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7년 05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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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57g | 128*182*18mm |
ISBN13 | 9788997092772 |
ISBN10 | 8997092774 |
스마트 링 증정 (포인트 차감, 한정수량)
출간일 | 2017년 05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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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57g | 128*182*18mm |
ISBN13 | 9788997092772 |
ISBN10 | 8997092774 |
입소문이 만든 베스트셀러『언어의 온도』작가 신작!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적은 인문 에세이 이 책은『언어의 온도』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기주 작가의 신작 에세이집이다. 경청, 공감, 반응, 뒷말, 인향, 소음 등 24개의 키워드를 통해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낸다. 고전과 현대를 오가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이기주 작가 특유의 감성이 더해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전한다. 말을 소재로 삼은 까닭에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읽을 수 있는 교양서이자 필독서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말의 힘’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온당한 말 한마디가 천 냥 빚만 갚는 게 아니라 사람의 인생을, 나아가 조직과 공동체의 명운을 바꿔놓기도 한다. 말하기가 개인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 지도 오래다. 말 잘하는 사람을 매력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풍토는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날카로운 혀를 빼 들어 칼처럼 휘두르는 사람은 넘쳐나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폭포수처럼 쏟아내며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능변가는 홍수처럼 범람한다. 모든 힘은 밖으로 향하는 동시에 안으로도 작용하는 법이다. 언어의 힘도 예외가 아니다. 말과 문장이 지닌 예리함을 통제하지 못해 자신을 망가뜨리거나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들이 비일비재하다. 작가는 이 책에서 말에도 귀소 본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인간의 말이 나름의 귀소 본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언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무의식적인 본능을 지니고 있다. 사람의 입에서 태어난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냥 흩어지지 않는다. 돌고 돌아 어느새 말을 내뱉은 사람의 귀와 몸으로 다시 스며든다.” 말이라는 흉기에 찔린 상처의 골은 너무 깊어서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다. 어떤 말은 그 상처의 틈새로 파고들어 감정의 살을 파헤치거나 알을 낳고 번식하기도 한다. 말로 생긴 상처가 좀체 사라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말의 품격』 서문 말은 나름의 귀소 본능을 지닌다 1강 이청득심(以聽得心) 들어야 마음을 얻는다 존중 잘 말하기 위해선 잘 들어야 한다 경청 상대는 당신의 입이 아니라 귀를 원한다 공감 당신의 아픔은 곧 내 아픔 반응 대화의 물길을 돌리는 행동 협상 극단 사이에서 절충점 찾기 겸상 함께 온기를 나누는 자리 2강 과언무환(寡言無患)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 침묵 때로는 말도 쉼이 필요하다 간결 말의 분량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긍정 말은 종종 현실과 공명한다 둔감 천천히 반응해야 속도를 따라잡는다 시선 관점의 중심을 기울이는 일 뒷말 내 말은 다시 내게 돌아온다 3강 언위심성(言爲心聲) 말은 마음의 소리다 인향 사람의 향기 언행 말과 행동 사이의 간극 본질 쉽게 섞이거나 사라지지 않는 것 표현 언어의 무늬와 결을 다채롭게 관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 소음 뾰족하고 시끄러운 소리 4강 대언담담(大言炎炎) 큰 말은 힘이 있다 전환 지는 법을 알아야 이기는 법을 안다 지적 따뜻함에서 태어나는 차가운 말 질문 본질과 진실을 물어보는 일 앞날 과거와 미래는 한 곳에서 숨 쉰다 연결 두 사람의 공통점을 찾는 노력 광장 이분법의 울타리를 뛰어넘자 |
사물은 형체가 굽으면 그림자가 굽고 형체가 곧으면 그림자도 바르다.
말도 매한가지다.
말은 마음을 담아낸다. 말은 마음의 소리다.
<말의 품격> 본문 중에
그렇게 많은 말들을 내뱉으면서도 말의 깊은 뜻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다. 으레 하는 거였고, 으레 늘 당연하게 쓰게 되는 것이 말이었고, 남들 쓰면 생각 없이 따라 쓰게 되는 것이 말이었다. 말에 품격이 있다!? 물론 모든 것에 품격을 갖다 붙이면 또 품격이 되겠지만 '말의 품격'이라는 말 자체로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말의 품격>은 우리가 쓰는 말의 가치, 말의 깊은 뜻, 오묘한 진리, 말이 가진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쓰는 말에서 우리의 품격이 그대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말은 우리 마음의 소리다. 내가 써 왔던 말에 대해 되돌아 보고 결국은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말을 어떻게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말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헤아려 보는 것이 왜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된다.
말을 하고 듣는 과정에서 종종 지칠 때가 있다. 대화를 통해 상처를 받을 때도 많아서 그럴 때마다 관계에 대해 새삼 생각해 보게 되는데 늘 단절이라는 결론에 이르곤 한다. 나의 잘못은 생각해 보지도 않은 채 타인의 잘못에 대해 생각이 미치곤 한다. 과연 그럴까. 나는 품격있게 대했는데, 상대방이 상처를 주었던 것일까. 오고 갔던 모든 대화 속에서 나의 말이 누군가에게 가시가 되었을 수도 있는데 나는 보지 못하고 나에게 남겨진 흔적들만 보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서로의 품격을 지켜줄 때 관계는 단절이 아니라 한층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지 않을까.
책장을 넘기며 우리가 쓰는 말의 놀랍도록 명쾌한 해석은 말이 가진 가치에 대해 잘 보여준다. 무심코 써 왔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깊은 뜻을 헤아리며 써 본 적이 없지만 알고 나면 그 무게감에 절로 숙연해진다. 일례로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먹다'라는 말이 있다. 으레 '밥은 먹었니?'로 시작해 '밥 잘 먹고 다녀~'로 끝나던 인사가 실은 잘 살고 있는지를 묻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먹다라는 동사와 가장 가까운 말이 "살다"라는 의미라는 것. 식사 자리에서 무수히 많은 것을 입에 넣으며 살아가고 있듯이 말이다. 밥만 먹는 게 아니라 커피도 먹고, 술도 먹고, 욕도 먹고, 어느새 나이도 먹는 것이다.
얼굴을 마주하고 반찬을 권하는 순간 세상살이에 지친 고단함이
봄날 눈 녹듯이 사라지고, 식사 자리가 단순히 끼니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말의 품격> 본문 중에
우리가 으레 쓰는 나쁜 말도 같은 이치일 거라 생각한다. 나쁜 말의 '뜻'도 모르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을까 한다. 그 말의 의미를 알고 나면 절대 쓰면 안 되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듯이 좋은 말의 그 깊은 뜻을 알고 나면 왜 좋은 말을 써야 하고 그 소중함에 대해 더 많이 알려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하루에 대부분을 아이와 주로 대화하곤 한다. 아이가 쓰는 말에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아이의 쓰는 말 한마디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적할 줄 알았지, 정작 아이에게 썼던 나의 초라한 말이 떠올라 부끄러웠다. 아이는 흔히 부모의 거울이라는데, 아이만 지적할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표현하지 않았지 어쩌면 아이는 부모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를 하나씩 가슴에 새기고 있지는 않았을까. 가끔은 나의 조급함과 덜렁댐에 대해 상대방이 알아서 덤덤해 주기를 바랐듯이 아이에게도 조금은 덜 예민해도 좋지 않았을지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지금이라도 말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아이에게도 말의 소중함, 좋은 말의 가치에 대해 전해줄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되겠다 싶었다.
지금같이 세상이 복잡해지고 소통을 강조하는 시대에 말의 품격은 어쩌면 가장 기본적이고도 원초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다. 나의 생각과 말만이 옳다고 여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도 알아야 하고, 안다고 너무 나서지도 말고 모른다고 마냥 입 닫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서로의 생각을 전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건강한 사회를 꿈꿔본다. 누군가를 잠깐 만나도 너무 많은 말을 주고받는 탓에 쉽게 공허해질 때가 많다. 대부분은 어디서 주워들은 걸러지지 않은 이야기일 때가 많다. 들었던 이야기, 했던 이야기인 탓에 쉽게 피로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의 바람처럼 입이 아닌 귀를 내어 주어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 말은 곧 삶이다. 아무쪼록 삶이 너로 인해 풍요로워지고 나로 인해 보듬어지는 세상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말의 품격, 그 따뜻함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이 있어서 그나마 지금, 막말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위로가 되는 것 같다.
말의 품격, 이기주
책 제목이 품격이 있어서 구매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직장을 다니면서 상대방들과 교류를 할 때나 가족과 지인들을 만날 때 말을 많이 하며 '말의 힘' 이 지배하는 이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데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 게 아닌 사람의 인생을 더 나아가 조직과 공동체를 바꾸기도 합니다. 책 첫 장에 "이청득심" 이라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는데 "귀를 기울이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는 뜻인데 즉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해야 마음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상대방의 의견과 주장을 받아들이지는 않아도 얘기를 할 권리를 존중함과 동시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며 그래야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강력한 힘과 사나움으로 상대의 몸을 억압할 수 있으나 마음속에 들어앉을 수 없듯이 말 한마디를 잘하면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으나 잘못하면 예리함을 통제하거나 알아차리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자신을 망가뜨리는 일이 계속 일어납니다. 또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21세기에 말을 잘하고 대중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떠오르는데 특유의 포용과 친화력이 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습니다. 많은 대중들 앞에서 리더십이 어떻게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는 지 일화가 있는데 이민 개혁법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을 하던 도중 막 연설을 시작하려는 그 때 한 동양인 청년 한 명이 나타나 오랫동안 마음 속에 품었던 얘기를 위험을 무릎쓰고 "이민자 추방 중단!" 이라는 구호를 외쳤는데 보통 한 국가의 지도자인 대통령 앞에서 그런 말을 하면 즉시 그 자리에서 체포되고 쫓겨나거나 끌려가는 아슬아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청년의 얘기를 경청하고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얘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말해보라는 품격있는 대처와 발언권을 생각하는 태도가 리더십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모두가 쓰는 말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식을 바꾸게 해 준 고마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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