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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앞에서

쏜살문고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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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찾습니다] 미리 만나는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 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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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7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66g | 113*188*20mm
ISBN13 9788937429248
ISBN10 893742924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거대한 사회와 압도적 체제에 짓밟혀 질식해 가는 현대인의 불안과 두려움, 아득한 절망……
카프카만의 독창적인 문체와 전율스러운 상상력으로 빚어낸 불멸의 단편들


법 앞에 문지기 한 사람이 서 있다. 시골 사람 하나가 와서 문지기에게 법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청한다. 그러나 문지기는, 지금은 입장하는 걸 허락할 수 없노라고 말한다. 그 사람은 이리저리 생각해 보다가 그렇다면 나중에는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럴 수는 있지만.” 하고 문지기가 말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안 된다오.” 문은 언제나 그렇듯이 열려 있고, 문지기가 옆으로 물러섰기 때문에 시골 사람은 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려고 몸을 굽힌다. 문지기가 그것을 보고는 웃으면서 말한다. “그렇게 마음이 끌리거든 내 금지를 어기고라도 들어가 보시오. 그렇지만 명심하시오. 내가 막강하다는 것을. 그런데 나로 말하자면 최하급 문지기에 불과하고, 방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문지기가 서 있는데 갈수록 막강해지지. 세 번째 문지기만 되어도 나조차 쳐다보기가 어렵다고.”―「법 앞에서」에서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법 앞에서
죄와 고통, 희망 그리고 진정한 길에 대한 성찰
작은 우화

인디언이 되려는 소망
황제의 전갈
만리장성을 축조할 때
프로메테우스
일상의 당혹
판결
양동이 기사
나무들
굶는 광대

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편집자의 말: 왜 이 작품을 소개하는가?

프란츠 카프카는 20세기 문학의 한 특징적 징후를 대표하는 작가다. 카프카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대인의 삶,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인생의 미로 속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불안 의식과 구원에의 소망 등을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고 단순한 언어로 형상화했다. 그래서일까? 카프카의 작품들은 상당히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추종자들을 낳았고, 그 행렬은 21세기에도, 무려 전 세계로 끊임없이 뻗어 나가고 있다. 그의 문학적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한 예는 독일의 『문예용어사전』 및 『독일어사전』에 ‘카프카적(kafkaesk)’이라는 낱말이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에 「쏜살 문고」로 출간된 단편집 『법 앞에서』에는, 독자들이 ‘카프카적인 것’에 (다소 고통스러운 과정일 테지만) 보다 쉽게 다다를 수 있도록 열네 편의 작품을 골라 담아냈다. 이미 「세계 문학 전집」으로 소개된 바 있는 표제작 「법 앞에서」 그리고 「판결」(카프카 스스로 만족해한 작품이다.)과 「굴」(이 작품은 카프카가 죽기 전에 원고들을 불태우도록 부탁했을 때, 유일하게 제외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을 비롯해, 시대와 불화하는 예술가의 전형을 보여 준 「굶는 광대」, 카프카 자신이 남긴 가장 솔직한 자전적 기록이라 볼 수 있는 「그」, 거대한 여운을 지닌 수수께끼 같은 잠언들로 이뤄진 「죄와 고통, 희망 그리고 진정한 길에 대한 성찰」 등에 이르기까지 새 작품과 기존의 글 들을, 새로운 번역과 편집으로 전부 한자리에 모았다.

불안하게 소용돌이치던 암울한 시대, 잔혹한 일상에 고통받던 한 영혼이 무시무시한 타인의 눈을 피해 남몰래 써 내려간 불안과 절망의 기록이 오늘날까지, 아니 지금 시대에 더더욱 절절하게 읽힌다는 건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만큼 현재가 각박하다는 의미일 테니까 말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끊임없이 상대해야 할 압도적인 사회 체제, 근원적인 불안과 두려움…… 카프카의 작품은 인간 존재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돋보기이자 현대 사회의 그림자를 비추는 거울로서 언제까지나 유효할 것이다. 이제 거대한 카프카 문학의 정수를 『법 앞에서』를 통해 좀 더 섬세하고, 진지하게 읽어 보도록 하자.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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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서평] 법 앞에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책**개 | 2022.06.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프란츠 카프카(1896~1943)의 『법앞에서(전영애 옮김/민음사)』는 열 네 편의 작품을 담은 단편집으로 “카프카적인”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게 한다. 현대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카프카는 질병으로 고통받고 때이른 죽음을 맞기까지 장편과 단편, 일기 등을 합해 총 3400여 쪽에 달하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죽기 전 평생의 벗이었던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미완성;
리뷰제목

프란츠 카프카(1896~1943)의 『법앞에서(전영애 옮김/민음사)』는 열 네 편의 작품을 담은 단편집으로 “카프카적인”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게 한다. 현대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카프카는 질병으로 고통받고 때이른 죽음을 맞기까지 장편과 단편, 일기 등을 합해 총 3400여 쪽에 달하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죽기 전 평생의 벗이었던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미완성 작품을 모두 없애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브로트가 이를 실행하지 않은 덕분에 현대의 독자가 카프카를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책은 한 손에 쥐어지는 문고본으로 분량도 165쪽으로 가볍다. 들어가는 말, 역자해설, 편집후기 등도 없고 작품에만 최대한 페이지를 할애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작품들이 막강하게 행진해온다.

 

“법(法) 앞에 문지기 한 사람이 서 있다.”(p.7)로 시작하는 표제작 <법 앞에서>는 카프카 자신이 일기에서 “전설”이라 불렀다 한다. 카프카 전기를 쓴 클라우스 바겐바하에 의하면 카프카 스스로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것이지만 확고한 정설로 인정받을 만한 해석이 없을 만큼 수수께끼로 남아있다.(p.168,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은행나무)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우리 모두이기도 한 “시골 사람 하나”와 삶의 목표이자 유일한 가치, 의미일 수 있는 “법”, 그 사이 통과해야만 하는 단계, 또는 과정인 “문지기”의 단순한 구도로 인생 전체를 조망한다. 시골사람은 카프카, 문지기는 아버지라고 단선적으로 읽히지는 않았다. “법”의 수많은 다른 이름, 꿈이나 목표, 의미에 닿는 진정한 길은 있을까, 있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의 방향을 틀어본다면 다음 단편 <죄와 고통, 희망 그리고 진정한 길에 대한 성찰>중 첫 번째 잠언이 이를 정리해준다. “진정한 길은 드높이 팽팽하게 쳐진 줄이 아니라 땅바닥 위로 바싹 쳐진 줄처럼 나 있다. 진정 디디고 간다기보다는, 오히려 걸려 넘어지게끔 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p.11) 이 통찰과 비유에 놀라울 따름이다. <굴>에 이르면 또 다른 세계다. 법에 닿기 위해 애쓴 압축 여정에 비해 설명과 묘사를 채워 넣음으로 굴과 나, 굴을 파고 예측하고 아끼고 사유하고 갈등하고 손을 놓는 일련의 과정, 어느덧 백발이 지름길로 오는 인생 행로를 그려낸다.

 

<황제의 전갈>은 불가능이란 무엇인가를 시전한다. 절대 절망과 깊은 무력감, 그럼에도 이어질 반복을 떠올린다. 이 짧은 단편은 다음 이야기 <만리장성을 축조할 때>의 부속 장면으로 삽입되는데 영리한 전개다. 작가는 무한히 큰 그림을 그리면서도 가장 작은 씨앗의 미세함이라든지 언뜻 스치는 바람결을 놓치지 않는다. <만리장성을 축조할 때>가 가장 마음을 끄는 작품이었다. “압도적 거대함 앞에 몰아세워지다, 그 사실조차 잊은 채 전락하는 인간”이 이 작품에 대한 한줄 정리 중 한 예다. 본 적도 없고 결코 보지 못할 북방인들을 대비해 축조하는 장성이라니. 이를 위해 감수하는 희생 또한 끝 간데를 모르고 요청받고 지불하는 희생이다. 만리장성 축조는 작가의 미완성 장편 <성>을 떠올린다. 그 외에도 미지의 것에 사로잡혀 무모하게 작동하는 인간의 초상은 또 다른 작품들을 소환한다. 가장 먼저 알바로 무티스의 <마크롤 가비에로의 모험(문학동네)>, 이어서 디노 부차티의 <타타르인의 사막(문학동네)>이다. 카프카가 거듭 변주하는 인물들은 환상적인 배경을 무대로 터무니없이 성실하다. <굶는 광대>는 또 어떤가. 단편 하나 하나 마다 “놀라워라”를 연발하며 읽는 이유는 극도의 환상이 환상에 머물지 않고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발견 때문이다. 불통인 채로 이해에 이르지 못하고 맞는 결말들이 가슴을 서늘케 하지만 “지금, 여기, 여전히”는 모든 작품에 들어맞는다. 우아하고 시적인 문장으로 비극적 인간 조건을 말할 때 감정이 실릴 공간은 없다. 건조하고 객관적인 시선은 기록할 뿐이다. 그럼으로 여전히 웅변한다.

 

그러나 내 쪽에서는 모든 것이 도리어 그 당시보다 덜 준비되어 있으니, 커다란 굴은 여기 무방비 상태로 덩그러니 서 있다. 나는 이제 꼬마 수습공이 아니라 노장 건축사이지만 아직 남아 있는 힘을 결단의 시기가 오면 정작 쓰지 못할 터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늙었더라도, 지금보다 한결 더 늙는다면, 정말이지 좋겠다. 이끼 아래의 나의 휴식처로부터 더 이상 몸을 전혀 일으킬 수 없을 정도로 늙었으면. 그러나 실제로 나는 이 곳을 견디지 못해 몸을 일으키고, 이곳에서 포만한 평화와 새로운 근심으로 나를 가득 채우기라도 한 듯이 다시 질주해 내려간다, 집 안으로(p.84, 굴)

그가 사는 건 자신의 개인적 삶 때문이 아니고, 그가 생각하는 건 자기의 개인적 사고 때문이 아니다. 그는 한 가족의 강박에 의해 자기가 살고, 또 생각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 자체로 생명력과 사고력이 지나치리만큼 풍부하기는 하지만, 그가 모르는 어떤 법칙에 따라 일종의 형식적 필연성을 지니는 가족 말이다. 이 알지 못하는 가족과 이 알지 못하는 법칙들 때문에 그는 풀려날 수가 없다.(p.160, 그-1920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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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법 앞에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2 | 2020.12.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짧지만 강렬한 단편들이 많다. 아무래도 이 책의 제목을 차지한 법 앞에서가 가장 강렬했지 싶다. 몇페이지 밖에 안되는 단편인데도 생각할 거리가 정말 많다. 문지기의 속삭임이 머리를 깨는 느낌이다. 그리고 카프카가 끄적인 에세이같은 내용들도 많은데, 이 부분들도 은근히 보는 맛이 있다. 책의 판본이 굉장히 작고 특이한데다 내용물도 알차다. 이런 종류의 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
리뷰제목
짧지만 강렬한 단편들이 많다. 아무래도 이 책의 제목을 차지한 법 앞에서가 가장 강렬했지 싶다. 몇페이지 밖에 안되는 단편인데도 생각할 거리가 정말 많다. 문지기의 속삭임이 머리를 깨는 느낌이다. 그리고 카프카가 끄적인 에세이같은 내용들도 많은데, 이 부분들도 은근히 보는 맛이 있다. 책의 판본이 굉장히 작고 특이한데다 내용물도 알차다. 이런 종류의 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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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l******5 | 2020.04.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연히 어떤 글을 읽고 알게 된 책. 카프카는 많이 들어본 유명한 작가이지만 <법 앞에서>라는 작품은 처음 들었다. 어느 블로그인가, 잡지인가를 통해 누군가가 짧게 설명을 했는데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서 찾아보다 마침 민음사의 쏜살문고 판이 있길래 바로 주문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글들을 소개해주는 쏜살문고 아이템이 너무 좋다. 훔치고 싶을 만큼!;
리뷰제목

우연히 어떤 글을 읽고 알게 된 책. 카프카는 많이 들어본 유명한 작가이지만 <법 앞에서>라는 작품은 처음 들었다. 어느 블로그인가, 잡지인가를 통해 누군가가 짧게 설명을 했는데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서 찾아보다 마침 민음사의 쏜살문고 판이 있길래 바로 주문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글들을 소개해주는 쏜살문고 아이템이 너무 좋다. 훔치고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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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5건) 한줄평 총점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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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어려웠으나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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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m******2 | 2021.09.01
구매 평점5점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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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 2020.12.05
구매 평점4점
카프카의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져 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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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 |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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