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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미학 산책

한시 미학 산책

: 한시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탐구한 우리 시대의 명저

[ 양장 ]
리뷰 총점9.7 리뷰 11건 | 판매지수 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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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696쪽 | 956g | 140*210*35mm
ISBN13 9788958623601
ISBN10 895862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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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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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지난 2010년 10월 6일 수요일 오후 한양대에서 정민 선생님을 뵈었다. 다음날 7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논문 발표를 위해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중국 학생에게서 자신의 논문을 중국어로 읽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학부와 대학원 강의, 논문 및 저서 집필, 연구, 논문 발표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를 짧은 시간 동안 인터뷰했다. 시간을 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개정판 발간을 위해 지속적인 만남을 가졌는데, 그 순간순간 나누었던 내용도 부분적으로 삽입되었음을 밝힌다(편집자주).


Q :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시 미학 산책》 완결개정판이 발간되었습니다. 대중들과 호흡한 첫 책이 아니었나요. 선생님에게도 독자들에게도 의미가 큰 책인데, 소감은 어떠신지요?
《한시 미학 산책》은 제가 해왔던 한시 읽기 공부와 한시 이론 공부를 시인들을 독자로 해서 정리한 작업이었습니다. 〈현대시학〉에 연재하면서 시인 독자들과 교감하면서 진행했던 작업이어서 무척 즐거웠고 보람도 있었고, 나름 흥분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그랬고, 요즘도 시인들이 시집을 제게 보내옵니다. 그분들이 제게 책을 보내는 것은 “《한시 미학 산책》 잘 보았습니다.”라는 감사의 표시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시인들이 시를 배우는 제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 것이 보람이었습니다.

Q : 〈현대시학〉에 연재했던 시기가 1994년이었지요. 당시 출판계와 학계의 분위기는 지금과는 상당히 달랐을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1993년 12월 〈현대시학〉의 정진규 주간이 ‘옛 시인들의 한시 쓰기’에 대한 원고를 청탁한 것이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때 쓴 글이 지금 제 홈페이지도 있어요. 〈詩話, 행복한 시 읽기〉라는 제목입니다. 평소 해왔던 한시 읽기 공부와 이론 공부를 정리하는 것이어서 큰 부담 없이 썼어요. 지면에 발표되자 박희진 유안진 같은 중견 시인들이 “도대체 정모라는 사람이 누구냐?” “폴 발레리의 시 이론들보다 훌륭하다”며 관심을 나타냈어요.

Q : 초판 출간 당시의 사회문화적, 학술적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당시 한문학계는 다른 분야처럼 1980년대의 자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리얼리즘 이론으로 작품을 분석하는 연구가 지배적이었습니다. 다산의 애민시나 농민시, 현실문제를 다룬 위항인(중인)들의 한시를 분석한 연구가 넘쳐 났지만 미학적으로 분석한 논문은 드물었어요. ‘이데올로기만 남아 있고 아름다움을 논하지 않는’ 당시 문학 담론에 답답해했고, 그 결핍은 곧 새로운 미학이론에 대한 갈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때 개인적으로도 이데올로기가 문학의 본령이 될 수 없다는 신념을 굳혔고, 독자들도 박노해 시인에서 도종환과 이해인 시인을 찾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Q : ‘시학’이라면 아리스토텔레스의 그것을 연상하던 시인들에게 연암이나 이규보의 이론, 권필 시선을 통해 시를 설명하는 선생님의 방식이 정말 신선하고, 또 깜짝 놀랄 일이었을 겁니다. 편집자인 저 역시도 지금 이 책을 읽고는 그런 충격을 받았거든요.
고려시대 광종 때 과거제가 도입된 이후 시를 통해 관료를 충원한 나라인데 시 이론이 얼마나 융성했겠어요. 또한 500년 동안 작시(作詩)를 통해 관료를 충원했던 국가(조선)라면 얼마나 시 이론이 융성했을지를 상상해보세요. 당시에는 어떤 시인이나 연구자도 그 부분에 주목하지 않았어요. 소통을 위해서 각주를 빼고 한시의 눈높이를 낮추니까 글에 대해서는 전문가라고 할 만한 시인들이 호응한 것이에요 한시를 통해 시의 미학적 원리를 진지하게 탐구한 《한시 미학 산책》이 신선한 울림을 줄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시대적 상황도 작용했을 겁니다.

Q : 《한시 미학 산책》이 대중과의 소통을 첫 물꼬를 튼 작품이지요. 독자들에게 어떤 면이 어필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시대의 코드와 호흡했기 때문이겠지요. 시대와 소통했기에 당시 학계에서 금기시됐던 자유로운 글쓰기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요. 우리가 어릴 때는 삼국지라면 오직 박종화의 삼국지를 의미했지만 지금은 이문열이나 장정일의 방식이 아니라면 읽어낼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시대가 바뀌면 글 쓰는 방식이 바뀌어야 하는데, 저는 이 책을 쓰면서 비로소 그 문제를 민감하고 절실하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Q : 이번에 새롭게 개정한 《한시 미학 산책》에는 새롭게 추가한 글이 있지요. 스물네 번째 이야기로 수록된 〈한시와 현대시, 같고도 다르게-상동구이론(尙同求異論)〉입니다. 상동구이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옛것을 그대로 따라 해서도 안 되고, 옛것과 완전히 달라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대로 하면 알아듣지 못할 말이 되고, 완전히 다르면 굳이 옛것이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같고도 다르게, 다르지만 같게 하려면 상동구이(尙同求異)의 정신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음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다름을 추구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같은 것은 정신이요 알맹이고, 다른 것은 껍데기요 형식입니다. 저급의 모방은 꼭 겉모습을 흉내 냅니다. 한번은 속아도 두 번은 안 속씁니다. 고급의 모방은 원리를 본뜨는 것입니다. 겉보기엔 완전히 다른 얘긴데, 알고 보면 똑 같은 것입니다. 우리 고전을 현대화한다면 바로 여기에 그 비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Q : 편집자로서는 매우 의미 심장한 이야기로 들립니다. 선생님 논문에서 ‘고전이라고 해서 아무 고전이나 다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옛 그림에도 수준이 있고, 지금의 글씨에도 높낮이가 있다. 무턱대고 옛것이어서 좋은 것이 아니라, 수준 높은 옛것이라야 한다. 높은 수준 앞에서는 양(洋)의 동서도 없고, 때의 고금도 없다. 이것이 고전이 지금에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근거’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고전 텍스트를 깊게 섭렵하고 연구해오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고전 텍스트 그대로는 안 되고 솜씨 있게 가공해야 합니다. ‘사기사(師其辭)’가 아니라 ‘사기의(師其意)’ 한다면, 즉 형식으로서가 아니라 원리로서 옛것을 배우려 한다면 지금 필요한데 없는 것은 예날 속에 이미 다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기(機)’를 읽어내는 안목입니다.

Q : ‘기(機)’를 읽어내는 안목이라…….
기는 말 그대로 기회(機會)요, 기관(機關)이며 기축(機軸)이고, 기능(機能)이요 기지(機智)입니다. 기(機)는 비밀스러워 기밀(機密)이고 기는 자칫 위태로워 위기(危機)이죠. 기가 모이면 기회(機會)가 되고, 기의 중추(中樞), 즉 기추(機樞)는 문의 지도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기심(機心)은 따져 분별하는 마음이에요. 기는 그러니까 이것과 저것이 갈라지는 분기점입니다. 사람은 임기응변(臨機應變)을 잘해야 한다지요. 그런데 임기응변이란 “그때그때 그 시기에 임하여 적당히 일을 처리함”이 아입니다. 대충 때워 넘어가라는 말이 아니라, 기에 임하여, 즉 어떠한 판단이 필요한 지점에서, 상황의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자면 적절한 판단이 필수적이겠지요. 임기(臨機)해서 응변(應辯)하고, 응변하여 작제(作制)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화에 부응하여 그 상항에 가장 알맞은 방식[制]를 창출해내야 합니다.
고전 콘텐츠가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임기응변하고 응변작제하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남들 하는 대로 해선 소용없고 나대로 해야 합니다. 대충대충 해서는 안 되고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럴듯하게 해서는 안 되고 똑바로 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Q : ‘소통을 염두에 둔 인문학적 글쓰기’를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통을 위해 선생님께서 가장 애쓰는 것은 무엇인가요?
《한시미학산책》을 펴낸 다음 시인들이 잘 읽었다며 편지를 보내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높은 반응이어서 놀랐습니다. 저는 그 다음부터 ‘소통을 염두에 둔 인문학적 글쓰기’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논문을 쓰면 우리 분야 여남은 명 정도가 읽어보는데, 조금 관점을 달리해서 쓰면 수많은 이들이 읽을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죠. 무엇이 더 가치있냐가 아니라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내용과 문체에서 모두 ‘전달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사람들은 나의 문체가 유려하다고 평하지만, 나 자신은 아름다움을 전혀 중시하지 않습니다. 형용사와 부사를 최대한 줄이고, 접속사를 피해 문장을 나누지요. 가장 중시하는 것은 글의 리듬, 그리고 언어의 경제성입니다. 아무리 공들여 쓴 표현이라도 퇴고 과정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도려내요. 그럴수록 전달력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고 나면 3번 소리 내서 읽어요. 제가 읽고 고치고 아내에게 부탁합니다. 아내가 읽어가다 멈추는 곳이 있으면 그건 문장이 잘못된 거예요. 그런 곳들을 한 번 더 고칩니다.

Q : 문학 연구가 문화 연구로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한국 한문학의 비전과 문화사적 시야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2007년 이후 선생님의 저서를 보면 이 흐름과 맥락을 가져가고 있는 듯합니다.
볼 것을 못 보면 못 볼 것을 봅니다. 무엇을 볼 것인가? 어떻게 볼 것인가? 문화사적 시야를 지닐 때 한국 한문학의 비전은 무한대로 확산된다고 생각해요. 열린 눈으로 텍스트를 보면 문화의 새 길이 보이고, 패턴으로 읽으면 흐름이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하일기》도 문화사적 시야를 가지고 읽어봐야 할 텍스트입니다. 조선 지식인들이 ‘볼 것’이라고 생각한 과거 중화의 문물들이 연암에게는 ‘못 볼 것’이 되고, 저들이 ‘못 볼 것’이라고 여기는 청의 발달한 문물과 제도 위에 그는 집요쿇게 눈길을 준다. 보는 것이 다른 것은 생각이 달라서입니다. 생각이 다르니 보는 눈도 달라집니다. 연암은 일기에서 ?꾸 ‘못 볼 것’만 들춰내고 ‘볼 것’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댔어요…… 문화사적 시야로 바라볼 때 전혀 새롭게 음미될 자료들은 무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의 방식을 바구고, 접근의 경로를 고쳐서, 신발끈을 새로 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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