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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

: 형이상학은 꼭 필요한가?

민음 지식의 정원 철학편-005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3건 | 판매지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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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82쪽 | 290g | 135*210*20mm
ISBN13 9788994210063
ISBN10 89942100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형이상학은 꼭 필요한가?

1 형이상학은 우리의 삶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합목적적 삶이란 무엇일까?
철학은 왜 합목적적 삶에 기여해야 할까?
형이상학은 우리 삶에 어떤 유용성이 있을까?

2 철학에서 형이상학은 어떤 역할을 할까?
형이상학의 임무는 쓰레기 청소일까?
쓰레기 청소를 넘어서는 형이상학의 역할은 무엇일까?

3 도대체 형이상학적 문제란 어떤 것일까?
형이상학과 과학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형이상학은 어떤 문제를 다룰까?
실재와 개념은 서로 어떤 관계에 있을까?
형이상학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4 어떤 사람이 형이상학적 사유를 할까?
인간과 동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의 본질적 특징은 무엇일까?
형이상학적 질문이란 무엇일까?

5 형이상학적 사유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세상은 물로 이루어졌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변화가 세상의 참된 모습일까?
세상에는 변화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 걸까?
형이상학의 두 가지 대립적인 세계관은 철학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6 플라톤적 사랑은 정말 가능할까?
현상의 배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현상과 실재는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특수와 보편은 서로 배타적 관계에 있을까?

7 자연 과학은 형이상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철학은 어떻게 신학의 시녀가 됐을까?
과거에는 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했을까?
지동설은 어떻게 새로운 우주관으로 관철됐을까?
철학도 과학처럼 엄밀하고 객관적일 수 있을까?

8 어떻게 세상의 중심에 인간이 자리하게 됐을까?
학문의 튼튼한 토대는 왜 중요할까?
모든 것을 의심할 때 남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는 나는 육체와 어떻게 연결될까?
확실한 지식의 원천은 이성 이외에는 없을까?
경험으로부터 보편적 지식을 획득할 수 있을까?
분석 판단과 종합 판단은 무엇일까?
자연법칙의 입법자는 누구일까?

9 여전히 인간 주체가 세계의 중심에 자리할 수 있을까?
인간 중심주의에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이성의 타자는 어떻게 새 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했을까?
형이상학적 사유는 여전히 유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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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민음 지식의 정원』은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입니다. 인간과 사회, 사물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넓혀 ‘생각하는 기술’과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 줍니다. 생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물음들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묻는다는 점에서 동물과 다릅니다. 철학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의 근거에 대해 묻습니다. 철학적인 교양을 쌓은 사람은 어떤 문제의 의미를 지레짐작하거나 속단하지 않습니다. 『민음 지식의 정원』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본질에 관한 질문들에 답하는 책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철학을 뜻하는 ‘필로소피(philosophy)’는 본래 ‘지혜를 사랑하다’라는 뜻의 그리스 어 필로소피아(philosophia)에서 유래합니다. 『민음 지식의 정원』은 세상에 퍼져 있는 오류에 굴복하지 않고 애매함과 지적인 망설임을 싫어하며 앎과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인식론, 형이상학과 같은 철학의 전통 분야는 물론 사회 철학, 윤리학, 성 철학, 종교 철학 등 다양한 철학의 분과를 접할 수 있습니다. 추상적 개념이나 이론이 아닌 일상적인 물음에서 출발하여 철학에 보다 쉽게 다가가도록 도와줍니다.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형이상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체**탕 | 2020.07.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형이상학 이라는 용어 자체가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철학의 최고봉은 형이상학이 아닐까..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읽다가 문득 형이상학에 대한 간략한 책을 읽어보고싶어서 검색 중에 발견한 책이다..  목록을 보고 마음에 들어 구입을 하였는데 짜임새가 있는 것 같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잘 쓴 책이랄까..  아리스토텔레스의;
리뷰제목

형이상학 이라는 용어 자체가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철학의 최고봉은 형이상학이 아닐까..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읽다가 문득 형이상학에 대한 간략한 책을 읽어보고싶어서 검색 중에 발견한 책이다..  목록을 보고 마음에 들어 구입을 하였는데 짜임새가 있는 것 같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잘 쓴 책이랄까..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읽고 있노라면 말꼬리 잡기 놀이 같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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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형이상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체**탕 | 2020.07.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철학 자체가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이야기 하는 것 아닌가요..  형이상학은 정말 머리가 뱅뱅 도는 느낌이지만 김화성의 형이상학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잘 정리되어진 책이라 생각되네요.. 형이상학의 여러 실질적인 물음으로 시작되는 목차가 마음에 들어서 구입햇는데 후회없습니다.. 잘 구입한 것 같아요.. 형이상학과 같은 고차원적인 생각;
리뷰제목

철학 자체가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이야기 하는 것 아닌가요..  형이상학은 정말 머리가 뱅뱅 도는 느낌이지만 김화성의 형이상학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잘 정리되어진 책이라 생각되네요.. 형이상학의 여러 실질적인 물음으로 시작되는 목차가 마음에 들어서 구입햇는데 후회없습니다.. 잘 구입한 것 같아요.. 형이상학과 같은 고차원적인 생각을 통하여 좀 더 폭 넓은 시야로 세상을 해석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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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질문 - 고대에서 탈근대까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이*이 | 2011.06.28 | 추천1 | 댓글1 리뷰제목
  미리 말하자면, [형이상학](김화성, 민음인)은 1장에서 4장에 걸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고 있다. 그 사족 같은 말이란 게 무엇인고 하니, 형이상학에 대한 변호이다. 흔히 사람들은 철학이 써 먹을 데가 없는 철저히 상아탑을 위해 존재하는 학문쯤으로 생각한다. 과학이나 공학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학이나 경영학 등은 인간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굳이 덧붙여 설명할;
리뷰제목

  미리 말하자면, [형이상학](김화성, 민음인)은 1장에서 4장에 걸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고 있다. 그 사족 같은 말이란 게 무엇인고 하니, 형이상학에 대한 변호이다. 흔히 사람들은 철학이 써 먹을 데가 없는 철저히 상아탑을 위해 존재하는 학문쯤으로 생각한다. 과학이나 공학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학이나 경영학 등은 인간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굳이 덧붙여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대체 철학은 어디에 유용하냐는 말이다. 특히 헛소리로 치부되는 학문이 철학의 분과 학문이자 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형이상학이다.

 

  하지만 이 책을 집어든 독자라면 이미 ‘형이상학’에 관심이 많거나 그것을 알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철학이, 형이상학이 그저 헛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런 책을 집어들 확률은 매우 낮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어차피 저자가 형이상학에 대해 변론을 펼치는 4장까지의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의 핵심은 매우 상식적이다. 형이상학이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인간과 세계, 우주에 대해 질문하는 근본적인 학문이기 때문이라는 결론. 이는 형이상학을 혐오하는 이가 봤을 때, 여전히 변호가 아닌 변명에 불과한 논의이다. 이래 보든 저래 보든 이 책에서 다룬 형이상학을 옹호하는 초반 부분은 없어도 될 듯했다(따분해서 자칫 손에서 책을 놓을 뻔했다).

 

  이런 얘기는 이쯤 해두고. 형이상학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드디어 5장에서 시작된다(애초에 여기서부터 책을 시작해도 괜찮았다고!!!). 형이상학의 시작은 어디일까. 철학 이전은 신화의 시대였다. 신화의 시대란 세상에 대해 논리적,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신이나 초월적인 존재에 기대 이해하려는 시대이다. 쉽게 말해 그리스․로마 신화를 떠올리면 된다. 번개는 제우스가 분노해서 벌하는 것이고, 해의 움직임은 아폴론이 황금마차를 끌고 왕복하기 때문이고, 파도는 포세이돈이 삼지창으로 바다를 내려친 것이라는 등의 이야기를 대강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들이 없다면 번개와 해, 파도는 무엇으로 설명될까.

 

  이러한 질문을 처음 기록한 사람이 탈레스이다. 그는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졌나’ 하는 물음에 ‘만물의 원초적 재료는 물이다’라고 답하였다. 같은 질문에 그의 제자인 아낙시만드로스는 만물의 원리가 아페이론에 있다고 말한다. 아페이론이란 시공간적으로 제한되어 있지 않고 사멸하지도 않으며 또한 어떤 형태나 성질도 가지지 않는 무규정적인 것을 뜻한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이 미분화된 무한자로부터 모든 것이 생성하고 소멸한 후 무한자에로 회귀한다고 설명한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 중에 중요한 두 인물은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똑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며 변화를 강조한다. 그에 의하면 세상은 대립적이고 모순적인 성질들이나 힘들 사이에서 순환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체와 연합에 의해 구성된다. 파르메니데스는 이러한 헤라클레이토스의 의견에 반대한다. 변화란, 존재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고 반대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존재하는 것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이 존재하게 될 수는 없으므로 변화란 불가능함을 역설한다. 모든 변화와 운동이라는 현상은 우리의 감각이나 지각을 통해 파악되는 착각에 불과하며, 따라서 존재는 감각이나 지각이 아닌 이성적 사유를 통해 파악될 수 있다. 이와 같은 헤라클레이토스의 생성 사상과 파르메니데스의 존재 사상은 이후의 철학 전개에서 기본적인 틀로 작용하게 된다.

 

  이 책을 모두 요약하는 것은 버거운 일이므로, 시대를 뛰어넘어 데카르트 이후로 가 보자(데카르트에 대해서는 이 시리즈의 다른 책 <인식론> 리뷰에서 언급할 생각이다).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등은 세상을 이해하는 유일한 길은 이성뿐이라고 이미 주장해 놓았다. 이에 반기를 드는 한 무리의 사상가들이 영국을 중심으로 나타났는데, 그 시작이 로크이다. 로크는 우리가 어떤 형이상학적인 문제를 다루기 이전에 먼저 우리 지성의 능력과 한계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 그래서 그가 살펴본 것이 사고의 내용을 이루는 관념이 도대체 어디서 기원하는가 하는 질문이다. 로크는 모순율, 인과율 같은 원리는 습득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이성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본유 관념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결국 경험만이 우리가 지식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원천이다.

 

  하지만 로크의 경험론은 또다른 문제를 낳는다. 우리의 모든 관념이 경험에서 나온다는 말은 우리의 정신이 스스로 어떠한 관념을 산출할 수 없으며, 오로지 외부의 어떤 대상이 우리의 감관을 자극함으로써 우리는 그에 대한 관념을 가지게 된다는 뜻이다. 이는 다시 정신과 물질이라는 이분법의 문제를 수반한다. 즉, 우리 사고의 대상이 외부의 대상 그 자체가 아니라 오직 그로부터 자극되어 지각하게 된 관념에 불과하다면, 우리의 관념과 외부의 대상이 다를 수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크는 물체의 속성을 제일 성질과 제이 성질로 구분한다. 제이 성질이란 맛, 색, 온도와 같이 물체 그 자체가 아닌 인식하는 주관의 감각에 의존하는 것을 말한다. 제일 성질은 크기, 모양, 용적처럼 주관의 감각과 상관없이 물체 그 자체가 본래적으로 가지는 성질이다. 이러한 구분을 통해 로크는, 우리가 관념을 통해 물체 그 자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제일 성질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모순이다. 왜냐하면, 제일 성질을 갖는다는 것은 물체 그 자체의 본질에 대한 관념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성주의자들이 말하는 본유 관념과 전혀 다르지 않다. 이로써 로크는 정신과 물체, 주관과 객관의 일치를 위해 제일 성질에 대한 개념을 사용함으로써 그가 이미 부정했던 본유 관념의 가능성을 끌어들이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

 

  로크의 자기모순을 비판하는 버클리는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엄격한 경험론을 펼친다. 쉽게 말해 그의 주장은, 지각된 것만이 존재하고 지각되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는 문제가 많은 발언이다. 철학에서는 이를 ‘버클리의 딜레마’라고 하는데, 그의 말대로 지각하지 않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거라면, 내 뒤에 있는 책장과 옷장은 지금 없는 셈이 된다. 다행히(?) 버클리는 대주교였다. 그는 이 신을 끌어들임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한다. 우리가 지각하지 않아도 전지전능한 신이 모든 것을 지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세계는 온전히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카르트 때도 그랬지만, 신으로 만사를 해결하는 이런 대목은 역시나 김빠지는 순간이다. 어쨌거나 경험론은 흄에서 극단적인 회의주의로 빠졌다가, 칸트에 이르러 부활의 꽃을 피운다.

 

  인간 주체를 세상의 중심에 갖다 놓은 서양의 근대 철학은 헤겔 이후 막을 내린다. 인간 중심주의적인 형이상학에 엄청난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선 환경론자들의 비판을 들 수 있다. 그들은 근대 철학이 인간을 주체로, 자연을 대상으로 설정함으로써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이고 따라서 자연을 거대한 자원의 창고로 이용하고 파괴해 왔다고 주장한다. 이 비판의 단초를 제공한 철학자는 하이데거이다. 인간마저도 수단적 존재로 전락해 버린 오늘날의 세계는 더 이상 인간에게 편안한 고향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하이데거는 진단한다. 『존재와 시간』이라는 저서에서 하이데거는 존재자를 ‘세계 내 존재’라는 범주를 통해 분석하여, 존재자는 항상 다른 존재자들과의 의미 있는 관계 속에 있으므로 그로부터 분리될 수 없으며 또한 그 전체 연관성 속에서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것임을 보여주려 한다.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도 근대의 도구적이고 계산적 이성을 비판한 현대 철학자로 유명하다. 그들은 『계몽의 변증법』에서 신화와 미신의 세계로부터 탈피하여 인간의 해방을 얻으려고 출발한 계몽주의가 어떻게 해서 점차 스스로 신화를 창출하게 되었는가를 분석한다.

 

  프로이트는 이와는 다른 측면에서 근대의 주체를 비판한다. 인간의 마음은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식이란 그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마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무의식으로, 이는 결코 직접 의식되지 않고 다만 돌출 행동이나 꿈으로 추측할 수 있는 욕구, 사고, 감정, 기억 등이 저장된 곳이다. 바로 이 무의식이 의식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한다. 이로써 의식적 단일성과 통일성을 갖춘 것으로 이해되던 근대의 주체는 그 근간에서부터 뒤흔들린다.

 

  근대의 주체라는 이름으로 쌓아올려진 형이상학은 현대에 와서 다양한 학문의 영역에서 거부당하고 있으며, 이는 주체와 객체의 대립이라는 이분법의 타파를 뜻한다. 후기 구조주의 또는 포스트모더니즘을 표방하는 현대 철학자들은 보편성, 동일성, 통일성 대신 개별성, 이질성, 차이, 다원성을 내세운다. 하지만 이것이 곧 형이상학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형이상학이란 이미 언급했듯이 세계와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시대가 변하고 인간은 더 이상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없게 됐지만, 여전히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과 세계에 대한 의문은 끝나지 않았다.

 

  탈레스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의 개괄적인 내용과 그 흐름을 살펴보았다. 이 책의 장점은 어떤 철학자가 왜 그러한 의문을 품고 특정 주장을 하게 됐는지, 다시 그의 주장은 어떻게 반박되고 뒤집히는지를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형이상학적 물음은 그 형태와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고 논의의 층이 더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어찌 됐건 여전히 그것은 계속되고 있다.



댓글 1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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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형이상학 자체를 다루는 게 아니라 겉도는 느낌이 있지만, 제목에 충실한 책. 좋은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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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테*****드 | 2022.03.12
구매 평점5점
저도 이 시리즈들 강추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체**탕 | 2020.07.07
평점5점
철학을 쉽게 이해하도록 쓰여진 책이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b***t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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