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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리뷰 총점9.2 리뷰 179건 | 판매지수 36,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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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46위 | 국내도서 top20 1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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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저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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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7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630쪽 | 988g | 140*210*35mm
ISBN13 9788934977841
ISBN10 8934977841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호모 데우스, 이것이 진화의 다음 단계다!”
정치, 종교, 문화 모든 구시대적 신화와 인공지능, 유전공학의 새로운 신이 만나 펼쳐낼 최후의 서사시

『사피엔스』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려주고, 『호모 데우스』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려준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등 40개국 출간 확정!

정치, 종교, 문화 모든 구시대적 신화와 인공지능, 유전공학의 새로운 신이 만나 펼쳐낼 최후의 서사시『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역사의 시간 동안 인류의 가장 큰 과제이던 굶주림, 질병 그리고 전쟁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무엇인가? 지구를 평정하고 신이 된 인간은 어떤 운명을 만들 것인가? 인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갈 것인가? 100년 뒤 세상은 어떤 모습이고, 앞을 향해 치닫는 과학혁명의 정점은 어디인가. 인간이 만들어갈 유토피아 혹은 악몽에 대한 논쟁적 서사. 인간은 진화를 거듭할 것인가, 쓸모없는 존재가 될 것인가. 10만 년간 지속되어온 호모 사피엔스의 믿음을 한순간에 뒤엎은 21세기 유일무이한 역사 탐구서. 역사의 범주를 새롭게 바꾸며, 거대하고 깊은 담론의 소용돌이로 빨아들이는 무시무시한 통찰력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_다시, 한국의 독자들에게

1. 인류의 새로운 의제

제1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2. 인류세
3. 인간의 광휘

제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
4. 스토리텔러
5. 뜻밖의 한 쌍
6. 근대의 계약
7. 인본주의 혁명

제3부 호모 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
8. 실험실의 시한폭탄
9. 중대한 분리
10. 의식의 바다
11. 데이터교

역자후기
참고문헌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성공은 야망을 낳는다. 인류는 지금까지 이룩한 성취를 딛고 더 과감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전례 없는 수준의 번영, 건강, 평화를 얻은 인류의 다음 목표는,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가치들을 고려할 때, 불멸, 행복, 신성이 될 것이다. 굶주림, 질병, 폭력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인 다음에 할 일은 노화와 죽음 그 자체를 극복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극도의 비참함에서 구한 다음에 할 일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짐승 수준의 생존투쟁에서 인류를 건져올린 다음 할 일은 인류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로 바꾸는 것이다.
--- p.39

‘우리와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생명공학으로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현명한 대답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와 전혀 다른 종류의 마음을 지닌 존재가 생명공학으로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에는 쓸 만한 대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은 생명공학으로 자신의 마음을 재설계할 것이고,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현재의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정도이다.
--- p.73~74

과학이 부상함에 따라 적어도 몇몇 신화와 종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21세기 난제들을 직시하기 위해, 우리는 매우 난처한 질문 하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근대 과학은 종교와 어떤 관계일까? 그동안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한 온갖 대답을 골백번도 넘게 했다. 하지만 과학과 종교는 500년 동안 부부상담을 받고도 여전히 서로를 잘 모르는 남편과 아내 같다. 남편은 여전히 신데렐라 같은 아내를 기대하고 아내는 계속 완벽한 남편을 갈망하면서, 쓰레기 버릴 차례가 누구냐를 놓고 싸운다.
--- p.250

미래의 과학자들이 지구를 구원하는 발견을 할 거라는 가정에 인류의 미래를 거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판단일까? 세계를 운영하는 대통령, 수상, CEO 들은 대부분 매우 합리적인 사람들이다. (…) 만에 하나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데 과학이 그 홍수를 막지 못할 경우, 수십억 명이 익사하든 말든 공학자들이 최상위 계층을 위한 최첨단 노아의 방주를 지으면 된다. 이러한 최첨단 방주에 대한 믿음은 현재 인류의 미래는 물론 지구 생태계 전체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이다. 천국을 믿는 사람들에게 핵무기를 주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최첨단 방주를 믿는 사람들에게 지구 생태계를 맡겨서는 안 된다.
--- p.300

자유를 관 속에 넣고 못을 박은 것은 진화론이다. 진화는 불멸의 영혼과 아귀가 맞지 않는 것처럼, 자유의지라는 개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자연선택이 인간의 모습을 바꿀 수 있었겠는가? 진화론에 따르면 동물들이 하는 모든 선택은(습관이든 음식이든 배우자이든) 그들의 유전암호를 반영한다.
--- p.389

21세기 남성과 여성 대다수는 군사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잃을 것이다. 두 번의 세계대전에서와 같은 대량 징병은 더 이상 없을 것이고, 21세기 가장 진보한 군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첨단 기술에 의존할 것이다. 무수한 총알받이 대신, 고도로 훈련된 소수의 병사, 더 적은 수의 특수부대 슈퍼 전사 그리고 정교한 기술을 생산하고 이용할 줄 아는 몇 명의 전문가만 있으면 된다. 무인 드론과 사이버 바이러스를 갖춘 첨단부대가 20세기의 대규모 군대를 대체하고 있고, 장군들은 중요한 결정을 점점 더 알고리즘에 위임한다.
--- p.42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유발 하라리가 다시, 한국의 독자들에게

인공지능은 우리의 인지능력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작년에 알파고는 바둑에서 어떤 인간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전략을 이용해 이세돌 9단을 꺾었다. 머지않아 컴퓨터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질병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일까지도 인간보다 더 잘 해낼 것이다. 컴퓨터가 직업시장에서 인간을 밀어내고 거대한 규모의 ‘쓸모없는 계급’을 만들어낼 때 복지국가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구글과 페이스북이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우리의 정치적 선호를 우리 자신보다 더 잘 알게 되면 민주주의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한편 생명공학은 인간의 수명을 대폭 연장하고 인간의 몸과 마음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갈까, 아니면 우리는 전례 없는 생물학적 빈부격차를 목도하게 될까? 성능이 향상된 초인간과 평범한 인간 사이의 격차는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격차보다 더 클 것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 북한이 기술적으로 성큼 도약해, 예컨대 모든 차량이 자율주행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는 것이다. 중앙집권화된 저개발 독재국가에는 이점이 있다. 남한에서 인간의 운전을 전면 금지하고 완전한 자율주행 교통체계로 전환하려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라. 남한 사람들이 소유한 자가용 자동차가 수백만 대에 이르는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유와 재산을 잃는 것에 반대할 것이다. 택시 기사, 버스 운전사, 트럭 운전사, 심지어 교통경찰들도 반대할 것이다. 그들 모두 직업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파업과 시위도 잇따를 것이다. 또한 법적?철학적 난제들도 이 계획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만약 자율주행 차량이 사고를 일으키면 누구를 고소해야 할까? 또 자율주행 차량이 기능 오작동으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무고한 다섯 명의 보행자를 그대로 치어죽이는 것과 핸들을 꺾어 차에 탄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라. 이 차량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남한 같은 자유시장 민주주의에서 이런 난제들에 일일이 대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면 북한은 어떨까. 그곳은 차량이 많지 않고, 택시 기사들이 시위를 벌일 수 없고, 트럭 운전사들이 파업할 수 없으며, 모든 법적·철학적 난제들이 어느 날 오후 펜 놀림 한 번으로 해결될 수 있는 곳이다. 딱 한 명만 설득하면, 그 나라는 하루아침에 완전한 자동교통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류는 지금 전례 없는 기술의 힘에 접근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앞으로 올 몇십 년 동안 우리는 유전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을 이용해 천국 또는 지옥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현명한 선택이 가져올 혜택은 어마어마한 반면, 현명하지 못한 결정의 대가는 인류 자체의 소멸이 될 것이다. 현명한 선택을 하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사피엔스』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려주고, 『호모 데우스』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려준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등 40개국 출간 확정!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전 세계 45개국에서 출간하여 500만 부 이상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가 신간 『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로 돌아왔다.
버락 오바마,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재레드 다이아몬드, 대니얼 카너먼 등 해외 유수의 유명인사들 뿐 아니라 유시민, 김대식, 전병근 등 국내 저자들까지 이 책을 주목하고 적극 추천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피엔스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반응을 불러온 책 『사피엔스』. 이 한 권의 책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력은 강력했다. 2015년 11월 국내 출간 이후 ‘알파고’ 이슈와 맞물리며 한국 사회에 ‘과학기술이 지배하는 미래’라는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졌고, 빅히스토리에 대한 논의를 뜨겁게 달구었다.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경제 등 각종 언론사와 인터넷 서점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이 되었고, 현대경제연구소 추천도서, 유미과학재단 과학도서상 등을 수상하며 역사와 사회, 과학을 아우르는 통찰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증명해 보였다. 이 책을 읽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우리 사회는 인간이 쓸모없어질 미래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깊은 사유와 추론을 통해
미리 가본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미래

새롭고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세계적인 젊은 석학이자 베스트셀러 저자로 발돋움한 유발 하라리는 이번 책 『호모 데우스』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안목과 글 솜씨를 보여준다. 과학과 철학, 종교, 역사, 경제, 생물학 등 학문의 경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방대한 자료와 지식을 한 줄로 꿰어내는 그의 실력은 무시무시할 정도이다. 불편해서 고개를 틀어 외면하고 싶지만, 여러 학문의 논리로 완전무장을 하고 펼쳐 보이는 인류의 생생한 미래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호모 데우스』는 7만 년의 역사를 거쳐 마침내 지구를 정복한 인류가 이제 무엇을 추구하며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이야기한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은 책이기에, 어떤 책보다 과학적인 근거와 철학적 고찰을 바탕으로 한 설득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중심을 잃을 때 자칫 과장이나 허구로 읽히기 쉽다. 그런 면에서 유발 하라리는 독보적 면모를 보인다. 역사학에 굳게 발을 딛고, 심리학과 종교부터 기술공학과 생명과학까지, 어느 분야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고 미래 전망의 근거로 삼는 실력은 발군이다. 사피엔스 종이 협력이라는 도구로 집단을 만들고, 허구를 믿는 능력으로 사회를 이룬 과정처럼, 과학의 발달로 인본주의의 의미가 퇴색하여 더 이상 신god의 가치나 인간 중심 이데올로기의 의미가 사라질 미래도 꽤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지금 『호모 데우스』를 읽어야 할까? 저자는 21세기 인간이 경제성장 덕분에 기아와 역병, 전쟁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짐승 수준의 생존투쟁에서 인류를 건져올린 다음 할 일은 인류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로 바”(39쪽)꾸는 것이다. 인류는 다음 수순으로 ‘불멸, 행복, 신성’을 꿈꾼다. 하지만 이런 목표를 추구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 없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눈을 크게 뜨고 오늘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우리를 이끄는 곳이 어디인지 보아야 한다. 개인의 힘으로 역사의 진군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과 생태계 안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정치인, CEO, 유권자 들의 십중팔구는 성장을 선호한다. 21세기에도 그런 식이면 우리는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다.”(38쪽) 이 파국을 막을 “브레이크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80쪽)르고, “만일 어떻게든 브레이크를 밟는다면, 경제가 무너지고 그와 함께 사회도 무너질 것이다. (…) 만에 하나 성장이 멈춘다면, 경제는 포근한 평형 상태에 안착하는 것이 아니라 추락해서 산산조각 날 것이다. 자본주의가 불멸, 행복, 신성을 추구하라고 우리를 부추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80~81쪽) 불안정한 암전 속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오늘 이 서늘한 경고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신이 된 인간,
우리는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

‘호모 데우스Homo Deus’의 ‘호모Homo’는 ‘사람 속을 뜻하는 학명’이며, ‘데우스Deus’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신god’이라는 뜻이다. 즉, ‘호모 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요 키워드를 간명하게 보여주는 말이라고 하겠다.
신에게는 불멸과 창조의 능력이 있다. 이카로스의 날개를 단 인류는 태양을 향해 신의 영역으로 한 발 더 내딛고 싶어 한다. 유발 하라리는 우리가 지난 시기 인류를 괴롭히던 ‘기아, 역병, 전쟁’을 보기 좋게 진압하고, 이제껏 신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불멸, 행복, 신성’의 영역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한다. 그 속도는 너무 빠르고, 그 물결은 거세서 개인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진지하게 ‘그래서 무엇을 인간이라고 할 것인지, 어디까지 타협하고 어디까지 나아갈 것인지’ 종의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갈림길에 섰다.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서문 외에 딱히 서문이랄 것 없이, 바로 1장으로 들어가는데, 이 1장이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하며 서문 역할을 한다. 이어진 1부, 2부, 3부에서 저자는 1장의 내용을 심화시켜 각론으로 들어간다.
1장에서는 인류가 어떻게 기아와 역병, 전쟁을 제압하였는지 설명하고 불멸과 행복, 신성을 추구하는 인류의 과제들을 이야기한다. 죽음에 대한 정의와 죽음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은 철학적이다. ‘죽음’이라는 주제는 인간이 가진 가장 근원적인 문제이자 그 출발점이기에, 죽음이 사라진다면(완전히는 아니지만 지금에서 평균 수명이 두 배 이상 늘어난다고 해도) 인간의 사회, 정치적인 외부 조건뿐만 아니라 심리와 종교 등 내면의 문제들까지 일대 혁신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죽음을 극복하고 지고의 행복을 얻은 인간은 마침내 신이 되고자 한다. “인간을 신으로 업그레이하는 데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생명공학, 사이보그 공학(인조인간 만들기) 그리고 비유기체 합성이다”(69쪽) 생명공학으로 죽음도 초월한 존재의 탄생, 사이보그 공학으로 타고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인간의 도래, 뇌와 컴퓨터의 연결로 비유기체의 합성이 이루어지는 미래는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이런 일들이 우리 생에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1부에서는 인류의 지혜와 지식 그리고 존재의 특수성을 이야기하기 위해 호모 사피엔스와 그 외 동물들의 관계를 살핀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미래에 전개될 초인간과 나머지 인간의 관계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모델이기 때문이다.”(101쪽) 사피엔스 및 우리가 가축화한 동물군 개체수의 증가와 대형 야생동물군의 급격한 쇠퇴는 무엇을 경고하는가? 애니미즘을 신봉하던 조상들이 동물을 착취하기 시작한 근거는 무엇인가? 인간만 죽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 영원한 ‘영혼’이나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모두 똑같이 진보하고 모두 똑같이 과학 발전을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우리의 희망이 얼마나 부실한 믿음인지, 동물과 인간의 관계, 인간사회 발달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2부에서는 인류가 지난 천 년 동안 이룩한 기이한 세계와 우리를 오늘날의 교차로로 데려온 길을 살핀다.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해서 우주가 인간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모든 의미와 권위가 인본주의에서 나온다는 인본주의 신조를 신봉하게 되었을까? 이 신조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함의는 무엇인가?”(102쪽) 상상과 허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사회와 왕, 종교와 국가를 만든 인간의 발자취를 더듬고, 시대별, 민족별, 지역별로 종교와 자유주의와 인본주의 이념이 어떻게 세분화되어 인간의 행동과 사회를 지배했는지 보여준다. “아우슈비츠는 인류의 지평을 모조리 가리는 검은 커튼이 아니라, 피로 물든 붉은 경고등이 되어야 한다. 진화론적 인본주의는 근대 문화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21세기 형성에는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다.”(356쪽)
3부에서는 21세기 초 우리가 처한 환경과 가능한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단순히 가설을 늘어놓거나 무턱대고 미래를 점치지 않고, 앞으로 닥칠 일들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 데이트 관행, 직업시장까지 샅샅이 파헤”친다.(102쪽) 생명공학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을 새롭게 정의해야 하는 미래, 우리는 계속 지구를 지배할 수 있을까? 또 어떤 새로운 종교가 갑자기 나타나 낡고 고색창연해진 인본주의를 대체할 것인가?
3부에서 저자는 군사, 정치, 경제 등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야기할 뿐 아니라, 좀더 근원적인 문제인 자유의지 혹은 인본주의와 개인주의의 몰락에 대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다. 인간이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하는 유기체라면 자유의지는 진화의 발걸음을 붙잡게 될 것이다. 뇌를 조작하여 인간의 의지조차 조작 가능한 미래에 인간성은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인지, 이 심오한 주제를 주도면밀하게 파고든다.

길어야 80년을 살았던 지금까지 인류는 진화의 속도를 체감할 수 없었다. 그동안의 역사에서 생물학이든, 사회학이든 진화는 우리 한 생으로 가늠할 수 없는 속도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미래에는 우리가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비유기체와 결합하거나, 알약 한 알만 먹으면 갑자기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면 누가 “나는 외부 유기체와 결합하지도 않고, 이 약도 먹지 않겠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혹 약을 먹지 않았다 해도 나 이외의 모든 사람들이 그 약을 먹고 스스로 능력을 놀랍도록 향상시킨다면 나만 도태될 것이 분명하다. 뇌를 자극하거나 물질을 투입하여 내가 마음을 조정하거나 조절할 수 있다면,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또 외부에 다른 세력이 내 마음을 조종하게 되지 않을까? 『호모 데우스』는 인류의 지난 발자취를 거울삼아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저자의 말투는 조심스럽고 때때로 유머러스하지만, 초인간의 도래와 인본주의의 퇴색, 데이터교의 지배 등 그 예견은 섬뜩하고 논쟁적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호모 데우스』는 당신을 놀라게도, 즐겁게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
- 대니얼 카너먼(프린스턴 대학교 명예교수, 『생각에 관한 생각』 저자)

“『호모 데우스』에는 독자를 압도하는 마성과 단순하면서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사상이 담겨 있다.”
- 데이비드 런시만(케임브리지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도발적이다! 천재 사상가의 문제작”
- 뉴욕타임스

“이렇듯 뛰어난 저자가 여러 학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경계를 깨부수는 것을 보니 짜릿하다!”
- 파이낸셜타임스

“놀라운 책! 우리가 우리 자신과 역사에 대해서 알고 있던 모든 생각을 뒤엎고 다시 생각하게 하는 통찰로 가득한 책!”
- 가디언

회원리뷰 (179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를 읽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성*통 | 2022.05.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넷째는 가장 중요한 점인데, 이 책의 예측은 예언이라기보다 현재 우리 앞에 놓인 선택들에 대해 논의하는 한 가지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 논의로 인해 우리가 전혀 다른 선택을 하고 그래서 내 예측이 빗나간다면 오히려 잘된 일이다.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데 무엇 하러 예측을 하겠는가? -p87   많은 사람이 공동의 이야기망을 함께 짤 때 의미가 생겨난다. 왜 교회에서 결;
리뷰제목

넷째는 가장 중요한 점인데, 이 책의 예측은 예언이라기보다 현재 우리 앞에 놓인 선택들에 대해 논의하는 한 가지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 논의로 인해 우리가 전혀 다른 선택을 하고 그래서 내 예측이 빗나간다면 오히려 잘된 일이다.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데 무엇 하러 예측을 하겠는가?

-p87

 

많은 사람이 공동의 이야기망을 함께 짤 때 의미가 생겨난다. 왜 교회에서 결혼하고, 라마단에 금식하고, 선거일에 투표하는 것 같은 특정 행동이 의미가 있을까? 내 부모는 물론 형제, 이웃, 이웃 도시 사람들, 심지어 먼 나라 사람들조차 그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이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의미 있는 일로 생각할까? 그들의 친구와 이웃들도 같은 견해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서로의 믿음을 강화하면서 자기 영속적인 고리를 믿는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믿는 것을 믿지 않을 수 없을 때까지 상호 확증을 거듭하며 의미의 그물망을 팽팽하게 만든다.

그런데 몇십 년, 몇백 년이 지나면 의미의 그물망이 풀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그물망이 만들어진다.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의 그물망들이 생기고 풀리는 것을 지켜보고, 한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였던 것이 후손에 이르러 완전히 무의미해진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p107

 

이렇듯 인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평가할 때 그 결과는 우리가 어떤 잣대와 세계관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파라오 시대의 이집트를 평가할 때 생산, 영양, 사회조화 중 어떤 측면을 볼 것인가? 귀족, 평범한 농부, 돼지와 악어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역사에는 단 하나의 내러티브가 아니라, 수천 개의 내러티브가 존재한다. 그중 하나를 선택할 때 우리는 나머지 내러티브들을 침묵시키는 선택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p246~247

 

21세기 경제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아마도 '그 모든 잉여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일 것이다. 거의 모든 것을 더 잘할 수 있는 높은 지능의 비의식적 알고리즘이 생긴다면, 의식을 가진 인간은 무엇을 할 것인가?

-p435

 

모든 농부들이 알고 있듯이, 염소 무리에서 가장 골치 아픈 존재는 대개 가장 똑똑한 염소이다. 농업혁명 과정에서 동물의 마음 능력을 떨어뜨리는 일이 반드시 필요했던 이유가 이것이다. 기술 인본주의자들이 꿈꾸는 두 번째 인지혁명은 똑같은 일을 우리에게 할 것이다. 즉 그 어느 떄보다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하고 처리할 수 있지만, 집중하고 꿈꾸고 의심하지 못하는 인간 톱니를 생산할 것이다. 수백만 년 동안 우리는 성능이 향상된 침팬지로 살았다. 그리고 미래에는 특대형 개미가 될지도 모른다.

-ㅔ497

 

우리는 이 책 전체에 걸쳐 무엇이 인간을 다른 동물들보다 우월하게 만드는지 거듭 질문했다. 데이터교는 새롭고 간단한 답을 제시한다. 인간의 경험은 그 자체로는 늑대나 코끼리의 경험보다 나을 것이 없다. 데이터 조각의 가치는 어느 것이나 같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경험에 대해 시를 써 온라인에 게재할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전 지구적 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풍성하게 한다. 이것이 인간의 데이터 조각들을 중요하게 만든다. 늑대는 이렇게 할 수 없다. 따라서 늑대의 경험은 아무리 깊고 복잡하다 해도 무가치하다. 따라서 우리의 경험을 분주하게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은 추세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이다. 우리는 자신이 여전히 가치 있다는 것을 자기 자신과 시스템에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가치는 경험을 하는 데 잊지 않고, 경험들을 자유롭게 흐르는 데이터로 전환하는 데 있다.

-p530

 

지평을 넓힐 때의 역효과는 전보다 더 혼란스럽고 무력해지는 것이다. 그 많은 각본과 가능성들 가운데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세계는 전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데이터, 개념, 약속, 위협이 밀려들고 있다. 인간이 자유시장, 집단지성, 외부 알고리즘에 권한을 양도하는 것은 우리가 데이터의 홍수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 검열은 정보의 흐름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그런데 21세기의 검열은 사람들에게 관계 없는 정보들을 쏟아붓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람들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모르고, 그래서 중요하지 않은 쟁점에 대해 조사하고 논쟁하느라 시간을 보내기 일쑤이다. 고대에는 힘이 있다는 것은 곧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오늘날 힘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무시해도 되는지 안다는 뜻이다. 그러면 이 혼돈의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가운데 우리는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p543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예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댄다. 걸러내야 할 정보가 넘치고 넘쳐서 이제는 어떤 게 진짜고 사실인지 헷갈려 다시 찾아보고 이해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의 흐름과 쌓여가는 양이 일상을 뒤흔들만큼 정보는 역사의 중요한 그물망이 되었다. 유발 하라리가 데이터교라고 지칭할 만큼, 누군가는 종교처럼 데이터를 의지하고 신성시하기에 이르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으로 뉴스를 검색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타인의 일상을 좇고 내 일상을 공유하는 날 봐도 하루가 데이터로 꽉 차있다. 그러네.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말해줘야 할까. 무엇이 중요하다고 얘기해줘야 하나.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 책을 읽으면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초월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과 인공지능 아래에서 지내는 사람으로 구분될 거라고 한다. 유발 하라리도 자신이 말하는 이야기가 예언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까. 인간의 삶을 데이터 처리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괜시리 씁쓸해진다. 부정할 수 없어서 마음이 아린다. 데이터 처리 비유에 의하면 사람과 동물은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니, 사실 조금 충격적이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사람과 동물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했었구나.

인간과 인공지능의 큰 차이는 의식의 유무라고 하는데, 그럼 의식을 가진 인간은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사실 크게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뒤통수를 맞은 듯 눈이 번쩍 떠진다. 미래의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삶을 의미하게 될까?

 

알고리즘이 삶에, 무언가를 선택할 때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축적된 데이터의 힘일 것이다. 그 데이터는 내가 만들고 내가 공유한 것인데, 내가 만든 알고리즘이 내 삶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내 시간이 알고리즘에 먹혀 들어가는 일상을 나는 살고 있다. 이 삶은 옳은 것인가, 옳지 않은 것인가. 올바른 흐름인 것인가, 바꿔야만 하는 흐름인가. 젖어들어가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각성해야 하는 것인가. 무서운 건 내가 스스로 아직 적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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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데우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체****서 | 2021.12.2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   이미 성공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사피엔스'의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사피엔스'를 읽지 않았기에 그 책에 대해서는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하더라도 '호모데우스'를 읽는데는 아무런 지장은 없었다. 오히려 '호모데우스'를 통해 유발하라리가 갖고 있는 역사 인식과 철학이 '사피엔스'에서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대략 상상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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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

 

이미 성공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사피엔스'의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사피엔스'를 읽지 않았기에 그 책에 대해서는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하더라도 '호모데우스'를 읽는데는 아무런 지장은 없었다.

오히려 '호모데우스'를 통해 유발하라리가 갖고 있는 역사 인식과 철학이 '사피엔스'에서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대략 상상이 되는 듯 하다.

 

유발하라리의 이야기는 '사피엔스'에서 출발해 '호모데우스'를 거쳐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그 중간에 '호모데우스'가 있다. 그렇기에 내 생각에는 유발하라리가 인간의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말하고자 하는데 있어서 이 책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역시 '사피엔스'를 읽지 않은 독자의 생각이기에 틀릴 수 있다는 가정을 하면서...

 

유발 하라리는 역사학자이며,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역사 인식은 생물학적으로 진화론과 쉽게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인간의 전쟁사는 결국 자연세계에서의 생존과 진화와 닮아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발 하라리는 역사학자이지만 이 책에서는 생물학의 관점을 역사와 함께 녹여내고 있다. 그리고 이 생물학은 찰스 로버트 다윈의 '종의 기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철학을 답습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창조론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이들에게는 이 책이 거북스럽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유발 하라리는 책의 도입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짐승 수준의 생존투쟁에서 인류를 건져올린 다음 할 일은 인류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호모사피엔스'를 '호모데우스'로 바꾸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자연계에서 진화에 성공한 사피엔스가 그 다음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호모데우스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1. 유기체는 단지 알고리즘이고, 생명은 실제로 데이터 처리 과정에 불과할까?

2. 지능과 의식 중에 무엇이 더 가치 있을까?

3. 의식은 없지만 지능이 매우 높은 알고리즘이 우리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면 사회, 정치, 일상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위의 3가지 질문으로 모여지게 된다. 책에서는 인간의 미래를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어떤 것도 예측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선택에 의해 가능함을 열어놓고 위의 질문을 던졌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 책 전체를 통해 유발 하라리라는 역사학자이자 이야기꾼이 독자의 손과 눈을 사로잡으며 풀어내고 있을 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중간부분까지는 내용이 방대하게 확산되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결국 이런 퍼즐들을 늘어놓은 이유들과 퍼즐들이 조합되며 질문으로 완성되어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던져진 질문은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남게되며, 인류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다.

그래서 책의 피날레는 마지막 후반부이며, 후반부에 펼쳐지는 이야기가 인간의 미래 역사를 좌우할지도 모를(개인적으로는 매우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알고리즘과 데이터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에서는 인간의 역사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진화와 경쟁을 시작했으나, 동물들의 경쟁을 모두 뛰어넘는다. 그리고 동물과 인간을 분리시켜버린다. 사피엔스가 된 것이다. 이런 인간은 이후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을 해버렸으며, 신의 영역에 도전을 한다. 생명공학의 발전과 IT기술의 눈부신 성과는 인간의 모든 구성요소를 알고리즘화, 데이터화 할 수 있음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그리고 미래에는 이런 알고리즘과 데이터화(데이터교라고 책에서는 말함)는 결국 인간이 동물들에게 했던대로 당하게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대학교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했던 입장에서 본다면, 모든 세포의 구성은 A,T,G,C라는, 어찌보면 디지털 세계에서 0과 1로 구성되어진 세계와 생물계의 유기체의 구성은 근본적으로 같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디지털 세계는 0과 1의 이진법이라면 생물계는 A,T,G,C라는 4진법을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결국 모든 세상의 구성은 이들 물질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고, 인간 또한 그 구성의 알고리즘을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이런 세상이 오면, 중세시대 이후 인간이 구축한 인본주의는 붕괴될 수 있으며, 데이터교로 명명지어진 세계에서 인간은 단지 알고리즘과 데이터의 분석 대상으로 지위가 변화될 것임을 말하고 있다.

 

 

인간은 이미 신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개인적으로 조심스럽다. 하지만 책에서 유발하라리가 이야기하는 개념은 도저히 부인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이리 유발 하라리가 말하는 세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증거들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미래에는 만물인터넷), 5G(10~20년 후 에는 6G, 그리고 그 후에는?), 유전공학 등 이 모든 것이 그 증거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유발 하라리가 마지막에 던진 질문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야 하는 때이다.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우리가 결정한 대답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변화할 것이라고 본다. 인본주의의 폐기를 우려하는 이 시점이 우리에게는 인본주의적 철학이 가장 중요하게 다가오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지성 작가님의 '에이트'에서 쓰여 있던 말로 기억하는데(정확하지 않음),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소수의 인력(또는 권력)과 인공지능에 지배되는 다수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 나는 적극 동의한다. 결국 미래는 이와 같이 흐를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이런 세상이 디스토피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건 우리의 몫이다.

 

다가오는 세상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으며, 방향을 틀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고 본다. 다만 우리가 해야할 일은 미래의 모습이 디스토피아가 아닌 유토피아가 될 수 있도록 유발 하라리가 던진 질문들에 대해 고민을 해보고, 인본주의에 대한 고민과 철학을 통해 호모데우스가 데이터교에 희생당하는 미래를 막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답은 인간이 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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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사피엔스를 재미있게 보았으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청* | 2021.11.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를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다른 책이 없나 해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이 책이 검색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사피엔스보다 조금 내용이 어려웠다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은 그냥 훑어 읽기만 하였고 두번째,세번재 부터는 제대로 힘을 주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래도 읽기가 힘든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구매한다면 한 몇번 정도 반복해서 읽어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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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를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다른 책이 없나 해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이 책이 검색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사피엔스보다 조금 내용이 어려웠다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은 그냥 훑어 읽기만 하였고 두번째,세번재 부터는 제대로 힘을 주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래도 읽기가 힘든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구매한다면 한 몇번 정도 반복해서 읽어야 내용이해가 된다는걸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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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68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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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우한바이러스, 러-우 전쟁을 반영하여 비평적으로 읽어야 함. 인간: 낙관/비관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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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 | 2022.04.14
평점4점
30년후 인간의 지위와 삶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미래가 두렵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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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트 | 2022.04.05
평점1점
개인과 기업, 국가간의 전쟁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이 책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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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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