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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 저 / 아이완 그림 | 노블마인 | 2010년 06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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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0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35g | 138*224*30mm
ISBN13 9788901109053
ISBN10 89011090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콩쥐와 팥쥐가 오늘날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제2회 한국판타지문학상 대상수상작가 조선희가 뛰어난 상상력으로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책이다. 전래동화에서 모티브만을 가져와 모던하고도 환상적인 옷을 입혀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복동생과 함께 죽은 남자친구의 영혼을 불러들이려는 언니(콩쥐팥쥐), 늙지 않는 아름다운 어머니를 둔 죽은 친구가 보낸 편지를 받은 남자(여우누이), 일제 강점기 시대, 호텔 자살 사건을 취재하던 신문사 기자에게 찾아온 존재(우렁각시) 등, 전래동화 속 인물들이 새로운 인물로 재탄생하여 등장한다.

전래동화에서 착하게 등장했던 여성 캐릭터들이 지금 태어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왕따 팥쥐가 그만 콩쥐의 남자친구를 좋아하다 못해 함께 손을 잡고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다면?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모던한 전래동화 이야기를 전해준다. 특히 아이완의 몽환적인 그림이 모던한 전래동화와 만나 이야기를 더욱 환상적으로 만든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미동도 없던 검은 수면이 살랑, 움직이기 시작했다.
“왔나 봐.”
화니의 말을 신호로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심장에 예민한 돌기가 생기고 그 끝이 아릿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검은 수면이 작게 요동치기 시작하자 화니는 재빨리 창호지로 항아리 입구를 덮으려 했다. 그러자 서리가 화니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그냥 열어두면 안 될까? 나는…… 국이 너무 보고 싶어.”
화니는 단호하게 창호지를 댄 항아리 입구를 삼색 매듭 실로 묶어 봉하며 말했다.
“안 돼, 너무 위험해. 이 항아리 속에 담긴 물은 우리에게 불려온 국의 영혼이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와 잠깐 지체하는 장소야. 영혼이 담긴 물이라고. 죽은 자와 산 자의 호흡이 통하는 창호지로 입구를 막으라고 해서 이렇게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것도 안전하지 않아. 자칫 잘못해서 물이 튀면 불려온 영혼이 그 사람에게 씐다고 했어. 귀신들리고 싶어?” --- p.28

그때였다.
“으으으으…….”
바닥에서부터 스며들듯 기어올라오는, 깊고 음울하고 나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화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는 엄청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잠시 말을 잊었다.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고 손은 차갑게 마비되었으며 무릎은 멋대로 주저앉으려고 했다. 믿기지 않았다. --- p.29

끝내 박지는 언니의 남자친구를 가로챌 수 없으리라. 그날 밤 서리는 항아리를 챙기려는 화니에게 말했다.
“그 항아리, 내가 보관할게.”
“그럴래? 하긴 네 남자친구였으니까 그게 낫겠다.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지? 그 결혼식이 끝나고 사흘 밤이 지난 후 새벽에 항아리 속의 물을 미루나무에 뿌리고 항아리는 깨뜨려 흙 속에 파묻어. 그럼 항아리 조각은 흙이 되고 국은 무덤으로 돌아가 자기 갈 길로 가게 될 거야. 단,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전에 항아리 뚜껑을 열어보면 안 돼. 알지?” --- pp.53-54

어머니는 놀라우리만치 여전했다. 나는 뵙자마자 흠칫 놀라 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우리가 몇 년 더 젊게 본 거라 해도 지금은 대략 사십대 중반에서 오십 전후가 되리라. 한데 서른여덟 살인 나보다 어머니가 더 어리게 보이는 이유가 뭘까? 내가 스무 살을 더 먹는 동안 어머니는 고작 한두 살을 더 먹은 듯싶었다.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 p.82

“가경아, 저녁 한 끼 먹자는 데 도망갔지? 너마저 내게 그러면 안 되지. 내가 너를 얼마나 예뻐했는데. 우리 운이 좀 보게 해다오. 그럼 너를 나무라지 않을게. 가경아, 어서 이 문 좀 열어다오.”
아아, 어머니의 목소리가 얼마나 절망과 비탄에 잠겨 있던지……. 나는 하마터면 벌떡 일어나 문을 열어줄 뻔했다. 운이 내 팔을 덥석 잡아 제지하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나도 모르게 홀린 것이리라. --- p.121

세현의 심장이 두근두근 공이질을 했다. 머리가 천장으로 붕붕 뜨고 온몸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세현은 심장 소리가 밖으로 들릴까봐 가슴 졸이며 틈새로 가만히 바깥을 내다보았다.
“내 평생 그토록 겁이 난 적은 어릴 때 한밤중에 100미터 떨어진 측간에 초 하나 달랑 들고 혼자 가야 했을 때 말고는 처음이었네.”
“분명히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네. 자물쇠를 따는 소리도, 방문이 열리는 소리도 없었네. 알다시피 옥함의 방은 문을 여닫을 때마다 경첩 소리가 나지. 한데 여자가 있었어.”
여자라는 말에 모두 긴장해 침을 꿀꺽 삼켰다. --- p.154

그런데 육체 D가 의식 D를 돌아보았다. 육체 D가 의식 D를 향해 씩 웃었다. 그 표정을 본 의식 D는순식간에 공황 상태가 되었다. D의 의식은 본능적으로 생각했다.
‘몸을 빼앗겼으니 이제 어디로 가지?’
내 몸을 빼앗은 것이 누구인지보다 더 절실한 것은 나는 이제 어떻게 되느냐였다. 그때 눈앞에서 빛이 번쩍했다.
“D, 정신차려. 돌아왔어. 돌아왔다고.”
D는 눈을 떴다. 벌떡 일어나 온전히 자기 몸으로 돌아온 자신을 확인하고 안도했다. --- p.178

“실은 그 옷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네?”
“우리 기림이, 그 새옷이 얼마나 입고 싶었으면 한밤중에 꺼내 입고 죽었을까 싶어 그냥 입힌 채로 화장했는데, 이상하게도 옷이 타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며 내주더라고.”
“네? 세상에, 타지 않는 옷이 어딨어요? 뭔가 착오가 있었겠죠.”
“그게…… 늙은이 미신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귀신 붙은 옷이라 그런 거야.” --- p.243

왼손으로 이불을 들추면서 마루 씨는 경악했다. 오른팔이 없어졌다. 밤새 누가 뚝 떼어 가버린 것처럼. 마루 씨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마루 씨는 기껏해야 어깨에서 반 뼘 길이 정도 남은 몽땅해진 자기 팔을 멍하니 쳐다보며 ‘이거 꿈인가?’ 하고 생각했다. 그러곤 바보처럼 중얼거렸다.
“이상하다? 분명히 어젯밤까지는 팔이 있었는데?”
팔이 잘린 사고를 당한 기억도 없었고,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은 기억도 없었다. 더욱이 괴이한 것은 절단된 팔이 이렇게 아물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렸을 텐데, 고작 하룻밤이 지났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 pp.286-28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서리, 박지 [콩쥐팥쥐]
여고생인 서리와 화니 그리고 나는 오늘 밤 비밀스러운 공모를 하게 된다. 성적, 성격, 외모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데 없던 여고생 최서리에게는 남자친구 ‘국’이 있었다. 그리고 심술주머니 같은 못생긴 서리의 이복동생 박지는 언니의 남자친구를 짝사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철교 아래에서 박지가 서리의 남자친구와 손을 잡고 떨어져 죽은 채 발견되었다. 남자친구 국의 어머니는 함께 죽은 이복동생 박지와 영혼결혼식을 시키려 하고, 서리는 친구들과 비밀스러운 공모를 하여 그 결혼식에 가지 못하도록 국의 영혼을 불러온다. 규칙에 따라 초혼 의식을 행하고 영혼을 불러들이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자개함 [여우누이]
나는 며칠 전 20년 전 죽은 친구 ‘운’으로부터 이상한 편지를 한 통 받는다.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고, 어머니의 자개함을 가져와 자신을 만나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실은 계모라는 얘기를 털어놓는다. 다시 만난 운의 어머니는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어쩐지 나보다도 훨씬 더 어려보인다. ‘운’이 부탁한 자개함이 눈에 띈 나는 얼른 주머니에 숨기고 가보려 하자 운의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며 내 팔을 잡는다. “가려고? 그냥 가려고? 저녁 먹고 가. 너랑 한 끼 먹고 싶은데.” 갑자기 무서워진 나는 허겁지겁 신발을 신고 현관을 나선다. 아들이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그의 어머니. 나는 서둘러 운과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로 향한다.

시시 [우렁각시]
1934년, 옥함이 아주일보에 입사한 지 2년이 지난 어느 겨울 4년 전에 신축한 제법 큰 호텔에서 살인사건이 생겼다. 그러나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상부의 명령,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는 상황,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다는 모호함까지 더해 기자 본능의 호기심이 발동했지만 더 이상 취재가 불가능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돌아선다. 그런데 바로 그날부터 우렁각시(?)가 그의 방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호기심 많은 옥함의 동료들은 우렁각시를 본격적으로 조사해 보기로 하고, 옥함의 방에 몰래 숨어 하루종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던 중 우렁각시를 직접 목격하게 된다. 이에 우렁각시에 뭔가 사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합심해서 옥함이 사는 방과 그 건물과 관련한 모든 사건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한다.

개나리꽃 [개나리꽃]
병원 내에서 D와 K는 최고 대우를 받는 극비 존재들이다. 그들이 맡는 환자는 식물인간으로 장기입원중인 중환자들, 혼수상태나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환자들, 응급실로 실려온 쇼크환자들. 그들은 어딘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헤매고 있는 환자의 의식을 찾아다 주고 보수를 받는다. D와 K는 기억의 저장고와 꿈속 즉 의식과 무의식 세계 어디라도 몇 가지 단서만 있으면 얼마든지 들어가 뒤져낼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까다로운 규칙과 금기를 지켜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K의 육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D는 K와의 약속장소로 나갔지만 K는 오지 않고 D는 이것이 현실이 아니라 누군가의 무의식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된다. 꿈속의 꿈이 무한반복되면서 가까스로 K를 다시 만난 D는 이 모든 사건이 자신이 작업을 하던 중 몰랐던 ‘금기’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죽이거나 살리거나 [선녀와 나무꾼]
능력있는 학습지교사 강주와 능력없는 대학강사 경두 부부에게는 결혼한 지 5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이 사는 아파트 위층에 사는 한 소년이 떨어져 죽는다. 난생 처음 보는 옷을 입고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진 것이다. 소년의 할머니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면서 아이가 죽을 때 입고 있던 옷을 강주가 처리해 줄 것을 부탁한다. 아이와 함께 화장했는데 이상하게도 옷이 타지 않았다며 돌려받았다는 것. 그날부터 밤마다 어떤 아이가 경두를 찾아와 무언가를 부탁한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아내에게는 들리지 않고 오직 그에게만 들린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기쁜 소식을 알리는 전화와 나쁜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동시에 받는 경두. 그날 이후로 아이는 더 이상 찾아오지 않고, 경두는 아내가 무심코 받았던 '옷'과 매일밤 자신을 찾아오던 '아이'와 ‘아내’가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지팡이 [십 년간 지팡이를 휘두른 사람]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마루는 자신의 오른팔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게다가 거울에 비친 얼굴은 십 년이나 늙어보였다. 팔이 절단되었지만 피가 흐르지도, 감염이 되어 썩어가지도 않았다. 솜씨 나쁜 의사에게 수술 받은 듯 지저분하게 봉합되어 있었다. 사고를 당한 기억도, 수술을 받은 기억도 없으니 더욱 황당한 노릇이다. 설상가상으로 직장에 출근해보니 다른 신입이 자신의 자리를 꿰차고 있었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자신이 일 년 동안 무단결근을 해서 이미 해고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마루의 오른팔에 상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친구가 있었다. 바로 사건이 일어나던 그날 마루와 함께 있던 친구 '모테'였다. 그날 모테와 함께 갔던 중고품센터를 다시 찾은 마루는 가게 주인노인장의 지팡이를 보는 순간 뭔가 기억이 나려 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만약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까지 계속된다면?
콩쥐팥쥐, 우렁각시, 선녀, 여우누이 그녀들의 전혀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탁월한 이야기꾼 조선희의 손 끝에서 탄생한,
지금껏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기묘한 전래동화


전래동화 속 주인공들이 미처 못다 한 이야기의 자초지종, 우리가 보지 못했던 동화 속 숨어 있는 또 다른 진실에서부터 출발한 소설. 우리에게 익숙한 조선전래동화가 모던하고도 환상적인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났다. 제2회 한국판타지문학상 대상수상작가 조선희가 전래동화에서 모티브만을 가져와 특유의 도발적이고 뛰어난 상상력으로 전래동화를 전혀 새롭게 재해석했다.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진실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들은 상상 이상의 상상, 반전 이상의 반전, 익숙하면서도 낯선 예측불허의 상황을 통해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놀라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복동생과 함께 죽은 남자친구의 영혼을 불러들이려는 언니(콩쥐팥쥐), 늙지 않는 아름다운 어머니를 둔 죽은 친구가 보낸 편지를 받은 남자(여우누이), 일제 강점기 시대, 호텔 자살 사건을 취재하던 신문사 기자에게 찾아온 존재(우렁각시), 타인의 무의식 세계를 헤매며 의식불명환자의 영혼을 되찾아주는 병원의 극비 요원(개나리꽃), 어느 날 이웃으로부터 이상한 옷을 무심코 건네받은 뒤 인생이 뒤바뀐 젊은 부부(선녀와 나무꾼), 자고 일어났더니 오른팔과 1년이 사라지고, 얼굴은 10년이나 늙어버린 남자(십 년간 지팡이를 휘두른 사람)……

대개의 전래동화는 나쁜 누구는 벌을 받고 착한 누구는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마무리로 일단 끝난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이야기만 거기서 끝이 날 뿐 그들은 계속 살았다. 만약 그들의 이야기가 현대까지 계속된다면? 이 이야기들은 이런 상상에서 시작되었다.

언니들이 변했다?
콩쥐팥쥐, 우렁각시, 여우누이, 선녀 그녀들의 환상적인 변신
조선전래동화에서 착하게 등장했던 여성 캐릭터들이 지금 태어난다면?
여전히 다소곳하고 착하고 예쁠까? 전래동화 속 '언니들'이 달라졌다!


외모면 외모, 성적이면 성적, 성격이면 성격, 집안이면 집안, 어머니가 안 계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무엇 하나 모자란 것 없는 콩쥐에 비해 팥쥐는 염치없고, 못생기고, 눈치없고, 포악한 왕따다. 그런데 이 왕따 팥쥐가 그만 콩쥐의 남자친구를 좋아하다 못해 함께 손을 잡고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콩쥐의 남자친구와 팥쥐의 영혼결혼식을 시켜주려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듣고, 콩쥐는 남자친구를 결혼식에 참석시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남자친구의 영혼을 붙잡아둘 계획을 세운다.

잘나가는 학습지교사가 되어 보통 남자들의 두 배도 넘는 수입을 자랑하는 선녀는 대학강사로 거의 수입이 없는 남편을 뒷바라지 하는 실질적인 가장이다. 전래동화 속에서는 아이가 셋이지만 오늘날의 선녀에게는 아이가 없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시대에 나타난 우렁각시는 아리따운 여인의 모습이 아니다. 어느 때는 쪽을 진 키큰 노파의 모습으로, 어느 때는 단발머리 소녀로,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렁각시와 혼인하게 된다는 옛이야기와는 달리, 주인공 남자가 혼인을 한 이후에도 여전히 모습을 드러낸다. 심지어는 혼인을 한 여인에게도 나타난다.

한 집안을 몰살시키는 소름끼치는 요물로 그려졌던 여우누이는 오히려 정이 많고 따뜻한 캐릭터로 바뀌었다. 타인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애틋하게 그려졌다. 사람의 입장에서 쓰여졌던 동화는 이번에는 여우의 입장으로 쓰였다.

아이완과 조선희의 환상적인 만남!
조선희의 리텔링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아이완의 몽환적 그림


조선희의 글과 아이완의 그림의 조화는 환상적이다. 실제로 서로의 작품을 아주 좋아했던 두 작가는 몽환적이고 환상적이며 미스터리한 부분까지 두 작가의 작품 스타일은 많은 부분 닮았다.
독자들의 상상 그 이상을 보여 주는 작가 아이완의 환상적인 그림은 조선희의 글에 빛을 더하며 이야기를 한 차원 높은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한컷 한컷이 회화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섬세하며 독자의 생각을 더 깊게 만들며 작품의 의미를 확장시킨다. 조선희의 리텔링 전래동화를 읽고 재해석한 아이완의 그림은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더욱 깊이 유혹한다.

회원리뷰 (28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모던팥쥐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문**녀 | 2017.06.19 | 추천11 | 댓글16 리뷰제목
2017. 6. 17. 토.  지난주 쯤인가 외출했다 오는 길에 어김없이 중고서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들어갔다가 완전 특템을 했다. 조선희 작가는 나도 처음인데, 나온지는 꽤 된 책이다. 왠지 끌리는 표지와 제목이었는데, 사다가 놓고 서평단 책을 읽느라고 읽질 못하다가 이제야 읽었다. 잡는 순간 뒷얘기가 궁금하기에 도저히 놓을 수 없었던 소설들... 밤에 읽는데 등뒤가;
리뷰제목

2017. 6. 17. 토.

 

지난주 쯤인가 외출했다 오는 길에 어김없이 중고서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들어갔다가 완전 특템을 했다. 조선희 작가는 나도 처음인데, 나온지는 꽤 된 책이다. 왠지 끌리는 표지와 제목이었는데, 사다가 놓고 서평단 책을 읽느라고 읽질 못하다가 이제야 읽었다. 잡는 순간 뒷얘기가 궁금하기에 도저히 놓을 수 없었던 소설들... 밤에 읽는데 등뒤가 서늘해지며 가슴이 두근두근... 뒤를 돌아보기가 살짝 무서워지는 공포감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어린 시절 읽었던 콩쥐팥쥐전, 여우누이, 우렁각시 등등의 전래동화들의 뒷얘기들을 마치 그들의 후손들의 이야기인양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편들은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음, 동화와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진 단편소설... 오랜만에 무서우면서도 아련하게 푹 빠져드는 소설이었다.

 

 

첫번째 소설은 <서리, 박지>로 <콩쥐팥쥐전>의 현대판 재해석인데, 개인적으로 제일 소름끼쳤고, 마지막의 반전에 헉,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똑똑하고 예쁘며 집안도 괜찮은 서리에게 아름다운 새엄마와 못생긴 동생 박지가 들어오는데, 새엄마는 박지는 신경도 안쓰고 서리만 엄청 예뻐라한다. 여고생 서리는 하나도 행복하지 않고, 학교에서 나와 또 한 명의 친구 화니와 가깝게 지내고 멋진 남자친구 국이가 있다. 그리고 학교에는 어리버리하며 착한 듯한 상담실 신성생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서리의 국이와 박지가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다. 마치 이루지 못하는 사랑 때문에 동반자살을 한 것처럼 손을 꼭 잡은 채 죽어 있다. 게다가 새엄마와 국이엄마는 국이와 박지의 영혼을 불러서 영혼결혼식을 시키려고 한다. 나와 서리와 화니는 영혼결혼식을 못하도록 국이의 영혼을 불러서 결혼식 동안 잠시 단지에 가둬두려는 계획을 세운다. 화니는 이 일을 신선생과 상담을 하고 그 방법을 알아내서 친구들과 실행에 옮긴다. 깊은 밤에 학교에 와서 국이가 공부하던 책상 앞에 모인 세 여학생은 작은 단지를 놓고 신선생이 가르쳐준 방법으로 의식을 시작하는데...

 

두번째 소설인 <자개함>은 <여우누이>의 재해석인데, 오래전 죽은 친구의 편지를 받고 만나자는 장소가 있는 고향으로 간다. 거기서 그 친구의 집에 들러서 여전히 늙지 않고 변치않는 미모를 지닌 어머니를 본 순간 주인공은 깜짝 놀라고 밥을 먹고 가라는 것을 뿌리치고 친구가 편지에서 부탁했던 사진 뒤에 있는 자개함을 슬쩍 주머니에 넣고 도망치듯이 나온다. 그리고 완전 후미진 곳에서 죽은 줄 알고 있던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세번째 소설인 <시시>는 <우렁각시>의 재해석이다. 신문기자인 옥함은 신축한 호텔에 난 살인인지 자살인지 애매한 사건을 취재하러 가서 성별이 헷갈리는 시신의 시커먼 한쪽 팔만 보고 오게 되는데, 그 날부터 옥함의 방에 맛난 밥상이 차려져있고 옷들은 깔끔하게 세탁이 되어 있다. 드나든 흔적도 없이 차려진 상과 세탁된 옷을 보며 옥함의 친구들 역시 누구일까 궁금해 하고 이상한 우렁각시를 시시라고 부른다. 그리고 시시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한 친구가 장롱에 숨어서 문틈으로 방안을 엿보게 되는데... 

 

네번째 소설인 <개나리꽃>은 개나리꽃의 전설을 재해석했다. D와 K는 큰 병원에서 일하는데, 일반 사람들은 모르는 일이다. 혼수상태나 의식이 없는 상태에 있는 환자들의 꿈 속이나 무의식에 들어가서 그들의 의식을 깨워 현실로 돌려보내 살려내는 일을 한다. 물론 대외적으로는 알려지지 않는 극비의 존재들이고 그들 나름의 규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남의 무의식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할수도 있는 위험부담이 있기에 고소득자이기도 하다. 그러던 중 D가 꿈 속에서 또 꿈을 꾸는 일이 반복되며 계속 현실로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스스로 누구의 꿈 속인지도 가물가물하며 현실로 못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규칙을 여겼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다섯번째 소설인 <죽이거나 살리거나>는 <선녀와 나뭇군>의 재해석이다. 실질적인 가장노릇을 하는 학습지교사인 강주와 희망 없는 지방대학 강사인 경두부부의 이야기다. 어느날 그들의 아파트 윗층에서 아이가 떨어져 죽었는데, 그 아이의 할머니가 다 태워도 옷 하나가 타지 않았다며 그 옷의 처분을 강주에게 맡긴 채 이사를 간다. 그리고 그 날 밤부터 어떤 아이가 대문 앞에 찾아와서 경두에게 부탁을 한다. 분명 부탁을 하고 있는데 뭘 해 달라는 건지 중요한 말은 경두의 귀에 들리지 않고, 강주는 잠 속에 푹 빠져서 이 일을 전혀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과 교수임용이 되었다는 소식을 동시에 듣게 되고 강두에겐 아이가 더이상 찾아오지 않는데...

 

여섯번째 소설인 <지팡이>는 <십 년간 지팡이를 휘두른 사람>의 재해석이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는데 주인공은 경악한다. 오른팔이 없어졌고, 거울을 보니 십 년은 늙는 얼굴이 보인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전부터 알바를 하고 있는 식당엘 가니 일 년 만에 나타났다며 그 동안 사고가 있어냐고 묻는다. 분명 자신은 어젯밤 잠들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일 년이 흘렀다고 하다니, 그리고 없어진 팔 자리는 얼길설기 꿰맸지만 이미 상처가 다 아물어 있다. 그리고 생각난 친구 '모테'를 찾아가서 자신을 만난 마지막 날에 갔던 장소를 가보게 되는데, 거기는 중고센터로 주인이 지팡이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지팡이를 보자 무언가 생각이 나는 듯 한데...

 

 

여섯 편의 전래 동화 중에서 내가 아는 것은 네 편이다. 가장 반전의 묘미가 뛰어나고 오싹하게 만들었던 것은 <콩쥐팥쥐전>을 재해석한 <서리,박지>이고, 아내의 복수가 서늘했던 것은 <선녀와 나뭇군>을 재해석한<죽이거나 살리거나>였고, 원전과는 다르게 아릿한 슬픔을 준 것은 <여우누이>를 재해석한 <자개함>이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환타지적 요소가 많이 깔려있어서 읽는 내내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듯 몽롱하게 만드는 소설들이었다. 아는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비틀었기에 그럴듯하기도 했지만, 거기에 작가의 신선한 상상력이 가미되면서 결말 예측이 불가능한 얘기로 탈바꿈되었기에 읽는 내내 재미이었었다. 이런 상상력 참신하고 참 좋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밤에 혼자 있을 때 읽으면 흐르던 땀은 쏙 들어가고 아마도 오소소 소름이 돋을 것 같다. 아, 아이완이라는 예명으로 그림을 담당한 작가의 역할도 컸음을 말하고 싶다. 각각의 얘기마다 그려놓은 그림들이 얘기들과 딱 들어맞아서 무서운 얘기는 더 무섭게, 슬픈 얘기는 더 슬프게 하는데 시너지효과를 주는 느낌이다. 글과 그림이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조선희의 단편집 [모던팥쥐전]은 바로 앞에 읽은 [모던타임스]의 현실적인 면과 비교가 되었다. 둘 다 모던한 시대의 얘기인 듯 한데 다시 살펴보면 결코 모던하지만은 않은 감성을 느낄수 있다. 머릿 속이 아찔했던 [모던타임스], 가슴 속이 아찔했던 [모던팥쥐전]이라고 결론을 내리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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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무서움, 모던 팥쥐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북*러 | 2017.01.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지금부터 무시무시한! 무서워 죽을거 같은! 공포스러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고 시작하는 공포영화나 소설책 등은 막상 읽어보면 시시하고 재미없는 경우가 많다. 시각과 청각만 자극할 뿐, 다 보고 읽고난뒤의 찝찝함만 남게할뿐,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을뿐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있는 일이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오는 이야기를 은밀하고 묘하게 각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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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무시무시한! 무서워 죽을거 같은! 공포스러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고 시작하는 공포영화나 소설책 등은 막상 읽어보면 시시하고 재미없는 경우가 많다. 시각과 청각만 자극할 뿐, 다 보고 읽고난뒤의 찝찝함만 남게할뿐,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을뿐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있는 일이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오는 이야기를 은밀하고 묘하게 각색해 읽고난 뒤 나도 모르게 주변을 둘러보게 만드는 소설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굉장히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하되 그 안에 묘하게 팽팽한 긴장감을 전해주고 알 수 없는 수수께끼들이 뒤섞여 있는 작품인 생활미스터리라고나 할까.

 

지금 소개할 조선희저자의 [모던팥쥐전]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내려오는 전래동화를 새롭게 각색해 그 속에 숨겨진 새로운 진실을 음울하고 기이한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책인데, 표지만 봐도 뭔지모를 불안감이 느껴진다. 책에는 총 6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콩쥐팥쥐, 여우누이, 우렁각시, 개나리꽃, 선녀와 나무꾼, 십년간 지팡이를 휘두른 사람이다. 그중 내가 책을 구매하는데 한 몫을 하고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콩쥐팥쥐를 재해석한 '서리,박지'가 있는데, 전래동화에서는 착한 콩쥐가 나쁜팥쥐와 그 엄마로부터 미움을 받고 괴롭힘을 당하지만 꿋꿋하게 이겨내고 결국은 잘 살게되었다는 착한 결말을 맺는다.

 

하지만 책에서의 '서리,박지'는 전래동화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결말을 맺는다. 누가봐도 착하고 이쁜 서리가 있고 누가봐도 못생기고 심보가 고약한 서리동생 박지가 있다. 서리의 아빠가 재혼을 하며 생긴 동생인데, 언제나 서리주변을 맴도는 섬뜩한 행동으로 주변사람들의 빈축을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서리의 남자친구가 죽은 채 발견되고, 그 옆에는 박지가 있었다. 이 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서리는 남자친구와 박지가 영혼결혼식을 올리게된다는 소식으로 더욱 더 충격을 받게된다. 이에 서리는 친구2명과 함께 남자친구의 영혼을 잠시 이승에 가둬두고 결혼식을 올리지못하게 하려고 하는데, 이 일이 알고보니 죽은 박지와 박지엄마, 그리고 학교선생님의 계략이었다. 그리고 그 계략으로 인해 서리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마는데.... 결말은!!!! 혹시나 이 책을 읽으려고 생각중인 독자들을 위해 입을 꾹 다물어본다.

 

"소설이라는 망망대해에서 만난 이 이야기는 내 영화적 상상력의 토대가 된 기막힌 월척이다."

                                                                                                        -홍지영 영화감독

 

비록 나는 영화감독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니지만, 이 책으로 인해 내 상상력이 커지는 토대가 된 월척이었음은 홍지영영화감독과 똑같다. 조선희저자의 책은 [모던팥쥐전] 외에 여러권의 책이 더 있으니, 골라보는 재미또한 있지 않을까싶다. 일본의 생활미스터리의 대가로 온다리쿠가 있다면, 한국에는 조선희 작가가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내려와 어느순간 우리의 삶에 깊숙히 파고든 이야기가 새롭게 재해석된다는건 글을 쓰는 작가나 그 글을 읽는 독자에게나 언제나 새롭고 설레는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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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모던 팥쥐전 : 기묘한 일러스트와 으스스한 이야기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사*중 | 2016.10.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마땅히 흥미를 끄는 책이 없을 경우 인터넷검색으로 재미있는 책을 검색해봅니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카페 <[펌]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아이도 재미있어 하는 책!>이라는 제목으로 몇 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모던 팥쥐전’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최근 지인에게 <once upon a time> 이라는 미드를 소개받아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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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흥미를 끄는 책이 없을 경우 인터넷검색으로 재미있는 책을 검색해봅니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카페 <[펌]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아이도 재미있어 하는 책!>이라는 제목으로 몇 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모던 팥쥐전’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최근 지인에게 <once upon a time> 이라는 미드를 소개받아 재미있게 보던 중이었는데요. <once upon a time>은 동화 속 주인공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이야기가 새롭게 흘러가는 미드입니다. 그 외에도 ‘지킬 앤 하이드’, ‘셜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국 드라마도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이렇게 고전, 동화 같은 옛날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을 흥미롭게 지켜보다 보니 ‘모던 팥쥐전’이라는 책도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처음 봤을 때 제법 두꺼운 책이라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긴 장편이 되었나?’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여러 단편을 묶어놓은 책이었습니다. 그래도 책은 옛날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내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들은 대부분 어딘가 음산하고 이상야릇한 분위기로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다음 이야기가 끝났지만 그 뒤의 이야기는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열린 결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 중 그 뒤가 궁금해진 이야기가 두 개 있었는데요. ‘자개함’과 ‘죽이거나 살리거나’였습니다. 기묘한 일러스트와 함께 으스스한 여운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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