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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바타유 - 라스코 혹은 예술의 탄생 / 마네

조르주 바타유 - 라스코 혹은 예술의 탄생 / 마네

[ 양장 ] 제안들-1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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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3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82g | 110*175*30mm
ISBN13 9788994207780
ISBN10 8994207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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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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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코에 들어서는 순간, 최초의 인간 화석이나 석기 같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의 진열대 앞에서는 가져보지 못했던 어떤 강렬한 느낌이 우리를 옥죈다. 시대를 막론하고 걸작 앞에서 느끼는 것과 똑같은 존재감 ? 환히 타오르고 있는 존재감 ? 말이다. 이 느낌이 어떤 것이든 간에, 인간이 만든 작품의 아름다움이 말을 거는 대상은 우정, 우정의 감미로움이다. 아름다움이야말로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아니던가? 우정이란, 오직 아름다움만을 그 답으로 삼으면서 끝없이 반복되는 질문이자 열정이 아니던가? (본문 20쪽)

이 불가사의한 동굴은 이곳을 찾는 이를 끝없이 깜짝 놀라게 한다. 동굴은 이처럼 기적을 기대하는 마음에 영원히 부응해주리라. 기적은 예술에서나 열정에서나 가장 심오한 삶의 열망이다. 우리는 종종 압도당하고 싶어 하는 이런 욕구를 유치하다고 판단하면서도 다시금 욕구한다.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언제나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것, 기대하지 못하던 것,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마치, 우리의 본질이란 역설적으로 우리가 불가능이라고 여겨왔던 것에 도달하고자 하는 향수인 듯 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라스코에는 가장 보기 드문 여건들이 집결되어 있다. 동굴을 방문할 때 우리가 느끼게 되는 기적이라는 느낌은, 일단 이 동굴을 발견케 했던 어마어마한 행운에 기인한다. 그리고 이 느낌은, 이 벽화가 창조된 그 시대를 살았던 존재들의 눈에 비쳤던 이 형상들이 지니는 미증유적 느낌과 겹쳐진다. 라스코가 세계의 불가사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시간들의 연속이 쌓아 올린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풍요로움을 현재적으로 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최초의 인간들이 가졌던 느낌, 이토록 엄청난 마력을 지닌 벽화들을 그려낸 그들 자신이 가졌던 느낌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이 거기에서 오늘날 우리들이 느끼곤 하는 자부심(어리석으리만치 개인적인 자부심) 비슷한 것을 이끌어냈을 리는 없는 데 말이다. 벽화들의 마력은,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출현한 데서 비롯된다.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라스코를 기적이라 말하는 것이다. 인류의 청춘은 라스코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풍요로움의 폭을 재단했다. 풍요로움의 폭, 다시 말해 기대하지 않았던 것에 다다를 수 있게 한 그 능력의 폭, 즉 경이로움. 그리스 역시 우리에게 기적이라는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그리스에서 발산하는 빛은 낮의 빛이다. 낮의 빛은 느끼기 어렵다. 그러나 번개가 내리칠 때, 빛은 더욱 눈부시다. (본문 25-6쪽)

마네 이전에는, 시대를 거치며 예술의 혁신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화하는 미(美)와 대중의 취향이 이토록 완벽하게 결별한 적이 없었다. 마네는 『살롱전』에서 잇따른 참사를 낳았다. 마네 이후에 와서야 대중의 분노와 비웃음이 미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이만큼이나 확실하게 지시하게 된 것이다. 마네 이전의 화가들 역시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기는 하다. 고전주의 시대 취향의 상대적 통일성 역시 타격을 입었다. 낭만주의가 그 통일성을 파괴했고, 이는 대중의 분노를 유발했다. 들라크루아나 쿠르베, 또 매우 고전주의적인 화가인 앵그르마저도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 그러나 「올랭피아」야말로, 군중의 비웃음을, 그것도 아주 어마어마한 비웃음을 샀던 최초의 걸작이다. (본문 218쪽)

오늘날 현행하는 형식들로는 주권적인 것이나 위엄 있는 것들을 결코 나타낼 수 없다. 현행하는 형식들은 왕궁이나 신전을 새로이 세우라고 명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이는 오직 “비밀스러운 왕권”을 통해서만 나타낼 수 있다. “비밀스러운 왕권”이란 말로가 세잔의 사과들에게 부여한 말이자, 마네의 「올랭피아」에 나타났던 것이고, 「막시밀리안의 처형」의 위대함 그 자체다. 이러한 왕권은 그 어떤 이미지에도 고유한 전유물로 속하지 않고, 자기 내부의 주권적 침묵이라는 영역에 도달한 자의 정념에만 속한다. 그리고 그런 자의 그림이 형상화되는 곳도, 표현하는 것도 바로 그 침묵의 영역이다. 이로써 회화는 부르주아지의 무게에 온통 예속되어 있던 세계로부터 대상들은 물론 대상의 이미지들까지 떼어내는 예술이 된다. 앙드레 말로가 처음으로 이 사실을 단언했다. 요컨대, 우리네 미술관에 있는 현대 회화야말로 지금 시대가 세운 유일한 대성당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이 대성당은 비밀스럽다. 오늘날 신성한 것은 폭로될 수 없으며, 이제 신성한 것은 말이 없다. 이 세계는 내면의, 침묵의, 이른바 부정적인 형상화밖에는 모르는 세계다. 나는 이에 대해 말할 수 있지만, 그 말은 곧 최종적 침묵에 대해 말함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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