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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 프랑스라는 거울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초상

[ 개정판 ]
리뷰 총점7.8 리뷰 75건 | 판매지수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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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5쪽 | 498g | 153*224*30mm
ISBN13 9788984312654
ISBN10 89843126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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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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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각급 학교의 교감으로 계신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스럽지만 교감제도를 당장 없애라는 긴급 제언이다. 내 눈에 한국의 교감제도가 권의주의 제도라는 게 뚜렷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랜된 일이다. 그것이 꼭 프랑스의 각급 학교에 교감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생긴 인식이 아니다. 내 판단으로 한국의 교감제도는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거의 독소(毒素)와 같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자라는 세대들에 대한 교육과 관련되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나는 강하게 주장하고자 한다. "교감제도를 당장 없애라!“고. --- p.37

사르트르는 말과 글로 식민지의 반인간성, 반역사성을 강력하게 외쳤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알제리 독립자금 전달책으로까지 나섰다. 당시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이 프랑스에 살고 있는 알제리인들이 각출한 독립지원금이 들어 있는 돈가방의 전달 책임자를 자원했던 것이다. 프랑스 경찰의 감시를 피해서 그의 책임 아래 국외로 빼돌린 자금은 알제리인들의 무기 구입에 필요한 돈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그의 행위는 문자 그대로 반역행위였다. 당연히 사르트르를 법적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소리가 드골 측근들의 입에서도 나왔다. 이에 대해 드골은 이렇게 간단히 대꾸했다. "그냥 놔두게, 그도 프랑스야!" --- p.48

"배고픈 사람은 돈이 있든지 없든지 우선 먹어야 한다” 주인은 말했다. 그는, “돈은 나중에 채울 수 있지만 고픈 배는 나중에 채울 수 없다”고 했다. 그의 말은 너무 옳았다. 북한 어린이들의 주린 배도 기다려주는 것이 아니어서 나중에 채워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모든 것은 기다려줄 수 있다. --- p.88

회색의 돈은 법의 제대를 피할 수 있는 대신, 받는 사람에게 수치심을 요구한다. 예컨대 대부분의 교사가 부임 초기에 ‘봉투’를 받을 때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게 바로 수치심이다. 그런데 이 수치심엔 면역성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수치심은 없어지고 회색의 돈은 점점 깨끗한 돈인 것처럼 인식된다. 나중에는 아예 회색의 돈을 요구하기까지 이른다. --- p.185

내가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수학과 글쓰기 사이의 관계에 대한 토론과 만나고 한 가지 생각해본 것이 있는데, 한국의 논평에서 흔히 보는 양비론이었다. 한국의 신문 칼럼니스트를 비롯한 논평자들은 양비론을 무척 애용한다. 그들을 ‘비판적 기회주의자’들이라고 이름붙일 수 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라는 주장을 분석하면, 결국 “이것이기도 하고 저것이기도 하다”에 ‘비판’을 더한 것이 된다. 산술적으로 표현하면, ‘양비론=양시론+비판’이 되는 것이다. --- p.204

영어몰입교육은 성공할 수 없지만, 설령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을 미국인이나 미국 사회구성원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영어몰입교육을 발상한 위정자들은 인문적 소양이 경제동물의 수준에 머문 사람이거나 이미 미국인이 돼버린 사람이거나 둘 중 하나이거나 둘 다이거나다. 그들이 광우병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쇠고기 수입을 완전 개방한 것은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니다. --- p.228

똘레랑스에 붙이는 두 번째 사족은 과연 "우리는 한국의 극우세력에게 똘레랑스를 보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관련된다. 미리 답하자면, 한마디로 "아니다!" 이다. 극우는 극단주의의 하나이기 때문에 항상 앵똘레랑스(intol?rance, 똘레랑스의 반대말)를 불러온다. 똘레랑스가 앵똘레랑스에 똘레랑스를 보일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이 질문과 대답은 사족이 되는 것이다. …… 극우세력 자체가 갖고 있는 이념적 불투명성 때문에 혼돈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지금까지 한국의 극우세력은 스스로 극우라 칭하지 않았고 보수라 칭했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의 신봉자라고 자처했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 바이지만, 극우와 자유민주주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흘러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보수는 제멋대로여서 극우와 자유민주주의 사이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수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극우와 자유민주주의자로 구분해야 할 뿐만 아니라, 보수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에서도 극우와 자유민주주의를 구분해야 한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해서는 기쁜 마음으로 똘레랑스를 보여주고 극우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대해야 하는 것이다. --- pp.244~247

자본이 장악하고 있는 대중매체를 통하여 일관되게 행해지는 반노동자적 의식화로 한국사회구성원의 의식세계 안에는 ‘노동은 하지 않을수록 좋은 것’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하여 노동자들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구호에 맞서 ‘일하기 좋은 나라’를 제기할 줄 모르는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은 완성되고 비정규직 법안에 무덤덤하게 된다. --- p.275

알아야 한다. 지금 설령 정규직이라 할지라도 반동의 칼이 언제 나에게 다가올지 알 수 없다는 점을. 오늘의 굴종이 내일 나를 향한 칼날을 가는 행위가 된다는 점을. 지금 비정규직에 연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내 자식에게 피눈물 흘리게 하는 내일을 물려주게 된다는 점을. 우리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해야 하는 까닭은 자명하다. 노동자들에겐 돈도 없고 권력도 없다. 단결과 연대이외엔 무기가 없다. 단결과 연대는 나 자신을 위해, 내 자식을 위해, 우리 사회를 위해 노동자들이 가진 유일무이한 무기인 것이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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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가 말하는 홍세화

두 가지 우연이 있었다. 하나는 프랑스 땅에 떨어진 것. 또 하나는 파리에서 빈대떡 장사를 할 자본이 없었다는 것. 아무 카페든지 한 귀퉁이를 빌려서라도 빈대떡 장사를 해보겠노라고 마누라와 꽤나 돌아다녔다. 그때 수중에 돈이 좀 있었다면 지금도 열심히 빈대떡을 부치고 있을지 모른다. 실제로 나는 빈대떡을 아주 잘 부친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 대신에 나는 빠리의 빈대떡 장사'? 글쎄, 그건 나도 알 수 없다. 아무튼 두 가지 우연과 몇 가지 필연, 그리고 서울대 출신이란 게 합쳐져서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다.
나는 나이를 꽤나 먹었지만 나이 먹기를 꽤나 거부하려고 한다. 『양철북』의 소년도 아니면서 말이다. 나이 먹기를 거부한다는 게 주책없는 일임을 안다. 그렇다고 하릴없는 수작이라고까지는 생각지 않는다. 장교는 나이를 먹으면서 진급한다. 사병은 나이를 먹어봤자 사병으로 남는다. 실제 전투는 주로 사병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이 사병으로 남으려 하지 않는다. 그래, 그럼 나는 끝까지 사병으로 남겠어. 오래 전부터 가졌던 생각이다. 따라서 나에겐 나르시시즘이 있다. 내 딴에는 그것을 객관화함으로써 자율통제 하려고 애쓴다. 그러면 전투는 왜 하는가? 살아야 하므로. 척박하나 땅에서 사랑하고 참여하고 연대하고 싸워 작은 열매라도 맺게 하는 거름이고자 한다. 거름이고자 하는 데에는 자율 통제가 필요치 않다. 욕망이 춤춘다. 그렇다. 나는 살아서 즐거운 '아웃사이더'이고 싶다. 시어질 때까지 수염 풀풀 날리는 척탄병이고 싶다.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66년 서울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그만두고 1969년 서울대 외교학과에 재입학했다. 1972년 '민주수호선언문' 사건으로 제적되는 등 순탄치 않은 대학생활 끝에 1977년 졸업했으며 1977~1979년 '민주투위' '남민전' 조직에 가담해 활동했다. 1979년 3월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차 유럽에 갔다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파리에 정착, 20여 년간 이방인 생활을 했다. 2002년 영구 귀국하여 영원한 사병으로서 발로 뛰는 실천적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빨간 신호등』이 있다.

개정판 서문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의 초판이 나온 지 꼭 9년이 지났다. 내가 귀국한 지 꼭 9년이 지났다는 얘기다. 한겨레출판(당시 한겨레신문사 출판부)에서 이 책을 펴낼 때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 프랑스에 머물던 나와 아내를 초청했다. 1999년 6월 14일, 꼭 20년 3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았고 4주 동안 머문 뒤 프랑스로 돌아갔다. 그 다음 해부터 매년 한 차례 귀국하여 한 달쯤 머무르곤 하다 2002년 1월에 영구 귀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두 아이는 프랑스에서 살고, 아내는 1년 중 절반은 한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프랑스에서 산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인지라 프랑스말로 성찰하고 추론하는 아이들과 한국말로 성찰하고 추론하는 나는 헤어져 살아야 한다.
지난 9년은 김대중 정부 4년과 노무현 정부 5년의 9년이기도 하다. 내가 귀국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김대중 정부가 성립된 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 이명박 정부 시대가 되었다.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을 말하는 세력의 눈으로 보면, 나는 10년 전으로 되돌아가야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프랑스로 되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까닭은 그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 동안 정치권력의 권위주의는 약화되었고 물리력 행사의 가능성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권위주의 정치권력이 약화된 이상으로 시장 권력은 강화되었지만 말이다.
개정판에서는 몇몇 부분을 수정하거나 삭제했을 뿐 전체 흐름과 뼈대는 그대로 놔두었다. 애당초 개정판을 낼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책 내용 중에 프랑스 쪽 얘기가 많은데 ‘빨리빨리’의 우리와 달라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작용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프랑’ 대신 단일통화 ‘유로’가 사용된다는 점인데, 개정판에서 프랑을 유로로 바꾸지 않았다. ‘1 유로=약 6.56 프랑’이라는 것만 밝히기로 하자.
이 글을 쓰는 중에 휴대전화에 문자 메시지가 떴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동참하라”는……

2008. 5 서울 마포에서
홍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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