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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으로 돌아가는 길

[ 양장 ] 헨리 나우웬 영성 모던 클래식-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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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78g | 148*210*20mm
ISBN13 9788993474329
ISBN10 89934743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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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떠나는 순간 그 자리에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면,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 역시 죄책감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언젠가는 꼭 실패해서 반드시 내게 손을 벌릴 줄 알고 있었다”고 질책하시는 무서운 하나님을 연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건 탕자의 비유에 나타난 위대한 창조주의 모습이 아닙니다. 주님은 제 힘으로 무얼 해보려다 쓰러진 자식을 비웃지 않으십니다. 성경은 죄책감과 부끄러움에 사로잡힌 채 잘못을 고백하는 걸 귀향의 조건으로 내걸지 않습니다. 비유가 설명하는 하나님은 인격적이며, 친밀하고, 사랑이 넘치는 분입니다. 한없는 관용과 용서를 베푸셔서 안타깝게 떠나보내셨다가 돌아오기만 하면 반가이 집안으로 맞아들이십니다. --- pp.78-79

예수님은 인간을 얽어매는 이 착각에 빠진 어두운 세상과 정면으로 맞서는 삶을 사셨습니다. 집으로 돌아간다는 건 이런 착각과 방종, 남의 기대에 맞추려는 절박한 몸짓에서 돌이킨다는 뜻입니다. 직업이 인간을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 재물이 인격과 맞먹을 수도 없습니다. 남들의 평가가 한 사람을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귀향’은 진리를 따르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나는 따듯하고 다정한 창조주의 사랑스러운 자녀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이 땅에 존재하기 위해 세상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 pp.98-99

열심히 노력하든 안 하든, 집을 나가든 안 나가든, 노예처럼 고되게 일하든 안 하든 개의치 않고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는 걸 모르겠느냐? 너는 내 맏아들이므로 널 사랑한다. 조그만 잔칫상 따위를 노리고 점수를 따려 발버둥칠 필요가 없단다. 아들이 되려면 그만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나를 서글프게 하는구나. 너는 내 아들이고 난 너를 사랑한다. 그게 전부란다.
--- pp.15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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