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 도원에 피는 의
후한 말 황건적의 난과 십상시의 횡포로 천하가 어지러운 때, 황실의 후손 유비는 관우, 장비와 함께 도원결의를 맺고 난세에 뛰어든다. 한편 조조 역시 남다른 포부를 가지고 군사를 모아 황건적 토벌에 나선다. 마침내 황건적과 십상시는 평정되지만, 또다시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동탁이 나타나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들고 무자비하게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2권 - 구름처럼 이는 영웅
폭정을 일삼는 동탁을 타도하기 위해 17 제후들의 연합군이 결성되지만, 제후들의 분열과 무능으로 인해 결국 동탁을 몰아내는 데는 실패하고 만다. 이후 조조는 고향에서 세력을 키우고, 유비는 서주에 자리를 잡는다. 한편 한 황실을 바로 세우기 위해 고심하던 왕윤은 초선의 미인계로 동탁과 여포 사이를 이간질해, 여포로 하여금 동탁을 처단하게 만든다.
3권 - 헝클어진 천하
유비는 이각과 곽사, 조조에게 연패하여 정처 없이 떠돌던 여포를 환대하지만, 배은망덕한 여포는 유비가 없는 틈에 서주성을 빼앗고 스스로 서주 목이 된다. 그 사이 이각과 곽사로부터 황제를 구하고 조정의 실권을 장악한 조조는 갈 곳 없는 유비를 받아들여 자신의 품에 가두려 한다. 한편 북방에서는 원소가 네 개 주를 차지하며 조조의 강력한 적수로 떠오르는데…….
4권 - 칼 한 자루 말 한 필로 천 리를 닫다
공손찬의 복수를 핑계로 유비는 조조의 품을 벗어나 다시 서주에 입성한다. 한편 한실의 충신들이 조조를 제거하려고 계획하지만 결국 발각되고, 이에 연루된 유비는 조조와 완전히 적으로 돌아서게 된다. 이후 조조군에게 크게 패한 유비, 관우, 장비 삼 형제는 뿔뿔이 흩어지고, 관우는 어쩔 수 없이 조조에게 잠시 몸을 의탁하며 훗날을 기약한다.
5권 - 세 번 천하를 돌아봄이여
조조에게 쫓긴 유비는 종친인 형주의 유표에게 몸을 의탁한다. 몇 해 뒤, 수경 선생의 가르침으로 유비는 자신에게 사람이 없음을 깨닫고 겨우 서서를 얻지만, 그는 조조의 농간으로 유비 곁을 떠나고 만다. 자신의 사람이 되어 줄 인재를 찾던 유비는 수경 선생과 서서가 추천한 와룡에게 삼고초려의 정성을 다하여, 마침내 최고 지략가인 공명을 만난다.
6권 - 불타는 적벽
다시 조조의 공격을 받아 궁지에 몰린 유비는 강동의 손권과 동맹을 맺고, 마침내 적벽에서 조조의 백만 대군과 맞붙는다. 손권군의 총사령관인 주유는 사항계와 고육계를 써서 조조를 속이고, 공명은 동남풍을 일으켜 조조의 백만 대군을 화공으로 괴멸시킨다. 그 사이 유비는 공명의 도움으로 형주를 차지하며 천하삼분의 발판을 마련한다.
7권 - 가자 서촉으로
한중 태수 장로를 막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익주로 지원을 가게 된 유비는 그의 인품에 반한 익주의 관리들 덕분에 익주를 차지하게 된다. 이로써 조조의 위, 유비의 촉, 손권의 오 이렇게 삼국의 형세가 이루어진다. 한편 공명의 경고를 무시하고 유비와 방통은 낙성으로 진군하지만, 이 원정길에서 방통은 적의 화살에 맞아 전사하고 만다.
8권 - 솥발처럼 갈라선 천하
조조가 한중을 차지하자 유비가 조조군을 공격하며 두 세력은 다시 격돌한다. 공명은 신묘한 계책으로 조조를 물리치고 유비를 한중왕으로 세우지만, 조조의 제의를 받은 손권이 형주를 공격하여 관우가 최후를 맞는다. 조조가 관우의 혼령에 시달리다 죽은 뒤 위나라의 왕이 된 조비는 헌제를 협박하여 제위를 찬탈하고, 마침내 한의 역사는 막을 내린다.
9권 - 출사표, 드높아라 충신의 매운 얼이여
한실을 잇자는 신하들의 권유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유비. 유비는 관우의 원수를 갚기 위해 직접 군을 통솔하여 동오로 쳐들어가지만, 부하의 배신으로 장비마저 잃고, 크게 패한 뒤 실의에 빠져 숨을 거둔다.
공명은 유비의 유언에 따라 유선을 황제로 세우고 내실을 다지는 한편, 군사를 길러 조자룡과 함께 위나라 정벌에 나선다.
10권 - 오장원에 지는 별
강유를 얻은 공명은 천수성을 손에 넣고, 위의 심장부를 향해 밀고 들어간다. 이에 초조해진 위가 사마의를 복직시키자 촉군은 가정에서 크게 패하여 후퇴한다. 이후 다시 기산으로 향한 공명은 연전연승을 거두어 통일을 눈앞에 두지만, 사마의의 계략으로 황제의 부름을 받아 눈물을 머금고 철군하게 된다. 공명은 결국 죽음을 맞고, 이후 군웅이 할거하던 삼국 시대는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