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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 양장 ]
리뷰 총점9.2 리뷰 273건 | 판매지수 3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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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소설 13위 | 국내도서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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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3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63쪽 | 450g | 128*188*30mm
ISBN13 9788982816635
ISBN10 8982816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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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유일하게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작가 로맹 가리
하밀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휴머니즘의 작가’로 알려진 로맹 가리는 러시아 이민자 출신의 유태인이다. 2차세계대전 후 그는 세계 각지에서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1956년에는 소설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그는 가명으로도 여러 소설을 발표했는데, 아자르의 이름으로 발표한 두번째 소설 『자기 앞의 생』으로 한 작가에게 결코 두 번 주어지지 않는다는 공쿠르 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작가가 되었다.

작가는 자기의 실제 나이보다 많은 나이를 살고 있는 열네 살 모모의 눈을 통해 이해하지 못할 세상을 바라본다. 모모의 눈에 비친 세상은 결코 꿈같이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세상은 더욱 각박하고 모진 곳이다. 아랍인, 아프리카인, 창녀들, 노인... 모모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도 사랑에 가득 차서 살아간다. 그를 맡아 키워주는 창녀 출신의 유태인 로자 아줌마를 비롯해 이 소외된 사람들은 모두 소년을 일깨우는 스승들이다. 소년은 이들을 통해 슬픔과 절망을 딛고 살아가는 동시에, 삶을 껴안고 그 안의 상처까지 보듬을 수 있는 법을 배운다.

『자기 앞의 생』은 ‘삶에 대한 무한하고도 깊은 애정’이 담겨 있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한 아픈 소설이다. 모모의 등에 지워진 삶의 무게는 산을 오르기는커녕 어린 그에겐 가만히 서 있기도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가슴 아픈 것은 어린 모모의 인생을 짓누르는 그 삶의 무게가 아니다. 하지만 어린 모모는 그 무거움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인생의 슬픔을 내색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시니컬한 냉소로 그 무게를 떨쳐내려 한다.

새롭게 번역 출간된 『자기 앞의 생』은 프랑스 메르퀴르 드 프랑스 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새롭게 번역된, 그야말로 정본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로맹 가리 사후에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된, 로맹 가리의 유서라 할 수 있는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저자 소개 (2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모든 사람을 자기 앞의 생으로 인도해 줄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 1975년 공쿠르상 수상
--- 허순용(sellavy@yes24.com)
본론으로 가기 전에 잠시 둘러가자. 이 책의 지은이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언제나 소문을 몰고 다녔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숱한 일화를 남겼다. 2차 대전의 영웅이었으며 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여자이며, 외교관이었으며, 자신의 작품을 영화로 찍은 감독이었으며, 영화 배우 진 세버그와 결혼을 하여 화제를 모은 인물이었다.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았다는 얘기,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프랑스 문단을 가지고 논 얘기, 권총으로 의문의 자살을 한 얘기 등도 모두 이제는 하나의 상식이며 또 부질없는 옛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고독한 사랑의 삐에로였으며, 채울 길없는 근원적인 사랑에 평생 목말라 했다지만 누군들 그렇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그를 생각하면 언제나 연민에 사로잡혀 술 한 잔 사주고 싶다. 하지만 이미 죽었으니 그마저도 어쩔 수 없다. 영원히 남아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오로지 작품 그 자체 뿐인 것이다.

그의 많은 작품 중 나는 특히『자기 앞의 생』과 『새벽의 약속』을 사랑한다. 자전적 소설인 『새벽의 약속』은 그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으로, 삶에 대한 크나큰 연민과 의지, 블랙 유머와 패러독스의 향연이다. 그러나 하나의 소설로 볼 때는 이 작품 『자기 앞의 생』이 더욱 완벽하고 감동적이다. 이 책은 1975년 공쿠르 상 수상 작품이다. 공쿠르 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모두 독자의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기 앞의 생』은 공쿠르 상 수상식장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으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1976년 문학사상사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여러가지 판본으로 꾸준히 읽혀왔다. 그동안 (비록 해적판일지언정) 이 작품이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고 독자들도 그 책을 집어들었던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이 책은 판권 계약하여 출간되었으며 원전에 충실하게 번역한 이 소설의 정본이다)

이 소설은 처절하고 고독한 삶의 조건 속에서도 깊고 무한하며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피워올리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제는 늙어서 몸도 팔 수 없는 전직 창녀 출신의 로자 아줌마와 그녀가 맡아 키우고 있는 열네살 소년 모모의 살아가는 이야기. 현실은 냉정하고 그 곳은 버림받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인종적으로 차별받는 사람들, 아우슈비츠에 끌려갔다 구사일생으로 살아온 유태인, 살아가기 위해 웃음을 팔아야 하는 창녀들, 창녀들의 아이를 돌보는 여자, 친구도 가족도 없는 노인, 성 전환자, 병든 사람들, 살인자...' 그러나 그들은 인간을 증오하거나 삶을 원망하지 않는다. 혹자는 과연 이러한 인생도 살 만한 것인가를 묻고 싶겠지만, 모모는 이들 속에서 슬픔과 절망을 딛고 살아가는 지혜와 삶을 껴안고 상처를 보듬는 법을 배운다. 특히 너무 뚱뚱하여 자신의 손으로 똥도 닦을 수 없는 로자의 엉덩이를 모모가 닦아주는 장면이나 로자가 죽고 난 뒤 모모가 로자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키는 모습은 엄숙한 감동을 준다.

궁금한 것이 있을때마다 하밀 할아버지에게 달려가곤 했던 모모처럼 우리도 이 소설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가장 남루한 곳에 처한 생도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인가? 나는 내 앞의 생을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는가? 아니 아니 도대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은 사랑없이 살 수 없다'는 이 단순한 한 마디 말을 당신은 얼마나 깊이 느끼고 있는가? 모모의 손아귀에 쥐어진 한 개의 달걀처럼 우리의 생은 죽음과 생명을 동시에 품은 신비로운 그 무엇이다. 광대무변한 우주에서 찰나적이고 아슬아슬한 생을 사는 우리, 그러나 사랑은 그 우주 속에 끝없이 퍼져가는 빛처럼 우리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다. 나는 누구에게나 눈물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을 믿는다. 이제 당신 앞에 놓여 있는 생으로 들어가보자. 엘리베이트도 없는 7층 아파트. 그 곳의 지하방. 이 곳이 바로 우리에게 사랑이 뭔지 가르쳐 줄 성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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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원작 계약

“출판사에서도 원작자가 누구인지 몰라 광고를 통해 작자를 찾기까지 한 75 공쿠르 상 수상자 에밀 아자르! 그는 누구인가? 정말 그가 썼는가? 왜 상을 거부했나? 전 세계에 파문을 던진 아자르의 충격!”
1976년에 출간된 문학사상사판 『자기 앞의 생』에는 작가 소개 대신 이 문구가 자리하고 있다. 문학사상사 이외에도 수많은 판본의 『자기 앞의 생』이 출간되었지만, 어느 판본도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을 맺지 않았으며, 소설의 많은 부분이 누락된 채로 출간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번역 출간된 『자기 앞의 생』은 프랑스 메르퀴르 드 프랑스 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새롭게 번역된, 그야말로 정본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로맹 가리 사후에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된, 로맹 가리의 유서라 할 수 있는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모든 좋은 책들이 그렇듯, 이 책 역시 울면서 동시에 웃게 만든다. -- 누벨 옵세바퇴르

『자기 앞의 생』은 비범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비범한 일이란, 사랑을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모모는 내게 말해주었다. 슬픈 결말로도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조경란(소설가)

『자기 앞의 생』은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자기 앞의 생』은 ‘삶에 대한 무한하고도 깊은 애정’이 담겨 있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한 아픈 소설이다. 누가 삶을 두고 등허리에 무거운 짐을 얹고 산을 향해 조심조심 오르는 것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모모의 등에 지워진 삶의 무게는 산을 오르기는커녕 어린 그에겐 가만히 서 있기도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가슴 아픈 것은 어린 모모의 인생을 짓누르는 그 삶의 무게가 아니다. 차라리 힘들다고 주저앉아 운다면, 발버둥치며 제발 이런 인생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떼를 쓴다면 그의 삶을 읽는 우리가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작품을 읽는 내내 우리는 힘이 든다. 힘이 들어 몇 번씩 책장을 덮어야 하고, 같은 이유로 또다시 책을 집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어린 모모는 그 무거움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인생의 슬픔을 내색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시니컬한 냉소로 그 무게를 떨쳐내려 한다. 그의 그런 냉소가 무수한 눈물들이 쌓인 알갱이들이란 사실을 잘 알기에 가슴이 아릴 수밖에……

하밀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작가는 자기의 실제 나이보다 많은 나이를 살고 있는 열네 살 모모의 눈을 통해 이해하지 못할 세상을 바라본다. 모모의 눈에 비친 세상은 결코 꿈같이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세상은 더욱 각박하고 모진 곳이다.
인종적으로 차별받는 아랍인, 아프리카인, 아우슈비츠에 끌려갔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유태인, 버림받은 창녀의 자식들, 살아가기 위해 웃음을 팔아야 하는 창녀들, 창녀들의 아이를 돌보는 여자, 친구도 가족도 없는 노인, 한 몸에 여성과 남성의 성징을 모두 갖고 있는 성 전환자,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 살인자…… 모모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세상의 중심으로부터 이탈한,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그들 자신도 스스로를 소외시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버림받은 사람들, 소진되어가는 삶에 괴로워하고 슬퍼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도 사랑에 가득 차서 살아간다. 그를 맡아 키워주는 창녀 출신의 유태인 로자 아줌마를 비롯해 이 소외된 사람들은 모두 소년을 일깨우는 스승들이다. 소년은 이들을 통해 슬픔과 절망을 딛고 살아가는 동시에, 삶을 껴안고 그 안의 상처까지 보듬을 수 있는 법을 배운다.
“어디에서도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를 깎아내리지 않을 사람, 내 편인 사람을 두 사람만 가지고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그랬는데……" 신경숙 소설의 한 구절이다.

죽은 로자 아줌마를 아줌마만의 지하방, 낡은 소파에 고이 앉혀두고 점점 푸르게 굳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싫지 않을까 몇 번씩 화장을 고쳐주며 그 옆을 지키는 모모에게 아줌마는 바로 이러한 "내 편"인 단 한 사람이었다. 친아버지에게도 아이를 내주지 않은 아줌마에게 역시 모모는 아줌마의 "내 편"인 단 한 사람이었다. 두 사람이 보여준 인종과 나이, 성별을 초월한 관계의 사랑은 서로를 간절하게 그리워하고 따뜻하게 보듬는 것이었다.

가진 것 없고 무시받는 이들의 남루한 삶을 들추고 소년이 발견하는 것은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의 비밀’이다. 그것은 어리둥절한 소년의 목소리를 빌려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함축적인 진실이기도 하다.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는, 그의 복화술사 모모는 말한다. "사랑해야 한다."

"미토르니히 조르겐.” 유태어를 모를까봐 말해주겠는데, 그건 ‘세상을 원망할 건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 세상을 원망할 건 없다. 우리는 사랑해야 하고, 또 사랑하고 있으니까.

고독한 광대 로맹 가리의 삶과 죽음--『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

‘휴머니즘의 작가’로 알려진 로맹 가리는 러시아 이민자 출신의 유태인이다. 그의 어머니는 1차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조국 러시아를 등지고 아들과 함께 폴란드를 거쳐 프랑스로 십여 년에 걸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이민자로 프랑스 땅에 정착하기 위해 그의 어머니는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그런 억척스러운 어머니 밑에서 자란 로맹 가리는 글쓰기 좋아하고 수줍음이 많은 소년이었다. 2차세계대전 때는 레지스탕스 단체‘자유 프랑스’로 활동하며 로렌 비행 중대에서 대위로 활동한 공으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한다. 전쟁 후 그는 세계 각지에서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1956년에는 소설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일곱 살 연상의 『보그』지 편집자 레슬리 블랜치, 『네 멋대로 해라』의 히로인 진 세버그 등과의 화려한 결혼생활 외에도 그는 성공한 작가라는 타이틀과 함께 연예인 같은 생활을 즐기는 듯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화려한 겉모습의 이면에는 늘 새롭고 싶었던 고독한 작가의 모습이 있었다. 로맹 가리는 에밀 아자르 이외에도 포스코 시니발디, 샤탕 보가트라는 가명으로 여러 소설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의 삶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갈망은 이름을 바꿔서라도 자기 자신으로 살고 싶은 욕망에 그 근원을 두고 있던 것이다.

결국 아자르의 이름으로 발표한 두번째 소설 『자기 앞의 생』으로 한 작가에게 결코 두 번 주어지지 않는다는 공쿠르 상을 수상하게 되고,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의 이름으로 번갈아가며 소설을 발표한 작가는 결국 ‘아자르를 표절하려 든다’는 아이러니컬한 모함마저 받게 된다. 전처 진 세버그가 약물 투여로 자살하고 난 일 년 후인 1980년 12월, 로맹 가리 역시 권총자살로 고독했던 생을 마감한다. 그의 나이 66세였다. 그의 자살 후 출간된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에서 로맹 가리는 아자르가 자신임을 밝히고 소위 ‘파리풍’이라는 문단권력과 작품조차 꼼꼼히 읽어보지 않고 비평을 쓰는 평론가들을 조소하며 자신이 왜 가명을 쓰면서까지 끊임없이 창작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하여 고백한다.

유일하게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작가 로맹 가리

1975년 공쿠르 상 수상자가 『자기 앞의 생』을 쓴 에밀 아자르라고 발표되자 수상작가는 공쿠르 상 아카데미에 수상 거절 의사를 밝힌다. 그러나 아카데미 의장인 에르베 바쟁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아카데미는 한 후보가 아닌 한 권의 책에 투표한 것이다. 탄생과 죽음처럼 공쿠르 상은 수락할 수도, 거절할 수도 없는 것이다. 수상자는 여전히 아자르이다.” 그렇게 해서 베일에 싸인 작가 에밀 아자르는 수상자로 남게 되고, 후에 아자르가 실은 로맹 가리임이 밝혀지게 되면서 로맹 가리는 유일하게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작가로 남게 된다.

슬픈 결말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차라리 모르는 게 더 나은 일들이 많은’어린 날들은 곧 지나가버린다. 『자기 앞의 생』을 읽고 난 얼마 후 나는 어른이 되어버렸고 모모처럼 커다란 상처와 그것을 숨길 수 있는 힘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자기 앞의 생』은 비범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비범한 일이란, 사랑을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모모는 내게 말해주었다. 슬픈 결말로도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자기 앞의 생』을 덮고 나자 문득 진심을 다해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싶어졌다. 내가 이렇게 그를 부르고 싶은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과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또 문득 누군가 아주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는 이 생을 산다는 건 땅에 소금을 뿌리거나 얼음 조각을 옮기는 일처럼 그렇게 무용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들을 뜨겁게 나눌 수 있게 될지도 모를텐데. 그리고 우리는 말할 것이다. 서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러한 사랑에 관해서.--조경란(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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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모르는 게 더 나은 일들이 많은' 어린 날들은 곧 지나가버린다. [자기 앞의 생]을 읽고 난 얼마 후 나는 어른이 되어버렸고 모모처럼 커다란 상처와 그것을 숨길 수 있는 힘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자기 앞의 생]은 비범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비범한 일이란, 사랑을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모모는 내게 말해주었다. 슬픈 결말로도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자기 앞의 생]을 덮고 나자 문득 진심을 다해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싶어졌다. 내가 이렇게 그를 부르고 싶은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과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또 문득 누군가 아주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는 이 생을 산다는 건 땅에 소금을 뿌리거나 얼음 조각을 옮기는 일처럼 그렇게 무용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들을 뜨겁게 나눌 수 있게 될지도 모를텐데. 그리고 우리는 말할 것이다. 서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러한 사랑에 관해서.
조경란 (소설가)

회원리뷰 (273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내 앞의 삶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제**전 | 2022.04.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조그만 하얀 책 한권을 누군가 제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 책이 주었을 어떤 감동이 내게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설레는 마음으로 책 페이지를 열고, 얻음과 비움을 고민하며 누군가의 삶일 수도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기 위해 발을 딛었습니다. 일주일간의 짧지만 긴 행복했던 여행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여행을 정리하려고 뒤를 돌아보니 책의 곳곳에서 제가 걸려 넘어;
리뷰제목

조그만 하얀 책 한권을 누군가 제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 책이 주었을 어떤 감동이 내게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설레는 마음으로 책 페이지를 열고, 얻음과 비움을 고민하며 누군가의 삶일 수도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기 위해 발을 딛었습니다.

일주일간의 짧지만 긴 행복했던 여행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여행을 정리하려고 뒤를 돌아보니 책의 곳곳에서 제가 걸려 넘어졌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넘어져 다친 제 몸의 상처가 보이고, 그 때를 돌아서 살피니 여러 단어들와 문장들이 각각의 모습으로 돌부리처럼 중간중간에 튀어나와서 저를 넘어지게 했음을 보았습니다.

당연히 먼저는 모모에게, 그리고 모모를 만난 작가에게, 마지막으로는 이 책을 선물한 그 사람에게 감사해야겠지만, ‘자기 앞의 생이라는 길 가운데 수많은 돌부리들에 걸려 넘어지게 만든 제 마음에게 가장 큰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단어들이 내 생각의 전등을 켜주었고, 또 많은 문장들이 내 공감의 둑을 허물었지만, 제 마음이 그걸 느끼지 못했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모모와 같이 걷는 내내, 모모 앞의 생의 짧은 순간 속에서, 모모의 두려움들과 희망을 번갈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단연코 사랑이었습니다. 누구의 삶도 아닌 바로 내 삶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모모는 평생토록 풋내기 같기만 한 내 삶을 인정하게 하였고, 어쨌든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결국 어떤 삶도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저에게 곡진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제가 가진 아픔들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눈물은 아파서 흘릴 것인데, 제게 이 책을 선물한 그 사람은 참 많은 눈물이 흘렸고, 그 눈물을 닦지 않은 경험으로 순수한 슬픔의 미학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도대체가 눈물 한 방울 조차도 흘릴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가진 아픔들이 많고 깊은 탓이죠, 모모만큼.

제 아픔들이 모모의 아픔만큼 아프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겪은 아픔의 진실과 그 내면을 그대로 내버려두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그리고 후회라는 변명으로 뒤늦게나마 그 아픔들을 꺼내어 치유하려는데, 돌이킬 수 없이 커져 있어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수많은 부정적 단어들로도 제가 가진, 제 안에 그득한 아픔들을 표현할 수가 없는 탓입니다.

그래도 예민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저와 함께 버텨준 제 마음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전하는 수 밖에는 달리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내 삶의 부조리인 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나 만큼 아픈 타인의 삶의 이야기를 찾아서 듣는 여정을 시작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제게 다가온 하나의 진실은 모모의 생과 내 앞의 생이 백지 한 장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정상이라고 불려지는 보편적 우리의 삶 속에 비열함으로 물든 죄와 벌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면 거짓말일까요 

그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보다 필요한 것은 깨달음이겠죠, 그게 죄라는.

모모가 원했던, 그리고 내가 원하고 있는 아름다운 삶은 결국 나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과, 그 의지 자체만이 오직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모모가 마지막에 말하는 말, “사랑해야 한다는 결국 저의 외침이 되고 맙니다, 절대적 공감으로.

삶의 끝은, 우리가 가는 마지막 종착역은 죽음일텐데, 그 완벽한 죽음을 위해 가야할 길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 길을 가는 동안의 소망 하나를 이 책을 통해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눈이에요, 아름다운 눈, 최고로.

그 눈으로 나와 나를 마주친 모든 이들에게 유쾌함이라는 축복을 건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말하면서 여행 뒤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싶습니다.

나라는 주어가 나라는 목적어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진짜 아름다운 삶일 것인데, 그 주어가 가져야 할 도구는 두려움, 인내, 용기, 희망, 가치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해서 나라는 목적어가 행복해진다면 덤으로 생기는 것이 바로 타인의 행복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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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제**전 | 2022.04.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조그만 하얀 책 한권을 누군가 제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 책이 주었을 어떤 감동이 내게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설레는 마음으로 책 페이지를 열고, 얻음과 비움을 고민하며 누군가의 삶일 수도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기 위해 발을 딛었습니다. 일주일간의 짧지만 긴 행복했던 여행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여행을 정리하려고 뒤를 돌아보니 책의 곳곳에서 제가 걸려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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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하얀 책 한권을 누군가 제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 책이 주었을 어떤 감동이 내게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설레는 마음으로 책 페이지를 열고, 얻음과 비움을 고민하며 누군가의 삶일 수도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기 위해 발을 딛었습니다.

일주일간의 짧지만 긴 행복했던 여행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여행을 정리하려고 뒤를 돌아보니 책의 곳곳에서 제가 걸려 넘어졌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넘어져 다친 제 몸의 상처가 보이고, 그 때를 돌아서 살피니 여러 단어들와 문장들이 각각의 모습으로 돌부리처럼 중간중간에 튀어나와서 저를 넘어지게 했음을 보았습니다.

당연히 먼저는 모모에게, 그리고 모모를 만난 작가에게, 마지막으로는 이 책을 선물한 그 사람에게 감사해야겠지만, ‘자기 앞의 생이라는 길 가운데 수많은 돌부리들에 걸려 넘어지게 만든 제 마음에게 가장 큰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단어들이 내 생각의 전등을 켜주었고, 또 많은 문장들이 내 공감의 둑을 허물었지만, 제 마음이 그걸 느끼지 못했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모모와 같이 걷는 내내, 모모 앞의 생의 짧은 순간 속에서, 모모의 두려움들과 희망을 번갈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단연코 사랑이었습니다. 누구의 삶도 아닌 바로 내 삶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모모는 평생토록 풋내기 같기만 한 내 삶을 인정하게 하였고, 어쨌든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결국 어떤 삶도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저에게 곡진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제가 가진 아픔들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눈물은 아파서 흘릴 것인데, 제게 이 책을 선물한 그 사람은 참 많은 눈물이 흘렸고, 그 눈물을 닦지 않은 경험으로 순수한 슬픔의 미학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도대체가 눈물 한 방울 조차도 흘릴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가진 아픔들이 많고 깊은 탓이죠, 모모만큼.

제 아픔들이 모모의 아픔만큼 아프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겪은 아픔의 진실과 그 내면을 그대로 내버려두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그리고 후회라는 변명으로 뒤늦게나마 그 아픔들을 꺼내어 치유하려는데, 돌이킬 수 없이 커져 있어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수많은 부정적 단어들로도 제가 가진, 제 안에 그득한 아픔들을 표현할 수가 없는 탓입니다.

그래도 예민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저와 함께 버텨준 제 마음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전하는 수 밖에는 달리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내 삶의 부조리인 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나 만큼 아픈 타인의 삶의 이야기를 찾아서 듣는 여정을 시작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제게 다가온 하나의 진실은 모모의 생과 내 앞의 생이 백지 한 장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정상이라고 불려지는 보편적 우리의 삶 속에 비열함으로 물든 죄와 벌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면 거짓말일까요 

그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보다 필요한 것은 깨달음이겠죠, 그게 죄라는.

모모가 원했던, 그리고 내가 원하고 있는 아름다운 삶은 결국 나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과, 그 의지 자체만이 오직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모모가 마지막에 말하는 말, “사랑해야 한다는 결국 저의 외침이 되고 맙니다, 절대적 공감으로.

삶의 끝은, 우리가 가는 마지막 종착역은 죽음일텐데, 그 완벽한 죽음을 위해 가야할 길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 길을 가는 동안의 소망 하나를 이 책을 통해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눈이에요, 아름다운 눈, 최고로.

그 눈으로 나와 나를 마주친 모든 이들에게 유쾌함이라는 축복을 건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말하면서 여행 뒤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싶습니다.

나라는 주어가 나라는 목적어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진짜 아름다운 삶일 것인데, 그 주어가 가져야 할 도구는 두려움, 인내, 용기, 희망, 가치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해서 나라는 목적어가 행복해진다면 덤으로 생기는 것이 바로 타인의 행복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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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자기 앞의 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y********7 | 2022.04.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 있나요?"주인공 모모가 살고 있는 세계는 더럽고 거친 곳이다.유태인 아랍인 창녀 흑인 등 소외 받고 외로운 사람들이 사는 곳모모도 창녀 엄마에게 버려진 가여운 소년이다.얼굴도 모르는 엄마가 그리워졌고 엄마를 사랑하고 싶은 소년엄마를 향해야 할 사랑과 결핍을 쉬페르라는 강아지에게 쏟아붓는데 너무나도 사랑했던 강아지에게 자신이 살고 싶었던 삶을;
리뷰제목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 있나요?"

주인공 모모가 살고 있는 세계는 더럽고 거친 곳이다.
유태인 아랍인 창녀 흑인 등 소외 받고 외로운 사람들이 사는 곳
모모도 창녀 엄마에게 버려진 가여운 소년이다.
얼굴도 모르는 엄마가 그리워졌고 엄마를 사랑하고 싶은 소년
엄마를 향해야 할 사랑과 결핍을 쉬페르라는 강아지에게 쏟아붓는데 너무나도 사랑했던 강아지에게 자신이 살고 싶었던 삶을 주고 싶어서 부자 아주머니에게 돈을 받고 팔지만 그 돈을 하수구에 버리고 슬퍼할 정도로 사랑이 가득한 소년

독일 수용소로 끌려가 모진 세월을 견디고 돌아온 로자 아줌마
그녀에게 남은 건 큰 계단 오르내리는 것도 버거운 육중한 몸과 밤마다 시달리는 정신쇠약뿐이다.
하지만 늙고 병들고 뚱뚱한 로자 아줌마도 아름답고 사랑한다고 느낄 수 있는 모모

모모는 로자 아줌마와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너무나도 어린 소년에게는 삶의 무게가 무겁기만 하지만 그럼에도 모모는 계속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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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30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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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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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박***9 | 2022.05.06
구매 평점5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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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 2022.04.25
구매 평점5점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사랑할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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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n******1 | 2022.04.23

이 책이 담긴 명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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