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을 쳤다고 그를 죽였다면, 그 사람은 미치광이가 틀림없을 거예요.”
“장난도 장난 나름이고, 정도껏이죠.”
스코틀랜드 고지의 악명 높은 장난꾼 앤드루 트렌트 씨가 임종을 앞두고 가족들을 불러 모으자, 모두가 막대한 유산에 대한 기대를 품고 앤드루의 집 애럿 하우스에 모인다. 하지만 죽어 간다고 했던 앤드루 노인은 여전히 정정한 모습으로 그들을 맞이하고, 그의 기상천외한 장난들이 애럿 하우스에 혼란과 불안감을 고조시킬 무렵, 누군가의 방 장롱에서 괴이한 모습의 시체가 튀어나온다. 사건 신고를 받은 로흐두 마을의 경찰관 해미시 맥베스 순경은 앤드루가 시킨 장난 전화라는 의심을 떨치지 못한 채 현장으로 출동하지만, 그가 진짜 시체와 맞닥뜨렸을 때는 이미 많은 증거들이 은폐된 후였다! 스트래스베인 경찰 본부에서 온 블레어 경감에게 어김없이 머저리 취급을 당하는 상황에서 해미시는 그의 오랜 짝사랑 상대였던 프리실라 할버턴스마이스의 도움을 받아 은밀히 수사를 진행한다.
“궂은 날 끔찍한 시간을 견디게 해 주는” 최고의 오락물
미스터리와 블랙코미디, 그리고 로맨스가 어우러진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스코틀랜드 북쪽 끝에 있는 서덜랜드의 낚시 교실에 참가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고지대의 황무지에 고립된 11명의 사람들, 이 얼마나 멋진 고전적인 탐정소설의 무대인가! 그렇게 해미시 맥베스가 탄생했죠.” _M. C. 비턴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태초의 광활한 위용을 간직한 스코틀랜드 고지를 무대로,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을 소란하게 만드는 인물이 출현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OO의 죽음’이라는 시리즈 제목들에서 예측할 수 있듯이 이야기는 피해자가 누구일지 초반에 드러내 보인다. 비턴은 그(/그녀)를 ‘누가’ ‘어떻게’ 죽였는지 밝혀 가는 사건 이후의 추리 과정뿐 아니라 그들이 ‘왜’ 죽임을 당하게 되는지, 그 배경에 있는 인간관계의 갈등을 집중 묘사하면서 다양한 속물적인 인간 유형들을 신랄한 블랙코미디로 풍자한다. 이렇게 벌어지는 살인 사건이 일개 순경의 손에 통쾌하게 해결되는 과정은, 20세기 초 영국 고전 미스터리의 황금시대 유산들―수수께끼 플롯, 다중 시점, 클로즈드 서클Closed Circle, 영국적인 배경과 인물 등―을 계승해 만든 구조 속에 짜임새 있게 그려지면서 정통 코지 미스터리물의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지금껏 세상에 쓰이지 않은 종류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미스터리 시리즈를 가리켜 그동안 단 한 권도 없었던, 할리퀸 로맨스와 정통 문학 작품의 경계에 있으면서 “궂은 날 끔찍한 시간을 견디게 해 주는 책”이라고 정의한다. 승진에 대한 야망 없이 현재에 자족하며 살아가는 주인공 해미시와 마을 지주의 딸 프리실라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는 과연 이루어질지, 주인공을 괴롭게 하는 저마다 개성 독특한 인물들은 다음에 또 어떤 일을 벌일지 지켜보는 것 또한 이 시리즈만의 묘미다.
영국 성인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내 작가 1위! M. C. 비턴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정통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하나인 ‘해미시 맥베스’를 창조한 M. C. 비턴은 명실공히 현존하는 영국 최고의 대중작가로 꼽힌다. 마흔이 넘어 발표한 첫 작품으로 뒤늦게 작가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지금까지 100편이 넘는 역사 로맨스 소설과 수십 편의 미스터리 소설들을 여러 필명으로 발표했다. 특히 해미시 맥베스와 더불어 작가의 분신으로 알려진 여탐정 ‘애거서 레이즌’이 등장하는 소설들의 큰 성공으로 비턴은 영미권을 넘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국 내 모든 공공 도서관의 대출 현황을 집계하는 국립도서관 공공대출권(PLR, Public Lending Right) 2017년 2월 자료에 따르면, 비턴은 7년 연속 ‘소설 분야 성인 독자들이 가장 많이 빌린 국내 작가’ 1위에 올랐고, 한 해 동안 작품들이 대여된 횟수는 평균 100만이 넘는다.
비턴은 현재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글쓰기 덕분에 나이 듦의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매일 아침 집필실에서 벤슨앤드헤지스 한 갑과 진한 커피 한 주전자로 하루를 시작한다.”
언론사 서평
어딘가로 달아나고 싶은가? 100년에 한 번만 나타난다는 스코틀랜드의 마을 브리가둔을 기다리다 지쳐 가고 있는가? 그렇다면 M. C. 비턴이 해미시 맥베스 순경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묘한 매력을 지닌 미스터리 소설의 배경으로 만들어 낸, 스코틀랜드의 나른하고 아름다운 마을 로흐두로 여행을 떠날 시간이다.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녀는 다른 어떤 여성보다 침대에서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불을 끄고 잠들기 전 독서하기에 완벽한, 아늑한 고전 추리물의 다작 생산자 M. C. 비턴이야말로 바로 그녀에 필적한다고 할 수 있다. _[데일리 텔레그래프]
10점이 만점이라면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만점에 10점을 더 받을 만하다. _[버펄로 뉴스]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늑한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 마을의 순경과 주민들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지는지 머지않아 관광객들이 로흐두 마을을 찾기 시작할지 모른다. 그리고 셜록 홈스의 존재를 믿듯 해미시 맥베스의 존재를 믿게 될 것이다. _[덴버 로키 마운틴 뉴스]
비턴의 작품을 읽는 일은 땅속에 묻힌 보물을 발견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이자, 진정한 미스터리 대가의 작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남다른 독서 경험이다. _[북 리스트]
해미시 맥베스는 갈수록 정감 가는 주인공이다. 독자들은 그의 소박한 외면 안에 모든 터무니없는 헛소리를 단번에 뭉개 버리는 기지가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_[시카고 선타임스]
터무니없이 엉뚱한 블랙코미디의 대가인 M. C. 비턴의 탐정소설은 미국에서는 숭배받는 경지에 이르렀다. _[타임스 매거진]
맥베스의 매력은 계속 더해질 뿐…… 재미있고 엉뚱하며 잘 만든 스콘처럼 말랑말랑하다. 이 시리즈의 책이라면 단 한 권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_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이 시리즈는 진정한 축복이다. _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
최고급 몰트위스키처럼 풍부하고 따뜻한 맛이 느껴지는 최고의 오락물. _[휴스턴 크로니클]
따뜻하고 아늑한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품. 물론 비턴의 작품에서라면 그 장밋빛 유리잔은 언제나처럼 어두운 빛으로 물든다. _[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황당하면서도 진심 어리며 지극히 사랑스럽게, 해미시는 달콤하고 만족스러운 성공을 거둔다. _ [퍼블리셔스 위클리]
비턴은 스코틀랜드 북부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그려 내며 간결한 언어로 그 지방의 정취를 포착해 낸다. _ [라이브러리 저널]
스코틀랜드 북부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로흐두 마을을 다시 찾는 일은 언제나 특별한 기쁨이다. _ [뉴욕 타임스 북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