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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협의 페리스코프, 10년을 넘어

리뷰 총점7.0 리뷰 2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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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0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70g | 153*224*30mm
ISBN13 9788974834289
ISBN10 897483428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슬퍼하는 사람은 슬퍼하게 하라 그것이 '사람사는 세상'이다

『밖에서 본 한국사』를 통해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시선으로 한국사를 정리하고, 『뉴라이트 비판』으로 뉴라이트의 시대착오적인 실체를 낱낱이 밝힌 역사학자 김기협의 정치사회 칼럼집이다. 이번 책은 그동안 줄곧 사회와 거리를 두고 있던 저자가 본격적으로 사회 안으로 들어와 발언을 하기 시작한 2009~2010년 사이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연재한 글들을 모은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보수주의자임을 거듭 이야기한다. 거기에는 기득권 말고는 보수할 게 없는 한국의 가짜 보수, 참칭 보수들뿐만 아니라 '몽상적' 진보주의자들을 겨눈 비판의 칼날이 예정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칼럼집은 2009년을 유난히 아프고 슬픈 기억으로 떠올리면 독자라면 누구에게나 좋은 되새김의 기회를 준다.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10년을 넘어』는 다른 칼럼집과 몇 가지 점에서 비교된다. 우선 10년 전의 칼럼을 먼저 보여주고 비슷한 주제의 새로운 칼럼을 보여주는 독특한 형식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새로 쓴 칼럼을 통해 10년 사이 생긴 변화의 의미를 짚어보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그때와 비교해 보기도 한다. 이는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정권의 교체’, IMF사태, 남북관계 발전, 중국의 부상 등 역사적인 큰 변화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01 지금은 사랑을 탐닉할 때가 아니다
갑남을녀 수준의 돈문제로...
비속한 정치, 어디까지 가려나?
추위가 닥칠 때 송백의 푸름이 드러난다더니...
이것을 '자살'이라고 할수 있는가?
검찰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신문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경향신문 사절
대통령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보수면 또 어때?
죽음은 평등한 것인가?
[조변] 시대의 운명 받아들여 모두의 존엄 지켜준 당신

공자가 본 한국
한나라당에 몸담은 그들이 고마운 까닭은....
업적보다 가르침을 남긴 이들

02 경제는 멋대로 말아먹어도 좋다. 다만..
모진 놈 곁에 있다가 벼락 맞을라!
실패를 인정할 줄 모르는 자들
양민을 '빨갱이'로 몰아붙이던 자들이 돌아왔다
누가 '영혼 없는 경찰'을 만드는가?
경제는 말아먹어도 좋다. 또 다른 파국만은...
공룡 한나라당, 밉기보다 불쌍하다
청와대 비서관에겐 간디도 우습게 보이나?
이완용이 그대들보다 더 나쁜 짓을 했는가?
제 발 찍는 멍텅구리 정책
정운찬의 '촌놈 정신'이 그립다

공자가 본 한국
공자가 바란 '사람 사는 세상'
한국의 보수는 왜 욕을 먹는가
정운찬 총리내정자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형님, 절대 속지 마세요
정운찬 형님, 관두시죠!

03 변해야 할 것과 변치 말아야 할것
모순덩어리 나라 이스라엘
김수환 추기경, 그는 과연 변절했는가?
심산 선생과 김수환 추기경
중국의 개혁ㆍ개방은 트로이의 목마
사회가 대학을 위해 존재하는가?
대한민국 시민권이 솔프장 회원권인가?
해원상생의 섬, 제주도
민족주의는 반역이 아니다
민족의 분단과 민족의 분산
역사를 반성할 줄 아는 사회

공자가 본 한국
'완벽한 정치'의 꿈
훌륭한 스승의 못난 제자

먼저 읽은 이들의 추천의 글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정말 이 세상에 근본적인 불만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분노와 고통과 슬픔이 넘치는 세상이긴 하지만 인간 세상이 원래 그런 것 아닌가? 그런 것 다 겪으면서도 대개의 사람들은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 아닌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람들 말릴 생각은 없지만, 불필요하게 분노와 고통을 오히려 늘리기 쉬운 일에 따라 나설 마음은 들지 않는다.---머리말 중에서

그토록 마음이 너그러운 내게도 2009년 현 정권의 행태는 너무했다. 이 책에 실린 비판 중에는 과격하게 보이는 것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다시 읽어봐도 진짜 과격한 내용은 없다. 엄청나게 좋은 세상을 요구하는 글이 아니라 인간사회의 최소한의 요건을 주장한 글일 뿐이다.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과격하기 때문이 아니라 절실하기 때문이다. 인간사회의 최소한의 요건, ‘사람 사는 세상’을 그리는 내 마음은 절실하다.---머리말 중에서

1987년 이후 ‘민주화’가 이뤄져 왔다고 이야기들 하지만 특권 구조의 인프라를 청산하지 않은 채로는 무늬만 민주화일 뿐이며, 그것이 이른바 ‘87년 체제’의 한계다. 노무현 대통령이 ‘상식과 원칙’을 내세운 것은 이 특권 구조에 대한 도전이었다. 상식과 원칙을 벗어난 검찰과 수구 언론의 근래 행태도 이 특권 구조의 일부이며, 이명박 정부가 독재 시대로 회귀할 수 있는 것도 이 특권 구조의 힘에 기댄 것이다. ---p.91

진보주의자들의 아름다운 꿈이 장차 이 나라를 얼마나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 나는 큰 관심이 없다. 그런 꿈을 들고 나와 국민의 선택 앞에 내놓을 수 있으려면 이 나라를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곳으로 먼저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 지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게 하는 것, 그것은 보수주의자의 할 일이다. 그래서 나는 보수주의자를 자처한다.---p.91

하나의 죽음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낸 것은 역사상 드문 일이다. 그중 한 사람으로서 나는 내가 흘린 눈물의 의미를 아직도 그 밑바닥까지 알지 못한다. 얼굴 한 번 마주친 적 없는 그 개인을 위한 눈물이라기보다 이 사회를 위한 눈물이라고 어렴풋이 생각할 뿐이다. 내 눈물의 의미도 모르면서 어찌 다른 사람들의 눈물에 담긴 의미를 재단하겠는가.
슬퍼하는 자는 슬퍼하게 하라. 그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pp.99~100

가톨릭교회 신자 중에는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으며, 우파도 있고 좌파도 있다. 교회 수장으로서 그는 가난한 사람과 좌파만 아끼고 부자와 우파를 내칠 입장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가 사회적 약자의 보호에 앞장선 것은 약자들이 처한 상황이 너무 비참했기 때문이고, 진보 진영을 뒷받침해 준 것은 독재정권의 압제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었다. 그가 서울 대교구장에서 물러난 것은 김대중 정권 출범 직후의 일이었으니, 그만큼이라도 한국의 권력 구조가 균형을 잡은 상황에서 특정한 정치 노선에 계속 치우친다는 것은 거대 종교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일일 수도 있는 것이었다.---p.228

공자는 신하의 역할을 중시했는데, 오늘날 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정치인을 포함한 사회 지도층이다. 올바른 길을 찾아 임금에게 권하라는 공자의 ‘신하 노릇’ 대신 주권자를 더욱 우매한 길로 몰아넣으면서 사사로운 이익만 취하려는 간신배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p.29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상식을 회복하기 위한 10년이었다!
《밖에서 본 한국사》 《뉴라이트 비판》의 저자 김기협의 본격 정치사회 칼럼집


《밖에서 본 한국사》를 통해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시선으로 한국사를 정리하고, 《뉴라이트 비판》으로 뉴라이트의 시대착오적인 실체를 낱낱이 밝힌 역사학자 김기협의 정치사회 칼럼집이다. 이번 책은 그동안 줄곧 사회와 거리를 두고 있던 저자가 본격적으로 사회 안으로 들어와 발언을 하기 시작한 2009~2010년 사이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연재한 글들을 모은 것이다.

2009년 5월, 아웃사이더 보수주의자, 인사이더 노빠가 되다
어느덧 1년이 되어 간다. 2009년,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 검찰 조사를 받는 동안 쏟아지던 언론과 여론의 무차별적 비난, 임기 중반 이후부터 줄곧 바닥을 맴돌았던 지지율이 무색하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국은 추모 열기로 들끓었다. 어떤 이들은 이를 두고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한 동정심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권력만을 좇던 다른 대통령들과 노무현이 근본적으로 다른 지도자임을, 한국 사회에 누구보다 큰 의미를 던져 준 대통령임을 알고 있었다.

노무현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김기협이 오히려 노무현의 시대정신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슬그머니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그가 노무현을 지지한 이유는 바로 촌놈정신, 비주류의 저항정신이 통하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된다. _이정우 경북대 교수·전 청와대 정책실장

그해 김기협은 노빠가 되었다. 경기고와 서울대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주변부의 소수파에만 머물러 있던 그였다.(그리고 앞으로도 자신이 중심부 다수파에 들어갈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한다) 그와 친했던 이들이 사회 곳곳에서 중요한 자리에 올랐을 때도 일정한 소속 없이 다양한 활동을 했을 뿐이다. 2000년대 이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학계 바깥, 한반도 바깥에서 본 시선으로 쓴 《밖에서 본 한국사》를 통해 한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그는, 《뉴라이트 비판》으로 현실감각을 얻은 후, 2009년 한국 사회를 몰아친 수구와 시대착오의 광풍 속에서 원칙과 상식이 무너져 가는 모습을 보며 분노했고 그전까지와는 다른 삶의 자세를 갖게 되었다. 이 책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10년을 넘어》 그러한 분노로 써내려간 글들이다.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전방위 지식인의 복합형 칼럼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10년을 넘어》는 다른 칼럼집과 몇 가지 점에서 비교된다. 우선 10년 전의 칼럼을 먼저 보여주고 비슷한 주제의 새로운 칼럼을 보여주는 독특한 형식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새로 쓴 칼럼을 통해 10년 사이 생긴 변화의 의미를 짚어보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그때와 비교해 보기도 한다. 이는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정권의 교체’, IMF사태, 남북관계 발전, 중국의 부상 등 역사적인 큰 변화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

다음으로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이용해 뛰어난 문장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진시황의 통치체제를 빗댄 프랑스의 역사소설을 소개하며 MB정권의 법률만능주의를 비판하고, 《사기》에 나오는 형가, 고점리, 전광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의 의미를 되새긴다. 백악기 말기 공룡에 한나라당을 비유하는가 하면, 19세기 말부터 조선 교구장을 지낸 뮈텔 주교와 비교하며 김수환 추기경의 공로를 인정하기도 한다. 공자의 일화를 인용한 꼭지도 여럿이어서 아예 따로 구분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들은 저자의 아름다운 문장을 통해 빛을 발한다. 크게 소리 지르지 않지만 자신의 주장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힘이 있고, 논리적이면서도 소탈하고 솔직하게 개인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밖에서 본 한국사》에서 보여주었던 객관적이고 열린 시선도 여전하다. 뉴라이트의 저열한 역사의식에 대해서는 서슴지 않고 비판의 칼날을 휘두르지만, 식민지 시절 일본에 협조한 상층부의 역할을 모두 친일로 규정하는 것은 비현실적 순결주의일 뿐이라 주장하며, 모든 친일 행위를 죄악으로 몰아세우는 것에도 비판적인 태도를 취한다.

김기협이 말하는 원칙과 상식
김기협은 보수주의자임을 자처한다. 세상에 별 욕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풍족한 생활이나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도 없다. 그저 편안하게 사는 세상을 바랄 뿐이다. 그런 그를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한 건 결국 MB정권이었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와 용산 참사를 지나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수사를 통해 극에 달한 MB정권의 퇴행은 결국 노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저자는 MB를 폐쇄적 소수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지적한다. ‘87년 체제’가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었지만, 현재 MB정권과 수구 세력의 ‘특권 구조의 인프라’를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09년에 있었던 용산 참사를 둘러싼 정권의 반응을 통해 저자는 이 세력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낸다. 용산참사 사건이 벌어진 이후 ‘과격’과 ‘불법’만을 내세우는 그들을 “공직자의 책임은 차치하고 인간으로서도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존재들”이라고 규정한다. 또한 수사기록을 제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거부하는 검찰을 향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적 직업윤리도 망각했다고 비판한다. 미디어법과 관련해 “입법 과정에 불법성이 있지만 법률의 효력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린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이완용에 비유한다. “이완용은 팔아먹을 것으로 나라가 있었기 때문에 나라를 팔아먹은 것이고 그들이 팔아먹을 것으로는 헌법이 있었기 때문에 헌법을 팔아먹은 것뿐이지, 맡겨놓은 것을 뭐든지 팔아먹으려는 배짱은 똑같은 것”이라면서.

노무현이 힘든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와 같은 특권 구조의 인프라를 청산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특권 구조의 청산은 원칙과 상식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것은 노무현 자신이 돈과 조직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정치공학이 아닌 정치철학으로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라갔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특권 구조의 주변부에 있는 이들과 함께 언론과 진보 진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박연차 게이트’ 빨대질에 안달이 난” 《경향신문》에게 실망하며, ‘찌라시’가 아닌 ‘좋은 신문’을 만들어 줄 것을 주문한다. 진보 진영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현실감각’을 키우라는 것이다. 한 예로 노 전 대통령 취임 초기 진보 진영이 ‘굴욕적 대미관계 청산’을 바란 것에 대해 그것은 일거에 청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미국과의 관계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부시정부와 긴장을 유지하는 동시에 한중관계를 발전시키고 남북 사이에 신뢰의 근거를 다진 것이 커다란 성과라고 반박한다.

노벨상을 꿈꾸던 물리학도에서 노마드 지식인으로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10년을 넘어》의 이러한 특징들은 그가 가진 독특한 이력에서 기인한다. 《역사 앞에서》의 저자로 유명한 역사학자 김성칠 선생과 국문학자인 이남덕 전 이화여대 교수를 부모로 두어 어릴 때부터 인문학과 문학의 영향을 받아온 저자 김기협은 경기고등학교 이과를 수석 졸업하고 서울대 이공계를 수석 입학했다. 그렇게 물리학도로서 노벨 물리학상을 꿈꾸던 저자는 2학년 때 돌연 사학과로 전과를 해서 동양사를 공부한다. 그러고는 중국 고대 천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고, 마테오 리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한동안은 교수로서 학생을 가르치는가 싶더니 이마저 그만두고 《중앙일보》 문화전문위원으로 활동한다. 2002년에는 중국의 변화상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겠다며 중국으로 떠난 뒤, 현재까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새로운 경험과 지식에 대한 저자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활동은 그 자신이 ‘주류’에 몸담고 있지 않았었
고, 또한 그럴 계획도 없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근성 《프레시안》 고문은 그를 가리켜 “한국 사회의 중심부로부터 바깥으로 바깥으로 도망쳐 나오기만 해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체질적으로 ‘주변인’이며 ‘비주류’이며 ‘촌놈’이다.

이 책에는 그런 저자가 인사이더가 되어 분노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 오롯이 들어 있다. 김기협은 보수주의자이며 큰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말한다. 2009년 ‘함께 사는 세상’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그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될 때까지 부지런히 싸울 것이다. 그는 이 땅에서 보기 드문 ‘대화가 통하는 보수’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저자는 자신이 보수주의자임을 거듭 천명한다. 거기에는 기득권 말고는 보수할 게 없는 한국의 가짜 보수, 참칭 보수들 뿐만 아니라 나 같은 사람도 그 언저리에 있는 ‘몽상적’ 진보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의 날이 예정되어 있다.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2009년을 유난히 아프고 슬픈 기억으로 떠올리는 독자라면 누구에게나 좋은 되새김의 기회를 주는 책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그의 한국사에 대한 폭과 깊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균형감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
노무현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김기협이 오히려 노무현의 시대정신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슬그머니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그가 노무현을 지지한 이유는 바로 촌놈 정신, 비주류의 저항정신이 통하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된다.
이정우 (경북대 교수, 전 청와대 정책실장)
저자가 씨줄과 날줄을 일일이 살펴 넓은 시야로 찾아낸 역사의 흐름은 우리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을 타오르게 하는 밑불이 된다.
이정희 (국회의원)
예리한 필치로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분석·비판하면서도 역사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서 역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시사점을 주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글을 쓰면서 ‘인간 사회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요건’을 제시하고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7.0

혜택 및 유의사항?
슬픔으로 읽는 2009년, 부도덕하고 무능했던 2009년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J**e | 2011.07.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2009년의 저자가 프레시안에 쓴 칼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1990년 말대 말에 중앙일보에 쓴 칼럼과 맞대응을 이룬다. 같은 주제를 10년 사이의 있어서 다른 모습으로 보는 것이지만 저자가 글을 쓴 지면은 다르다. 저자에 따르면 자신이 바뀐 것 보다는 중앙일보가 훨씬 오른쪽으로 간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합리적 보수임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리뷰제목

 이 책은 2009년의 저자가 프레시안에 쓴 칼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1990년 말대 말에 중앙일보에 쓴 칼럼과 맞대응을 이룬다. 같은 주제를 10년 사이의 있어서 다른 모습으로 보는 것이지만 저자가 글을 쓴 지면은 다르다. 저자에 따르면 자신이 바뀐 것 보다는 중앙일보가 훨씬 오른쪽으로 간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합리적 보수임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이것의 저자의 현재 포지션이다.

 

 2009년의 크게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은, 첫째 용산 참사이고, 둘째 노무현 대통령 서거이고, 셋째 미디어법이 날치기로 국회를 통과하고 그것의 절차적 문제의 대한 위헌 여부에 대해 헌재에서 절차는 위법이지만 미디어법은 합법이라는 요상한 내용일 것이다.

 

 가장 크고 충격적인 사건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이다. 벌써 2년 이상이 지난 사건이었는데, 이 책의 1장을 읽으면서 다시 그 당시의 슬픔과 분노가 읽혀진다. 현 정권이 바로 직전 정권인 노무현 정권에 비해서 능력있는 정부도 아니고 도덕적인 정부도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현정권.언론.검찰에 의해서 매도 당하고 대통령까지 돌아가셔야 했는지 억울하고 원통하다.

 

 용산 참사의 경우,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약자에게 무관심하고, 무지비하며, 경제 논리로서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뉴라이트의 대두와 현재 정권과 사회가 도덕이 떨어지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법질서 확립이라는 말로 일반적인 도덕이 무시되고 있으며, 법은 있는 자의 입맛에 맞게 운영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09년의 일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

 

 도덕이 떨어진 곳에 도덕을 찾는 하나의 방법으로 유교정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유교에 대해서 100% 인정하고 공감할 수는 없지만, 군자와 소인, 군자가 지켜야 할 일에 대해서는 잘 이해가 된다. 가장 공감이 되는 것이 다음 문장이다. “임금은 임금의 할 바를 다하고, 신하는 신하의 할 바를 다하고, 아버지는 아버지의 할 바를 다하고, 아들은 아들의 할 바를 다하자이다.” 다소 권위주의 적이긴 하지만 현재 각자의 역할을 못한다는 것의 비판일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내용도 기존의 내가 가진 의견을 좀더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2009년을 다시 한번 되새김하는 책이었으며, 슬픔과 분노가 다시 새겨지는 책이었다. 그리고 김기협 선생의 일반적인 주장 내용을 좀 알게 된다. 동양의 기본 질서인 유교에 대한 장점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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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는줄만 알았는데, 물줄도 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초* | 2010.05.04 | 추천7 | 댓글17 리뷰제목
일전에 [밖에서 본 한국사]를 읽은 적이 있다. 에세이 형식으로 쓰인 그 책에서 저자는 역사를 문명의 이동으로 파악했던 것이, 그리고 그 역사의 당사자가 아닌 국외자의 입장에서 보았던 것이 마음에 남았다는 기억이다. 그때 받은 감동은 그 책을 10년내 최고의 책을 선정하는 이벤트에 주저 없이 추천하도록 만들었다. 물론 3권을 추천할 수 있어서 3번째로 선택하였지만 말이다. &;
리뷰제목

일전에 [밖에서 본 한국사]를 읽은 적이 있다. 에세이 형식으로 쓰인 그 책에서 저자는 역사를 문명의 이동으로 파악했던 것이, 그리고 그 역사의 당사자가 아닌 국외자의 입장에서 보았던 것이 마음에 남았다는 기억이다. 그때 받은 감동은 그 책을 10년내 최고의 책을 선정하는 이벤트에 주저 없이 추천하도록 만들었다. 물론 3권을 추천할 수 있어서 3번째로 선택하였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가 쓴 칼럼집인 이 책이 출간되자 주저 없이 구매하였고, 차일피일 하다가 이제서야 읽었다. 그는 연변에서 살면서 철저한 아웃사이더가 되기를 고집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생활하면서 쓴 책이 [밖에서 본 한국사]였다. 그러다 어머니의 병으로 귀국하여, 생각 외로 오래 머무르게 되자 다시 칼럼에 손대기 시작하면서 이 사회 안으로 돌아 왔다고 스스로 말한다. 돌아왔어도 주변부의 소수파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중심부의 다수파엔 들어가고 싶지 않았기에..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도 한번도 본적이 없는 무현 대통령을 그냥 좋아하기만 했을 뿐, 바라는 것도 없었고, 관심도 크게 가지지 않았는데, 2009년 현정권이 짖을 줄만 알지, 물 줄은 모르는 개 같은 정권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까불다가 용산참사를 저지르고 난 다음, 똥개도 광견병에 걸리면 물줄 안다고 날뛰기 시작해서, 다 늙은 나이에 환갑이 넘으셨다 노빠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아무리 보아도 자신은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한단다. 미심쩍어서 보수주의에 관한 책까지 구해서 읽어보니 딱 맞더란다. 이 책은 2009년 그가 프레시안에 연재했던 칼럼이라고 한다. 10년 전 중앙일보의 분수대에 기고했던 글 위에다가 지금의 생각을 얹어서 10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풀어내었다고 한다. 한 주제에 대해 10년전 썼던 글을 싣고, 이어서 2009년에 썼던 칼럼이 실려있다. 이제서야 그가 이 책의 제목을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10년을 넘어]라고 정한 것이 이해가 간다.

 

3부로 되어있으며, 1부 지금은 사랑을 탐닉할 때가 아니다 에서는 칼럼을 시작할 때가 작년 이맘때여서 인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는 수구세력이 노무현을 매도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 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진보의 이름으로 참여정부를 걸고 넘어진 자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좋게 봐주면 현실을 파악할 줄 모르는 몽상가들인 그들을 말이다. 그런 점에서는 나도 진보라고 하는 그들에게 동일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자신들이 쳐놓은 프레임이 갇혀서 허우적대는 것 같아 미안한 맘이 들다가도,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다.

 

2부 경제는 멋대로 말아 먹어도 좋다. 다만..”에서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보는 것 같다. 1997년 세계화를 부르짖다가 결국은 그 늪에 빠져 IMF 구제금융으로 까지 몰고 갔던 정권시절에 쓴 칼럼과, 이제 신자유주의의 하수인이 되어 설치는 정권아래 쓴 칼럼이 하나도 다를게 없는 것을 보고 역사의 반복성에 나도 모르게 몸서리가 쳐진다. 저자는 청와대와 대통령에 대한 문제보다도 국회와 여당에 대한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회와 여당은 3년 후에도 좋든 싫든 더불어 살아야 할 존재이지만, 청와대와 대통령은 지금 당장 없어도 괜찮기 때문이란다. 이명박은 폐쇄적 소수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인물이지만, 여당은 믿고 싶지는 않지만 - 아직도 이 사회에서 상당한 범위의 정치적 요구를 반영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도 난 경제도 지금 이 상태로 놔두었으면 좋겠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놀기만 하면, 욕하지 않고 남은 2년반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3부 변해야 할것과 변치 말아야 할 것에서는 우리 주위를 한번 뒤돌아보게 한다. 이중국적 허용과 같은 정책을 검토할 때는 이미 국내에 들어와 밑바닥 생활을 하고 있는 수십만의 조선족들은 생각해 보았는지, 그들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미국내 한인들의 경우 어떻게 되었던 그들은 자발적으로 떠나간 사람들임을 아는지를 생각해 보자고 한다. 또한 한국사회와 유리된 집단으로서 지내온 가톨릭 교회의 역사를 바로잡은 김수환 추기경에게 이념을 묻지 말라고 한다. 그분은 억압의 시대에 약자의 편에 섰고, 어느정도 민주화가 진행된 시점에서는 중립의 입장을 취하는 종교인의 삶에 더욱 충실하신 분이었기 때문이다.

 

심산 김창숙 선생이 떠오른다. 물론 저자가 언급을 하여서지만, 대학에 입학해 처음으로 알게된분이 심산이다. 유학은 전통체제에 이념을 공급해온 학문이자, 생활의 규범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면서 새로운 학문이 필요할때, 그는 유학이 그런 학문임을 보여준 말그대로 선비이다. 대한제국이 아닌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젊은시절을 바치고, 남한 단독정부에 반대하셨던 그분의 곧은정기 또한 이땅에서 변치않기를 소망한다.

 

참여정부 시절 내건 슬로건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이었다. 그 슬로건의 뜻을 생각하다가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 슬로건은 마땅히 보수주의자들이 내걸어야 하는것 이었다. 현상을 유지하고,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게 보수주의자들이 할일이 아니던가? 진보주의자들 이라면 더좋은 원칙을 찾아야 하고, 더나은 상식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변혁을 꿈꾸어야 하거늘.. 자신들이 마땅히 해야 할일을 하는 그들을 좌로 몰아붙이고, 국가보다는 사사로운 일부집단, 민족보다는 신자유주의의 하수인이 되는 것이 보수라면, 난 기꺼이 진보가 되고 좌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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