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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중고도서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장영희가 남긴 문학의 향기

장영희 저 / 장지원 그림 | 샘터 | 2010년 05월 0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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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43g | 145*185*30mm
ISBN13 9788946417762
ISBN10 894641776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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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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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이렇게 엄마를 먼저 떠나게 돼서.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 찾아서
기다리고 있을게.
엄마 딸로 태어나서 지지리 속도 썩였는데
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
엄마,
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 나중에 다시 만나. --- 「어머니께 쓴 마지막 편지」 중에서

If I can……
Emily Elizabeth Dickinson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onto his nest,
I shall not live in vain.

만약 내가……
에밀리 E. 디킨슨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간혹 아침에 눈을 뜨면 불현듯 의문 하나가 불쑥 고개를 쳐듭니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 아등바등 무언가를 좇고 있지만 결국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딱히 돈인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명예도 아닙니다. 그냥 버릇처럼 무엇이든 손에 닿는 것은 움켜쥐면서 앞만 보고 뛰다 보면, 옆에서 아파하는 사람도, 둥지에서 떨어지는 기진맥진한 울새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뛰면서 마음이 흡족하고 행복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결국 내가 헛되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두려움은 늘 마음에 복병처럼 존재합니다.
불가佛家에서는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은 들판에 콩알을 넓게 깔아놓고 하늘에서 바늘 하나가 떨어져 그중 콩 한 알에 꽂히는 확률이라고 합니다. 그토록 귀한 생명 받아 태어나서, 나는 이렇게 헛되이 살다 갈 것인가.
누군가가 나로 인해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장영희가 왔다 간 흔적으로 이 세상이 손톱만큼이라도 더 좋아진다면, I shall not live in vain……. 태풍이 지나고 다시 태양이 내비치는 오후의 화두입니다. --- pp.188-191, 제2부 〈만약 내가 If I Can〉 중에서
* 장영희가 특별히 아끼고 사랑한 시 (낭독 육성 미니CD 수록)

인생은 길 없는 숲이고, 길을 찾아 숲 속을 헤매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입니다. 나무를 헤치며 가다보면 때로는 얼굴에 거미줄이 걸리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눈이 찔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에 떠났다 돌아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시 중간에 시인은 말합니다.

운명이 내 말을 일부러 오해하여
내 소원의 반만 들어주어 날 아주 데려가
돌아오지 못하게 하지 않기를.

잠시 떠나고 싶지만 영원히 떠나고 싶지는 않은 곳이 바로 이 세상입니다. 어차피 운명은 믿을 만한 게 못 되고 인생은 두 번 살 수 없는 것. 오늘이 나머지 내 인생의 첫날이라는 감격과 열정으로 사는 수밖에요. --- p.227, 제2부 〈자작나무〉 중에서


“저는 비행 청소년이었거든요. 세상이 싫었고 사람들이 싫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반항했죠. 그렇지만 속으로는 너무 외로웠어요. 중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무척 잘해주셨는데도 저는 계속 말썽만 피웠어요. 근데 한번은 방과 후 패싸움을 하고 머리가 터져왔는데, 그 선생님이 붕대를 감아주며 말씀하셨어요. ‘우리 상호 피를 많이 흘리네. 어떡하지?’ 그냥 상호가 아니라 ‘우리’ 상호……라고 하셨어요. 그 말, ‘우리’라는 말이 제 가슴을 때렸어요. 그리고 정신 차렸죠.”
상호의 삶을 바꿔놓은 말 ‘우리’. 정확하게 말하면 소유격 ‘나의my’라는 말은 새삼 생각하면 참 요술 같은 말이다. ‘나와 그 사람’의 평면적 관계가 ‘나의 그 사람’이 되면 갑자기 아주 친근한 관계, 내가 작아지고 그 사람이 커지는 소중한 관계가 된다. --- pp.30~-33, 제1부 〈나의 안토니아〉 중에서

사실 내가 건우에게 정말로 하고 싶었던 대답은 “이 세상 사람 모두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마음속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미워하고 있을 것이다.” 였다.
인종이나 국적, 나이나 직업에 따라 우리 사는 모습은 각양각색이지만 우리 삶의 모든 일은 결국 사랑과 미움의 관계로 귀착된다. “너는 지금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답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열정적으로 미칠 만큼 누군가를 사모하는 사랑일 수도 있고, 아니면 구태여 의식하지 않더라도 늘 마음속에 간직한 은근한 사랑일 수도 있다. 크든 작든 그 누구의 마음에도, 아무리 그악스러운 살인범의 마음속에도 분명히 사랑은 있을 것이다. --- p.41, 제1부 〈사랑과 미움 고리를 이루며〉 중에서

범서야, 삶은 마치 조각 퍼즐 같아. 지금 네가 들고 있는 실망과 슬픔의 조각이 네 삶의 그림 어디에 속하는지는 많은 세월이 지난 다음에야 알 수 있단다. 지금은 조금 아파도, 남보다 조금 뒤떨어지는 것 같아도, 지금 네가 느끼는 배고픔, 어리석음이야말로 결국 네 삶을 더욱 풍부하게, 더욱 의미 있게 만들 힘이 된다는 것, 네게 꼭 말해주고 싶단다. 젊은 너는 네 삶의 배부름을 위하여, 해박함을 위하여 행군할 수 있는 시간과 아름다운 용기가 있기에.
--- pp.61-62, 제1부 〈배고픈 채로, 어리석은 채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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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1주기에 부치는 편지
당신이 남긴 글들, 신문 연재를 통해 이미 한번 본 글이었는데도 그때는 못 느낀 걸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건강하고 당당하고 아름다운 당신을 만들어낸 건 당신이 평생 사랑하고 종사한 영미문학 속 좋은 시와 문장이었다는 걸. 이미 읽은 것 같은 시구나 문장도 있어 내가 이미 통과했다고 믿는 젊은 날의 치기처럼 낯간지럽기조차 했는데 실은 그게 나의 삶의 원초적 환희였다는 걸 이제 와서 확연히 알 것 같군요.
박완서 (소설가)
장영희 1주기에 부치는 시
그대는 우리에게 따뜻하고도 겸손한 희망의 봄이 되었습니다. 그대와 영이별한 슬픈 5월이 눈물로만 얼룩지지 않기 위하여 우리도 영희를 닮은 봄이 되려 합니다. 많이 보고 싶을 땐 푸른 하늘을 올려다볼게요. 우리에게 선물로 남기고 간 책들을 다시 찾아 읽을게요. 그대를 향한 그리움 모아 일상의 밭에 묻힌 진실의 보석을 찾아 열심히 갈고 닦는 기쁨의 사람들이 될게요.
이해인 (수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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