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3년 11월 21일 |
---|---|
쪽수, 무게, 크기 | 338쪽 | 566g | 156*218*30mm |
ISBN13 | 9788982738029 |
ISBN10 | 8982738029 |
출간일 | 2003년 11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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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8쪽 | 566g | 156*218*30mm |
ISBN13 | 9788982738029 |
ISBN10 | 8982738029 |
스티븐 킹이 쓴 40편의 장편 소설은 35개국에서 33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70여개의 영화와 텔레비전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그는 공포소설의 외피를 빌려, 삶과 죽음, 사랑과 집착, 도전과 좌절, 신과 인간 등 인간의 본질적 문제에까지 파고드는 훌륭한 작가이다. 2003년 미국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헌을 한 작가'에게 주는 상을 수상한 스티븐 킹. 그의 대표작들이 말끔한 편집과 새 번역, 단단한 양장본의 모습으로 재출간된다. 영화포스터(부서진 문 사이로 보이는 잭 니콜슨의 기괴한 얼굴 표정)가 썩 인상적인 '샤이닝'은 한 호텔에 겨울철 관리인으로 들어간 평범한 교사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소설을 쓰면서 점점 미쳐가는 주인공의 심리를 예리하고 밀도 깊게 그려나간다. |
제1부 발단 면접 볼더 왓슨 셰도랜드 전화 부스 한밤중의 상념 대니의 침실에서 제2부 폐점일 오버룩의 광경 체크아웃 할로런 빛 호텔 관람 정문 제3부 벌집 지붕 위에서 정원 아래서 대니 건강 검진 스크랩북 217호 실 문 앞에서 울먼 씨와의 통화 한밤중의 상념 트럭에서 놀이터에서 눈 217호 실 안에서 |
스티븐 킹 작가님의 작품 샤이닝 입니다.
스티븐킹 작가님의 샤이닝은 사실 무척이나 유명한 소설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야 제대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스티븐킹 작가님의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게 바짝 긴장한 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뒷권까지 놓을 수 없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처음엔 별대수롭지않았지만 곱씹을수록 오싹한 이야기
처음엔 닥터슬립이란 책을 먼저 읽으려 했다.
그리고 구매도 재작년 닥터슬립이 나왔을 때 장바구니에 넣었고, 위의 샤이닝이 흐름상 그 전 이야기란 말을 듣고 같이 구매를 했었다.
구매 후 바로 읽으려 했었지만 나도모르게 시간은 흘러흘러 이제서야 책장을 펼치게 되었고 닥터슬립을 먼저 펼쳤다.
그런데 얼마 읽지 않아 등장인물에 괄호를 넣어 '샤이닝에서 유령'이라던지의 부분이 몇차례 반복됨에 따라 닥터슬립을 덮고 샤이닝을 펼쳤다.
주 등장인물은 잭 토런스(아빠), 웬디 토런스(엄마), 다니얼 토런스(주인공), 딕 할로런(주방장, 주인공을 도움) 과 오버룩이라는 호텔이다.
여기서 다니얼의 경우 대니, 댄라는 이름으로도 적혀 있으며, 부모님들은 '똘똘이' 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상권 P.48
"깡총 뛰어라 루, 난 괜찮아..... 깡총 뛰어라 루, 난 괜찮아..... 주인님은 나가셨거든. 루,루, 깡총 뛰어라....."
스타빙튼에서 다녔던 잭 앤 질 유치원ㅇ서는 아이들이 모두 함께 그 노래를 불렀다.
지금은 아빠가 돈을 내줄 수 없어서 대니는 이곳 유치원에 가지 못한다.
아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걱정하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대니가 더 외로워하는 것이 아닌가(게다가 서로 말은 않지만 내심 대니가 자신들을 원망하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대니는 정말 투정 부리고 싶지 않았다.
그건 아기들이나 하는 짓이었다.
대니는 아직 그렇게 큰 아이는 아니었지만 아기도 아니었다.
큰 어린이들은 큰 학교에 가서 점심을 먹는거다.
1학년. 내년이면 된다.
올해는 아기와 진짜 어린이의 중간 지점이었다.
5살인 대니는 영리하다.
샤이닝이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샤이닝은 예지력을 동반하고 있다.
또한 샤이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텔레파시가 가능하며, 샤이닝을 통해 읽어버린 물건등의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초반에 나오는 대니의 이야기를 읽고, 과연 5살짜리가 생각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면서, 어떤생활을 했기에 벌써부터 저런 배려깊은 생각들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는 아기와 진짜 어린이의 중간 지점이었다.' 라는 부분을 읽으며 마냥 웃음이 났다.
어린이다운 생각이지만 결코 어른이라면 생각치 못할 관점.
어른들이 보기엔 미취학 아동이나 취학 아동이나 모두 그냥 '아기' 혹은 '어린이'일 뿐이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체계가 있었던 것이다.
학교를 감으로써 아기를 벗어나 어린이로 들어간다는 그들만의 관점.
그리고 어린이가 되면 더이상 아기들이나 하는 짓인 투정등을 부리면 안된다는 것.
이렇게 생각하는 대니가 마냥 귀여울 따름이다.
대니의 아버지는 고등학교 토론반 교사일 때 학생과의 문제(폭력)로 인해 퇴사를 하고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다가,
고등학교 이사회의 한 사람인 앨버트 쇼클리의 도움으로 오버룩이라는 호텔의 겨울철 관리인직을 맡게 된다.
그는 교사일을 하기 전부터 글을 쓰는 작가로 단편집도 여러차례 발간을 했다.
교사일을 그만 둔 후부터는 글을 탈고해야만 한다는 약간의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미친듯 글을 썼다.
물론 알코올 중독도 같이 겸해 있었지만 힘들게 술을 끊은 상태이기에 간혹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질 때가 많았다.
한참 글작업에 몰두하고 있을 때 당시 4살이었던 대니가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하던 도중 음료를 원고지에 쏟은 일이 있었다.
당시 잭은 이성을 읽고 대니의 팔을 잡았으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강한 힘을 주어 대니의 팔이 부러지게 되었다.
그 후로 대니의 어머니인 웬디와 잭 사이에는 이상기류가 흐르며, 이혼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니는 자기의 팔이 부러진 것 보다도 그로 인해 부모님이 이혼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부모님의 입장에선 아직 어린아들의 팔을 부러뜨린 것 자체가 문제인데,
정작 팔이 부러진 아이의 입장에선 자기 팔보다도 부모님의 관계와 가족이라는 것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 것이었다.
아버지가 면접에 합격하여 오버룩이라는 호텔에 관리인으로 들어가기로 한즈음.
대니는 비현실 속의 친구인 토니를 통해 먼저 오버룩을 다녀오게 되고, 그 곳에 가면 안된다는 강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는 단지 어린아이일 뿐이다.
가족들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부모님의 입장으로썬 그 곳에 '갈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오버룩은 산꼭대기에 있으며 주변의 경관이 장관이라 많은 투숙객이 찾아온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늘 그곳은 적자다.
(그러다 잭이 일하기로 한 해는 정말 보기 드물게 흑자가 났다.)
오버룩은 5월 ~ 10월까지만 영업을 하고, 11월 ~ 4월까지는 휴업을 한다.
그 이유는 산꼭대기에 위치 해 있다 보니, 겨울시즌이 되면 폭설로 인해 아래 마을까지 갈 수 없는 사태가 되기 때문이다.
눈을 쓸고 뒤돌아서면 다시 원 상태로 쌓이는 눈을 보면 감히 치우자.. 라는 생각도 접게 만드는 곳이었기에..
그래서 겨울동안(6개월) 오버룩을 관리 해 줄 관리인이 필요로 하며,
올해는 잭 토런스 가족일가를 관리인으로 하여, 6개월간 맡기기로 했다.
6개월간 고립이 된다면 먹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는,
오버룩 호텔의 식당의 대형 냉장고에는 1년치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있으며,
눈이 오기 전까지는 마을까지 다녀올수있기에 3~4개월 정도만(?) 고립으로 생활하면 되었다.
잭의 경우에는 집필하던 원고를 조용히 탈고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6개월을 보내면 돈이 들어오기에 이만 한 곳이 없었다.
단, 6개월동안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것은 보일러실이다.
하루 한 번씩 보일러실로 들어가 증기를 빼 주어야 한다.
옛날에 세워진 건물이라 증기를 빼주지 않을 최악의 경우 오버룩이 폭발하여 잔재를 찾을 수 없을 정도가 된다는것..?
스포지만, 마지막에 그로 인해 주인공인 대니 일행은 목숨을 구하게 된다.
(대니 일행이 누구인지는 비밀로 하는 센스...? ^^;;)
잭의 가족이 오버룩에 입성하여,
주방장 딕 할로런의 안내로 그들이 묵을 숙소와 주방등을 견학하게 되었다.
딕도 역시 '빛(샤이닝)'을 가진 사람으로써 대니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그에게 샤이닝으로 말을 걸며 순식간에 베스트 프렌드가 된다.
딕은 5살인 대니에게 대니가 가지고 있는 건 '빛(샤이닝)'이란 것이며, 혹시나 무슨일이 생기면 자기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라고 일러둔다.
오버룩의 유령들은 잭을 조금씩 조금씩 갉아먹으며 그 속에 들어가서 조종하길 원했다.
오버룩의 최종 목표는 샤이닝을 가지고 있는 대니로, 잭을 조종하며 대니를 갖길 원한다.
대니는 오버룩에 대해 조금씩 그리고 확실에 가까운 이상을 감지하지만 사랑하는 아버지를 생각해서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
6개월만 버티면 그들 가족에게는 어느정도의 돈이 들어 올 것이고, 그걸 토대로 가족들이 살 수 있을 것이며,
또 아버지가 쓰고있는 희곡도 완성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버지가 이 곳. 오버룩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자기가 말을 꺼내 아버지를 심란스럽게 하길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내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대니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의 어머니인 웬디도 아이가 이상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잭에게 여기에 있으면 아이가 이상해질것이며,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 고립되어 내려가지 못하니 지금이라도 내려가자고 한다.
그러나 잭은 내려갈 생각이 없다.
아니, 그도 어린아들의 이상증세를 느꼈고, 그도 호텔이 이상한 곳이라는걸 느꼈지만.
그는 한 가족의 가장이었다.
그 가장이라는 무게로 인해 그는 그것들을 모른척했고, 못본척했다.
오버룩을 내려간들 그들손엔 한 푼도 없기에 살아갈수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웬디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내려가자고만 한다.
자기가 느끼는 가장이라는 무게를 그녀는 단 1g도 느끼지 못한다.
딜레마라고 하면 딜레마일까..?
소설속에서의 대니 마음도, 그리고 웬디 마음도 이해하겠고.
잭의 아버지로써 느껴야 하는 가장이라는 무게로 인해 못본척해야 하는 현실에 가슴이 아팠다.
그러기에 그의 오버룩에 대한 집착은 더더욱 심해져갔고, 광기어린 모습까지 가게 되었다.
오버룩은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잭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거의 마지막엔 잭을 지배하게 되었다.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아들에게 이성을 잃어 위협을 가할 때 순간적으로 본연의 모습을 찾아 아들에게 도망가라 외쳤지만,
오버룩은 조금 남아 있던 잭의 모든걸 없애버리고 완전한 지배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그 날 잭의 할 일이었던 보일러실의 압력을 빼는 걸 잊었었는데,
대니는 기억을 해 내고 그에게 그 말을 한다.
그는 눈 앞에 가지고 싶었던 대니가 있지만 오버룩이 있지 않고서야 대니를 소유한들 소유한게 아니기에 미친듯 보일러실로 향한다.
그렇지만 이미 압력이 가할대로 가해져 폭발을 하게 되고, 잭은 보일러 바로 옆에 있었기에 거의 흔적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목숨을 구한 대니와 웬디 그리고 대니의 부름에 달려 온 딕까지 세 명은 처참히 무너진 오버룩을 보게 되고 시간은 흐르게 된다.
시간은 흘러 대니와 딕이 이야기를 나눈다.
하권 P.343
아이는 대답하려고 했지만 말은 흐느낌에 묻혀 버렸다.
아이는 할로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울었다.
이제 눈물이 얼굴에 무구 흘러내렸다.
할로런은 아이를 안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아이는 자꾸만, 자꾸만 울어야 했다.
그리고 그럴 수 있을 만큼 아직 어리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치유의 눈물은 동시에 상처와 고난의 눈물이기도 하다.
5살에 너무나 너무나 큰 일을 경험하게 되었고 사랑하던 아버지를 하늘나라에 보내게 되었다.
그 일이 있은 후 그는 어머니에게 조차 눈물을 보일 수 없었고.
심적으로 의지하던 딕에게서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비로서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치유의 눈물은 동시에 상처와 고난의 눈물이기도 하다.'
가슴한켠이 아련해 온다..
[리뷰] 스티븐 킹 <샤이닝>샤이닝>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킹은 1947년에 태어났으니 올해 67살 쯤 되었을 거다. 스티븐 킹은 젊은 시절 알코올중독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었다.
전업작가로 밤 늦게까지 글을 쓰면서, 매일 밤마다 맥주 한 박스를 해치웠다고 한다. 하루는 자기 집 분리수거 봉투에 가득 담긴 빈 맥주 캔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맙소사, 내가 알코올중독이구나”
알코올중독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이 알코올중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신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술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당시의 스티븐 킹도 그랬다. 거기에 약물중독까지 더해졌다.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이었던 셈이다.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장에서도 정신없이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한다.
스티븐 킹이 이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아내 덕분이다. 그녀가 어느날 “술과 약물을 끊던지, 아니면 집에서 나가라!”고 엄포를 놓은 것. 스티븐 킹은 술을 끊었지만 지금도 술 마시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식당에서 술잔을 앞에 놓고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을 보면 가서 이렇게 말해주고 싶단다.
“빨리 마셔! 왜 술을 안 마시고 꿈지럭 거려!”
폐쇄된 호텔을 관리하러 오는 가족
스티븐 킹의 1977년 작품 <샤이닝>의 주인공 잭 토런스도 작가이면서 알코올중독자다. 젊은 시절의 스티븐 킹과 잭 토런스는 비슷한 면이 있다. 술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작가로서의 미래에 대한 확신은 없고 경제적으로도 궁핍하다. 그래서 둘 다 술에 빠져들었는지도 모른다. 술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모든 것을 잊게 해준다는 것이다.샤이닝>
스티븐 킹이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하다가 전업작가가 된 것처럼, 잭도 영어교사로 일하다가 직장을 그만두었다. 스티븐 킹의 작품들이 재미있는 이유 중 한 가지는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대부분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실패한 작가도 있다. 잭 토런스 처럼.
<샤이닝>의 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커다란 호텔에 잭과 그의 가족 (부인과 아들)이 호텔을 폐쇄하는 겨울 동안 관리를 해주러 온다. 손님이 없는 그 기간동안 잭은 호텔을 관리하며 소설을 한 편 완성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 호텔은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샤이닝>
전임 관리자가 자신의 아내와 두 딸을 죽이고 스스로 자살해버린 것. 잭은 호텔에 와서 소설을 쓰려고 노력하지만, 글은 나오지 않는다. 그 안에서 잭은 조금씩 미쳐간다. 폭설 때문에 고립된 호텔 안에서 가족들은 어디로도 갈 수 없다. 전화도 끊겼다. 커다란 호텔은 폐쇄공포증을 유발하는 장소로 변해버린다.
잭의 5살 된 아들 대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예지력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능력을 가리켜서 ‘샤이닝’이라고 한다. 대니는 이 호텔 안에서 자신의 가족이 망가지고 파괴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느끼고 있다. 그의 직감은 조금씩 현실로 바뀌어 간다.
영화로 제작된 스티븐 킹의 작품들
스티븐 킹의 많은 작품들은 영화로 만들어졌다. <스탠 바이="" 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저리> 등 모두 스티븐 킹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흔히 스티븐 킹을 ‘공포소설의 대가’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으면서 초자연적인 공포를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위의 영화들을 보면서 공포를 느낄까.미저리>그린>쇼생크>스탠>
<스탠 바이="" 미="">는 요절한 리버 피닉스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스티븐 킹은 이 영화에 대해서 “약물로 인생을 망친 리버 피닉스에게 화가 난다”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스탠>
<샤이닝> 역시 1980년에 영화로 만들어진다. 감독은 그 유명한 스탠리 큐브릭, 주연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 제대로 미친놈 연기를 보여주었던 잭 니콜슨 이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눈 덮힌 외딴 호텔의 모습과 그 안에서 뛰어다니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대니의 모습을 스테디캠(Steady Cam)을 사용해서 연출해낸다. 이 영화는 ‘스테디캠의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다.뻐꾸기>샤이닝>
반면에 스티븐 킹은 이 영화를 무척 싫어했다고 한다. 오래 전에 스티븐 킹은 영화로 만들어진 자신의 작품 베스트 5를 선정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도 <샤이닝>은 포함되지 않았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샤이닝>의 후반부를 원작과 많이 다르게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미쳐가는 잭 토런스 보다도, 호텔객실에서 망령을 보며 부엌칼을 들고 혼자서 주절거리는 대니의 모습을 강조했다.샤이닝>샤이닝>
까다로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성향 때문인지, 이 영화에서 잭 니콜슨도 생애 최다의 NG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아무튼 한번 상상해보자. 눈 덮힌 외딴 호텔에 자신이 갇혀있다. 폭설 때문에 외부로 나갈 수 없고 전화도 불통이다. 대신에 호텔 안에서 생활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난방시설도 갖추어져 있고 수돗물도 펑펑 나온다. 냉동실과 냉장고에는 고기와 채소, 과일 등 음식이 가득하다. 주방에서 조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술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책 읽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적의 환경 아닐까.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일에 몰두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잭 토런스는 서서히 미쳐간다. 그 원인 중 하나는 호텔의 망령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글을 쓰지 못하는 자신이었을 것이다. 전업작가가 글을 쓰지 못한다면 그 심정이 어떨까. 그거야 말로 폐쇄공포증이나 호텔에 떠도는 망령보다 더한 두려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