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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 바쁜 일상에 치여 놓치고 있었던, 그러나 참으로 소중한 것들 46

리뷰 총점9.1 리뷰 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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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71g | 148*210*30mm
ISBN13 9788901107066
ISBN10 8901107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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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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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이 있다면 지난 날로 돌아가 식당에 혼자 있는 나를 한 번쯤 안아 주고 싶다. 아이야, 좀 더 견디렴. 견뎌서 어서 내게로 오렴.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우리에겐 아직도 홀로 견뎌야 하는 가정식 백반의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그 세월에도 불구하고 훼손되지 않는 뭔가를 간직한다면 너는 그 자체로 빛날 거야. --- ‘혼자 밥 먹기-외롭지만 거룩한 시간’ 중에서

이제는 면접장에 들어설 기회가 드문 나이에 이르렀지만, 꽃피는 나무와 마주서거나, 몸을 부풀렸다 사라지는 구름장을 보거나, 누구나 만나서 한 끼의 식사를 나누거나, 버스나 지하철에서 서로 발을 좁혀 설 때 나는 좀 더 확장된 면접장에 들어선 것임을 안다. 일상의 면접관들이 무엇보다 보고 싶은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이의 환한 얼굴이 아닐까. --- ‘면접 보기-면접관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것’ 중에서

그날 밤 버스 안에서 만난 남자는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에 몸을 얹고 살아가지 않으면 세상이 자신을 만만하게 볼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고 믿게 됐는지도.
남자는 이 도시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상처 받지 않을 만큼 믿음의 면적을 줄여야겠다고 다짐했는지도 모른다. --- ‘호의 받아들이기-잘 받고 잘 주는 법을 배우기까지’ 중에서

사랑에 빠진 순간 우린 광속보다 빠른 속도로 자신을 내려놓는다. 누군가를 자신보다 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게 되며, 세상을 향해 마음의 빗장을 모두 열어젖힌다. 사랑이 아니라면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이다. 기적이 일어났던 순간, 우린 이미 천국을 맛본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천국에서 보낼 날들 가운데 얼마의 시간을 먼저 쓴 것일까. --- ‘도시에서 사랑하기-천국에서 미리 가불한 시간’ 중에서

전 인류를 사랑할 수는 있어도 자신의 부모와 평화롭게 지내는 데는 서투를 수 있는 게 사람이다. 돌아보면 나도 그랬다. --- ‘광장에서 생각하기-한 사람의 어른이 된다는 것’ 중에서

“살면서 가끔 이런저런 일에 지칠 때 뜬금없이 그 애가 생각날 때가 있어. 서로 뻔한 처지였는데 말 한 마디 나눠 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나봐. …… 비약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난 종종 그런 게 죄가 아닐까 싶어.”
서로의 불모, 불구를 인식하고도 모른 척 지나친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다 서로 어긋나서 생긴 부서질 것 같은 고통만이 상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 일 없이 헤어졌다는 것, 그림자 끝자락도 겹쳐 본 일이 없다는 것, 그 역시 비할 데 없는 막막함이다. --- ‘명절 보내기-고향과 타향 사이’ 중에서

이 도시에는 너처럼 약하고 여린 것들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알아. 개발을 명목으로 강제 철거 당하는 사람들을 내 일처럼 아파하고 분노하는 사람들, 지하철에서 행상하는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들, 할머니나 어린 소녀들이 나눠 주는 전단지를 뿌리치지 않고 받아 주는 사람들. 그런 이들이 있기에 그나마 이 도시에 생가기 돌지. 따스한 사람들 덕분에 이 도시가 그나마 살 만한 거지. --- ‘도시 산책 3-나무 같은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한곳에 머물기엔 감수성이 너무 예민하고, 떠나기엔 용기가 부족한 사람, 스스로 그런 범주의 사람이 된 것 같은 위기감이 느껴질 때면 공항으로 간다. --- ‘공항 가기-여행이 못 견디게 그리울 때’ 중에서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는데 또 뽕짝이 흘러 나왔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떠나간 그 배는 어디로 갔소
무심하게 귀를 빌려 주고 있는데 이상한 일이지. 갑자기 뱃속 깊은 곳에서 더운 덩어리가 꿈틀댔다. 그러게, 그 배는 어디로 갔을까. 가사를 음미하노라니 설움이랄까 아픔 같은 것이 왈칵 몰려오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 ‘버스 음악 듣기-뽕짝이 가슴에 와 닿던 날’ 중에서

돌아보니 그랬다. 어렸을 때는 어딜 가나 내가 있는 곳이 곧 나의 집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진짜 내 집이 필요한, 그 집 한 칸에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어른이 된 것이다. --- ‘내 집 마련하기-집의 노예로 사는 시대’ 중에서

누군가 받기를 바라며 사막의 공중전화로 전화를 거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십중팔구 아무도 받지 않으리란 걸 안다. 그런데도 번호를 누른다. 그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한다. 자신이 있는 동네나 도시의 누군가에게 할 수 없는 얘기를 털어놓고 싶었을까. 사막에 울려 퍼지는 벨소리를 상상하며 자기 내면의 사막에도 누군가 접속해 주길 바랐던 것일까. --- ‘전화하기-도시에서 손전화 없이 사는 살아보기’ 중에궼

우리는 일생 동안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동분서주 바쁘다. 그리고 최대한 자신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모으려고 애쓴다.
그리하여 인간은 명함을 만들었다. --- ‘자기 소개하기-인간이 명함을 만든 이유’ 중에서

나는 유난히 중독에 취약하다. 첫발을 딛는 것이 어렵지 무엇이든 한번 빠지면 한동안 헤어나질 못한다. 우리는 외로워서 중독되는 것일까, 아니면 중독되어 외로워진 것일까. 이성에 대한 사랑을 느낄 때 뇌가 반응하는 부위와 코카인을 흡입할 때 활성화되는 부위가 같다고 했던가. 무엇인가에 쉽게 중독되는 사람들에겐 허기진 내면의 자아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 ‘중독되기 | 우리는 왜 중독에 빠지는 걸까’ 중에서

내가 전화를 거는 순간, 상대도 내 번호를 눌러서 서로 통화 중이라는 메시지를 들을 때,
파지 줍는 동네 할머니의 리어카에 새 옷 넣은 쇼핑백을 가만히 얹어 두고 올 때,
한 남자가 자신을 트럭 운전사라고 밝히며 어떻게 하면 티베트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느냐고 물을 때, 그 통화를 하는 전화기 너머로 슁슁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에 마음이 먹먹해질 때,

춤 추 고 싶 었 다

이 도시에서 춤추고 싶었던 순간마다,
나는 죽음 너머에서 후회 없는 한 생을 맛보았다. --- ‘춤추기-당신의 화양연화는 언제인가’ 중에서

유난히 몸이 무거웠던 어느 날 아침, 마침내 운명처럼 내 몫의 묘비명이 떠올랐다. 부끄럽지만 여기에 적어 둔다.
“이제 안 일어나도 되는 건가?”
한 줄 더 허락된다면 덧붙이고 싶은 말.
“언제까지?”
--- ‘정리하기-묘비명을 짓는 시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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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저자가 도시에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체험적 삶의 이야기, 사랑의 이야기, 배움의 이야기입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 자연 풍경, 소소한 사건들을 작가 특유의 예리한 통찰과 섬세한 필치로 빚어 낸 이 책은 페이지마다 밑줄 긋고 싶은 구절들이 많습니다. 자기를 정직하게 바라보고 재발견하는 법, 삶을 깊이 긍정하고 인간을 넓게 이해하는 법을 겸손함과 따뜻함,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목소리로 나직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읽는 이도 금방 행복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한 일상이 비범한 빛깔을 띤 축제가 되는 기쁨을 맛보게 하며, 바빠서 잠시 밀쳐 둔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성찰하게 하는 아름답고 고요한 힘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구도자의 은은한 속삭임처럼.
이해인(수녀, 시인)
도시 생활을 따라 살기란 참 숨이 차다. 바쁨과 성공에의 강박이 핑핑 돌아가는 어지러운 일상 속에서 행여 낙오자라도 될세라 보폭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방향을 잃고 허덕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달리면 달릴수록 행복은 더 멀어져 가고 온몸은 상처투성이가 된다. 이런 우리에게 정희재는 나지막이 반문한다.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잠시 멈추어 일상이 건네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고……. 삶에 지쳐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그리고 언젠가부터 삶이 불공평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김혜남(정신분석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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