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7년 07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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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186g | 113*188*20mm |
ISBN13 | 9788937429200 |
ISBN10 | 8937429209 |
출간일 | 2017년 07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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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186g | 113*188*20mm |
ISBN13 | 9788937429200 |
ISBN10 | 8937429209 |
공포와 악몽, 인간의 이중성과 저주받은 본성에 가장 먼저 다가선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섬뜩하고도 기이한 이야기들을 망라한 대표작 선집 아내와 나는 새와 금붕어와 훌륭한 개, 토끼와 작은 원숭이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게 되었다. 그중 고양이는 몸집이 아주 크고 멋지게 생겼으며, 몸은 칠흑같이 까맸고 놀랍도록 영리했다. 녀석이 워낙 똑똑하다 보니 은근히 미신을 믿어 왔던 아내는 검은 고양이는 모두 마녀가 변신한 것이라는 옛날부터 내려오던 미신 이야기를 넌지시 꺼내곤 했다. 물론 아내가 그 미신을 진짜로 믿은 것은 아니었고, 내가 그것을 언급하는 이유는 단지 지금 우연히 그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플루토, 이게 바로 그 고양이의 이름이었다. 오직 나만이 그 녀석에게 밥을 주었고, 내가 집 안의 어디로 가든지 그 녀석은 나를 졸졸 따라다녔다. 심지어 밖에 나갈 때까지 따라 나오려고 하는 바람에 애를 먹기도 했다. 그 녀석과 나 사이의 우정은 그렇게 몇 해 동안 이어졌다. 그런데 그 몇 해 동안 내 성격과 심리는 악마 같은 폭음 때문에 급격히 악화되었다.―「검은 고양이」에서 |
추천의 말: 금지된 영역에 선 작가(듀나) 변덕이라는 심술쟁이 검은 고양이 윌리엄 윌슨 도둑맞은 편지 배반의 심장 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 어셔가의 몰락 구덩이와 추 |
애드거 앨런 포.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애드거 앨런 포를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다. 친구는 스릴러, 탐정물, 미스테리와 같은 장르 소설을 즐겨 읽으며 내게도 여러 책들을 권유해 주었었는데 당시에 고전소설만 줄기차게 읽던 내게는 딱히 와닿지 않아서 별로 읽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나이를 먹고 민음사에서 나온 쏜살문고 시리즈를 한권 두권 모으면서 다시 발견하게 된 이름 애드거 앨런 포.
책 제목과 동일한 검은 고양이를 비롯한 여러 편의 소설들이 실려 있는데 미스테리하기도 하고 약간 공포스러운 긴장감을 자아내는 으스스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어서 의외로 재밌게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었다. 특히 마지막에 실린 단편의 긴장감이란... 실제로 있었던 고문법은 더욱 잔인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약간 히치콕의 영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며 읽었던 책
"주홍글자"의 나다니엘 호돈과 "모비딕"의 허멘 멘빌과 더불어 19세기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 6개를 모은 단편소설집 "검은 고양이"는 탐정소설의 세계적인 대표작인 "도둑맞은 편지", 서스펜션과 디텍티브의 대표작인 "배반의 심장" "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 가문의 몰락을 모티브로 그 심령과 심리를 파헤친 "어셔가의 몰락" 그리고 "구덩이와 추"를 우리 말로 번역한 단편모음집이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히는 작품은 독자들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1인칭 화자로 서술되어 노인을 살해하면서 오히려 살인의 공포보다 죽임당하는 자의 저주를 오로지 눈빛과 '심장소리'로 겪으며 극단적인 공포를 경험하는 살인자의 두려움과 저주받은 심리를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배반의 심장"이 가장 인상깊은 단편이었다. 사실 10여쪽이 안되는 분량이지만 이 단편은 아주 강렬한 단편영화처럼 죄의식의 공포를 묘사하는 세계적인 단편중에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또다른 흥미로운 단편은 바로 "도둑맞은 편지"인데 이 작품은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분석, 그리고 "도둑맞은 편지"와 자크 데리다의 분석 이 두가지를 함께 분석한 하버드대 영문학자 바바라 존슨의 분석 등 3개의 분석글이 "독자의 의미찾기"에 대한 논쟁적인 글로 유명하며, 그 논쟁의 출발점이 바로 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