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태어났으며, 아동 문학과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출판인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워크숍을 열고 강연을 다니며 잡지, 블로그에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안데르센 상, 화이트레이븐 상 등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림 : 리사 단드레아
리듬 체조를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다음에 다시 코믹 국제 학교에서 공부했고, 신성한 색상들(I colori del sacro)이라는 국제 그림 대회에서 수상했습니다. 2016년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1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순회 전시회에 참여했습니다.
역자 : 주효숙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비교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탈리아 페루자 대학에서 이탈리아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탈리아 외무성 번역상을 수상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낱말 먹는 고래』, 『돈 까밀로와 뽀 강 사람들』, 『콧수염 아저씨의 똥방귀 먹는 기계』, 『고양이가 그리워한 생쥐』 등이 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우리 떠나자.” 고양이가 편지를 썼어요. “어디로?” 생쥐가 물었어요.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고양이가 답했어요. 굉장히 근사한 일이었어요. 생쥐는 옷장을 열고 여행 가방을 꺼냈어요. 고양이는 먼저 여행 가방을 꺼내고 그다음에 옷장을 열었어요. 그리고 가방 안에 무엇을 넣을지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본문 6~7쪽)
고양이와 생쥐는 다시 만나서 살짝 흥분했어요. “안녕!” 고양이가 말했어요. “안녕!” 생쥐가 말했어요. “저기서 출발하자!” 둘이 소리쳤어요. “바다부터 갈까? 아니면 산?” 생쥐가 물었어요. 둘은 어느 쪽을 먼저 갈지 고민했어요. 생쥐가 양보해서 산부터 가기로 했어요. 고양이는 눈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중에도, 잠이 들면서도 산을 생각했어요. (본문 12~13쪽)
“소풍 가자!” 생쥐가 제안했어요. 고양이는 예전에 삼촌이 소풍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들었어요. 소풍을 가면, 버섯을 따고 노래하고 샌드위치를 먹고 산책하고 풀 위에 눕고 놀기도 하고 물도 마시고 그리고 젖소들을 만난대요. 굉장히 많은 젖소들을요. (본문 18~19쪽)
고양이와 생쥐는 늦게 도착했어요. 식탁은 이미 준비되었고, 손님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양탄자를 싫어하는 사촌 생쥐가 있었어요. 전 세계의 공항 이름을 아는 사촌 생쥐도 있고요. 4월 12일 월요일에 이 하나를 잃어버린 사촌 생쥐도 있어요. 그리고 파이프에서 살고 싶어 하는 사촌 생쥐도요. 그리고 다른 많은 사촌 생쥐들이 있었어요. (본문 26~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