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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 출간 1주년 기념 여름 리커버 한정판 ] [ '2018 여름 휴가 달력' 증정 & 포함 문학 2만5천/3만5천원↑ '문장 유리컵/쿠키트레이' 증정 ] 동인문학상-48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127건 | 판매지수 227,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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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여름 한정판 리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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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7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46g | 133*200*20mm
ISBN13 9788954646079
ISBN10 8954646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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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17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
출간 1주년 기념, 리커버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바깥은 여름』


2017년 여름에 출간된 이후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선정되고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뜨거운 지지 속에 꾸준히 사랑받아온 『바깥은 여름』을 출간 1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이번 리커버 한정판은 소설집의 제목인 ‘바깥은 여름’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을 했다. ‘안과 밖’의 온도 차를 절실히 체감하며 세상의 속도와는 다르게 제자리에 멈춰 서버린 누군가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제목에 착안하여, ‘안과 밖’이라는 맥락이 표지를 통해서도 은유적으로 드러나도록 별도의 소프트 커버를 만들었다.

새장이 그려진 소프트 커버를 벗겨내면 조금 더 선명한 하늘빛과 함께 새장에서 자유로워진 작은 새가 우리를 반긴다. 환한 바깥과 다르게 눈이 내리는 스노볼 속에 있는 듯 제자리에 멈춰 선 소설 속 인물들이, 새장에서 벗어난 새처럼 어느 곳을 향해서라도 조금씩 걸음을 내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새로운 디자인의 『바깥은 여름』을 독자분들에게 선보인다.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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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정말 크는 게 아까울 정도로 빨리 자랐다. 그리고 그런 걸 마주한 때라야 비로소 나는 계절이 하는 일과 시간이 맡은 몫을 알 수 있었다. 3월이 하는 일과 7월이 해낸 일을 알 수 있었다. 5월 또는 9월이라도 마찬가지였다. ---「입동」중에서

보드라운 뺨과 맑은 침을 가진 찬성과 달리 할머니는 늙는 게 뭔지 알고 있었다. 늙는다는 건 육체가 점점 액체화되는 걸 뜻했다. 탄력을 잃고 물컹해진 몸 밖으로 땀과 고름, 침과 눈물, 피가 연신 새어나오는 걸 의미했다. 할머니는 집에 늙은 개를 들여 그 과정을 나날이 실감하고 싶지 않았다. ---「노찬성과 에반」중에서

이수는 자기 근황도 그런 식으로 돌았을지 모른다고 짐작했다. 걱정을 가장한 흥미의 형태로, 죄책감을 동반한 즐거움의 방식으로 화제에 올랐을 터였다. 누군가의 불륜, 누군가의 이혼, 누군가의 몰락을 얘기할 때 이수도 그런 식의 관심을 비친 적 있었다. ---「건너편」중에서

말을 안 해도 외롭고, 말을 하면 더 외로운 날들이 이어졌다. 그는 자기 삶의 대부분을 온통 말을 그리워하는 데 썼다. ---「침묵의 미래」중에서

그럴 땐 ‘과거’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나오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시간, 감내한 감정 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 ---「풍경의 쓸모」중에서

나는 늘 당신의 그런 영민함이랄까 재치에 반했지만 한편으론 당신이 무언가 가뿐하게 요약하고 판정할 때마다 묘한 반발심을 느꼈다. 어느 땐 그게 타인을 가장 쉬운 방식으로 이해하는, 한 개인의 역사와 무게, 맥락과 분투를 생략하는 너무 예쁜 합리성처럼 보여서. ---「가리는 손」중에서

위안이 된 건 아니었다. 이해받는 느낌이 들었다거나 감동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시리로부터 당시 내 주위 인간들에게선 찾을 수 없던 한 가지 특별한 자질을 발견했는데, 그건 다름아닌 ‘예의’였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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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

풍경이, 계절이, 세상이 우리만 빼고 자전하는 듯
시간은 끊임없이 앞을 향해 뻗어나가는데
어느 한 순간에 붙들린 채 제자리에 멈춰 설 수밖에 없을 때,
그때 우리는 어디로 갈 수 있을까


김애란은 수록작 가운데 한 편을 표제작으로 삼는 통상적인 관행 대신, 이번 소설집에 ‘바깥은 여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풍경의 쓸모」)는 문장에서 비롯됐을 그 제목은, ‘바깥은 여름’이라고 말하는 누군가의 ‘안’〔內〕을 골똘히 들여다보도록 한다. “풍경이, 계절이, 세상이 우리만 빼고 자전하는 듯”(「입동」) 시간은 끊임없이 앞을 향해 뻗어나가는데,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 서버린 누군가의 얼어붙은 내면을 말이다.

그래서일까. 소설집 처음에 자리한 단편의 제목은 ‘입동(立冬)’이다. 사고로 아이를 잃은 젊은 부부의 부서진 일상을 따라가며 우리는 각기 다른 두 개의 자리에 우리를 위치시키게 될지 모른다. 하나는 싱그럽고 맑은 아이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옥죄이는 듯한 슬픔을 느끼는 ‘부부’의 자리, 다른 하나는 “거대한 불행에 감염되기라도 할 듯” 그들을 ‘꽃매’로 때리는 ‘이웃’의 자리. 그리고 불가해한 고통을 겪은 타인을 대할 때, 실상 우리의 모습은 전자보다 후자에 가까울지 모른다는 것을 새삼 상기하게 되리라.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다가도, 그 고통이 감당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을 때는 고개 돌려 외면해버리는 우리의 모습 말이다.

그렇지만 소설은 이 외면을 확인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소설집을 닫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에는 남편을 잃은 아내의 모습이 그려진다. 남편을 잃은 후 ‘시리(Siri)’에게 ‘고통에 대해’ ‘인간에 대해’ 묻던 ‘나’가 끝까지 붙들고 있던 질문은, ‘나를 남겨두고 어떻게 다른 사람을 구하려 자기 삶을 버릴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남겨질 사람은 생각하지 않은 채, 계곡에 빠진 제자를 구하기 위해 어떻게 물속에 뛰어들 수 있느냐는 것. 그 아득한 질문에 골몰해 있는 ‘나’는 제자 ‘지용’의 누나에게 편지를 받은 후에야 줄곧 외면하려고 했던 어떤 ‘눈’과 마주한다. 계곡물에 잠기며 세상을 향해 손을 내밀었을 지용의 눈과 말이다. 그 마주침 이후 ‘나’는 이전과 조금 다른 자리에 자신을 위치시키게 되지 않았을까.

무언가를 잃은 뒤 어찌할 바 모른 채,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어디로 갈 수 있느냐고 묻는 건 『바깥은 여름』 속 인물들이 나누어 가진 질문이기도 하다. 병에 걸린 강아지를 잃고 혼자 남겨진 아이의 모습에서(「노찬성과 에반」), 한 시절을 함께한 연인에게 이별을 고한 여자의 모습에서(「건너편」) 우리가 눈을 떼지 못하는 건, 그 이후 그들이 어디로 가게 될지 쉽사리 짐작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지용이 죽기 전 움켜잡은 게 차가운 물이 아닌 사람의 온기였던 것처럼, 차가운 구(球) 안에 갇힌 사람들을 향해 손을 내미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시차’는 그간 익숙하게 여겨오던 생각이 깨어질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작품 「가리는 손」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여기서 시차는 잘 안다고 여겼던 인물과 우리 사이에서 생겨난다. 십대 무리와 노인과의 실랑이 끝에 노인이 죽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사건의 목격자인 ‘나’의 아들 ‘재이’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는 이유로, “아무래도 그런 애들이 울분이 좀 많겠죠”라는 부당한 편견에 둘러싸인다. 그러나 김애란은 그런 편견들 틈에서 때묻지 않은 깨끗한 자리로 아이를 이동시키는 대신, 또다른 편견으로 ‘어린아이’를, ‘소수자’를, ‘타인’을 옭아맸을 가능성에 대해 묻는다. 천진하다고만 생각한 아이에게서 뜻밖의 얼굴을 발견한 순간 터져나온 ‘나’의 탄식 앞에서, 우리는 “가뿐하게 요약하고 판정”하며 “타인을 가장 쉬운 방식으로 이해”해온 시간들을 떠올리며 아연해질 수밖에 없으리라.

그러니 『바깥은 여름』은, 잘 안다고 생각한 인물에서부터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밀쳐둔 인물에 이르기까지, 여러 겹으로 둘러싸인 타인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미 존재하는 명료한 단어가 아닌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고자 한 안간힘의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언젠가 출연한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작가가 ‘소재를 이야깃거리로 소비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소설집 편편에 그 조심스러운 태도가 배어 있다.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대다수의 작품들이 최근 삼사 년간 집중적으로 쓰였다는 사실, 그러니까 어느 때보다 벌어진 ‘안과 밖의 시차’를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밖에 없던 바로 그 시기에 쓰였다는 사실은, 김애란이 그 시기를 비켜가지 않고 그 안에서 천천히 걸어나가려 했던 다짐을 내비치기도 한다.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의 이야기를 우리의 언어로 들었을 때 느끼게 되는 친밀감과 반가움, 김애란은 등장 이후 줄곧 우리에게 그 각별한 체험을 선사했다. 이곳이 비록 언제든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가파른 절벽 위라고 하더라도, 그 언어가 화자(話者)가 한 사람밖에 남지 않은 소수언어처럼 타인에게 가닿는 게 불가능하게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 막막한 상황을 껴안은 채 써내려간 일곱 편의 단편이 『바깥은 여름』 안에 담겨 있다.

│작가의 말│

여름을 맞는다.

누군가의 손을 여전히 붙잡고 있거나 놓은
내 친구들처럼
어떤 것은 변하고 어떤 것은 그대로인 채
여름을 난다.

하지 못한 말과 할 수 없는 말
해선 안 될 말과 해야 할 말은
어느 날 인물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인물이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말은 무얼까 고민하다
말보다 다른 것을 요하는 시간과 마주한 뒤
멈춰 서는 때가 잦다.

오래전 소설을 마쳤는데도
가끔은 이들이 여전히 갈 곳 모르는 얼굴로
어딘가를 돌아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들 모두 어디에서 온 걸까.
그리고 이제 어디로 가고 싶을까.

내가 이름 붙인 이들이 줄곧 바라보는 곳이 궁금해
이따금 나도 그들 쪽을 향해 고개 돌린다.

2017년 여름
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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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주간우수작 바깥은 여름 - 김애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17.11.07 | 추천4 | 댓글1 리뷰제목
<입동>매일 지나치는 모르는 사람들 중 분명 자식을 잃은 부모가 있겠다는 생각하게 되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저 앞에 가는 사람이 그런 아픔을 지닌 사람일 수도 있겠다. 그런 아픔을 가지고 어떻게 하루하루 버틸 수 있을까? 당연한 말이지만, 세상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슬픔일까.   -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 어여쁜 헛소리,&n
리뷰제목

<입동>
매일 지나치는 모르는 사람들 중 분명 자식을 잃은 부모가 있겠다는 생각하게 되었다내 옆에 있는 사람이저 앞에 가는 사람이 그런 아픔을 지닌 사람일 수도 있겠다그런 아픔을 가지고 어떻게 하루하루 버틸 수 있을까당연한 말이지만세상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슬픔일까
  
-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
- 어여쁜 헛소리싱그러운 헛소리
  

<노찬성과 에반>
나도 언젠가는 개를 키울 날이 오려나어렸을 땐 그렇게도 키우고 싶더니만 나이가 들면서 책임져야 할 것에 대한 망설임이 많아졌다개 키우고 싶지 않냐는 초딩 조카의 물음에 이모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어..........’라는 대답으로 강아지를 키우겠다는 소망과 의지를 꺾어주었다. (엄마의 부탁으로.......) 어리기 때문에어려서 책임의 무게를 잘 몰라서 아이들은 그토록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나보다
  
- 늙는다는 건 육체가 점점 액체화되는 걸 뜻했다
  

<건너편>
공시생 이수와 경찰 여자친구 도화
비행운에서도 노량진 임고생의 이야기가 있었는데김애란 작가도 임고나 공시 경험이 있나..? 노량진 임고생이었던 시절이 있었기에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반갑고 뭉클하고 그때의 악몽이 느껴져서 이상하다노량진 임고 이야기가 나오니 문득 드는 생각그때처럼 목숨 바쳐 영어 공부하면 나 진짜 원어민급 될텐데........

- 잠 묻은 눈두덩
- 걱정을 가장한 흥미
-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안에서 여러 번의 봄과 겨울을 난한 번도 제철을 만끽하지 못하고 시들어간 연인의 젊은 얼굴이 떠올랐다
  

<침묵의 미래>
언어가문자가 과연 사라지는 일이 생길까싶었는데 지금과 같은 저출산 추세면 사라지는 언어가 있을 수밖에 없겠다이 소설에서처럼 한 언어의 실사용자가 10명 미만이라서 언어 박물관으로 강제 이주해야 하는 민족 혹은 사람들이 생긴다는 설정은 어쩌면 지극히도 현실적인 일일지도 모르겠다그래도 아직까지는 어렸을 적 공상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을 갖게 하는 낯선 내용이다
  
처음엔 가 대체 누구인지 감이 안 왔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고 나서야 깨달았다내가 이해력이 딸리나심각하게 고민하던 순간이었다. ‘나의 마지막 화자라는 구절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도 이해하지 못했을 듯.
  
- 소수언어박물관
- 살아 있는 테이프
- 오래된 언어 중앙 언어
- 강제이주수집징집사냥
- 이 세계에 단 하나뿐인 언어를 구사하는 마지막 화자
  
  
<풍경의 쓸모>
곽교수와 같은 사람을 조심하자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탁을 해놓고 신세진 걸 누가 알까봐 도움을 준 사람을 더 멀리하는 배신자와 같은 부류그런 갑질에 농락당하는 을이 너무 많다자존심을 지킬 여력도 없이 모욕을 당하며 살아야 하는 삶이 너무 많아 참 속상하다근데 생각해보면 인간은 어떤 관계에서든 갑을관계를 갖기 마련이다다만갑 스스로가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는즉 누가 부여해주지 않은 권리를 굳이 사용하겠다고 하는 순간 안타까운 을이 생기는 것이다그래서 나도 갑이면서 때론 을이다. (갑자기 항상 갑일 수 있는 사람이 부러워지네?)
  
사람들은 품위 있는 삶을아니면 그저 보통의 평범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그러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게 해주는 가장 (필수) 기본 장소인 일터에서부터 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니 정상적인 삶을 제대로 누릴 수가 있을까
  
이 단편에선 무엇보다 참신한 표현이 유독 눈에 많이 들어왔다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작가의 묘사력 +_+
  
- 사진기는 펑시간에 초크질을 하며 현재를 오려갔다
- 아버지가 모닥불 쬐듯 티브이 가까이 앉아 전자파를 쐬고 있는 모습이다
-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었다한겨울방 한쪽에 잘 개어놓은 이불 같은 사람반듯하고 무겁고 답답한 사람
-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내가 경험한 시간감내한 감정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
  
  
<가리는 손>
마지막 부분에서 미소 짓는 재이의 얼굴이 의미하는 바를 알고 무척 놀랐다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라 재이에게 느꼈던 안타까움이 실망으로 바뀌었다
  
근데 이 소설이 다문화 가정의 문제를 논하려고 한 건지청소년들의 부도덕적인 모습을 이야기하려한 건지 헷갈린다다문화 가정의 아이를 그 주인공으로 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텐데.... 일반 가정의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건가.... ‘틀딱이라는 단어를 보면 다문화 문제보다 세대 갈등의 조짐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저 단어의 뜻을 찾아보고 뭔가 좀 슬펐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특히 부모의 국적이 동남아의 한 나라일수록 부적응 사례가 높다언어 사용이 원활하지 못하니 소통도 안 되고외모로 놀림 받거나 따돌림을 받는 일이 많다그러나 학교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지도해본 경험에 의하면 다행히 요즘 아이들은 그런 차이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서툰 한국어가 친구들로부터 호감을 사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고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이해하고 배려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어려서부터 TV와 인터넷 덕분에 간접 세계화를 경험해서인지 오히려 편견 없이 대하는 모습이었다외려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어른들의 편견과 선입관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나도 예외일 순 없고
  
- 긴 시간이 지난 뒤자식에게 애정을 베푸는 일 못지않게 거절과 상실의 경험을 주는 것도 중요한 의무란 걸 배웠다
- 귓바퀴에도 기름이 끼는 나이
- 가진 도덕이가져본 도덕이 그것밖에 없어서 그래
- 시간이 매일 뺨을 때리고 지나가는 기분
- 어느 땐 무언가를 한 사람이 아니라 본 사람이 더 상처 입으니까
- 작은 것들이 나중에 큰 걸 지켜주기도 한다고
- 어른이란 몸에 그런 그을음이 많은 사람인지도 모르겠구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마치 축소된 세월호 이야기처럼 느껴진다자기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을 돕는 건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나를 희생시킨 후 남은 나의 가족을 생각하면 더욱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인간에게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죽음이 아닌 이상 그 외의 모든 죽음 너무 무섭고 허망하고 비현실적이다피할 수 없는 운명이지만 내 주변만큼은 그 시간이 더디오길.
  
- 계속 보면 눈에 파란 물이 들 것 같은 하늘
- 제가 이해하는 삶이란 슬픔과 아름다운 사이의 모든 것이랍니다
  


댓글 1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구매 주간우수작 《바깥은 여름》 시간은 상실된다, 그러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지니 | 2017.08.11 | 추천5 | 댓글1 리뷰제목
오랜 만에 친구들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가끔 그들과 내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게 맞나 싶을 때가 있다. 요즘 유행이다 싶은 것들, 혹은 이미 유행도 한참 전에 지나서 이제는 다들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내가 전혀 모르고 있는 건 당연하고, 그들에겐 소소한 일상들이 내겐 너무도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 투성이였으니 말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회사를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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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친구들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가끔 그들과 내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게 맞나 싶을 때가 있다. 요즘 유행이다 싶은 것들, 혹은 이미 유행도 한참 전에 지나서 이제는 다들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내가 전혀 모르고 있는 건 당연하고, 그들에겐 소소한 일상들이 내겐 너무도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 투성이였으니 말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 생활이 3년 정도 되었는데, 나와 그들 사이의 거리는 어느 새 3억 광년은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유리 볼 속 겨울' 처럼, 볼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가 바로 내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소하고 시시한 하루가 쌓여 계절이 되고,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는 걸 배웠다. 욕실 유리컵에 꽂힌 세 개의 칫솔과 빨래 건조대에 널린 각기 다른 크기의 양말, 앙증맞은 유아용 변기 커버를 보며 그렇게 평범한 사물과 풍경이 기적이고 사건임을 알았다.

                                                                                               -'입동' 중에서

 

 <입동>에는 아이를 잃어 버린 부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지난 봄, 오십 이 개월이 된 아이를 잃어 버린다. 아이는 후진하는 어린이집 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고, 막을 수 있었다고 자책하기에는 너무도 사소한 사고로 말이다. '가끔은 열 불이 날 만큼 말을 안 듣고 말썽을 피웠지만 딱 그 또래만큼 그랬던, 그런 건 어디서 배웠는지 제 부모를 안을 때 고사리 같은 손으로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주던, 이제 다시는 안아볼 수도, 만져볼 수도 없는 아이'였다. '무슨 수를 쓴들 두 번 다시 야단칠 수도, 먹일 수도, 재울 수도, 달랠 수도, 입맞출 수도 없는 아이'였다. 그리고 남겨진 그들 부부에게 시간은 그렇게 멈춰 버린다. 누가 세상에서 사라졌든 말든, 계절은 바뀌고 시간은 흘러갔지만, 그들에겐 풍경이, 계절이, 세상이 그대로 였다. 그들만 빼고 지구가 자전하기라도 하는 듯, 그렇게 제자리에 멈춰 선 그들이 바라보는 바깥은 어땠을까. 이제 삼십이 개월이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지,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그냥 후루룩 읽어 버릴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소중한 누군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매일 같이 생각한다. 왜 하필 그날 그 순간에 그곳에 있던 나의 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그때 그 장소에 있지만 않았더라면 죽지 않았을 텐데, 내가 어떻게든 그 순간을 모면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한시도 잊을 수가 없는 그 생각과 감정들이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생각이 자신을 죽이고 있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이들은 부재의 무게를 이겨내고 살아가야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그 순간에 세상이 끝난 것만 같겠지만, 시간은 여전히 째깍째깍 흘러가고 우리는 여전히 숨을 쉬고 있으니 말이다. 상실과 결핍의 순간보다, 나는 그 이후의 시간들이 더 마음이 아팠다. 아침은 매일 같이 우리를 찾아오지만 어제와 같은 아침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잃어버린 것은 영원히 되돌릴 수가 없으니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죽음마저 초월한 그 무엇 같은 건, 현실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까 말이다.

 

그럴 땐 '과거'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 나오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시간, 감내한 감정 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

                                                                                        -'풍경의 쓸모' 중에서

 

아이와 공원에 산책을 나가면, 매 순간 셔터를 누르게 된다. 자주 어딘가 서보라고, 여기를 보라고, 웃으라고 말하며 순간을 붙잡아두곤 한다.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뀐다고 할 정도로 아이가 금방 자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좋은 순간, 행복한 상황은 금방 지나가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탓도 있을 것이다. 순간을 남겨 두지 않으면 시간과 함께 언젠가는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아는 어른이라는 사실이 가끔은 슬프다. 그냥 그 순간을 오롯하게 느끼고, 호흡하고, 눈에 담으며 즐겨도 좋을 텐데.. 나는 언제나 풍경은 보지 못하고 그 속에 서 있는 아이만 바라보고 만다. 그렇게 찰칵하는 동작과 함께 순간은 과거가 되어 버린다.

 

 

<풍경의 쓸모>에는 가족에게도, 사회적으로도 더블폴트의 삶을 살게 된 남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강사인 정우는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중 교통사고를 낸 대학교수 대신 가해 운전자가 된다. 그런데 그는 정우의 교수 임용에 좋은 말을 해주기는커녕, 오히려 그의 임용을 강하게 반대한다. 가족들을 남겨두고 집을 나가 재혼을 한 아버지는 돈이 필요하다고 그에게 연락을 해온다. '좋은 일은 금방 지나가고, 그런 순간은 자주 오지 않으며, 온다 해도 지나치기 십상임을 아는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우리가 사진이라는 모습으로 행복한 순간을 연출하는 것이, 어차피 매순간 뭔가를 잃어버리게 마련인 삶 속에서 그나마 기대와 긍지를 담고 있는 거라는 걸 안다는 건,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어른이란 몸에 그런 그을음이 많은 사람인지도 모르겠구나. 그 검댕이 자기 내부에 자신만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암호를 남긴. 상대가 한 말이 아닌, 하지 않은 말에 대해 의문과 경외를 동시에 갖는. 그런데 무슨 말을 하다 여기까지 왔지? 그래, 엄마랑 아빠는....지쳐 있었어. '이해'는 품이 드는 일이라, 자리에 누울 땐 벗는 모자처럼 피곤하면 제일 먼저 집어 던지게 돼 있거든.

                                                                                       -'가리는 손' 중에서

 

김애란의 이번 작품집에 등장하는 이들은 계절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그려지고 있다. 살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상실과 결핍의 슬픔을 견디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바깥은 여름인데 여전히 겨울을 살고 있는 삶은 계절을 느낄 수 없다. 너무 이른 아이의 죽음을 고스란히 끌어안고 사는 부부, 타인을 위해 죽은 남편을 이해해야 하는 아내, 가족 같은 개가 편하게 죽을 수 있도록 혼자 힘으로 안락사를 준비하는 소년 등.. 그들 모두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햇살과 뜨거운 열기 가득한 여름이라는 계절은 감당하기 어려운 그 무엇이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지나가고 인생은 흘러가게 마련이지만, 누군 가에게는 어느 한 순간부터 그저 상실된 시간, 멈춰진 삶인 것이다. 

 

인생이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나는 한 번도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그를 닮은 아이를 낳아, 알콩 달콩 가족을 이루는 꿈을 꾼 적이 없다. 연애를 할 때도 당시에는 죽고 못 살만큼 좋았던 그와 미래를 꿈꾸지 않았다. 그저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현재에 충실했을 뿐. 그랬던 내가 어쩌다 보니 누군가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일상에 닳고, 육아에 지쳐서 이렇게 평범한 생활을 그리워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나는 김애란의 신작을 읽으면서 내가 놓쳐버린 수많은 선택들과 내가 잃어버린 결핍들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우리는 손에 쥐고 있는 것, 혹은 앞으로 손에 넣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잃어 버린 것, 지금은 손에 없는 것, 영원히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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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바깥은 여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월리 | 2018.07.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먹먹해진다. 김애란 작가의 7편의 단편소설 모음집인 『바깥은 여름』을 완독하고 느낀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먹먹하다.’라는 단어를 대체할 다른 말을 찾지 못하겠다. 우선은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작품을 논할 때 함부로 감상평을 날리거나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않으려 한다. “나는 늘 당신의 그런 영민함이랄까 재치에 반했지만 한편으로 당신이 무언가 가뿐하게 요
리뷰제목

먹먹해진다. 김애란 작가의 7편의 단편소설 모음집인 바깥은 여름을 완독하고 느낀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먹먹하다.’라는 단어를 대체할 다른 말을 찾지 못하겠다. 우선은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작품을 논할 때 함부로 감상평을 날리거나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않으려 한다. “나는 늘 당신의 그런 영민함이랄까 재치에 반했지만 한편으로 당신이 무언가 가뿐하게 요약하고 판정할 때마다 묘한 반발심을 느꼈다. 어느 땐 그게 타인을 가장 쉬운 방식으로 이해하는, 한 개인의 역사와 무게, 맥락과 분투를 생략하는 너무 예쁜 합리성처럼 보여서.”(가리는 손)

 

너무 예쁜 합리성이라는 작품 속 표현은 상당히 관대하다. 타인을 쉽게 이해하려는 태도는 아직 덜 실패한 눈”(건너편)으로 타인이 아닌 자신의 도덕성에 상처 입은 얼굴로 놀란 듯 즐거워”(풍경의 쓸모)하거나 경박해 보이지 않으려 적당한 탄식을 섞어 안타까움을 표현”(건너편)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언젠가 나도 그와 같이 사무적인 얼굴로 누군가의 슬픔을 대면”(입동)하거나 셋 중 하나일 텐데 어느 쪽이든 작중 인물들에게 폭력적일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전적으로 내 주관에 따라 선정한다면 그것은 소멸또는 이별이고, 공간을 점유하지 않는 이런 사건들은 필연적으로 그들(아니면 우리)을 어느 곳으로 데려간다는 점에서 작가의 의도를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풍경이 더 이상 풍경일 수 없을 때, 나도 그 풍경의 일부라는 생각이 든 순간 생긴 불안”(풍경의 쓸모)에 직면할 때, “있어야 할 것은 모두 제자리에 있는지, 지켜야 할 것은 또 그대로 있는지 확인한 뒤 자리를”(입동) 뜨더라도, “압류 딱지마냥 붉은 색으로 ()’이라는 중앙어가”(침묵의 미래) 박혀버리는 시리가 이해한 삶인 - “슬픔과 아름다움 사이의 모든 것”(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에 감히 경외를 바친다.

 

나아가 나 스스로 “‘내가 이만큼 울어줬으니 너는 이제 그만 울라며 줄기 긴 꽃으로 채찍질하는”(입동) 모진 사람이 되지 않기를. “좋은 일은 금방 지나가고, 그런 순간은 자주 오지 않으며, 온다 해도 지나치기 십상임을 아는 사람”(풍경의 쓸모)이라면 전형적인 삶일지언정 바닥 위 반짝이던 얼음과 부드럽고 차가운 듯 뜨뜻미지근하며 간질거리던 무엇인가가. 그렇지만 이제 다시는 만질 수 없는 무엇인가가 가슴을 옥죄”(노찬성과 에반)더라도 그 무엇인가를 어렴풋이 이해, 아니 용서할 수 있지 않을까? 한편 먹먹해지는 상실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한 과거의 나의 존재가 상처를 준 모든 이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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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66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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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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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 2018.07.12
구매 평점5점
역시, 김애란. 김애란 작가님의 문장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jvisionic | 2018.07.12
구매 평점3점
테마별로 괜찮은것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것도 있었음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dise12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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