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0년 07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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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425g | 148*210*30mm |
ISBN13 | 9788901109589 |
ISBN10 | 8901109581 |
발행일 | 2010년 07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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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425g | 148*210*30mm |
ISBN13 | 9788901109589 |
ISBN10 | 8901109581 |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냄새 없애는 방법 살인 협주곡 정글에는 악마가 산다 숟가락 두 개 그녀만의 테크닉 비밀을 묻다 경계선 거울 보는 남자 작가의 말 |
《반가운 살인자》 책의 제목이며 동시에 첫 페이지를 장식한 단편 소설, 여성들을 살해하고 다니는 연쇄살인범의 뒤를 쫓는 그의 직업은 경찰도 아니요 그렇다고 피해자와 연관관계에 있는 사람도 아니다. 단지 호기심에 이끌려 조사를 하고 다니는 것이라 말하기엔 너무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고 할까? 사업실패로 거액의 빚을 거머쥔 채 실업자로 전락한 그, 사업실패 후 노숙자 생활을 하다 다시 집에 돌아왔으나 그를 반기는 사람은 없었다. 그럼에도 그가 아직 살아있는 이유는 딸 하린의 도움이 크다.
경찰도 아닌 그가 왜 연쇄살인범의 뒤를 쫓는지에 대해서 직접 알아 보실 것, 결국 그는 또 다시 여성을 살해하는 연쇄살인범과 마주대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그의 바람은 성사되었다. 하지만 가족의 사랑이란 것이 돈이 있을때만 존재하는 것일까? 결혼식장 주례사에서 빠트리지 않고 하는 말 중에 하나인 '검은 머리 파 뿌리 될때까지~'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비오는 목요일에나 모습을 드러내고 여성을 살해하는 의문의 남자, 물론 그의 죄를 이해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왜 그런 상황에 빠져들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일어난다.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는 것이니까.
진정한 반전은 그가 죽어가며 살인자에게 남긴 마지막 말에 있다. "반가웠어…… 살인자." (p.34)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자신이 남편 한인수를 살해했다며 자수한 여자 정미연, 하지만 그녀의 진술과 살인 현장의 상황이 맞지않아 경찰은 그녀를 체포할수도 없는 상황에 빠져 버렸다. 그녀의 가계부에 매일 같이 남편을 어떻게 하면 죽일 수 있을까 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남편에 대한 미움이 커진 나머지 매일 남편을 죽이는 상상을 하는 강박관념이라는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그녀 정미연, 그녀는 상상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 버린 것일까? 아니면 상상했던 것을 현실에서 저질렀다 믿어버린 것일까?
알고보니 유오성·김동욱 주연의 <반가운 살인자>라는 동명의 영화도 있었군. 시간나면 <반가운 살인자>라는 영화를 빌려다 봐야겠다. 이 여행의 최종 목적은 아내의 죽음이다. (p.106) 부부가 사랑으로 사는 시간은 적다. 오히려 가족이기에 자신들의 피를 이은 자식을 봐서 억지로 산다는 부부가 많다. 그렇다면 <살인 협주곡> 속의 부부에겐 아이가 없었나 보군. 있었다면 그렇게 서로에 대한 살의를 느끼며 실행에 옮기려 하지는 않았을테니 말이다. 여행의 목적이 서로에 대한 살해에 있다니, 편안함을 느껴야 할 여행에서 언제 살인이 일어날까 하는 마음에 긴장감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어떤 과정을 거쳤든 그들은 처음의 목적을 이루었다는 것은 말해줘도 되겠지? 서로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하는 부녀, 난 지금 그들 중 누가 진범인지에 대한 관심보다 그들의 따스한 정이 부럽다는 말을 하고 싶다. <숟가락 두 개>는 살인이라는 것을 배경에 두었지만 그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다. 하나라도 더 갖기위해 부모형제의 정을 저버리는 경우가 허다한 세상에서 그들은 그렇게 따스한 정을 나누고 있었다. <반가운 살인자>도 그렇고 <살인 협주곡>에서도 잘 보여주듯 요즘 부부는 사랑이 식으면 정으로 산다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상대의 죽음을 바란다는데 있다.
하린의 엄마는 사업에 실패 집안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남편 대신 다른 남자를 곁지기로 두기 위해 남편이 죽길 바랬으며 <살인 협주곡>의 부부는 사랑이 식어버린 상대와 이혼하기 보다 상대를 죽이려는 결심을 했다는 데서 생명이 가치를 잃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혼하면 나눠줘야 하는 위자료가 아까워서 청부살인을 하는 일도 있다니 막장드라마를 연상케하는 사건들이 현실에도 많은 것 같아.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남편 혹은 아내를 죽이기 위해 공부가 필요한 줄 몰랐어. 그런 과정을 거쳐 살해에 성공했다 한들 남는 것이 무엇일까? 범죄 후 잡히지 않을 자신은 있는 것일까?
7.1
언젠가 <한국추리소설 걸작선>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중 서미애의 '반가운 살인자'도 수록돼 있었다. 살인자를 찾는 주인공의 기막힌 사정과 내적 갈등, 씁쓸한 엔딩이 강렬했던 작품으로 동명의 영화도 보고 싶게끔 만들었다. 더욱이 이렇게 아예 작가의 단편집도 찾아보게 만들었고.
개인적으로 표제작 '반가운 살인자'와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빼곤 인상이 흐릿하다. 무슨 마가 끼리라도 한 건지 아무튼 그랬다. 그래도 두 작품이라도 값지게 읽은 게 어디냐면서 후련하게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반가운 살인자
서미애 작가의 성향이 기존 일상에 스릴을 접목해 확장시키는 것이라면 이 작품은 그 능력이 빛을 발한 작품이다. 비오는 목요일마다 살인이 벌어지자 연쇄살인이란 식으로 보도되고 주인공은 살인범을 찾아 비오는 목요일마다 거릴 나선다. 살인범을 잡기 위해? 그건 아니다...
살인범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인범에게 죽기 위해서 찾아 나서는 이 이상한 소설은 주인공이 그러한 결심을 하게 만든 배경과 막판에 몰아치는 회한 덕에 상당히 드라마틱하게 다가온다. 한국틱한지 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특이한 분위기의 작품인 건 분명하다. 일개 시민이 연쇄살인범과 너무나 쉽게 대치한다는 게 다소 황당하지만 살인자를 보고 '반갑다'고 할 만큼 위태롭고 궁지에 몰린 심정 묘사 하난 끝내주게 읽혔다.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추리소설에서 범인의 눈속임은 제법 교묘한 데가 있다. 범죄 양상을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감추고 싶은 뭔가가 있는 법. 하지만 밝혀지기 전까진 잘 모르겠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카타르시스가 있는 거고. 이 작품도 한눈을 파게 만드는 솜씨가 대단했다. 쓸데없이 길어보이는 제목이 숨긴 반전인 터라 제대로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불쾌하단 건 아니고... 살짝 헛웃음이 나면서 유쾌해졌다.
'반가운 살인자'는 영화로 봐야겠다. 평은 좋지 않던데 그래도 봐야겠다. 서미애 작가가 그렇게 뛰어난 추리소설가 내지는 서스펜스 작가냐고 묻는다면 고갤 젓겠지만 특이한 설정을 단편 형식에 맞게 활용하는 소질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네 이놈..살인자야!! 반가워..라고 외치며 의뭉스러운 내용을 펼쳐내는 작가 서미애..상당히 매력적인 중단편들을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출간했다..그 중 첫번째 작품이 바로 제목으로 선정된 "반가운 살인자"이다...총 열편의 중단편을 모아서 편집한 작품이라 읽는 맛이 있다..특히나 시작부터 반가운 살인자의 의미를 아주 보기좋게 뒤집어 놓아서 그 의미가 더욱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각각의 단편들 모두가 서미애다운 감성이 뚝뚝 묻어나는 아주 그럴듯한 내용들이라 읽는 맛이 대단하다..
사실 전작인 첫 장편소설 "인형의 정원"을 읽으면서 상당히 남성스러운 자극에 깜짝 놀랐던적이 있다. 한국형 크라임픽션으로 손색이 없었던 작품에서 현대사회의 악의 이면을 제대로 보여주려고 했던 작가의 의도에 칭찬을 보냈던 적이 있었던것 같다. 없었나?..엄씀 말고.. 물론 이 작품속에도 인형의 정원의 모티브가 되는 작품이 있다..강형사가 그 강형사 맞나?... 하여튼 서미애 작가의 추리적 감성은 장르를 살앙하고 말초적 자극에 적응되어버린 나의 입맛에 제대로 들어맞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럴싸하게 포장하지도 미화하지도 않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의 모습속에 비친 악마적 그림자를 잘 표현하고 끌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출간된 이 단편집들의 각각의 내용들은 우리의 내면과 현실의 양면속에 숨어있는 알지만 몰랐던 섬뜩한 현실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내가 그들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라는 것을 실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주 싸아한 소름을 안겨다주니까말이다. 단편들 모두가 일상생활속에서 벌어지는 믿지못할 파괴적 범죄행위와 우리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들이라 더욱더 재미가 있었다고나 할까?..
장르적 기준에서 보면 이렇게 맛깔스러운 추리스릴러 소설을 만들어내는 몇안되는 작가중 한분이 아니신가하는 나름대로의 내편임을 내세워보며.. 알고보니 이 서미애작가의 작품들이 상당히 미디어적 물타기를 많이 하신것같다..난 몰랐는데 대표작인 반가운 살인자도 영화로 나왔더만...(조금 전에 알았다..ㅡ.ㅡ;;;). 그 외에도 이 작품속에 있는 많은 단편들의 매력들이 미디어적 감성에 잘 들어맞은 것 같다..이 말인즉슨 일반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장르적 코드가 제대로 살아있다는 거 아니겠나...난 그렇게 보는데..물론 서미애 작가의 원작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적 변형물들은 아직 한번도 접해본 적 이 없어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그녀의 글빨속에 나타난 즐거움은 한껏 접해 봤다....아주 좋았다..
총 10개의 중단편들이지만 읽는데 무리를 주거나 시간적 할애를 많이 해야되는 그런 어려움은 전혀 없다..한숟갈 한숟갈 퍼먹다보면 어느새 밥그릇을 싹 비우고 입맛을 다시며 조금만 더 먹어면 안돼?..하면서 숟가락 쪽쪽 빨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터이니..아숩다는 생각이 든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범죄적 현실세계를 실감나게 묘사한 이면에 인간다운 삶의 냄새를 함께 묻혀내기란 쉽지 않을터이지만 우리의 주변에 넘쳐나는 삶과 죽음의 애매한 경계를 잘 표출해내고 있는 작가의 글쓰기가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니 영화로 드라마로 대중적 이미지에 맞게 재탄생되는 결과가 되어지는거 아니겠는가?...
역시 앞으로 꾸준히 지켜보고 살펴보고 다시보고 두고보고 해야될 작가임에 틀림없으며 물론 내 입맛에 맞는 작품을 선사해주시는 많은 장르추리스릴러작가분들이 나와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근데 우째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글쓰기를 하시는 장르작가분들중에 나랑 맞는 감성의 작가분들이 남자보다 여자분들이 많은지....확실히 여자분들이 진정한 섬뜩함과 날카로움을 더 잘 표현하시는건가?....뭐 개인적으로는 그런 남녀의 편견이 들기도 한다...일단은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볼때는....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