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07월 12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568쪽 | 660g | 128*188*35mm |
ISBN13 | 9788954646123 |
ISBN10 | 8954646123 |
발행일 | 2017년 07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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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568쪽 | 660g | 128*188*35mm |
ISBN13 | 9788954646123 |
ISBN10 | 8954646123 |
예고편으로 시작해서 예고편으로 끝나는 듯한 번역의 아쉬움 - 하루키 특유의 정신세계를 맛깔나게 살릴 수 있는 다른 노력한 일문학 전문 번역가가 작업을 했다면 훨씬 나아졌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예고편으로 시작해서 예고편으로 끝나는 듯한 번역의 아쉬움 - 하루키 특유의 정신세계를 맛깔나게 살릴 수 있는 다른 노력한 일문학 전문 번역가가 작업을 했다면 훨씬 나아졌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예고편으로 시작해서 예고편으로 끝나는 듯한 번역의 아쉬움 - 하루키 특유의 정신세계를 맛깔나게 살릴 수 있는 다른 노력한 일문학 전문 번역가가 작업을 했다면 훨씬 나아졌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일본 작가중에 제일 좋아하는 작가를 고른다고 하면 망설임 없이 무라카미 하루키를 고르곤 했는데,
제 취향 상, 조금 재고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게 한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는 내가 처음으로 독서에 흥미를 갖게 한 작가이기도 했고,
거의 웬만한 책은 다 모았고 연구 조차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저서인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을 했지만
이번에는 사실 꽤나 실망하고 말았다.
예전부터 쓰던 온갖 장치들을 때려넣은 느낌이랄까,
부제이기도 한 메타포를 너무 많이 사용해버려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자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나의 교양이 부족하여 그런 것 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의 그 작품이 가장 전성기 였던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었다.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읽는다. 항상 마지막 장을 덮고 실망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선택했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읽을 때 마다 우라사와 나오키 만화가 생각난다. 이번 작품은 2권짜리인데 한 권이 500쪽이 넘어 1권 읽고 먼저 리뷰를 쓴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이 얼마나 날카롭게 삶의 진실을 독자들에게 전달했느냐 여부를 떠나서 그의 소설은 너무 재미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출 수가 없다. 또, 잠깐 그의 작품을 멀리 했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찾게 된다. 나처럼. 왜일까? 생각해 봤다.
보통 소설은 복선이 있다. 앞의 일을 예고 하는 장치를 까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복선을 아주 촘촘하게 까는 것 같다. 바로 몇 장 뒤의 사건 조차도 복선을 깐다. 그래서, 독자가 결론을 궁금해하며 책을 읽기도 하지만 동시에 바로 몇 장 뒤 사건의 추이가 궁금해서 책을 읽게 만든다. 이게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많은 소설이 이렇게 촘촘하게 복선을 깔지 않거나 의외로 결론 이외의 특별히 궁금한 것을 만들 지 않는 소설도 많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은 결론 보다도 당장 몇 장 뒤의 사건 추이를 못견디게 궁금하게 만든다.
이번 소설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번 소설이 특별한 뭔가를 독자들에게 전달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하지만, 재미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확신했다. 적어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면 재미없어서 중간에 덮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 생각해 보면 이것만이라도 훌륭한 작품의 조건을 다 갖춘 것 아닌가. 지식이 이렇게 보편화된 시대에 작가만이 아는 삶의 진실이 더 이상 존재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그 진실이 정말 우리 삶의 정수를 닮고 있다면 배타적이 아니라 훨씬 더 용이한 접근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