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바르트는 자유주의 신학이 지배하던 19-20세기 유럽의 풍토 속에서 신정통주의 혹은 변증법적 신학을 개척한 인물이다. 바르트 신학의 주요 주제들을 충실히 소개하는 본서를 통해 그의 신학이 "자유주의 신학"이 아니라 종교개혁의 전통을 따르는 “정통주의 신학”임을 보게 될 것이다.
김균진(연세대학교 신학과 명예교수)
바르트 사상의 다채로움으로 인해 상당히 복잡하게 전개되는 역사적 배경을 꼼꼼하게 읽어내는 부쉬의 시각은 경이롭고, 교의학과 영성의 관계를 풀어내는 어조는 큰 공감을 끌어내며,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실존에 대한 호소력 있는 외침은 냉소주의와 패배주의에 잠길 뻔했던 우리 마음을 뜨겁게 달군다.
김진혁(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하나님을 마음대로 다루려 하는 자유주의의 오만과 하나님을 경직된 사고의 틀에 가두려 하는 정통주의의 고루함에 대응하여 바르트는 하나님의 실존 앞에서 예배와 기도의 호흡으로 빚어지는 신학, 교회의 선포로 꽃피는 신학을 선보였다. 바르트 신학의 수려함과 방대함, 논리의 치밀함과 탁월함은 나 같은 보수주의자들마저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박영돈(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교수)
칼 바르트 신학의 크기는 저작의 방대함과 논리적 치밀성뿐 아니라, 그 시대 사회와 교회에 대한 그의 실천적·역사적 응답성에서 드러난다. 에버하르트 부쉬는 바르트의 생애와 신학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오성현(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윤리학 교수)
에버하르트 부쉬가 쓴 『위대한 열정: 칼 바르트 신학 해설』의 번역 출간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개혁신학이 성경을 읽는 한 방식을 경험한다는 의미에서 독자의 일독을 권하며, 비판적인 관점을 유지할 경우 다양한 유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유태화(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바르트의 신학은 한쪽으로부터는 너무 자유주의적이라고 비판받는가 하면, 다른 쪽으로부터는 너무 정통주의적이라고 외면당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르트 신학의 주요 주제들과 통찰들을 적확하고 간결하게 소개한 책이 번역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윤철호(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바르트 이후 신학자들은 누구나 직간접적으로 그 영향을 받았고, 최소한 바르트라는 거대한 산을 보기라도 해야 신학을 할 수 있었다. 개신교회가 바르트로부터 얻은 영적이고 지적인 통찰력은 거의 결정적이다. 저자는 바르트의 신학을 먼지가 쌓인 유물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새롭고 풍부한 영적 자산으로 잘 살려놓았다.
이오갑(케이씨대학교 신학과 조직신학 교수)
바르트 신학의 내용과 방법을 간단명료하게 묘사하자면, 아마도 “시작과 더불어 시작함”(mit dem Anfang anfangen)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이 책은 너무 빨리 노쇠해버린 한국교회를 향해 바르트가 어떻게 “시작과 더불어 시작했”는지를 들려줌으로써, 지금 여기서 그 시작과 더불어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용주(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조직신학 교수)
바르트 신학의 요체는 20세기 초 자유주의 신학과의 대결에서만 유효한 것이 아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의 주인이자 생태계의 파괴자로 군림하며 신처럼 행세하는 오늘날, 성서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바르트의 신학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나님의 생각 앞에 인간을 대면시키는, 참 필요한 책이 나왔다.
장윤재(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부 조직신학 교수)
칼 바르트는 “하나님이 말씀하셨다”(Deus dixit)라는 신학의 정신을 열정적으로 구현한 20세기 신학의 교부이자 위대한 현대신학자다. 바르트가 걸어갔던 신학의 여정을 독자는 이 책의 도움으로 편안하면서도 생생한 느낌으로 만날 수 있다. 그가 남긴 “위대한 열정”(Die grosse Leidenschaft)의 유산과 영감은 우리의 현재를 새롭게 조명하고, 우리의 미래를 창조적으로 열어줄 것이다.
전철(한신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2017년, 교회의 개혁이 사회의 개혁으로 이어져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진실성 있게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이 시점에서 칼 바르트의 신학을 알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우리말로 번역된 것은 아주 반가운 일이다.
정미현(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교목)
바르트의 신학은 21세기에도 여전히 퍼내야 할 것이 무한한 자원이다. 이번에 에버하르트 부쉬의 해설서가 출간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더욱 뜻 깊은 일이다. 명저가 믿음직한 번역을 통해 한국 신학의 미래를 풍성케 하는 놀라운 자원으로 자리 잡을 것을 확신한다.
황덕형(서울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