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미리보기 사이즈비교 공유하기

프로이트의 환자들

: 정신분석을 낳은 150가지 사례 이야기

[ 양장 ]
리뷰 총점7.8 리뷰 9건 | 판매지수 60
베스트
인문 top20 2주
구매 시 참고사항
얼리리더를 위한 3월의 책 : WOOF! WOOF! 책멍이 마그넷 증정
3월의 굿즈 : 산리오캐릭터즈 타포린백/물병파우치/3단우산/미니 토트백/마티스 접시&테이블매트 세트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3월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536쪽 | 811g | 130*210*35mm
ISBN13 9788901115108
ISBN10 89011151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내 마음속 진실과 마주하기
프롤로그

1부 프로이트의 사례들Ⅰ: 백만 인을 위한 정신분석
1. 정신분석가 프로이트를 소개합니다
2. 꿈과 농담 속 숨은 진실 찾기
3. 망각과 거짓말,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 말하는 것
4. 가족과의 관계가 남긴 상처
5. 어린아이의 무의식을 말하다
6. 불행한 관계에 빠진 사람들
7. 텔레파시에 대한 프로이트의 대답

2부 전형적 프로이트를 넘어서
1. 프로이트 정신분석 제대로 이해하기
2 프로이트로 돌아가는 라캉
3. 프로이트를 떠나는 융
4. 새로운 정신분석을 위하여

3부 프로이트의 사례들Ⅱ: 프로이트 다시 읽기
1. 정신분석의 과도기에 생긴 일들
2. 성에 대한 불편한 고민들
3. 프로이트가 말하는 프로이트
4. 프로이트의 가장 유명한 환자들
5. 인류의 보편적 소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6. 정신분석의 눈으로 문학작품 읽기
7. 프로이트가 인용한 다른 의사들의 사례

에필로그

부록
프로이트 전집 기행
프로이트 전집 주요 논문과 저서 목록
한국어판 프로이트 전집 목차
영어판 전집 목차
독어판 전집 목차
사례 정리

미주
색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프로이트는 성 이론에만 매달린 외골수가 아니었습니다. 성 이론은 정신분석의 일부일 뿐입니다. 자아, 이드, 초자아라는 개념 역시 정신분것의 덤입니다. 프로이트가 자주 언급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성, 항문 성애는 정신분석의 중심이 아닙니다. 이 개념들 또한 정신분석이 다루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정신분석의 중심에는 개념이나 이론이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p.8

정신분석이란 일상생활의 평범함 속에 배어있는 여러 감정들을 설명하고자 하는 학문입니다. 정신분석을 통해 우리는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시선들과 낱말들을 분석해낼 수 있습니다.……모든 감정, 모든 실수, 모든 기억을 소중히 감싸는 학문이 바로 정신분석입니다. 정신분석은 나, 너, 우리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도구입니다. ---p.24

이제부터 소개할 프로이트의 사례들 가운데 많은 경우들이 무의식의 목소리를 부정하고 그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조절하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경우 마음속 이야기는 증상이라는 무기로 그들의 신체를 공격합니다. 프로이트는 그들에게 다가가 왜 그들이 그토록 불안하고 괴로운지 스스로 분석하도록 이끕니다. ---p.26

정신분석과 함께 살지 않는 사람은 놀랄 때가 많습니다. 주위를 관찰하지 않으므로 왜 갑자기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는지, 왜 화를 내는지, 왜 그 사람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는지 오리무중일 때가 많죠. 우리는 프로이트의 『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의 사례들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정신분석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사소한 행동들이 어떤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p.68

증상은 환자들이 매달리는 최후의 보루이다. 그것에 기대어 현실을 견디거나, 그것 때문에 특정 효과가 발생하므로 어떤 경우, 환자들은 그들의 증상을 사랑한다. 프로이트는, 직장에서 일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 때, 신경이 곤두서는 경쟁을 피하고자 할 때, 가족 구성원들의 희생과 봉사를 얻고자 할 때 신경증이 동원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p.118

정신분석은 결코 인간을 정의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여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이 우스운 과도기적 이야깃거리로부터 인간에 대한 진지한 사색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정신분석이 변화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해답 너머에 존재하는 불확실성이란 인간에 대한 희망이기도 합니다. 현재가 멈추어 있지 않다는 건 그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p.253

이 모든 사건들 중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프로이트가 플리스에게 보여준 절대적 신뢰와 에크슈타인의 프로이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다. 프로이트가 플리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에크슈타인은 썩은 거즈에 의해 손상된 부분을 긁어내는 두 번째 수술 후 프로이트에게 “그러니까 이건 정말 강력한 성이로군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꿈의 해석』의 첫 페이지가 시작된다. ---p. 276

모든 것을 이와 같이 성으로 설명해야만 하는 것일까? 꿈을 융처럼 좀 편안하게 분석할 수는 없을까? 우리 머릿속에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성적인 충동이 가득하다는 프로이트의 가정을 받아들이기 힘들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 부분들을 버리고도 여전히 무엇인가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바로 그것이 정신분석가 프로이트의 통찰이다. ---p.309

어떤 기억들은 잠복기를 거친 후에야 외상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현실의 작은 세부가 반응을 촉발시키면, 최초의 외상이 자기도 모르게 그 경험을 재생시킨다. 어떤 외상적 경험이 인식되거나 말로 표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상에 드러나는 통로는 바로 육체이다. 그것이 몸을 통해 말하는 것이다. 기억은 항상 최근의 기억으로부터 시작하여 거꾸로 올라가게 된다. 내 안에 있었지만 의식되지 않았던 기억들을 떠올리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게 되면 증상은 사라진다.
---p.33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론 벗은 프로이트, 그 맨얼굴과 만나다

프로이트 정신분석은 많은 사람에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남근, 리비도, 성 이론 등과 동의어로 여겨진다. 인간 정신에 대한 이 같은 대범한 이론은 정신분석에 대한 책을 한 권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이론을 신화 속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읽듯 그저 한 편의 소설처럼 받아들인다. 이런 생각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의 수많은 분석 사례를 만나보기 전에는 말이다.
프로이트는 주일을 제외하고 52년 동안 하루 열 시간씩 환자들을 분석하고 방대한 저술을 남긴 지독한 일벌레였다. 프로이트 전집을 모두 읽어본 사람이라면 충실하고 치밀한 ‘케이스 스터디’에 경악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공자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책이 프로이트 전집이다. 8,000페이지(영어판 전집 기준)에 달하는 분량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의 환자들』은 정신분석 이론의 모태인 프로이트 전집을 사례 중심으로 다시 읽어 내려간 책이다. 프로이트에 대한 편견을 잠시 접고 그가 분석한 사례와 직접 부딪혀보면 그의 대범한 이론을 키운 인간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이론의 옷을 벗은 프로이트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로이트 정신분석을 이론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로 접근할 때 실천적 학문으로서의 정신분석의 가치는 더 빛날 수 있지 않을까?

150가지 사례로 읽는 프로이트 전집

프로이트가 분석한 사례만을 모은 책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작업이다. 물론 사례의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는 않았다. 저자는 각 사례에서 환자를 괴롭힌 증상을 그들의 목소리로 재구성한 후 이 증상을 해결하는 프로이트의 분석 과정을 흥미롭게 정리하고 있다. 한 편의 탐정소설처럼 환자의 이야기 속 아주 작은 단서에서 문제의 열쇠를 찾아내는 프로이트의 분석 방식은 자신을 괴롭히는 과거와의 진솔한 대화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무의식은 의식과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식이 행복과 사랑과 기쁨을 이야기할 때 무의식은 그 반대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무의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프로이트는 육체적 증상뿐만 아니라 말실수나 농담, 꿈 등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는 무의식을 읽어내는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줬다. 정신분석이 진료실에서 나와 거리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백만 인을 위한 정신분석이 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사 프로이트의 환자들

해부병리학과 신경학을 전공하던 프로이트가 어떻게 인간 정신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여기에는 친구 브로이어의 환자였던 안나 O의 사례(p.265)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스물한 살의 안나 O는 심한 신경성 기침과 두통, 환각 등의 증상으로 브로이어를 방문한 환자였다. 브로이어는 당시 정신질환 치료에 이용됐던 최면요법으로 그녀를 치료했는데 후에 증상을 말로 풀어낼 때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통찰을 얻게 된다. 안나 O의 흥미진진한 사례를 본 프로이트는 정신병리학과 신경증 연구를 위해 당시 히스테리 연구의 선구자였던 샤르코를 사사하고 마침내 빈에 신경증 치료를 위한 진료실을 열었다.
프로이트가 아픈 사람을 치료했던 의사라는 사실은 종종 간과된다. 마찬가지로 엘리자베스, 도라, 한스, 에미, 로잘리아 등 수많은 환자들이 그의 진료실을 나서며 새로운 인생을 살았던 사실에 주목한 사람도 별로 없다. 정신분석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 인간이 겪는 정신적 고통에서 그를 해방하는 것이다. 프로이트 이러한 목표에 충실한 의사였다. 보다 보편적인 이론을 만들기 위한 프로이트의 노력이 그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통해 새롭게 평가받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본문 내용

이 책은 전체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와 3부에서는 각 주제별로 프로이트가 분석한 사례들을 모았고 2부는 프로이트 정신분석을 융과 라캉의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1부 프로이트의 사례들Ⅰ: 백만 인을 위한 정신분석」에서는 사랑이나 질투, 가족 간의 문제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 사례들을 모았다 저자는 본격적인 사례 소개에 앞서 정신분석에 대한 이해를 돕는 사례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환자가 보이는 증상의 원인을 모두 성적인 것으로 간주한 사이비 정신분석의를 향한 프로이트의 일갈은 프로이트 정신분석이 지향하는 지점을 잘 보여준다.(p.38) 이외에도 1부 마지막에서는 아직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텔레파시나 예언, 예지몽에 대한 사례도 만나볼 수 있다.(p.150)

「2부 전형적 프로이트를 넘어서」에서는 ??프로이트를 떠나는 융??과 ??프로이트로 돌아가는 라캉??을 통해 프로이트 정신분석을 재조명했다. “리턴 투 프로이트”를 외치며 프로이트의 딸 안나를 위시한 자아심리학자들을 공격한 라캉은 프로이트 정신분석 진정한 가치를 무의식에서 찾았다.(p.192) 또한 프로이트의 이론을 구조적 차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범성욕주의??를 비난하며 프로이트를 떠난 융은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서는 집단적 무의식의 영역을 제안하며 분석심리학을 만들었다. 정신분석과 분석심리학은 종종 물과 기름에 비유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들의 저서에서 상이한 시각만큼이나 공통 관심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치밀한 단어 연구와 신화에 대한 관심. 방대한 분량의 자료 연구 등이 그렇다. 저자는 두 개의 정육면체가 동일한 공간에 나타나는 넥커 큐브에 빗대(p.248) 정신분석학과 분석심리학의 공존을 모색한다.

「3부 프로이트의 사례들Ⅱ: 프로이트 다시 읽기」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일별할 수 있는 사례들을 모았다. 정신분석이 체계화되기까지 거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프로이트는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까? 자신을 지지했던 친구 플리스를 옹호하기 위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린 실수를 냉철한 자기분석으로 해석한 프로이트스러움이 그 대답이 될 것이다.(p.274) 이외에도 프로이트가 왜 그렇게 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과 프로이트의 자기분석 사례, 히스테리, 강박증, 정신병과 공포증에 대한 가장 유명한 4개의 사례 등이 3부에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프로이트 전집 내용을 한번에 볼 수 있는 ‘프로이트 전집 기행’(p.445)을 만나볼 수 있다. 시대 순으로 배열된 영어판 프로이트 전집 스물네 권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 저자는 이를 통해 프로이트 사상이 변해가는 과정과 주요 개념의 등장한 배경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또한 한국어판, 영어판, 독어판 프로이트 전집을 비교해 각 판본의 구성과 수록 논문을 수록했다.

회원리뷰 (9건) 리뷰 총점7.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프로이트의 환자들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YES마니아 : 로얄 n****o | 2018.07.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냥 별로다. <프로이트의 환자들> 제목만 보면 "프로이트와 프로이트의 환자들에 대해서 흥미로운 뭔가를 발견할 수 있겠군!" 하면서 엄청나게 궁금해서 사게 만드는데 내용은 알맹이가 없다. 디테일이 없다. 작가는 독자가 프로이트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글을 썼나보다. 아 작가님 자체도 글을 잘 쓰는 것 같지는 않다. 굳이 출판을 할 만한 글솜씨는 영 없;
리뷰제목

그냥 별로다. <프로이트의 환자들> 제목만 보면 "프로이트와 프로이트의 환자들에 대해서 흥미로운 뭔가를 발견할 수 있겠군!" 하면서 엄청나게 궁금해서 사게 만드는데 내용은 알맹이가 없다. 디테일이 없다. 작가는 독자가 프로이트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글을 썼나보다. 아 작가님 자체도 글을 잘 쓰는 것 같지는 않다. 굳이 출판을 할 만한 글솜씨는 영 없으신 것 같다. 왜냐면 하품 나오는 얘기만 주구장창 이어지기 때문에... 그러니까 고등학생이 중학교 공부를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갖다버렸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프로이트의 환자들'을 읽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2016.01.1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초딩 때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 친구에게 맞은 적이 있다. 예쁜 애를 좋아한다고 애들에게 놀림을 당한 적도 있다. 그리고 말하기 힘든 어떤 일이 있었다. 그 어떤 일은 장면이 끊겨 있어 실제 일어났는지 확신이 안 선다. ‘프로이트의 환자들’이란 책을 읽었다. 책에서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애써 과거의;
리뷰제목

나는 초딩 때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친구에게 맞은 적이 있다예쁜 애를 좋아한다고 애들에게 놀림을 당한 적도 있다그리고 말하기 힘든 어떤 일이 있었다그 어떤 일은 장면이 끊겨 있어 실제 일어났는지 확신이 안 선다.

 

프로이트의 환자들이란 책을 읽었다책에서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애써 과거의 기억을 지운다는 말이 있었다나도 내 상처들을 지우려 애써 노력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트라우마가 존재한다는 프로이트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어릴 적 받은 상처들은 그냥 다 지난 일이고 사소한 거라고 믿었다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여겼다그런데 의문이 들었다만약 내 상처가 정말 별 거 아니라면 이렇게 강박적으로 그것들을 피할 이유가 있었을까?

 

날을 잡아서 내 내면을 정면으로 들여다보았다너무 쪽팔리고 내 마음이 아려왔다그래도 참고 다시 나를 보았다그랬더니 내가 힘들어했던 그 어떤 일이 실제로 그때 일어났음을 알았다그리고 어릴 적 몇 가지 장면들이 항상 나를 따라다니고 있었다프로이트가 시키는 대로 나는 내 자신을 안아주려 했다.

 

책에서는 정신분석의 핵심은 인정이라고 했다그때 그랬었어그런 일이 있었고나는 그렇게 했고그 사람은 그런 말을 했어. 내가 나를 이해하고그 창피하고 부끄러운 느낌들을 견뎌줄 수 있어야 한단다그렇게 하면 괴로운 반복을 끝내고상처를 떠나 보낼 수 있단다이런 과정을 거쳐야 과거가 다 지난 일이 되고 사소한 것이 될 수 있단다. (나는 아직도 정신분석을 크게 신뢰하지는 않지만 과거 자신의 핵심적인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정신분석적 성찰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프로이트

 


상처에 대한 인정 이외에도 내 욕구에 대한 인정이 있다프로이트 환자 중에 그 유명한 안나는 아버지 병 간호를 하다가 춤추고 싶단 생각이 들자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다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제 춤 출 수 있게 되자 안나는 사지 마비 증세를 보임으로써 스스로를 징벌했다그리고 엘리자베스는 형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계속 거부하면서 다리 마비 증상이 찾아왔다.

 

프로이트가 살았던 당시에는 아직 청교도 교리가 남아있어사람들의 많은 욕구들이 금기시되었다사람들이 자신의 무의식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통제하려고 하면 신경증 환자가 된다그때는 그냥 내가 아빠 병 간호가 귀찮고유부남을 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욕구에 대한 죄의식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을까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생각은 없다설령 내가 비윤리적인 욕망이 있더라도, 진짜로 엄마를 사랑하고 아빠를 미워하더라도(오이디푸스 컴플렉스) 내가 건강한 자아(이드와 초자아를 매개하고 조절해줌)가 있는 한 나는 안전하다욕구는 욕구일 뿐이고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내 그릇된 욕구를 인정하더라도 내 삶이 위험하지는 않다

 

 

정신분석을 하면 남 탓을 잘 안 한다고 한다이건 무슨 말일까프로이트는 우리 사회에 전치 혹은 투사라고 불리는 방어기제가 만연되어 있다고 한다예를 들어아내를 의심하는 남자 중에는 사실은 자신의 부정함을 숨기기 위해서 무고한 아내를 비난하고그녀의 행동을 확대하여 소란을 피우는 경우가 있다그 사이에 자신의 무의식적 소원은 안전하게 보호되기 때문이다.

 

내가 아르바이트하는 창원역 근처에는 모텔이 많다하루는 어떤 중년 남성이 모텔에서 나오는 젊은 남녀를 보고 나에게 어린 것들이 대낮부터 저게 무슨 짓이고! 하였다나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말이다그 남자는 다른 사람들을 요란하게 비난하면서 자신의 무의식적 성적 욕망을 의도치 않게 드러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라자신이 누군가를 감정적으로 미워해도 실제로는 그 상대방이 나를 미워하고 있다고 믿는다남을 미워하는 것은 통념상 잘못이고쪼잔한 행동이기 때문에 자신과 어울리지 않다고 여긴다이런 방어기제의 힘은 강렬해서 나 자신도 내 마음을 눈치재지 못한다이런 현상은 도덕적으로 완벽해지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결국 대부분 사람들이 남(혹은 외부탓을 하면서 자신의 본심을 숨기고 억압한다정신분석을 하면 내 욕구를 제대로 볼 수 있기에 남 탓을 덜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상처나 욕구를 억압하거나 회피하는 과정에서 불안이 생긴다고 한다그리고 불안은 정신 질환을 낳는다프로이트는 자신의 심각하거나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담하고 편안하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에겐 정신적 문제가 없다고 했다자신의 상처나 욕구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만으로 많은 심리적 증상과 불안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프로이트의 환자 사례 중심으로 본 정신분석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15.01.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얄롬박사의 작품들을 읽다보니 니체와 프로이트에게 끌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래서 이번에 읽을 책은 니체와 프로이트의 저서를 골랐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고 싶었지만 너무 두꺼워서 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선택했다. 프로이트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알고 있는 것 보다 모르고 있는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리뷰제목


 

얄롬박사의 작품들을 읽다보니 니체와 프로이트에게 끌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래서 이번에 읽을 책은 니체와 프로이트의 저서를 골랐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고 싶었지만 너무 두꺼워서 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선택했다. 프로이트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알고 있는 것 보다 모르고 있는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흔히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성적인 것을 상징으로 해석한다고 생각하지만, 프로이트는 상징보다는 꿈을 분석할 때 환자의 사연을 전체적으로 조망하여 분석한다. 정신분석은 삶에 관한 이야기다. 프로이트는 그의 시대 그의 생활 속에서의 일과 꿈을 분석하여 정신분석학의 토대를 만들었다. 우리는 프로이트가 자신의 환자들의 사례를 분석한 것과 프로이트의 자기 분석을 보고 초기 정신분석학의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된다.

 

저자는 8000페이지에 달하는 프로이트 전집 스물네 권에 수록된 사례 중에서 150개의 사례를 중심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이야기한다. 먼저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는 보편저인 사례들을 모았고, 다음으로 프로이트의 이론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사례들과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례들을 모았다.

 

프로이트는 농담에서 이용하는 단어의 압축이 무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과정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무의식은 자주 두 가지를 하나로 압축시켜 새롭게 보이는 어떤 것이 의식에 드러나도록 만든다. 모양이 같지만 뜻이 다른 경우, 모양은 다르지만 같은 것을 뜻하는 경우 등 무의식은 진정 놀라운 언어유희를 즐긴다.p64

 

프로이트의 자기 분석이 무척 흥미롭다. 프로이트의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자기분석은 거인 프로이트도 한 인간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프로이트의 실수로 환자가 죽기도 하고, 엉터리 의사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며, 분석에 실패한 사례도 있고, 엉뚱한 분석도 있다. 신화에의 접근, 성경에의 접근, 예술 작품 분석등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신비롭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실수도 실수가 아니다. 그것은 무의식이 우리에게 하는 말이다. 사회 생활을 하는 인간은 많은 것들을 억압할 수밖에 없다. 억압한 것들은 틔어나오려는 틈을 필요로 하며, 그것들은 우리의 무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을 읽고부터는 내 꿈을 분석하느라 잠을 설치는 나를 발견한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내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해보고, 내가 억압하고 있는 부분은 없나 되돌아본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재밌고 정신분석에 대해 알 수 있음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무**틀 | 2019.11.24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