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3년 08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612g | 148*218*30mm |
ISBN13 | 9788952787842 |
ISBN10 | 8952787846 |
발행일 | 2003년 08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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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612g | 148*218*30mm |
ISBN13 | 9788952787842 |
ISBN10 | 8952787846 |
몸은 거위이지만 마음은 백조 진실한 친구 행운의 목요일 동화 속의 아이들 공원 속의 아이들 할로읜 잔치 옮긴이의 말 |
어렸을 적 디즈니표 영화로 먼저 접했던 <메리 포핀스>였기에 원작이 있는 줄도 몰랐다가 최근에야 이 이야기가 파멜라 린던 트래버스의 <메리 포핀스>시리즈인 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한두 권이 아니라 <Mary Poppins>(1934), <Mary Poppins Come Back>(1935), <Mary Poppins Open The Door>(1943), <Mary Poppins In the Park>(1952), <Mary Poppins From A to Z>(1962), <Mary Poppins In the Kitchen>(1975), <Mary Poppins In Cherry Tree Lane>(1982), <Mary Poppins And The House Next Door>(1988)까지 무려 8편이나 되는...
이 <뒤죽박죽 공원의 메리 포핀스>는 시리즈의 4번째에 해당되는 책이죠. 그 사이에 <돌아온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Come Back)>와 <문을 연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Open The Door)>가 있는데, 아마 국내에는 출판이 안 된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이 <뒤죽박죽 공원의 메리 포핀스>를 펼친 순간 뭔가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동풍이 불 때 뱅크스 씨 집에 유모로 날아들어왔다가 서풍으로 풍향이 바뀌자 떠났던 메리 포핀스가 언제 떠났더냐 싶게 천연덕스러운 모습으로 공원 잔디밭에 앉아있었으니까요. 더욱 궁금하게도, 제인과 마이클, 그리고 쌍둥이 동생 존과 바브라 아래로 애너벨이라는 아기까지 등장합니다. 언제 어떻게 돌아와서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부분이죠. 하지만, 그런 앞부분을 꾸욱 참고 넘기면 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거의 엇비슷합니다. 여전히 환상적이고 신비한 이야기들이 슬쩍 튀어나와 아이들을 놀라게도 하고 즐겁게도 하다가, 꿈이었는지 정말 있었던 일인지 헷갈리게 하면서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하니까요. 패턴은 거의 그렇지만 등장하는 소재들은 모두 독특하고 흥미롭기에 다음엔 어떤 환상적인 모험이 등장할까 기대하면서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 마이클이 혼쭐났던 고양이별... 삽화를 보다가 요즘 <삼시세끼> 득량도 편에 등장하는 몽이와 쿵이가 생각나 낄낄거렸다는...(^^;)
▲ 삽화는 아무래도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시리즈>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리 쉐퍼드의 그림이 원작의 삽화라고는 하지만, 올컬러의 색감에 눈높이가 맞춰진 요즘 사람들에게는 원작의 투박한 선과 흑백 그림이 아무래도 아쉽죠. 게다가 아무리 봐도 이 책의 삽화에서는 메리 포핀스가 예쁘다는 느낌이 안 들거든요. 책 내용 중에 메리 포핀스에 대해 ‘네덜란드 인형처럼 생겼을 뿐’, ‘네덜란드 인형처럼 뺨을 붉히고..’라는 표현이 하도 자주 나와서 네덜란드 인형을 다음에 한 번 사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쉐퍼드의 그림으로는 네덜란드 인형과 메리 포핀스가 전혀 매치가 안 됩니다...(^^)
영화와 책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2004년 12월에 영국에서 초연된 뒤 2006년 브로드웨이로 옮겨 지금까지 인기리에 공연 중이라는 뮤지컬 <메리 포핀스>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살짝 바꾼 스토리라는데, 뱅크스 씨의 어릴 적 유모인 앤드루 아줌마 얘기가 등장한다더군요. 메리 포핀스와 달리 아이에게 '설탕 한 스푼' 대신 '유황과 당밀 한 스푼'을 먹이는, 독재자 스타일의 유모로 뱅크스 씨의 트라우마의 원인 제공자였다고 합니다. 그 기사를 읽고나니, 대체 왜 두 번째 에피소드 ‘진실한 친구’에서 뱅크스 씨가 '앤드루 아줌마'라는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하얗게 질렸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나머지 6권의 책도 국내에 빨리 출판이 되면 좋겠네요.
3.0
이것도 저에게는 재미가 없습니다. 저랑 안 맞는 구성입니다. '환상적이다'라는 단어를 쓸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네요. 이번에도 대부분 마이클과 제인이 꿈꾸던 곳 또는 상황으로 이동하여 놀다가 돌아오는 것입니다. 메리 포핀스는 개입했는지 안했는지 불확실하게 처리되고요.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몸은 거위이지만 마음은 백조], [진실한 친구], [행운의 목요일], [동화 속의 아이들], [공원 속의 공원], [할로윈 잔치], 이렇게 6개의 글로 구성되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저는 졸렸습니다. 달리 생각하면 6번이나 같은 이야기가 되풀이 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동화 속의 아이들]은 동화의 주인공들이 튀어나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옛날을 기억나게 해줍니다. 물론 잠시후 마법은 사라지고 원상태로 돌아가지요. 그리고 [공원 속의 공원]도 마찬가지여서 마이클과 제인은 제인이 만든 작은 공원 속에 놀러갔다가 현실로 돌아옵니다. 반복되면 졸리는 게 자연스러운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사람은 제각각 다르니 다른 분들에게는 아닐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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