습보다, 아니면 정반대로 마치 생지옥을 연상시키는 소설 속 인도의 모습보다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야말로 진정 인크레더블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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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소설] 의미를 알고나면 씁쓸해진다 - 적절한 균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씨엔 | 2013.06.1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언젠가부터 인도가 힐링여행지로 각광받았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라고 소개되었다. 유행처럼 인도에 대한 동경이나 갈망도 이어져나왔다. 그러나 내 주변의 인도여행 경험담을 듣고 나면 인도라는 곳이 내면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여행지는 아닌 것 같다. 굳이 말하자면 나보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을 봄으로써 나의 삶이 그들의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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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인도가 힐링여행지로 각광받았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라고 소개되었다. 유행처럼 인도에 대한 동경이나 갈망도 이어져나왔다. 그러나 내 주변의 인도여행 경험담을 듣고 나면 인도라는 곳이 내면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여행지는 아닌 것 같다. 굳이 말하자면 나보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을 봄으로써 나의 삶이 그들의 것보다는 조금 더 낫구나 하는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으면 모를까(물론 이것은 순전히 자기기준으로 결정짓는 이기적인 마음이다. 실제 삶에의 만족도는 아무도 단정지을 수 없으니.). 청결함이나 좋은 시설들은 둘째치더라도 여성 관광객에게 수시로 이어지는 성추행이나 유명 관광지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위험한 사고들, 환각제의 유혹 등 좋지않은 모습들도 많이 듣게 되었다. 물론 어느 나라나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모두 공존하겠지만 그저 막연히 인도여행이 동경의 대상에서 현실적인 여행지로 다가온 느낌이었다. 그 후로는 인도여행은 그저 언젠가 한번쯤은 가보고 싶지만, 혼자서는 절대 못갈 것 같은 곳으로 남았다.

 

 <적절한 균형>은 내가 읽은 몇 안되는 인도소설이다. 게다가 하층민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때문에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더 많이 알려주는 소설이다. 계급제도가 없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불가촉천민으로 구분지어 차별 받는 사람들과 가족은 물론 사회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하는 미망인, 대학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청년, 돈벌이를 위해 다른 사람의 신체를 훼손하는 거지왕초, 돈이 되는 물건을 얻기 위해 살인도 불사하는 머리카락 수집가 등 다양한 하층민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인도가 어떤 곳인지, 그들의 삶이 어떠한지 말하고 있다. 물론 소설 속 사람들이 모습이 인도 전반의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도 어느 한쪽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아슬아슬한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다.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진 않았지만 한페이지만 넘기면 그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응원으로 읽었다. 끝내 뒤로 갈수록 나아진 삶을 살게되지도 더 못한 삶을 산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그들의 인생은 인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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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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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꼭 사야해. 적절한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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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eochoi | 2017.09.28
구매 평점5점
네 사람의 간절한 삶을 통해 인도인의 현실을 그려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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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형 | 2016.04.23
구매 평점5점
삶이 이런 것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힘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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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tar |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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