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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소년

꿈꾸는 소년

: YB의 미국 워프트 투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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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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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17쪽 | 402g | 172*191*20mm
ISBN13 9788993976168
ISBN10 8993976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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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을 연주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 관객들은 지나가지도, 멈추지도 않는다. 까만 머리 동양밴드의 노래를, 음악을 힐끔 쳐다만 볼 뿐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에 눈이 부셔서일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들리지 않는다. 이때 흐릿한 동공에 맺히는 몇몇의 사람들. 우리를 위해 귀를 연 고마운 그들, 오직 단 1명을 위해서라도 지치지 말고,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해내야 한다. 40여 년 전, 젖 먹던 힘까지 다해. --- 「8.15일 시애틀 공연 일기」 중에서

한국에서 만들어 놓은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음악적으로 좀 더 발전 할 수 있는 기회라면 어떤 고생을 감수하더라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는 윤도현의 말에, 마침 현장에 있던 4-5명의 팬들은 그 도전 정신에 만세삼창을 외쳐주자며 창피함을 무릅쓰고 "YB만세! 만세! 만세!"를 외쳐 이것은 흡사 삼일절이 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중략) 이번 기회에 YB를 한층 더 성장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한국에 돌아올 때는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 딱! 기다려!!! --- 「윤도현, 오프닝」 중에서

결국 모두의 만류를 무릅쓰고, 태희가 커다란 앰프를 지르고 말았다. 박스 크기에, 엄청난 무게에... 그렇지 않아도 이동 많은 스케줄에서 도저히 가지고 다닐 수가 없어 택배로 부치기로 결정!!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우체국마저 문을 닫았다. 하는 수 없이 2주일 동안, 투어 내내 들고 다닐 수밖에. 새 악기 장만에 신난 태희를 제외하곤 모두들 저 커다란 짐을 이 긴긴 투어동안 어떻게 할지, 말 그대로 짐스러운 우려의 눈으로 바라봤다. (중략) 절대적 수면 부족에, 살인적 스케줄에도 태희는 깊은 밤 날마다 앰프 음질까지 깐깐하게 체크한다. 참고 참았던 진원, 그의 헤어스타일처럼 머리가 쭈뼛쭈뼛 서고 눈꼬리가 날카로워진다. 예고 된 일촉즉발... 카운트다운이 바로 '코' 앞이다! --- 「태희 vs. 진원, 포틀랜드의 전설」 중에서

경찰 : "혹시... 공연 보러 가는 학생들?"
YB : "....... 네? 네. 맞아요."
경찰 : "과속한 거 알죠? 벌금이 500-700$"
YB : "저희가 지금 학생이라 티켓을 끊으면 공연을 볼 수 없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YB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슈렉에 나오는 말똥말똥 순진무구 고양이 눈을 하자 인심 좋은 경찰은 웃으며 공연 조심히 잘 보고 오라 한다. 어려 보이는 동양인의 외모 특권, 동안의 힘! 아자아자 파이팅~
--- 「15시간 운전하다 생긴 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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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나는 YB가 공연 중에, 전쟁을 좋아하는 어느 미국 대통령의 대형사진을 향해 뻑큐를 날리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평화를 파괴하고 자유를 속박하는 자들에게, 엿이나 처먹으라는 뜻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곧추세울 만한 용기가 없다면, 그 누구도 진정한 락커는 아니다.
이외수 (소설가)
거친 욕설이나 조롱, 야유로 우리의 분통을 터트리게 하는 세상 한 구석에서, 똑같은 욕설로써 대꾸하지 않았다. 기타가 대신 울려주었을 뿐. 울고 싶은 이들을 음악으로 포용하는 YB의 미국 록 페스티벌 우여곡절 이야기! 진짜를 원한다면 ~ Say Rockkk !!
타이거 JK (가수)
YB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곳에서 도전한 그들의 '워프트 투어'에서, 타지인들을 음악으로 열광시킨 그들의 노력과 음악이 자랑스럽다. 지금 당장 듣고 싶어진다, 그 음악이. 지금 당장 보고 싶어진다, 바로 그들이. 참, 그런데 그들은 '비단구두'를 누구에게 줬을까. 궁금하다.
김주하 (앵커)
록 밴드가 꿈을 찾아 길을 떠났다. 그 길에는 음악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가득했다. 외눈박이 카메라가 뒤를 쫒았다. 21세기의 어느 날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서. 책을 펼쳐든 나는 잭슨 브라운의 곡 <Road Out/Stay>를 떠올렸다. 윤도현의 사진은 리드미컬하게 멜로디를 만들고, 이현주의 영민한 글은 가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진과 글로 만들어진 한 장의 록 앨범이다.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
짜증난다, 이 남자‥‥. 사석에서 보니 피부도 좋고 외국어도 무지 잘 하더구만, 이제 사진까지? 진짜 못하는 게 없나 보다. 반가워야 할 일인데 내가 왜 이러지? 샘나나? (에고에고 또 중얼신 내려오시네, 현정아 정신차려‥‥.네 그래야죠. 숨 들이쉬고 하나, 둘, 셋!) 기타메고 카메라 들고 모자 푹 눌러쓰고 다녔을 모습, 생각만 해도 멋지다. 이쯤 되면 박수치고 부러워하는 게 낫지 싶다. 윤도현씨가 관심을 쏟게 될 다음 대상이 궁금할 뿐이다.
고현정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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