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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없는 달

: 환색에도력

미야베 월드 2막이동
리뷰 총점8.9 리뷰 18건 | 판매지수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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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7년 08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02g | 138*197*30mm
ISBN13 9788998791698
ISBN10 8998791692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춘하추동 사계절의 풍물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삶 속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갈등을 변화하는 계절의 모습과 함께 그려낸 연작소설이다.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말하는 검』을 잇는 미야베 미유키의 세 번째 시대소설 작품집으로 달력의 열두 달에 얽힌 열두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신이 없는 달」은 매년 딱 한 번, 10월 밤에만 도둑질을 하는 남자와 이 이상한 도둑을 쫓는 탐정 역 오캇피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는 왜 하필 10월에만 나타나는 걸까. 현장에서 발견된 팥은 범인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마침내 ‘신이 자리를 비운 달’에만 의식처럼 행하는 도둑질의 이면에 숨겨진 가슴 아픈 사연이 밝혀진다.

넘어가는 달력을 붙들 수 없는 것처럼 꼼짝없이 흘러가는 고단한 삶을 다양한 각도에서 애절하게 풀어낸 이 작품집이 일본에서 출간되었을 당시 문예평론가 나와타 가즈오가 “인간성에 반하는 살벌한 사건들이 횡행하는 요즘 같은 시대이기 때문에 더더욱 독자적인 시점으로 우리의 삶에 빛을 비춰 주는 미야베 미유키의 필치가 돋보인다”고 평한 바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화 귀자모화
제2화 붉은 구슬
제3화 춘화추등
제4화 얼굴 바라기
제5화 쇼스케의 이불옷
제6화 미아 방지 목걸이
제7화 다루마 고양이
제8화 고소데의 손
제9화 목맨 본존님
제10화 신이 없는 달
제11화 와비스케 동백꽃
제12화 종이 눈보라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키치는 오미요만이라도 가마에 태워 주고 싶었지만, 진료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그의 품에는 글자 그대로 땡전 한 푼 남아 있지 않았다. 둘 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의원에서는 한참을 기다려야 해서 몸이 식을 대로 식고 녹초가 되어 있었다.
흘러오는 국수 국물 냄새, 노점에서 초밥이나 튀김을 집어먹는 직공 같은 남자들, 심부름을 나선 꼬마가 찬가게의 콩조림을 주발 가득 사서 돌아가는 모습―그 모든 것을 외면하고 그저 걷기만 했다. 솜옷을 입고 추위에 달달 떨면서 곁을 걷고 있는 오미요도 그런 모습을 다 보고 자신과 똑같이 느낄 게 분명한데도 배고프다는 소리를 한 마디도 하지 않자 사키치는 울어 버리고 싶을 만큼 비참했다.
--- p.38~39

그런데 중매인 가카가 가져온 혼담은 후카가와 기타모리시타초에 있는 나막신 가게 ‘기야’의 외아들 시게타로가 그런 오노부의 ‘외모가 마음에 들어서’ 색시로 삼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였다. 오노부에게 첫눈에 반했다, 못 잊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나막신 가게의 시게타로는 후카가와 근방에서 이름난 미남이다. 남편도 있는 속요 사범부터 우물가에서 남편 훈도시를 빨래하는 아주머니들까지 배우처럼 잘생겼다고 화제로 삼을 만큼 잘생긴 남자였다. 그러니 젊은 아가씨들은 어떤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 시게타로가 오노부를 아내로 삼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얼빠진 소리를 지른 구경꾼을 관리인이 무서운 얼굴로 노려보았지만 다른 누구보다 오노부가 그렇게 소리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가 어디 있을까.
--- p.91

회원리뷰 (18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신이 없는 달 - 미야베 미유키 (이규원 옮김, 북스피어) ★★★★☆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하*비 | 2019.11.2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幻色江戶?’(신비한 또는 기괴한 에도 달력?)이라는 원 제목답게 에도 시대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12달을 상징하는) 12개의 이야기가 수록된 연작소설입니다.사실 다 읽은 뒤에도 딱히 사계절이나 그에 걸맞은 풍물이 인상적이었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그래도 섣달, 백중절, 칠월칠석, 신무월(神無月=음력10월) 등몇몇 작품에서 다룬 특징적인 시점들은 꽤 기억에 남기도 했습니다. &nb;
리뷰제목

幻色江戶?’(신비한 또는 기괴한 에도 달력?)이라는 원 제목답게

에도 시대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12달을 상징하는) 12개의 이야기가 수록된 연작소설입니다.

사실 다 읽은 뒤에도 딱히 사계절이나 그에 걸맞은 풍물이 인상적이었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그래도 섣달, 백중절, 칠월칠석, 신무월(神無月=음력10)

몇몇 작품에서 다룬 특징적인 시점들은 꽤 기억에 남기도 했습니다.

 

신이 없는 달미야베 월드 2중에서도 꽤 초기작에 속합니다.

일본에서 1994년에 출간됐으니 이보다 앞서 나온 작품은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91), ‘말하는 검’(92), 그리고 흔들리는 바위’(93)뿐입니다.

말하자면 미야베 월드 2의 토대이자 시발점에 속하는 작품이란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수록작마다 분량도 미니단편이라 할 만큼 꽤 짧고 이야기 사이즈도 소소합니다.

수록된 작품들 역시 기담이나 괴담이 아닌 사회파 미스터리 같은 작품도 있고,

가족의 비극이나 애끓는 짝사랑을 그린 다소 평범한 옛날이야기도 있고,

너무 단선적인데다 작은 반전조차 없어서 미야베 월드 2치곤 의외였던 작품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역시 매력적인 건 귀신이나 원령이 등장하는 괴담들이었는데,

신전의 금줄 안에 내밀하게 숨겨진 머리카락이 일으킨 의문의 화재의 비밀(귀자모화),

밤마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곁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사방등에 얽힌 괴담(춘화추등),

외모 때문에 원한에 사로잡힌 원령이 퍼부은 기괴한 저주를 다룬 이야기(얼굴 바라기),

100살 넘은 고양이 가죽으로 만들어진 신비한 두건의 복수극(다루마 고양이),

옷에 스며든 원령이 사람의 외로움을 파고든 끝에 비극을 일으키는 이야기(고소데의 손),

목맨 시체의 형상이지만 웃는 낯으로 반갑게 사람을 맞이하는 섬뜩한 귀신(목맨 본존님)

짧은 분량에 딱 어울리는 소소한 괴담들이 그것들입니다.

 

이 가운데 춘화추등’, ‘얼굴 바라기’, ‘다루마 고양이등은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의 소재였다면 잘 어울렸을 것 같고,

표제작인 신이 없는 달은 장편으로 확대해도 손색이 없는 매력적인 작품이란 생각입니다.

 

작품 내용과는 관련 없지만 한가지 아쉬움을 사족처럼 달자면...

미야베 월드 2에 대해 지독한 편애(?)에 빠진 저야 당연히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미 미야베 월드 2의 매력에 푹 빠졌던 다른 독자 가운데에는

2017년에야 국내 출간된 이 작품을 다소 심심하고 김빠지게 읽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 이 작품으로 미야베 월드 2을 처음 접했거나

이 작품의 일본 출간시기를 모르고 읽은 독자라면 실망감이 더 컸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열혈독자라면 미야베 월드 2의 초기 성향을 맛본다는 의미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너무 늦게 국내에 소개됐다는 아쉬움은 역시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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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없는 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연*지 | 2019.05.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또 미야베 미유키...(2017년 겨울)또 에도물...그래도 읽는 김에 다 읽어준다...'신이 없는 달....환색에도력'짧막한 단편이 12편 실려있다.나는 개인적으로 단편 모음집을 싫어 한다.  특히 단편 집은 살 마음은 더욱 없다.이 내용들은 나쁘지는 않았다.그러나 조금 더 뒷얘기가 궁금하거나 그냥... 이게 끝이야?가 많아서.. 아무튼 나는 단편 별로인 것 같아.여기는 12가지의 이야;
리뷰제목

또 미야베 미유키...(2017년 겨울)

또 에도물...


그래도 읽는 김에 다 읽어준다...

'신이 없는 달....환색에도력'

짧막한 단편이 12편 실려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단편 모음집을 싫어 한다.  특히 단편 집은 살 마음은 더욱 없다.


이 내용들은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조금 더 뒷얘기가 궁금하거나 그냥... 이게 끝이야?가 많아서.. 아무튼 나는 단편 별로인 것 같아.


여기는 12가지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아주 기이한 이야기까지는 아니고 사연이 있는 이야기들... 맞다... 어린시절 '환상특급'같은 이야기랄까?


여러 이야기를 읽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다루마 고양이'...소방관들에게 용기를 주는 가면...그렇지만 그 가면을 써서 불길 속을 미리 예측가능하여 용기를 주지만 거기에 댓가가 따른다는데 그것도 무섭고...제목만큼 '신이 없는 달'은 그 발상이 좋았다. 일본에는 참 신이 많은데... 10월이 되면 모든 신이 '이즈모'라는 곳에 모여서 회의를 한단다. 그리하여 10월의 다름 이름이 신이 없는 달... 매년 이 달에만 발생하는 절도 사건 이야기... 슬펐다. '쇼스케의 이불 옷'은 뭔가 '고소데의 옷'과 닮았다. 외로운 사람과 쓸쓸한 사랑 이야기라 약간 애처롭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마지막 이야기 '종이 눈보라'..... 가난과 고리대금업, 동반 자살... 예나 지금이나 착한 사람이 복을 받고 사는 것은 아니니까... 아무튼 효심, 가족에 대한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자식에 대한 애절함... 이런 한 들이 이야기가 되어서 이런 이야기가 되었나 보다.


오늘도 재미있게 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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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미야베 미유키, 환색에도력 幻色江戶ごよみ...[신이 없는 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e***i | 2019.05.03 | 추천27 | 댓글12 리뷰제목
#1.미야베 미유키의「삼귀」를 읽고 이 작가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잡은 책이「신이 없는 달」이다. 책 제목 사이에 조그맣게 적혀 있는 '환색에도력'이 뭔지 얼른 알아채질 못했다. 처음엔 환색에 도력? 이렇게 띄워 읽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표지의 왼쪽에 붉은 글씨로 세로로 쓰여 있는 幻色江戶ごよみ를 우리말로 번역한 말이다. 환색은 환상적인 색채, 매직 컬러라는;
리뷰제목

#1.

미야베 미유키의「삼귀」를 읽고 이 작가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잡은 책이「신이 없는 달」이다. 책 제목 사이에 조그맣게 적혀 있는 '환색에도력'이 뭔지 얼른 알아채질 못했다. 처음엔 환색에 도력? 이렇게 띄워 읽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표지의 왼쪽에 붉은 글씨로 세로로 쓰여 있는 幻色江戶ごよみ를 우리말로 번역한 말이다. 환색은 환상적인 색채, 매직 컬러라는 의미 일터이고, 에도(江戶 지금의 도쿄)는 도시 이름이고 고요미(ごよみ)는 달력을 뜻한다. 그러고 보니 이 책에는 12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달력의 12달에 맞춰서 풀어내는 이야기라는 것을 뒤늦게 알아챈다. 책 제목은 열두 이야기 중 신무월(神無月)이란 작품의 제목일 뿐이었다.


#2.
○ 1화 귀자모화 鬼子母火 : 술 도매상 이타야마에 불이 난 때는 섣달 스무여드렛날 밤…. 불이 시작된 신단방에서 발견된 금줄 토막 속에 하얀 빔지(종이를 꼬아 만든 끈)가 있었고 그 속엔 머리카락이 들어 있었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걸까? 애달프구나, 그 모정이….

 

○ 2화 붉은 구슬 紅の玉 : 비녀 등 방물 만드는 장인 사키치. 사치 금지령으로 일감이 없어 빈궁한 살림에 힘들어할 때, 한 무사가 눈깔사탕만 한 붉은 산호 구슬을 가져와 은비녀 제작을 의뢰한다. 많은 사례비와 함께…. 하지만 그 반전은 처연하기만 하다.

 

○ 3화 춘화추등 春夏秋燈 : 값이 조금 나가는 사방등(실내용 각등, 行燈)을 찾는 손님에게, 두 개의 사방등에 얽힌 내력을 들려주는 고물점 가게 주인의 1인칭 이야기이다. 특히 승천하는 용이 조각된 등의 이야기는 섬뜩하면서도 야한 듯한 것이….

 

○ 4화 얼굴 바라기 器量のぞみ : 덩치가 크고 힘도 장사인 박색(薄色)인 열여덟 살 오노부에게 엄청난 훈남이 청혼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다. 알고 보니 남자의 아버지에게 차인 한 여인의 저주 때문에 미추를 판단하는 감각이 거꾸로 되어버렸다는….

 

○ 5화 쇼스케의 이불옷 庄助の夜着 : 이불옷이란 게 생소하다. 잠옷이 아니라 이불이긴 한데 요즘의 네모난 이불과는 달리 두루마기처럼 생긴 모양이다. 헌 이불옷을 샀는데 어여쁜 유령이 씌어있네... 그 유령과 사랑에 빠진 결과는... 중의적이다.

 

○ 6화 미아 방지 목걸이 まひごのしるべ : 백중날, 길 잃은 아이의 목걸이에 적힌 주소를 찾아갔더니 아버지는 삼 년 전 화재로 죽었고 아이와 어머니는 그때 이후 행방불명의 상태이다... 그런데 미아의 현재 나이는 두 살이다. 타임슬립? 타임리프? 아니다...

 

○ 7화 다루마 고양이 だるま猫 : 소방대원이 꿈이지만 불 앞에 서면 그만 오금이 굳어버린다. 좌절하던 차 다루마 고양이가 그려진, 화재의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신통력을 가진 소방 두건을 전해 받게 되는데…. '도망치지 마, 한 번 도망치면 평생 도망치며 살게 돼.'

 

○ 8화 고소데의 손 小袖の手 : 헌 고소데(소맷부리가 좁은 전통 의상)를 사온 아이에게 엄마가 들려주는 괴기한 이야기. 횃대에 걸린 고소데 소매에서 하얀 손 두 개가 쓰윽 나오더니 나를 향해 이리로 오라고 손짓을... 그 고소데는 횡사한 여인의 혼이 깃든 물건일 거야...

 

○ 9화 목맨 본존님 首吊りご本尊 : 일은 힘들고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고용인이 자살하려고 창고에 갔더니 누군가 먼저 목을 매달았네. 깜짝 놀라 올려다보니 그 목맨 남자가 '오, 안녕하신가. 미안하지만 여기엔 이미 빈자리가 없는데.'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 10화 신이 없는 달 神無月 : 표제작이다. 일본에는 매년 음력 시월에 팔백만 신들이 인간의 혼인과 운명을 결정하기 위해 한 곳에 모이는 모양이다. 그러니 이달에는 신이 자리를 비우는 달이 되는데... 이달에 일어난 강도 사건의 현장엔 팥알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 11화 와비스케 동백꽃 侘助の花 : 와비스케 동백(唐椿)을 키운 적이 있어 어떤 꽃인지 안다. 간판장이 요스케는 가게 앞을 밝히는 초롱을 만들 때면, 젊은 시절 짝사랑한 아가씨와 연결되는 이 꽃을 항상 그려 넣는다. 왜 그런지 궁금한 손님들에게 지어낸 이야기를 했다가...

 

○ 12화 종이 눈보라 紙吹雪 : 끝까지 읽어야 종이 눈보라의 의미가 드러난다. 이즈쓰야의 하녀로 3년의 세월을 보낸 긴은 날씨 좋은 섣달 어느 날, 양 소맷자락에 뭔가를 퉁퉁하게 채우고 지붕을 오른다. 찬바람이 잦아들 때를 기다려 작은 종잇조각들을 바람에 실어 날린다...


#3.
12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일본 에도 시대의 괴기 이야기 속에 가난한 이들의 고단한 삶과 애환이 잘 녹아 있다. 가장 여운이 있는 이야기는 마지막 작품인 '종이 눈보라'였다. 어머니를 궁지로 몰아 어린 동생과 동반 자살하게 한 고리대금 사채업자를 응징하는 이야기가 왠지 마음에 와 닿았다.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이 안타까워서 그런 것일까? '붉은 구슬'도 끝 부분에서 인간의 욕망이 읽혀져 안쓰러웠다. 전체적으로 볼 때 비유가 맛갈스러운 미미 여사 특유의 일본 전통 풍물 묘사가 여전히 흥미롭긴 하나, 전에 읽었던 작가의 소설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의 책읽기였다.단편이기 때문일까?


#번외
작품을 읽다보면 작가는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화재의 두려움을 깔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에도에 큰불이 난 적이 있는지 찾아봤더니.... 1657년 3월 2일에 일어난 메이레키 대화재(明 の大火)로 인해 에도 전체 면적의 60% 정도가 불에 탔으며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화재는 64년 로마 대화재, 1966년 런던 대화재와 함께 세계 3대 화재사건에 속한다.) 이 이후로도 에도에서 1772년 메이와(明和) 대화재, 1806년 분카(文化) 대화재가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한다. 자료를 더 찾아보니 일본인의 화재에 대한 피해의식은 상상불허의 두려움으로 존재한다는 걸 알게되었다. (심훈 교수의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 참고)

 

댓글 12 2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7

한줄평 (22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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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미야베 미유키 에도 시리즈 포에버!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n****9 | 2022.04.12
구매 평점5점
믿고 보는 작가 미미 여사님이죠 에도 시리즈 열심히 구입하고 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p******8 | 2021.10.07
구매 평점4점
미미여사의 에도 시리즈는 늘 기대 충족...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2***c | 20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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