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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별

먼 별

[ 양장 ]
리뷰 총점7.7 리뷰 3건 | 판매지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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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중남미소설 top100 2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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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11g | 128*188*20mm
ISBN13 9788932910482
ISBN10 8932910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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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아후벨Alberto Morales Ajubel
로베르토 볼라뇨의 한국어판 컬렉션 표지를 그린 아후벨은 쿠바의 화가로 삽화가, 만화가, 그림책 작가다. 1956년생으로 어린 시절 엄청난 독서광이었으며, 미학을 공부한 뒤 쿠바 일간지의 풍자 만화가로 활동하다 1991년 스페인에 아트 스튜디오를 열었다. 독특한 그림책 『로빈슨 크루소』, 『자유로운 새』 등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스페인 아동 문학 최고 삽화상(2003), 발렌시아 시립 문화상 최고 삽화 부문(2007), 볼로냐 국제 도서전 최우수상(2009), CJ그림책상(2009) 등 전 세계 유수의 상을 50개 이상 수상했다. 쿠바, 불가리아, 폴란드,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 1백 회 이상의 전시를 연 바 있다. (홈페이지 www.ajubel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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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구름들 사이로, 비행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모기보다 크지 않은 작은 얼룩처럼 보였다. 근처의 공군 기지에서 온 비행기가 해안을 따라 잠시 비행한 후 다시 기지로 돌아가는 거라 생각했다. 조금씩, 하지만 어려움 없이, 공중을 활공하듯, 비행기는 도시로 다가가고 있었다. 어떤 때는 하늘 높이 떠 있는 원기둥 모양의 구름들에, 또 어떤 때는 바람에 밀려 지붕에 거의 닿을락 말락 떠 있는 바늘 모양의 구름들에 휩쓸려.
(중략) 그리고 비행기는 그곳에서, 그 높이에서, 하늘 위에 시 한 편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종사가 미쳤다고 생각하고 그다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 시절에는 광기가 흔했으니까. 나는 허공에서 비행기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회전한 후 바로 도시의 건물이나 광장으로 곤두박질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곧이어 바로, 그 하늘에서 태어나기라도 한 듯, 글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을 시리게 할 정도로 붉고도 푸른 하늘이라는 거대한 스크린 위로 시커먼 잿빛 연기가 완벽하게 그려 낸 글자들이었다. --- pp.41-42

1973년 말이나 1974년 초쯤에는 후안 스테인의 절친한 친구이자 맞수인 디에고 소토 역시 자취를 감췄다.
칠레의 하늘이 산산조각 난다고 해도 그들은 항상 함께했고 늘 시를 논했다(물론 우리는 그들을 각기 상대방의 창작 교실에서 보지는 못했다). 키가 크고 금발인 스테인과 작고 까만 머리인 소토, 근육질의 강한 스테인과 장차 물렁살에 토실토실하게 살찔 조짐까지 보이는 몸매에 뼈가 가느다란 소토, 라틴 아메리카 시의 범주 안에 머무는 스테인과 칠레에서 아무도 모르는(그리고 여전히 계속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 프랑스 시를 번역하는 디에고 소토. 그리고 그것은 당연히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 땅딸하고 못생긴 인디오가 어떻게 알랭 주프로이와 드니 로슈, 마르슬랭 플레네를 번역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 맙소사, 미셸 뷜토와 마티외 메사지에, 클로드 펠리외, 프랑크 브나이유, 피에르 틸만, 다니엘 비가가 대체 누구란 말인가? 드노엘에서 책을 출판한 조르주 페렉이 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소토가 거들먹거리며 사방을 누비고 다닌단 말인가? --- pp.94-95

무뇨스 카노에 의하면 그는 몇몇 사진들에서 가르멘디아 자매와 다른 실종자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대부분이 여자들이었다. 사진들의 무대는 거의 그 장소가 그 장소였고, 그리하여 같은 장소였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여자들은 마네킹 같았다. 어떤 경우 사지가 떨어져 나가 훼손된 마네킹 같았다. 물론 무뇨스 카노는 여자들이 사진에 찍힌 순간 30퍼센트 정도는 살아 있었을 거라는 가능성을 제외하지 않는다. 화질은 (무뇨스 카노에 의하면) 대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 사진들을 본 사람들이 받은 인상은 지극히 생생했지만 말이다. 사진들이 전시된 순서는 임의적이지 않다. 일정한 선(線)을, 일정한 논리를, 일정한 이야기를(연대기적이랄지 정신적이랄지……), 일정한 계획을 따른 것이다. 천장에 붙어 있는 사진들은 지옥, 그러나 텅 빈 지옥과 흡사하다(무뇨스 카노에 의하면). 네 귀퉁이에 (압핀으로) 붙어 있는 사진들은 혼령과 흡사하다. 광기 어린 혼령. 다른 그룹의 사진들에는 애가적인 톤이 지배적이다(하지만 그런 사진에 어떻게 〈그리움〉과 〈애수〉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무뇨스 카노는 자문한다). 상징들은 많지 않지만 상당히 암시적이다. 프랑수아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조셉 드 메스트르의 동생)의 책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밤들』의 표지 사진. 대기 중으로 스러질 듯한 젊은 금발 머리 여자를 찍은 사진. 작은 구멍들이 무수히 나 있는 회색 시멘트 바닥에 내던져진, 잘린 손가락의 사진.
--- pp.12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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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별』 속의 먼 별, 카를로스 비더. 1971년 즈음 후안 스테인과 디에고 소토의 시 창작 교실을 오가며 독학생 알베르토 루이스 타글레라는 가명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실은 피노체트 치하 칠레의 살인 청부업자이다. 모종의 임무를 수행한 후 공군 장교로 복귀한 카를로스 비더는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그 연기로 하늘에 선동적인 시를 쓴다. 그리고 이 시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군사 독재 당시 폭력을 입증하는 잔혹한 사진들을 전시하고, 이로 인해 추방당한 후 유럽을 떠돌며 각종 잡지에 글을 기고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의 뒤를 한 전직 경찰, 그리고 화자인 〈나〉, 아르투로 B.가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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