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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쿠바

낭만 쿠바

: 시네아스트 송일곤의 감성 스토리

송일곤 감독 | 살림Life | 2010년 06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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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304g | 128*188*20mm
ISBN13 9788952214034
ISBN10 89522140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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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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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에 도착해서 가장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쬐는 오후, 바에 앉아, 선글라스를 끼고, 모히토를 몇 잔이고 마시며 시가를 피우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쿠바에 도착한 첫날 그렇게 했다. 스무 시간이 넘는 비행으로 몽롱한 상태에서 아바나에 도착한 후 시가 상점으로 달려가 추천받은 코비하를 한 개비를 사고 근처 바에서 모히토를 주문했다. 시가에 불을 붙였고 연기와 함께 모히토를 한 모금 들이킨다. 민트의 향과 함께 입 안으로 달작거리며 퍼지는 얼음 섞인 럼이 갈증으로 말라붙은 혀에 감기는 순간, 나는 정말이지 외치고 싶었다.
야호!
시가의 향과 모히토의 향이 내 몸에 퍼지는 순간, 나는 그제야 쿠바의 오후를 즐길 준비가 된 것이다.
--- p.77

쿠바의 창은 모든 곳으로 열려 있다. 아주 드물게 몇몇의 집에 유리창이 있을 뿐 집의 창은 대부분 열려 있고 여닫을 수 있는 얇은 나무판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소리가 창을 통해 집으로 들어온다는 뜻이다. 거리의 햇빛과 함께 아이들의 노는 소리가, 빵을 파는 남자의 외침이,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자동차의 매연이 섞인 시동소리가 이 세계의 슬픔과 기쁨을 담아 함께 창을 통해 들어온다.
일반적으로 인터뷰를 촬영하기 위해선 문을 닫고 창을 닫아야만 한다. 주인공의 목소리와 함께 들리는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다. 나는 습관대로 옆집과 거리에서 들려오는 소음들을 막아 보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그 이유는 열려 있는 창 때문이었다. 손으로 여닫는 창엔 유리가 없었고 햇빛을 가리는 용도로 쓰이는 나무판만이 있었다. 나는 이 낯선 환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인터뷰 중간에 옆집에서 틀어놓은 라디오의 음악소리가 들렸고 아이를 꾸짖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고 고기를 구우며 농담을 주고받는 남자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렸다. 한마디로 통제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든 생각은 ‘포기’였고 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왜 아니겠어. 쿠바는 원래 그런 걸……’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편해졌다.
--- p.58

천 명의 사람들이 제물포항에서 배를 타고 멕시코에 도착했다. 많은 돈을 벌어 4년 후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꿈이 있었다.
천 명의 사람들. 천 개의 사랑. 천 개의 불안. 하나의 희망.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단 하나의 희망.
계약은 사기였다. 그들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에네켄 농장에서 노예처럼 살아남기 위해 일을 했고 아이들을 낳았다. 그리고 16년이 흘렀다. 그들 중 300명이 양에게 먹일 물을 찾기 위해 유목민처럼 다시 쿠바로 밀항해 왔지만 지상 낙원 바라데로 해안의 바로 옆 에네켄 농장에서 다시 일을 했다. 그들은 다시 조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돌아갈 돈이 없었고 살아남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처음 이 땅 쿠바에 도착한 사람들은 그렇게 조국이 아닌 쿠바의 땅에 묻혔다.
그 첫 번째 세대는 조국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리워했다. 그 그리움은 아이를 낳게 했고 그 아이들은 쿠바에서 지금 우리처럼 살아간다. 우리처럼. 그러나 조금은 더 많은 사랑의 표현을 하면서 편지를 보내고 시를 쓰며 어머니에게 아버지에게 아들과 딸에게 그리고 연인에게 사랑한다, 그리워한다, 그들은 말한다.
‘시간이 죽지 않는 삶은 멋진 것이라’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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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쿠바』 속엔 몰래 배를 탄 ‘상자의 여자’에 관한 신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쿠바에 도착한 ‘상자의 여자’에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누구를 만나 사랑했을까? 아이들은 몇 명이나 낳았을까? 그 모든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선량하고 다정한 마음이 이 여행기 속에 흘러 다닌다. 쿠바의 바닷가에서 한 아름다운 여인이 시간의 춤을 추고 그 춤은 혁명의 열기, 체 게바라의 꿈, 부에나 비스터 소셜 클럽의 유랑하고 흐느끼며 위로하는 정취 위에 하나의 이야기를 더해 주고 있다.
- 정혜윤 (『런던을 속삭여 줄게』 저자, CBS 프로듀서)

삶의 단면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담긴 글들을 읽고 있으려니 그는 쿠바라는 낮선 여행에서 어느 정도의 해답을 찾은 듯해 보인다. 지금보다 젊은 시절, 체 게바라를 신봉하는 뜨거운 가슴 속에 영화라는 별을 간직하며 시를 쓰던 자각과 순수를 말이다. 쿠바가 송일곤 감독에게 준 선물, 이제 그는 우리에게 그의 선물을 나누려고 손을 내밀고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철학이 깃든 그의 따뜻한 손을…….
- 유지태 (영화배우)

영화 속에 감춰졌던 그의 글 솜씨와 감성이 드디어 세상 밖에 나왔다. 다큐영화를 만들기 위해 쿠바를 갔지만 영화만으로 부족했던 것이다. 그의 다양하고 방대한 지식, 지적 호기심과 관심이 이 책을 넓고 깊게 한다. 그의 사진은 얼마나 많은 말을 하는지, 게다가 어찌나 영화처럼 시간을 삼키는지. 쿠바의 아름다운 풍경, 향기, 음악, 춤, 그리움, 사연, 낭만, 그리고 사랑이 한껏 섞인 믹싱 샐러드처럼 오묘하다. 그리고 깊게 가슴 아리다.
- 한젬마 (멀티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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