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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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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641g | 153*224*30mm
ISBN13 9788937833052
ISBN10 89378330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말해 봐, 에버. 네가 죽었을 땐 뭐가 보였니? 네 영혼이 육체를 떠났다가 내가 너를 다시 살려내기 전까지 그 짧은 순간 동안 어디에 있었어?”

나는 침을 꿀꺽 삼킨 뒤 시선을 돌려 나무와 꽃, 근처에 흐르는 무지갯빛 개울을 보며, 바로 이 들판에 왔었던 그날을 떠올렸다.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향기와 반짝이는 안개, 무조건적 사랑으로 모두를 감싸는 듯한 느낌에 압도되어 영원히 그곳에 머물고 싶었다. 절대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충동을 느꼈었다.

“그때 너에게 심연이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네가 여전히 인간이었기 때문이었어. 그건 인간의 죽음이었던 거야. 그런데 내가 네게 엘릭서를 마시게 한 순간, 무한한 삶이 주어지고, 모든 게 변했지. 서머랜드나 다리 너머 저 세상에서의 영원한 삶이 아닌…… 섀도우랜드가 너의 최후가 돼 버린 거야.”

데이먼은 고개를 흔들며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는 후회로 가득한 자신만의 세계에 깊이 처박힌 것 같았다. 다시는 데이먼에게 닿지 못할까 두려웠다. 하지만 곧 데이먼은 나와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우린 지구에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어. 너와 나, 둘이 함께.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서 우리 중 누군가가 죽게 된다면……."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길 잃은 영혼들의 고향, 섀도우랜드!

“죽지 않는 건 육체뿐이야. 우리의 영혼은 불사자가 아니란 거지.”

로만의 계략에 빠져 죽음의 문턱까지 간 데이먼은 섀도우랜드를 경험하게 된다. 불사자가 죽으면 가게 된다는 그곳은 암흑만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아무도 없고, 빛줄기 하나 없는 그 어두운 곳에 매달려 고독함과 외로움을 느껴야 하는 사실을 알게 된 데이먼은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사랑하는 에버도 결국 섀도우랜드에 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낀다. 그리고 지난 육백 년 간 방탕하게 살아왔던 자신의 인생을 반성하고, 지금까지의 화려했던 삶을 버려 자신의 업을 씻어내기 위한 노력을 거듭한다.

또다시 엇갈린 운명

“눈물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지만 나는 얼굴을 돌리지 않았다. 데이먼이 내 눈물을 보길 바랐다.
그의 잘못된 이타주의가 내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고 있는지 분명히 알기를 바랐다.”

우연히 서점에서 만나게 된 ‘주드’라는 남자에게 에버는 왠지 모를 두근거림을 느낀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낯설지 않고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주드에게 에버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끌리게 된다. 그런 에버를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 데이먼.

선택의 갈림길

“지금 헤이븐을 살릴 수 있는 건 오직 한 사람, 바로 에버 너야.”

헤이븐이 위험에 처했다는 로만의 전화에 단숨에 로만의 집으로 달려간 에버는 거실에서 간신히 숨을 쉬고 있는 헤이븐을 발견한다. 눈앞에서 소중한 친구가 죽어가는 걸 바라봐야 하는 에버. 헤이븐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더욱더 에버를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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