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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0년 08월 06일 |
|---|---|
| 쪽수, 무게, 크기 | 508쪽 | 545g | 137*197*35mm |
| ISBN13 | 9788994343082 |
| ISBN10 | 8994343083 |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023이동
미쓰다 신조 저 / 권영주 역
|
비채
|
2010년 08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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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이동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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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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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물을 끼얹었던 우물 북쪽을 피해 동쪽으로 다가간 조주로가 초롱을 늘어뜨려 깊은 구멍을 비추었을 때였다.
“보면 안 돼!”
조주로는 곧바로 초롱을 끌어당기고 부르짖었다.
그러나 바로 곁에서 같이 우물을 들여다보던 요키타카는 그 잠깐 사이에 ‘그것’을 보았다.
기다랗고 캄캄한 구멍 밑 우물물에서 이쪽을 향해 삐죽 튀어나온 하얀 두 다리를……. --- p.110
얼마 동안 그렇게 부들부들 떨고 있었을까.
요키타카는 문득 기이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것이 무엇인지 처음에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이불이 이상하게 무겁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별안간 방 안 공기가 답답해졌다. 이불 속의 얼마 되지 않는 공기만 깨끗하고 바깥은 탁한 것 같았다. 그러던 그때…….
직, 직.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 나쁜 소리, 아니 기척 같은 것이 방 안에서 느껴졌다.
직, 직, 직.
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은 움직이는 듯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조금씩 이동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 직, 직, 직.
그것이 바로 이불 근처, 이불 바로 옆에서 꿈틀거리는 듯한…… 요 주위 다다미 위를 그것이 기고 있는 듯한……. --- pp.258~259
스즈에는 말했다.
‘그때는 의미를 몰라도 나중에 깨닫게 되는 일도 있으니까 말이야. 뭐가 좀 이상하다, 묘하다는 생각이 들면 우선 기억해두는 거야.’
‘표면만 보면 안 돼. 사물에는 반드시 이면이 있는 거야.’
그러나 스스로 나서서 그런 것에 관여하라고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이는 어렸어도 스즈에의 말에 든 언외의 의미까지 분명히 이해했던 건지 모른다.
“보면 안 돼!”
조주로는 곧바로 초롱을 끌어당기고 부르짖었다.
그러나 바로 곁에서 같이 우물을 들여다보던 요키타카는 그 잠깐 사이에 ‘그것’을 보았다.
기다랗고 캄캄한 구멍 밑 우물물에서 이쪽을 향해 삐죽 튀어나온 하얀 두 다리를……. --- p.110
얼마 동안 그렇게 부들부들 떨고 있었을까.
요키타카는 문득 기이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것이 무엇인지 처음에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이불이 이상하게 무겁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별안간 방 안 공기가 답답해졌다. 이불 속의 얼마 되지 않는 공기만 깨끗하고 바깥은 탁한 것 같았다. 그러던 그때…….
직, 직.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 나쁜 소리, 아니 기척 같은 것이 방 안에서 느껴졌다.
직, 직, 직.
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은 움직이는 듯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조금씩 이동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 직, 직, 직.
그것이 바로 이불 근처, 이불 바로 옆에서 꿈틀거리는 듯한…… 요 주위 다다미 위를 그것이 기고 있는 듯한……. --- pp.258~259
스즈에는 말했다.
‘그때는 의미를 몰라도 나중에 깨닫게 되는 일도 있으니까 말이야. 뭐가 좀 이상하다, 묘하다는 생각이 들면 우선 기억해두는 거야.’
‘표면만 보면 안 돼. 사물에는 반드시 이면이 있는 거야.’
그러나 스스로 나서서 그런 것에 관여하라고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이는 어렸어도 스즈에의 말에 든 언외의 의미까지 분명히 이해했던 건지 모른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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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는 논리의 등불과 공포의 암흑 사이에서 진실한 환상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정교한 복선과 충실한 기본기로 기존의 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원리’마저 만들어내는 그에게 다음에 또 다른 ‘원리’의 창조를 기대하는 것은 가혹한 일일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에 대한 기대치는 커져만 간다.
쓰카토 하지메(추리작가)
쓰카토 하지메(추리작가)
기괴와 환상을 절묘하게 섞어 넣은 작품으로 인정받은 독특한 개성의 작가 미쓰다 신조. 그의 작품이 이제는 본격 추리소설 팬들에게서도 열광적으로 환영받고 있다는 것은 이 작품이 현대적 세계관의 리얼리티를 반영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센가이 아키유키(추리문학 평론가)
센가이 아키유키(추리문학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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