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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레이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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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하마드 알리 평전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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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62쪽 | 414g | 127*188*20mm
ISBN13 9788971998168
ISBN10 8971998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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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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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윤선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가족과 아프리카 수단에서 5년간 살다 귀국한 뒤 번역 모임 ‘든손’에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 『코스믹』『도서관에 가지 마, 절대로』『길들지 않는 나를 찾습니다』 등이 있다.
해제 : 남궁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 죽음과 삶의 경계를 기록한 에세이 『만약은 없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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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알리는 영웅들을 망가뜨리는 권투라는 스포츠의 헤비급 챔피언 선수였다. 조 루이스는 1982년 세상을 떠날 때 심한 뇌 손상이 있었다. 거리에서 우리와 놀아 주던 나의 영웅 레이 로빈슨은 1989년 사망 당시 알츠하이머병에 시달렸다. 알리를 상대로 싸운 제리 쿼리는 1999년 ‘정신을 못 차리는 혼미’한 상태로 죽었다고 한다. 이 책의 자료를 모으기 위해 플로이드 패터슨 사무실과 연락이 닿았을 때 그 역시 뇌 손상으로 고통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파티에서 조 프레이저와 짧게 이야기를 나눌 때 살짝 불분명한 그의 발음이 수상쩍었다. 권투는 알리가 지배한 경기이자 자기 자신을 헌신한 경기였다.
--- p. 13~14

“춤을 출 거예요!” 알리가 노래했다. “춤을 추겠어!”
그 노래가 슬퍼서 노래 부르던 몇 사람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길을 가는 그리스 영웅처럼 카리스마 있는 젊은 선수가 탈의실에서 마지막 노래를 부르는 동안 노먼 메일러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도전자 알리가 먼저 나왔다. 알리의 수행 팀이 후덥지근한 아프리카의 밤을 가르며 천천히 걸어 나왔다. 관중은 링으로 향하는 알리에게 환호했다. 사람들이 손을 뻗어 알리를 만졌다. 알리는 링에 올라서서 권투 장갑 낀 주먹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포먼과 그의 팀이 천천히 링으로 뛰어왔다. 포먼은 권투의 미래였다. 젊고 튼튼하고 활기가 넘쳤다. 포먼은 얼른 링으로 가고 싶은 것처럼 보였다. 포먼은 자신이 받아야 할 예우를 알리에게 뺏긴 챔피언이었다.
--- p. 17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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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복싱보다 위대하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복싱보다 위대했다. 그는 상대방을 링 위에 많이 눕힌 위대한 복싱 선수를 넘어서, 혼돈스러운 시기를 흑인이자 무슬림, 반전 운동가의 상징으로 견뎌 냈으며, 나아가 전 세계인 앞에서 고독과 질병을 이겨 낸 사람이었다. 2016년 6월 3일, 그는 결국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이자 상징인 인간이 되고야 말았고, 그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를 다시금 반추해야 하는 이유다.
남궁인 (응급의학과 의사, 『만약은 없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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