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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침묵의 봄/센스 오브 원더

세계사상전집-07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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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88쪽 | 153*224*35mm
ISBN13 9788949715865
ISBN10 8949715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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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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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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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오정환
미국 인디아나대학 수학. 동아일보 외신부장ㆍ동화통신 편집국장 역임. 옮긴책 O. 헨리《마지막 잎새》 월리엄 서로이언《인간희극》 마크 트웨인《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 버튼《아라비안나이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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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는 인기 있는 인생이란 수많은 인생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왜 다른 삶의 방식을 희생하면서 하나의 삶만을 과대평가하는 것일까.
--- p.26

나는 여기저기 구멍 난 옷을 입었다고 해서 상대를 업신여긴 일이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건전한 양심보다는 유행하는 옷, 새로 맞춘 옷을 갖고 싶어 안달이다. 하지만 제대로 깁지도 않아 여기저기 해진 옷을 입는다 하더라도, 그 옷차림으로 파헤칠 수 있는 최악의 악덕이란 기껏해야 부주의 하나 정도가 아니겠는가.
--- p.28

살림살이, 다시 말해 우리들 허물을 벗어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면 애당초 무엇 때문에 이사를 하는 것일까? 마침내 세상을 떠나 저세상으로 갈 때도 새로운 살림을 쓰기 위해 이승의 물건들은 태워버리는 것이 아닌가? 가구를 지닌다는 것은 덫이란 덫을 모조리 허리띠에 동여매는 것과 같다. 이 애물단지를 질질 끌고서는 이 험한 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
--- p.68

내가 굶을 때 먹을 것을 주거나 추위에 떨 때 따뜻하게 해주고 구덩이에 빠졌을 때 건져준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에게 반드시 좋은 인간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 정도의 일이라면 뉴펀들랜드 개도 할 수 있다. 박애란 넓은 의미에서 동포애와는 다르다.
--- p.75

인간의 정직함이나 선의만을 존중할 수는 없다. 정직함이나 선의는 요컨대 인간의 줄기와 잎에 지나지 않는다. 시든 녹색 이파리로 병자의 차를 만드는 것은 건강을 회복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돌팔이 의사들이나 하는 짓이다. 내가 구하는 것은 인간의 꽃과 열매이다. 그로부터 나에게 형용할 수 없는 향기가 피어오르게 하고, 성숙한 정신이 두 사람의 만남에 풍미를 더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의 선의는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행위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중에 끝없이 솟아오르는 샘물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 이런 관계야말로 무수한 죄를 덮어주는 자애라고 할 수 있다.
--- p.78

왜 우리들은 이렇게 허둥지둥 인생을 허비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배도 고프지 않으면서 굶어 죽을 각오부터 하고 있다. “오늘의 바늘 한 땀은 내일의 아홉 바늘을 덜어준다”는 말을 하면서 내일의 아홉 바늘을 덜기 위해 오늘 천 바늘이나 꿰매고 있다.
--- p.93

우리는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있을 때보다 밖에서 사람들과 섞여 있을 때 대부분 훨씬 고독하다. 무엇을 생각하거나 일을 할 때, 사람은 어디에 있든 항상 혼자인 것이다. 고독은 한 인간과 또 한 인간이 떨어진 거리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p.132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장사라 생각지 말고 도리어 그것을 놀이로 삼아라. 대지를 즐겨라, 그러나 소유는 하지 마라. 사람들은 진취적인 기상과 신념이 부족하기 때문에 물건을 매매하고 일생을 농노처럼 살아가면서 조금도 진보하지 않는 것이다.
--- p.200

우리의 일생은 놀라우리만큼 도덕적이다. 선과 악의 사이에는 순간의 휴전도 없다. 선행이야말로 결코 손해를 보는 일 없는 유일한 투자이다.
--- p.211

이미 봄이 왔다고 하는데, 우리는 겨울을 헤매고 있다. 상쾌한 봄날 아침에는 모든 인간의 죄가 용서된다. 이러한 날은 악덕과의 휴전이다. 봄의 태양이 타오르는 동안에는 극악무도한 인간도 귀향이 허락될 것이다. 우리 자신이 다시 한번 순수해진다면 이웃의 순수함도 알게 되리라.
--- p.297

『침묵의 봄』

자연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침묵했다. 그렇게 즐겁게 재잘거리던 새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 것인가? 모두가 이상하게 생각했으며,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뒤뜰의 모이통은 텅 비어 있었다. 단 몇 마리의 새마저도 다 죽어가는 듯 몹시 떨면서 날지도 못했다. 봄은 왔는데 침묵만이 계속되었다.
--- p.376

하나의 생명으로부터 또 하나의 생명으로 물질은 끝없이 순환한다. 물속의 유용한 무기물은 먹이사슬 고리에서 고리로 옮아가고 있다. 물속에 독이 들어오면 이 독도 꼭 같은 모양으로 자연의 연쇄고리를 타고 옮아가지 않는다고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는가?
--- p.409

화학약품은 오늘날 현대의 새로운 장난감이다. 그 작용은 놀랄 만하다. 한번 사용해 보면 누구든지 그 매력에 혹하게 되는 장난감과 같다. 지금은 기가 막힌 힘을 가졌지만 거시적인 입장에서 볼 때는 우려할 만한 좋지 못한 영향이 있다.
--- p.425

우리는 가냘프게 철 따라 피고 지는 스위트피나 클로버와 산백합의 아름다움을 택하지, 불타 없어진 길가, 갈색으로 말라버린 관목들, 한때 아름다운 레이스처럼 곱게 짜였던 양치류가 시든 것은 좋아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 p.428

가랑비가 온 다음 지렁이가 많이 죽었는데 아마도 울새들이 이 지렁이를 먹은 것 같다. 다른 새들도 마찬가지였다. 살충제 때문에 축복의 비도 곧 독비로 변하고, 살포 후 내린 비로 생긴 진흙 웅덩이의 물을 마시고 목욕한 새들은 모두 죽었다.
--- p.444

진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악마처럼 곤충을 제거하면서 결국 자기 자신이 거기에 희생되는 게 아닐까?
--- p.458

실로 우리들 몸이 날마다, 해마다 수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살충제에 의한 오염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계속 떨어지는 물방울이 단단한 돌에 구멍을 뚫는 것처럼, 우리가 나서 죽을 때까지 무서운 화학약품에 조금씩 끊임없이 접촉한다면 언젠가는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 p.506

눈앞의 직접적인 피해에만 정신이 팔려선 안 된다. 우리는 소량의 약품에도 주의하여, 그것이 조금씩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인간 몸에 흡수되어 장래 어떤 작용을 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인류 전체를 위한 길이다.
--- p.517

『센스 오브 원더』

만일 나에게 모든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선량한 요정에게 말을 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온 세상의 아이들에게 일생동안 사라지지 않는 ‘센스 오브 원더=신비롭고 불가사의한 감성’을 내려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이 감성은 이윽고 어른이 되면 찾아오는 권태와 환멸, 자연이라는 힘의 원천으로부터의 경원(敬遠), 하찮은 인공적인 것에 열중하는 것 등에 대한 영원한 해독제가 될 것입니다.
--- p.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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