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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 양장 ] [ 포함 국내도서 3만원↑ '블랙 에코백' 증정(포인트차감) ] 열린책들 세계문학-021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156건 | 판매지수 4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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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9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83쪽 | 528g | 128*188*30mm
ISBN13 9788932909349
ISBN10 893290934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세기 문학의 구도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

『그리스인 조르바』는 카잔차키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 작품으로, 호쾌하고 농탕한 자유인 조르바가 펼치는 영혼의 투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 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조르바는 실존 인물로서, 카잔차키스는 『영혼의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힌두교도들은 '구루(사부)'라고 부르고 수도승들은 '아버지'라고 부르는 삶의 길잡이를 한 사람 선택해야 했다면 나는 틀림없이 조르바를 택했을 것이다……. 주린 영혼을 채우기 위해 오랜 세월 책으로부터 빨아들인 영양분의 질량과, 겨우 몇 달 사이에 조르바로부터 느낀 자유의 질량을 돌이켜 볼 때마다 책으로 보낸 세월이 억울해서 나는 격분과 마음의 쓰라림을 견디지 못한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메토이소노' 즉, '거룩하게 되기'의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육체와 영혼, 물질과 정신의 임계 상태 너머에서 일어나는 변화이다. 포도가 포도즙이 되고 포도주가 되는 것이 물리적, 화학적인 변화라면, 포도주가 사랑이 되고 성체(聖體)가 되는 것은 바로 '메토이소노'인 것이다. 카잔차키스는 바로 이 책에서 조르바의 거침없이 자유로운 영혼의 투쟁을 통해 '삶의 메토이소노'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 소개 (2명)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카잔차키스가 그리스인이라는 것은 비극이다. 이름이 카잔초프스키이고 러시아어로 작품을 썼더라면, 그는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콜린 윌슨
카잔차키스처럼 나에게 감동을 준 이는 내 생애에 없다. 그의 작품은 깊고, 지니는 가치는 이중적이다. 이 세상에서 그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알고, 많은 것을 생산하고 갔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카잔차키스야말로 나보다 백번은 더 노벨 문학상을 받았어야 했다. 그의 죽음으로 우리는 가장 위대한 예술가를 잃었다.
알베르 카뮈
부드럽고 정교하면서도 강하고 극적인 힘을 보여 주는, 의심할 여지 없이 높은 예술적 경지에 도달한 작품이다.
토마스 만
엄청난 집중력과 흥미진진함 속에서 단숨에 읽고야 말았다. 그의 작품은 격렬하게 요동치면서 마음을 심난하게 만드는 한편, 지극히 인간적이어서 감동을 준다.
마르탬 뒤 가르
카잔차키스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이다.
존 스타인벡

회원리뷰 (156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적반하장 | 2018.06.20 | 추천3 | 댓글6 리뷰제목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벨은 베테랑 보안관이다. 그는 범인이 거쳤던 현장에 도달해서는 이내 얼마나 머물렀는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 등을 알아낸다. 지식과 지혜로 가득찬 노인 보안관의 모습에 젊은 보안관은 감탄한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도록 벨은 범인을 잡지 못한다. 오히려 피해 다니는 쪽이다. 절대적인 지식, 완벽한 논리, 빈틈없는 통찰이 '행동'이라
리뷰제목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벨은 베테랑 보안관이다. 그는 범인이 거쳤던 현장에 도달해서는 이내 얼마나 머물렀는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 등을 알아낸다. 지식과 지혜로 가득찬 노인 보안관의 모습에 젊은 보안관은 감탄한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도록 벨은 범인을 잡지 못한다. 오히려 피해 다니는 쪽이다. 절대적인 지식, 완벽한 논리, 빈틈없는 통찰이 '행동'이라는 부스터를 만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저 과시나 전시를 위한 죽은 지혜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 그 자리에 조르바가 있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래요 당신은 그 잘난 머리로 이해라는 걸 합니다. 당신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 이건 진실이고 저건 아니다, 그 사람은 옳고 딴 놈은 틀렸다.....'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당신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나는 당신 팔과 가슴을 봅니다. 그래, 팔과 가슴이 뭘 합니까? 침묵한다 이겁니다. 흡사 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것 같다 이겁니다. 그래, 무엇으로 이해한다는 건가요? 머리로? 웃기지 맙시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주인공 '나'는 책 속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백면서생이다. 친한 친구가 그리스인을 구하기 위해 카프카스로 떠나자고 설득했지만 그는 거절하고 괴로워 한다. 그는 다른 일을 그만 두고 크레타 섬으로 떠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의 손에는 단테의 신곡이 들려 있다. 항구에서 책을 보고 있던 그를 밖에서 쳐다보는 노인이 있다. 그는 대뜸 안으로 들어와 크레타 섬에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한다. '나'는 단테를 덮고 그에게 묻는다. '왜요?' 조르바는 되려 흥분하며 '왜'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냐며 그냥 하고 싶어서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말한다. 너무 당당한 조르바의 행동에 '나'는 그가 맘에 든다. 그는 웃음을 터뜨리며 같이 가자고 한다. 처음부터 심상치 않다. 이것은 분명히 우리가 여태껏 생각해 왔던 것과 다른 식의 접근이기 때문이다. 


조르바는 눈 앞의 욕망에 충실한 사람이다. 어제의 아쉬움도 없고 미래에 대한 걱정조차 없다. 오직 중요한 것은 눈앞에 있는 어떤 것이다. 산투르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는 결혼 자금을 몽땅 털어 산투르를 배우겠다고 스승을 찾아갔고, 새끼 손가락은 도자기를 만들 때 걸리적 거려서 잘라 버렸다. 또 버찌가 너무 너무 먹고 싶어서 아버지 돈을 훔쳐서 버찌를 토하도록 먹고나서 몽땅 토해버린 뒤에 다시는 쳐다보지 않는다. 그는 '나'를 두목(boss)이라고 부르면서 인생이란 허리띠를 풀고 말썽거리를 만드는 일이라고 소리친다. 그렇게 좀상스럽게 계산만 하지 말고 일단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작품은 조르바의 '자유'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두목은 상대적으로 극단적으로 소극적으로 그렸다. 두 인물은 양 극에서 대비를 이루면서 누가 봐도 어떤 것이 답인지 알 수 있게 한다.


누군가 '소설은 읽지 않는다'고 자랑스레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의 뉘앙스를 잘 알고 있다. TV로 따지자면 다큐 같은 교양 프로그램은 도움이 되지만, 예능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소설이 예능이라고 말하기 전에 조르바를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인생 철학과 경험을 배제한 채 오로지 재미만을 위해서 글을 쓰는 작가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르바가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니체의 철학 책에서 나올법한 진리가 담겨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조르바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심한 열등감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평생에 걸쳐 얻고자 했던 진리에 이토록 쉽고 간단하게 다다른 인물이 있다는 사실에 말이다. 모든 인문학이 지향하는 점은 우리의 시선이 인간에게로 향하게 하는 것, 우리의 관심이 스스로의 욕망에 집중되는 것이다. 그것은 타인이 만들어 놓은 기준과 사회적 제약을 벗어나는 첫 번째 단계이다. 물론 조르바처럼 사는 것은 어려겠지만, 똑같은 삶을 살더라도 조르바를 알고 사는 삶과 모르고 사는 삶이 차이가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댓글 6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구매 고전의 무게에서 벗어나자! [그리스인 조르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박공주 | 2018.06.03 | 추천7 | 댓글14 리뷰제목
소설이 좋다. 이유는 등장 인물들에 몰입하여 현실인지 상상인지 구별 안 갈 정도로 스토리에 빠지는 그 기분이 좋아서이다. 그런데 유독 이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는 동안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해서 초반부는 정말 읽기가 어려웠다. 특히 조르바가 여자를 대하거나 생각하는 방식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고, 이런책을 고전이라고 하다니 하며 화도났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리뷰제목

소설이 좋다. 이유는 등장 인물들에 몰입하여 현실인지 상상인지 구별 안 갈 정도로 스토리에 빠지는 그 기분이 좋아서이다. 그런데 유독 이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는 동안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해서 초반부는 정말 읽기가 어려웠다. 특히 조르바가 여자를 대하거나 생각하는 방식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고, 이런책을 고전이라고 하다니 하며 화도났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칭찬하고 좋다는 <그리스인 조르바>인데 난 왜 이렇지? 아직 독서력이 부족한가보다 하며 나를 의심하고, 뭐라도 감동받을 만한 구절을 찾기 바빴다. 그러다 일.고.십. 멤버들의 격려에 힘입어 마지막 장까지 읽어 냈다. 그래... 읽었는데.. 리뷰는...?

 

고전에 대한 리뷰는 뭔가 긴 세월을 지나면서 많은 이들이 발견해 낸 이 책의 의미를 찾아내서 써야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많았다. 뭔가 내가 감히 다른 답을 해? 그러다 보니 리뷰를 쓸 수가 없었다. 심지어 <그리스인 조르바를 위하여>라는 이 책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가 있는 책까지 사서 읽었다. 그래도 잘 써지지가 않았다.

 

그러다 휘연님이 제시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아 고전은 이렇게 읽을 수 있는 거구나. 그리고 이렇게 많은 질문을 하고 생각을 할 수 있으니 고전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고전은 쉽지않다. 하지만, 그 쉽지 않아라는 전제 때문에 스스로 너무 주눅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이 일.고.십.의 첫 정식 고전 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고전을 접하는 나의 자세, 마음가짐에 대해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고전의 무게에 지지말자!" "어렵더라도 그 고비를 넘기면 달콤한 열매가 내 것이 될 수 있다고 믿자"

 

<그리스인 조르바>는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작품이다. 조르바의 여기, 지금을 즐기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현재 나 자신은 어떻게 삶을 살고 있는지 되짚어보게 되고, 조르바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p.8

산다는 게 감옥살이지.(생략) 암, 그것도 종신형이고 말고, 빌어먹을

 

p.10

언제까지 대가리에 잉크를 뒤집어쓴 채 종이나 씹으면서 있겠다는 것인가? 나와 함께 가세. 저 멀리 카프카스에, 위험에 처한 수많은 동포가 있잖아. 함께 가서 구해주자고. 하긴 구해 주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자네는 이렇게 설교하지 않았는가, 자신을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려고 애쓰는 것이다라고. 그럼 구해야지. 자네는 설교질에만 소질이 있지 있는 건가. 왜 나랑 같이 가지 않는 건가?

 

(생략)

 

다시보세, 이 책벌레야!

 

초반부부터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종신형 같은 삶. 어떤이는 그 삶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어떤이는 설교로 끝이 난다. 이 책의 화자는 책벌레같이 종이를 씹어 먹고 설교만 하는 삶을 산다면, 그의 친구 스타브리다키, 조르바는 실천하는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스타브리다키는 이상과 인류를 위한 실천을 해 나간다면, 조르바는 현재, 지금, 여기에 함께하고 있는 이들과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느낌이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이라고, 각자의 삶 속에서 어려움과 기쁨을 안고 살아가지만 결국 마지막이 정해져 있는 것은 똑같다. 스타브리다키의 죽음이 나에겐 반전이었다.

 

p.207

나는 지금 카르스에 있네. 나는 인근의 그리스인들을 규합하러 왔네. 도착하는 날, 쿠르드족이 마을의 그리스인 교사와 사제를 잡아가서 말의 편자를 박았다네. 마을 유지들은 얼이 빠져 내가 묵고 있는 집으로 피신해 왔네. 우리는 계속 더 가까워지는 쿠르드족의 총소리를 듣고 있어. 이들 그리스인들은 나만 바라고복 있어. 그들을 구원해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일한 사람이라는 듯이. (생략) 겁이나. 하지만 부끄러워. (생략) 쿠르드족이 마을로 들어온다면 내 발에 편자가 메일 먼저 박힐 것은 자명한 이치. 스승이여, 제자가 이렇게 최후를 맞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네.

 

라며, 화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그리스 인들을 지키다 쿠르드족에 의해 자신이 최후를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다행히 그는 쿠르드족에게서 탈출했고 마침내 행복이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했다.

 

p.419

 

바로 지금, <행복이란 의무를 행하는 것. 의무가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행복은 그만큼 더 큰 법>이란 옛말을 고스란히 겪고 있는 참이거든.

(생략)

내가 녹초가 되어 버렸다는 건 인정하네. 그러나 그게 대순가? 친구여! 우리는 싸워 이겼네. 나는 행복하다네.

 

하지만 얼마 후 폐렴으로 사망하게 된다.

 

내가 반전이라 생각했던 이유는, 스타브리다키는 왠지 싸우다가 전사할 것 같았는데 사망의 원인이 폐렴이여서였다. 그가 그렸던 자신의 최후와는 다른 모습이 아니었을까? 쿠르드족과 싸우다 죽음을 맞이하는 편이 극적이었을 것 같은데 행복을 맛보고 폐렴으로 사망하는 모습. 마치 사람은 자신의 죽음을 선택할 수 없다고, 삶이 계획한대로 살아지지 않듯 죽는 순간의 모습도 자신의 뜻대로만은 안 된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르바 역시 나라를 위해 싸워보기도 하는 등 굴곡있는 삶을 살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먼 미래나 이상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으며 살아간다. 그 역시 죽음을 피할 순 없었다. 하지만, 종교에 자신의 사후를 맡기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친구에게 편지를 써 줄 것을 부탁하고, 창문가로 뛰어가 먼 산을 보며 웃고 울다 죽음을 맞이한다.

 

유한한 삶. 내뜻대로 모든 것이 되지만은 않아서 살아간다는 것이 때론 감옥처럼 힘들 수 있지만, 감옥에서 사는 것처럼 사는 것, 천국에서 사는 것처럼 사는 것은 내 마음 먹기에 따른 것이 아닐까. 나의 선택에 따른 것이 아닐까 한다.

 

어제 딸 아이와 디즈니애니메이션 소피아공주를 보다 삶의 진리를 깨달아버렸다. 생일을 위해 준비된 드레스가 엉망이 되고 풍선도 다타고 케이크도 망가져 엉망이 되어버린 생일. 생일 소원으로 행복한 생일파티를 다시 하고 싶다고 빈다. 요정이 그녀의 소원을 들어준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애를 쓰는 소피아. 마법의 주문은 말 그대로 '행복한 생일'을 맞이했을 때 풀리기 때문에 드레스를 망치고, 케이크를 망치는 일이 반복되는 생일 파티가 불행하게 느껴졌던 소피아는 34번째 생일을 반복하게 된다. 드디어 아무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철저히 노력해서 완벽한 생일 파티를 만든 후 지친채로 잠이든다. 그런데 또 생일날 아침이다. 그제서야 깨닫는다. 아무일도 안일어나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 일어나든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드레스가 얼룩지자 거기에 무늬를 만들고, 생일 모자가 찌그러져도 가족들과 친구들과 파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드디어 마법 주문이 풀리고 다음 날을 맞이한다.

 

살아가며 겪을 많은 일들. 조르바와 소피아공주처럼 현재에 만족하고 기뻐하며 살아보자고 결심하게 된다. 앞으로 고전을 읽을 때 고전의 무게에 눌리지말고 고전의 힘을 즐기자는 결심도 함께 해 본다!

댓글 14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파워문화리뷰 책 안 읽고 쓰는 리뷰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꿀벌 | 2018.06.02 | 추천6 | 댓글4 리뷰제목
책도 안 읽고 쓰는 리뷰라니... 솔직히 읽긴 읽었다. 다 읽지 않았을 뿐. 안 쓰고 조용히 넘어가려 했는데, 일고십 온라인 독서 모임 이웃님들의 리뷰를 쭉 읽다 보니,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다. 이렇게라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일조함. -우리 일고십 이웃님들이 이렇게나 글을 잘 씁니다. 책을 안 읽어도 리뷰가 가능할 만큼, 생각도 없던 리
리뷰제목

책도 안 읽고 쓰는 리뷰라니... 

솔직히 읽긴 읽었다. 다 읽지 않았을 뿐. 

안 쓰고 조용히 넘어가려 했는데, 

일고십 온라인 독서 모임 이웃님들의 리뷰를 쭉 읽다 보니,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다. 

이렇게라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일조함. 


-

우리 일고십 이웃님들이 이렇게나 글을 잘 씁니다. 

책을 안 읽어도 리뷰가 가능할 만큼, 생각도 없던 리뷰까지 쓰게 할 만큼.

-


조르바에 대한 가장 근사한 정의는 나른한오후님의 리뷰에서 발견했다. 


자신에게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 준 사람


이 외에도 조르바한테서 자유를 배웠다는 얘기가 공통으로 나왔다.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게 자유라면, 

나는 지금까지 꽤 자유로웠고, 

내 삶을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일을 사랑하고, 

죽음이 두렵지 않다. 


그래서 그런가? 

책을 끝까지 잡고 읽을 만큼 조르바는 내게 큰 가르침을 주거나 매력적이지 않았다. 


나는 신중함보다는 행동파에 가까운 사람이라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했고 (때론 동시에),

행동 판단 기준은 이성보단 감정에 가까웠다. 

다행히 올바른 부모님 덕에 나쁜 길에 대한 유혹은 없었지만, 

자유로웠기 때문에 자유를 갈망하지 않았다. 


자유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다. 

중학교 친구가 얼마 전에 연차를 내고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생활디자인을 전공한 친구인데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졸업생으로서 

자신의 커리어를 후배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나도 고등학교 후배들을 만나고 온 지 얼마 안 된 터라 공통점이 많았다.  


나 - 후배들 만나고 참 신기한 경험을 했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굳이 약점을 보이려 하지 않잖아. 잘난 점만 부풀려서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흠이 될 얘기는 딱히 안 하는데, 어린 후배들 앞에선 내 결핍이나 부족한 점을 먼저 말하게 되더라


친구 - 나도 그랬어. 발표할 내용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짜는데, '내가 이렇게 잘난 사람입니다'가 아니라 '난 이런 사람인데 이렇게 되었습니다'를 보여주니 '디자인에 자신 없었던 디자이너, 디자인을 하지 않으려 했던 디자이너'라고 나를 소개했어. 


나 - 완전 공감해. 나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거든. 큰 어려움 없이 성공했거나 쉬운 길을 선택했으면 오히려 해줄 말이 없었을 거야. 


친구 - 같이 발표한 친구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부전공, 인턴, 동아리 한 걸 소개하면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한 것보다 남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했던거라고 털어놨어.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조금 더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말을 해줬어. 하고 싶은 걸 알기 위해선 일단 많은 걸 경험해야 하고.


나 - 그래서 내가 절대 취업 안 된다는 전공을 선택했잖아. 남들 취업 준비한다고 마지막 학기에 최소학점만 들을 때, 난 최고로 학점 많이 들으면서 대학원 수업까지 들었고. 물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긴 했지만, 멋있어 보이는 동아리보다 내가 듣고 싶은걸 하다 보니 동아리도 다섯 개나 들고, 일하면서 봉사 활동까지 했으니... 이력서에 다 쓸 수도 없고 쓸 생각으로 한 것도 아니라 쓰지 않아도 나중에 면접 볼때나 나에 대해 말할 때 자연스럽게 할 말이 많이 생기더라. 경험이 진짜 자산이야.


친구 - 대학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참 많지만, 내가 가장 확인하고 싶었던 건, 내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에 따른 온전한 삶을 꾸릴 수 있는지였어. 그래서 마음가는대로, 망설이지 말고 다 시도해보자는 마음을 가졌었고.


나 - 솔직히 후배들 만나고, 얘기를 나누면서 내가 더 배우는 게 많은 거야. 그래서 동기들한테 다음엔 이런 자리 같이 오자고 말했는데, 여러 이유로 다들 거절하는 게 사실 많이 아쉬웠어. 물론 강요할 순 없는 거지만, 잘 이해가 되진 않더라.


친구 - 교수님이 처음에 강의 제안했을 때, 친구들한테 물어봤더니 생각보다 꺼려했어. 이 좋은 걸 왜 안하지? 의아했는데 '내가 후배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를 해줄만한 사람일까?'에 대한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아. 오히려 이렇게 나서는 걸 사람들이 안 좋게 여길까봐 걱정하는 경우도 있었고. 


나 - 나도 당연히 내가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했지. 그래서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저도 부족하지만'이란 말을 항상 붙였거든. 근데 오히려 우리같이 어정쩡한 사람도 나타나야 하지 않아? 책이나 뉴스에 나오는 이미 성공한 사람들은 이미 격차가 커서 너무 먼 이야기 같잖아. 오히려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후배들에겐 더 와닿고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친구 - 예전에 해리포터 덕질을 하면서, 친구랑 나누었던 대화야. 결국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발언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It's amazing that so many people are going crazy over a world that came out of just one person's mind."


"Yeah, if we were half as interested in the world around us, the world would be a much better place."

 

-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작지만 큰 자유다. 

그래서 블로그에서 내 생각을 글을 표현하는 

지금 이순간, 

나는 자유롭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로움에 가장 가까운 사진 

@ California State Capitol


AB 1455 (Pupils: Bullying: Counseling)법안에 대해  

주하원 의원인 Jim Frazier (Assembly District 11)에게 발표한 날


-

단 한번도 자기소개서/이력서에 쓴적 없는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값진 경험 

댓글 4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한줄평 (89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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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갖고 싶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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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avril | 2018.04.13
구매 평점4점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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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avril | 2018.04.12
구매 평점5점
젊고 우울하고 활기차고 슬프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현선 |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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