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전복과 반전의 순간 Vol.2
eBook

전복과 반전의 순간 Vol.2

: 강헌이 주목한 음악사의 역사적 장면들

[ EPUB ]
강헌 | 돌베개 | 2017년 04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1 리뷰 18건
정가
10,500
판매가
10,500(종이책 정가 대비 30%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17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2.3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8.9만자, 약 8.1만 단어, A4 약 181쪽?
ISBN13 9788971998113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리운 강남〉을 악곡 측면에서 분석해보면 ‘그냥 민요네’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아주 창의적인 곡이다. 안기영이 민요 수집을 허투루 하지 않았음을 증명해준다. 안기영은 홍난파나 현제명처럼 미국 유학을 다녀온 서양음악인이다. 미국 가서 한국민요를 공부했을 리 없다. 서양음악을 공부했지만 민요화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적 평조음계平調音階를 서양음악의 온음계로 그대로 옮겼으니 사실상 그 곡의 형태는 서양음악이라고 봐야 한다. 더욱이 서양음악의 화성을 썼는데 그 음계적 특성을 통해 4분의 3박자 서양음악의 틀에서 가장 한국적인 토착 정서가 묻어나는 선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너무나 신선한 느낌으로 1930~1940년대 대중에게 완벽하게 다가간다.
“이거 우리 음악이네!”
바로 이런 느낌으로 팍 꽂힌다. 뽕짝이나 트로트와도 다르고 그렇다고 아직은 생소하고 이질적인 서양 노래나 찬송가하고도 또 다른, 뭔가 새롭지만 결코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노래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 1 민족음악을 향한 멀고도 험한 길‘러시아 5인조’와 ‘조선음악가동맹’

낮과 밤의 문화가 극단적으로 갈라지던 시대, 그 시대의 슈퍼스타 ‘조용필’이라는 이름은 한국의 대중음악사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 그것을 사유하려면, 자본주의의 맨 얼굴을 보여주는 이 한마디로 시작해야 한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
대중문화사에서 ‘진정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둘러싸고 이야기하다 보면 자칫 씁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진정한 의미를 담고 있다느니 어쩌니 떠들어도 많이 팔고 유명해지고 부자 되는 게 최고이며 결국 멍청하고 생각 없는 대중의 호주머니를 털려고 그렇게들 나대는 거 아니냐는 반문이 나올 수 있어서다.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시각으로만 본다면 우리는 굉장히 허망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럼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는 거네. 어차피 자본주의가 내 생애 안에서 끝날 것 같지도 않고, 집단자살이나 해버리지 뭐” 하는 식으로. 실제로 이런 생각을 실행한 사람도 있지만, 그럴 정도로 우리 인생이 가벼울 것 같지는 않다. 자본주의가 가진 한계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좀더 나은 미래를 가져올 만한 삶의 조건을 지치지 말고 집요하게 찾아봐야 한다. 빛이 강해야 그림자가 짙다는 말은 그런 의미에서 내게는 굉장히 소중한 말이다. 뒤집어 말하면 빛이 흐리멍덩하면 그림자도 형체가 엷어진다. 빛이 흐리멍덩하면 전부 흐리멍덩해진다.
- 2 주류와 비주류의 행복한 이인삼각시장의 카리스마, 언더그라운드의 신화

우리 세대가 어느 정도 철이 들고 난 뒤 예술과 관련해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뭘까? 아니 예술에 아무 관심 없는 사람들조차 자주 들은 얘기가 있다. 요즘 세대는 잘 모를 수도 있는 말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그런가? 내가 보기엔 헛소리다. 예술이 그렇게 위대한가? 예술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동의하는가? 그 가치를 인정해야 배운 사람 같고 지식인 같고 문화적 교양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는가. 나는 예술의 가장 위대한 사기가 바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이데올로기 뒤에는 인간의 삶이란 별 볼 일 없고 하잘것없는 반면 예술은 굉장히 위대한 것이며, 그러니 그 위대한 예술이 하잘것없는 인간의 인생 따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예술 혹은 예술가의 몫이 아니라는, 예술에 대한 몹시 위험한 신비주의가 숨어 있다. 이 신비주의 미학을 만든 사람들이 바로 19세기 이후의 부르주아 예술사가들이다. 그들은 예술을 보통 사람들의 손이 닿을 수 없는 높은 곳, 어마어마한 규모의 제단 위에 올려버림으로써 예술을 인간의 삶과 구체적인 시대의 현장으로부터 분리시키고자 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말도 안 되는 예술이론과 파생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순수문학도 나오고 참여문학도 나오고, 예술이랍시고 서로 싸우고……. 난 이렇게 생각한다.
“인생이 짧다면 예술도 짧다.”
물론 몇 세기를 지나도록 우리가 기억하는 예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의 한 50억 배쯤 되는 예술은 어쨌든 인생보다 훨씬 짧게 끝났다. 그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 3 엘리트주의의 위대한 반역신빈악파와 비밥의 미학적 혁신

뮤지컬은 17세기 지배계급의 가장 극점에 있던 문화인 오페라 안에서 오페라를 반동하는 동시에 오페라의 요소를 받아들이면서 또 그것을 극적으로 거부하면서 출현했다. 격동하는 17~19세기의 시대정신을 흡수하는 과정을 거치며 결국 오페라를 뛰어넘어 뮤지컬이라는 이름의 최후의 무대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가장 늦게 등장했음에도 뮤지컬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호소력을 갖는 장르 혹은 상품이 되었으며 이 생명력은 앞으로도 굉장히 오래 이어질 것 같다. 그렇게 예상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록 출발은 늦었으나 그 앞의 수많은 인류 예술사의 최선의 성과를 포섭하고 축적해온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뮤지컬이야말로 어쩌면 인류 예술사에 나타난 가장 순조로운 반전의 명예혁명 같은 것이 아닐까? 뮤지컬은 오페라를 학살하는 대신 조용히 유폐시켰고 오페라가 누려왔던 모든 것을 새 시대에 걸맞게 자신의 영역에 구축한 장르다.
- 4 음악 열등국가가 만들어낸 최후의 무대 콘텐츠, 뮤지컬오페라의 영광을 찬탈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