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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

: 누가 지구를 지켜왔는가

쓰노 유킨도 저 / 성삼경 역 | 녹색평론사 | 2003년 10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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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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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3년 10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11쪽 | 128*188*20mm
ISBN13 9788990274175
ISBN10 899027417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누가 지구를 지켜왔는가’라는 물음에 저자는 대답한다. 그것은 소농이었고 앞으로도 역시 그러하다고. 이유로는, 마치 우리의 가다랭이 논 처럼 소농은 가장 좁은 영토를 효율적으로 경작하며 '잉여 노동력'은 물론 환경 보전의 역할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론적 측면과 사회 노동력의 활용 차원에서 그러한 주장은 매우 설득력을 갖는다. 또한 농촌 공업 지원을 통한 인구의 분산과 주5일제를 바탕에 둔 겸업 농가 등의 제안을 하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농업의 영속성과 소농의 의의

제1장 '규모확대'라는 태풍 속의 소농
한 점을 응시하는 토착 소농민
대농을 지향하는 '국민적 농민'
토지이용형 농업은 왜 대농을 지향하는가 - 그 생물학적 근거
이농으로 성립된 규모확대
소농의 얼굴을 지워버린 농협
허언(虛言)의 시대에 진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제2장 소농은 풍토를 살린다
한줄기 강가의 논을 보면서
논과 농가의 인연을 끊는 것
'풍토'를 알고 '풍토'르르 활용한다
소농을 망하게 하는 농업연구
'미자와 풍토학'의 본모습
적극적으로 풍토를 만든다
부적지(不適地)를 품종의 힘으로 극복한다
홋카이도의 벼농사를 개척한 '풍토에 적응하는 품종'
풍토품종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한다
'내 고장의 농업'이 아니라 '이 논의 농업'을
강과 물이 만든 다양한 논의 형태
사구(砂丘)의 풍토창조 원리
향토애가 경영을 지킨다

제3장 농경의 변천과 그 계기
인공자연, 농지에 대한 인간의 활동
전통농업의 농경과 지력 유지
화학비료로 볼 수 있는 근대농법의 구조
인구증가와 농경의 대응
식민지형 농법의 전개와 현대농업

제4장 소농의 의의를 탐색한다
현대사에서 소농의 의의
제4의 눈
농경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움과 육체노동 - 관점의 전환
농업경관을 해독한다
농경에 의한 정념의 해방과 그 명암
자연권에서 자연신으로

후기
역자 후기|자연과 땅을 지켜온 소농
편집자 후기|땅에 뿌리박은 지혜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쓰노 유킨도 (津野幸人)
1930년 일본 에히메현 마츠야마시에서 태어났다. 마츠야마농과대학 농학과(지금의 에히메대학 농학부)를 졸업하고 농학박사를 수료했으며, 농림성 산하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돗토리대학 농학부 교수를 역임하였다. 지은책으로는 <이네의 과학< <농학의 사상> 등이 있다.
역자 성삼경
1965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했으며, 1978년 일본 규슈대학 농학부에서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1971년 이후 영남대학교 식품가공학과 교수로 지내며 대구한살림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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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누가 지구를 지켜왔는가, 小農』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l | 2016.10.24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누가 지구를 지켜왔는가, 小農』(*매우 좋은 책이어서, 아내를 위하여 이야기로 풀었습니다.)  농촌에 대농(大農)이와 소농(小農)이가 살고 있습니다.대농이는 농업을 자본의 운용체로 인식하여 생산성 향상만을 추구합니다.  대농이는 생산성 향상(국제 경쟁력이 있는 값싼 농산물 생산)을 위해 농지의 규모를 확대할까, 과학을 이용하여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늘릴까 고민하;
리뷰제목

『누가 지구를 지켜왔는가, 小農』

(*매우 좋은 책이어서, 아내를 위하여 이야기로 풀었습니다.)

 

농촌에 대농(大農)이와 소농(小農)이가 살고 있습니다.

대농이는 농업을 자본의 운용체로 인식하여 생산성 향상만을 추구합니다.

 

대농이는 생산성 향상(국제 경쟁력이 있는 값싼 농산물 생산)을 위해 농지의 규모를 확대할까, 과학을 이용하여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늘릴까 고민하다가 결국, 농지의 과점(寡占, oligopoly, 울치기, enclosure, 소농의 토지 수탈)을 통한 규모의 확대를 선택합니다.

 

기계력으로 넓은 면적을 경작하면 규모의 증가에 비례하여 생산량이 증가하지만, 단위수확량 증가는 작물 고유의 생물학적 한계가 있어서, 화학비료나 농약으로 그 한계를 무턱대고 올리기가 아주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농이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단종재배(모노컬쳐, monoculture)를 합니다.

경제적 합리주의에 입각해 단종재배를 계속하다 보니, 《전통적 소농이 자연을 대행하여 행하던 인간활동(경지면의 수평화, 보수, 관개, 경운, 육종, 다모작, 복합경작, 풀깔기, 녹비, 퇴비)》 중 많은 것들이 필연적으로 생략됩니다.

 

그래서 토양에는 부식이 줄어들고, 제초제 과용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며, 저질 관개수 때문에 염류(鹽類)가 쌓이게 됩니다. 결국, 《농지 생산력의 영속성》이 파괴된 그 땅은 황폐화(사막화)되고, 대농이는 또다시 평탄한 농지의 과점(寡占)에 나섭니다.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하고, 토지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화학비료를 투입하지만,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병충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작물의 생장을 촉진하기 위해 비료를 주면서 연약하게 키우면, 반드시 병이나 벌레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집니다. 토양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하고 화학비료에 의존하는 재배기술은 농약을 필수로 합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화학비료를 끊어야 합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농이는 "국제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농약 연구자를 만납니다. 농약 연구자의 말에 따르면, 식물이 전혀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약품을 개발했고, 그것을 뿌려 문자 그대로 불모지를 만들고, 거기에 그 약품에 대한 내성을 가진 작물품종(유전자조작으로 개발한)을 심으면, 제초하는 노력은 일절 불필요하게 된다, 그런 농약과 작물품종을 세트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대농이는 "바로 그거야!" 합니다.  

 

소농이는 빈농(貧農)입니다.

조상 대대로 표토(表土, surface soil, topsoil)를 지키고 있습니다.

소농이는 《자연을 대행하는 인간》으로서만 노동합니다.

    

암석이 풍화되어 만들어진 표토는 비가 내리면 낮은 곳으로 이동합니다(준평원화 작용). 이 이동을 멈추게 하는 것이 그 자리에 있는 식물의 뿌리입니다. 그런데 농지에 작물을 재배할 때에는 당연하게도 작물의 어린식물과 경합하는 모든 식물을 뽑아버립니다. 이것이 경운(耕耘, 논밭을 갈고 김을 맴)입니다. 이때 토지는 맨땅이 되어 비의 침식작용에 대해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경지면을 가능한 한 평탄하게 합니다. 그 극점이 논입니다. 즉, 논은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준평원화 작용을 인간의 손으로 이루어 놓은 것입니다.

 

표토는 질소 이외의 무기영양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암(母巖)이 풍화하여 미립화하는 과정에서 식물이 흡수 가능한 무기영양분을 방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래-실트(silt, 모래와 찰흙의 중간 굵기인 흙)-점토 순으로 영양공급량이 많아집니다. 이 풍화과정을 자연현상에 의존하면 아주 오랜 세월이 걸리므로 인간은 괭이나 쟁기로 땅을 갈아서 풍화를 촉진합니다.

 

토지와 식생(植生)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생태계의 큰 특징은 그 자체가 스스로 비료를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표토를 비옥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낙엽이 퇴적한 삼림토양은 퇴적한 유기물을 먹이로 하는 소동물, 미생물의 작용으로 부식이 많아지는데, 부식은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좋게 할 뿐 아니라, 자연계의 가장 큰 식물생장 인자(因子)인 질소를 공급해줍니다. 또한 부식은 생태계를 구성하는 식물의 생산력을 강화하며, 더 많은 유기물을 토양에 공급하게 되므로 토양은 점점 더 비옥하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경운작업과 유기물 시용(施用, 실제로 사용함)은 인간의 활동으로 자연계의 풍화작용 시간을 단축하고, 생태계의 자기시비(施肥, fertilization, 식물 생육을 위하여 토양에 비료를 시용하는 것)기능을 촉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연계에 있는 모든 생물은 종의 분화를 끊임없이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종의 분화가 있기 때문에 지구환경의 변화에 적응되며 종의 생명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농경에서는 식물의 종 분화를 최대한 이용해왔습니다. 가장 큰 공적은 열매나 감자 등 저장기관이 큰 식물을 선택한 것이고, 이것이 오늘날의 작물이 되었습니다.

 

현재 행하고 있는 교잡육종(交雜育種)은 종의 분화를 인위적으로 촉진하는 것입니다. 각종 작물을 선택하여 일장(日長)과 기온변화에 맞춰서 재배하는 다모작이나 사이짓기는 자연생태계의 종 다양성을 인위적으로 모방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물이 가진 종의 분화기능은 환경변동이 있을 때 종의 보존 역할을 하는 보험과 같은 기능이지만, 생활형태가 다른 여러 종의 공존은 결코 토양에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토양을 비옥하게 합니다. 그것은 한정된 공간 내에서 많은 생명체를 껴안고, 생명의 윤회에 의해 죽고, 그 시체가 흙에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집약농경에서 이루어지는 다종다양한 작물선택과 육종도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종의 분화와 공존을 우연히 인위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래의 자연은 ‘무위자연’, 농경 공간은 ‘인위자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집약적 농법의 원리, 즉 인간활동(경지면의 편평화, 땅갈기, 흙부수기, 관개, 배수, 육종, 다작목 도입, 부식물의 보급-동·식물 유체의 환원, 윤작)이 자연활동(준평원화 작용, 풍화작용, 물의 순환, 종의 분화, 자연생태계의 비옥토 형성작용)을 대행하는 것만으로 《농지 생산력의 영속성》이 보장됩니다. 바로 이것을 보고 서구인들은, 동아시아의 집약농경이야말로 영구농업이라 감탄했습니다.

 

소농이의 소원은 그저 가족을 먹여 살리고, 이 땅에 뿌리를 박고 사는 것입니다.

《자연을 대행하는 인간》으로서만 노동하면서, 대우주의 의지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경험에 비추어 노동의 작용방향을 수정하면서, 작은 토지를, 애정으로 끊임없이 갈고 또 갈고, 토양유기물을 지켰을 뿐입니다. 이것이 예기치 않게도 인류생존의 기초인 땅(지구)을 지키게 된 것입니다.

 

요즘 소농이네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채소의 모임’ 사람들이 전국의 산촌을 돌아다니며 농가에서 먹고 남은 채소를 출하해 받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산촌의 작은 자급채소 밭이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안전식품이라는 것!, 제값을 치른다고 합니다.

 

사랑이 앞서면 경제는 따라오는 것일까요...

작은 논밭에서 공들여 일하며 작물을 재배하는 소농 집약방식은 노력이 많이 듭니다. 무농약은 정말 노력이 많이 듭니다. 관행농은 늘상 비판하겠지만, 그것이 자급을 위한 생산인 한, 노력을 들이는 것은 즐거움이며, 남는 농산물에 가격이 붙는 것은 생각 밖의 돈벌이가 될 것입니다.

...

 

우리는 더 나아가... “땅을 갈면서 하늘(道)에 이르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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