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9년 12월 14일 |
---|---|
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505g | 139*197*30mm |
ISBN13 | 9788963700342 |
ISBN10 | 8963700348 |
발행일 | 2009년 12월 14일 |
---|---|
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505g | 139*197*30mm |
ISBN13 | 9788963700342 |
ISBN10 | 8963700348 |
프롤로그 두 여인 1부 그곳에 이름 없는 황녀가 살고 있었다 유령의 시간 |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가 | 괴이한 소문 | 비밀을 함께 나눈 이 |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 심연 | 떠도는 자들 | 인연 | 그리운 사람들 | 이름의 대가 2부 한겨울에 피는 꽃들 조선 유학생 | 떨어지는 꽃잎처럼 | 또 다른 죽음 | 그림자 사나이 | 누구도 원치 않았지만 | 화선지 속에 감춘 것 | 그날의 신부는 3부 말하라, 이 여자는 누구인가 불행한 만남 | 해빙 | 두려운 날들 | 사라지는 자와 태어나는 자 | 정혜 혹은 마사에 | 악몽 | 살아야 하는 이유 | 흔들리는 시간들 | 곁에 아무도 없다 4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요코와 사끼코 | 꼭 한 번은 마주쳐야 했던 | 탈출할 수 있을까 | 해향에 얽힌 마음 | 마지막 시도 에필로그_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해도 나는 조선의 황녀였다. |
'조선의 마지막 황녀'라는 눈길을 끄는 문구와 함께 출간되었던 이 책은 나를 포함한 다수의 독자들에게 판매되었다. 물론 지금도 판매되고 있겠지만.
어쩌면 예상 가능했던 줄거리일 수도 있었겠다. 그러나 난 이 책을 읽어야한다고 생각했었다.
결국 책 속의, 그 시대의 잔혹했던, 피할 수 없었던 한 나라의 비극은 내 마을을 울렸었다.
있는 지도 몰랐던 한 제국의 '황녀'였던 그 여인조차 역사의 비극을 피해갈 수 없었다는 사실.
그 사실은 사실이기 이전에 역사적 진실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일까.
이 책은 마치 영화와 비교하자면 15세 관람용 영화 같았다.
15세 관람용 비극이 읽는 이조차 감당하기 힘들 만큼의 큰 절망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 역사적 진실은 감독판 영화처럼 더욱 더 참혹했을 걸 안다.
더 큰 슬픔이 몰려왔었다.
어린 시절 자주 갔었던 독립기념관.
그 때 난 일본에 대한 분노, 독립운동가에 대한 존경과 눈물이 아닌 고문 받는 장면이 주었던 공포 때문에 눈을 가렸었다.
어릴 적부터 배워왔던 역사, 국사, 한국사 그리고 일제강점기 시대, 결국 알게 되었다.
그 역사를 잊지 않은 자만이 책표지 위 여인의 자그마한 두 눈 속 차고 어두운 빛이 눈에 차오를 것이라는 걸.
덕혜옹주는 이제까지봤던 역사책 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본 책이다.
나는 역사책보다는 판타지소설이나 추리소설을 더 많이 읽었는데 어느 날 사촌이 나에게 덕혜옹주를 읽어보라고 추천을해주었다.
그래서 읽겠다고만하고 구하고 몇일동안 읽지 않았는데 정말 너무 심심해서 읽게되었는데 지루하지도않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계속 넘기며보았다.
그리고 상황마다 다 다르게 안타까운 부분도있었고 정말 좋았던 부분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인상깊으면서도 안타까운 부분은 덕혜옹주의 딸이 조선의 자식이라고 학교에서 놀림을 받고 조선을 싫어하게되고 그것을들은 덕혜옹주가 정말 안타까우면서도 인상깊었다.
또 인상깊었던 부분을 추가하자면 덕혜옹주는 마지막까지도 애국심이 강했던것이 정말 인상깊었다.
이렇게 덕혜옹주를 읽고나서 또 다른 역사책 중 또 볼만한게없나하고 찾아보게된 나의 첫번째 역사책이며 계속 찾아보게될 책일것같다
2015년 8월 15일, 광복 70주년이다. 나라를 되찾은 날.
해마다 국경일이 다가올 때마다 그저 빨간 날, 쉬는 날, 공휴일로 치부했는데,
올해는 다른 듯..... 매스컴에서도 비중있게 다룬 기사들과 내용이 봇물터지듯 쏟아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주권과 정체성을 되찾기위해 희생되었던 순국선열들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고통스럽고 한(恨)스런 시대에 묻힐뻔한 이야기와 사람들, 잊어서는 안 될, 잊혀져서는 안 될 이야기들을
통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집집마다 매단 자유롭게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니 마음이 더 뭉클하다.
민주주의 가치 아래 누리게 되는 자유와 평등의 삶.
내가 이렇게 평안하게 살고 있는 것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싸웠던 분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이라
생각하니 더 애틋하고 감사하다.
나라를 잃은 설움에도 자존감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 그 속에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때를 맞춘것이 아닌데 <덕혜옹주>를 읽게 되었다.
▶덕혜옹주◀
고종의 막내딸(1912,5,25)이자, 일본의 볼모로 강제연행(1925,3월)되었고,
대마도 백작과 강제로 정략결혼(1931,5)을 했다.
외동딸인 정혜의 자살과 계속되는 정신병동 감금생활...... 그리고 조국의 외면(1956,8)
37년동안의 유랑생활 끝에 1962년 1월 드디어 대한민국에 귀환........................
그토록 바라던 조선땅을 밟았지만 덕혜옹주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아팠다.
오랜시간동안 나라에 대한 그리움과 설움에 사무쳐 병이 깊어진 것 같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마지막 모습은 외관상 보기에 너무 초라했다.
하지만 유모와의 마지막 대화에서 그녀는 자존감 넘치는 충분히 위엄있는 자랑스러운 조선의 공주였다.
"공주의 덕을 아느냐.
온순하고 공경하고 너그러워 편협함이 없으며 미움을 스스로 품어 더럽거나 좁아지지 않을
것이며........ 본 것은 본 대로 덮어두고, 들은 것은 들은 것에 놓아두며,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을
것이며,....... 늘 주위를 조화시켜 착함을 이룰지니라.....
내가 조선의 옹주로서 부족함이 있었더냐 (아니옵니다)
옹주의 위엄을 잃은 적이 있었더냐 (그렇지 않았나이다. 마마)
나의 마지막 소망은 오로지 자유롭고 싶었을 뿐이었느니라......"
힘 없는 나라의 공주가 아닌 그저 평범했다면 험한 역사의 굴곡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을터인데.....
생활이 고달프더라도 힘 없는 나라,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었을터인데......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많이.
덕혜옹주의 그 소망하는 '자유'가 지금은 퇴색되어졌다. 주어진 자유가 그저 얻어진 것 마냥.......
책 안쪽 표지 속의 흑백 사진 한 장을 오랫동안 보았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의 덕혜옹주 모습이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도 흔들리지않게 다부지게 생겼다. 여려보이지만 영민하게 생긴 14살의 덕혜옹주.
한창 예민해지는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 말괄량이 새침떼기 못 말리는 중1인데,...... 아직 어린데......
슬픔과 아픔을 아로새긴 듯 결연해보이는 인상. 맞잡은 가녀린 손을 보니,
쿵~~~ 무너질 것 같은 먹먹한 이 마음을 어찌할까? 금지옥엽 우리네 딸 같아서......
한참동안 보았다.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덕혜옹주가 살아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면 어떤 마음이실까?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외적인 면을 황홀하게 바라보기보다, 그토록 당신이 갈망했던 사람들의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하는 모습에 많이 놀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황녀가 아닌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다시 꿈 꾸시지 않을까 싶다.
무심하게 지나쳤던 아파트 아래 핀 무궁화가 예쁘고 새롭게 보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아무런 감정없이 바라보았던 태극기에 마음이 뭉클해지고 숙연해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타국에서 지금도 대한민국 국민이란 자부심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끓는 향수를 공감하게 되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슴팍에 표찰을 단 '대한민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