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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 나서지 않지만 강한 사람들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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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68g | 148*210*13mm
ISBN13 9791186940297
ISBN10 1186940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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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공담을 떠벌리고 싶어 안달인 부류가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쉽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 방법이 진짜 쓸모가 있다면 코카콜라 제조법처럼 남들에게 가르쳐 주지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지도 않을 것이다. 사실 이들에게는 다른 동기가 있다. 실제로 성공하면 그 성공법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따른다. 만약 따르는 이도 없는데 성공법에 대해 떠든다면 그는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인정받고 싶은 욕구만 거대한 사람일 뿐이니까.
---23쪽 「당신, 진짜 성공은 해 보고 떠드는 거요?」 중에서
메르켈은 이제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독일에서는 슈뢰더가 총리일 때보다 더 인기 있다. 수년 전부터 최근까지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 순위에 꼭 올랐다. 이는 분명 신중하고 겸양하는 그녀의 태도와 연관성이 많다. 메르켈은 앞에 나서지 않고, 소박하게 행동하며, 문제에 집중하고, 매우 현실적이다. 그리고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다.
절제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메르켈은 확언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시각을 가지면서도, 약간의 불투명성을 내비친다. 과소평가를 받고 싶은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한다. 절제의 시대는 지나갔어도 여전히 이런 태도를 고수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메르켈은 명확히 말하면서도 앞에 나서지 않고 장관들에게 판단의 여지를 넘긴다. 그러면 장관들은 코피를 흘리며 일한다. 장관들은 총리와 달리 나중에 번복할 말이나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이 겸손한 총리는 위기에 대한 해법을 안다는 인상을 결코 주지 않는다. 약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강점일 때가 많다.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자신을 돕는 것은 바로 절제하고 과장하지 않는 태도이다.
---37~38쪽 「나대다 권력을 뺏긴 총리」 중에서

젠틀맨은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는 계획 따위 하지 않는다. 이런 점 때문에 믿음직한 사람으로 보인다. 이들은 사람을 이용만 하고 버리지 않는다. 젠틀맨이 도움을 준다면, 그건 그 지원을 받을 만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도와주고 이득을 챙기려는 목적으로 접근한 것인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기사도와 젠틀맨의 태도는 일종의 귀족적 이상이다. 하지만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좋은 힌트가 된다.
---63쪽「나서지 않고 신뢰감을 얻는 젠틀맨의 방식」 중에서

자존감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영향을 받는다. 거절당하면 스스로가 의심스럽고, 박수를 받으면 스스로가 강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어느 정도는 의미가 있다. 다른 사람의 견해는 자신을 더 잘 알게 하는 중요한 거울이다. 물론 자존감이 탄탄한 사람은 외부의 영향을 걸러서 받아들인다. 스스로에 대하여 자체적인 판단이 있어서, 다른 사람의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자존감을 상처내지 않고서도 자기비판을 할 수 있다. 스스로의 경험과 지식, 가치를 신뢰한다. 그 덕에 독립적이고 여유롭다.
내면의 힘은 절제의 뿌리가 된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의 가치를 잘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고 타인의 판단에 의지하거나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소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손해 보는 쪽은 잘못 파악한 이들이다. 겉모습만 신뢰하고, 피상적인 판단을 내리며 겉보기에만 그럴싸한 것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무능하다.
---78쪽「자존감과 절제의 상관관계」 중에서

허풍쟁이를 세련되게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 자신이 허풍쟁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폭로하게 만드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에 반박하는 대신에, 겉으로 인상적인 것처럼 행동하라. “정말 믿을 수 없네요, 나는 그렇게 못하거든요.” “얼마 동안 트레이닝을 했나요?” “분명 한 재산은 들어갔겠네요.” 이렇게 말하면 상대는 자랑의 페이스를 조절하거나 이거다 싶어서 더 떠들 것이다. 전자라면 정상적인 대화를 시작하면 되고, 후자일 경우 상대방은 전속력으로 치욕을 향해 달려간다.
---117쪽「허풍쟁이를 더 부풀리기」 중에서

일본 미학에 와비사비라는 개념(와사비가 아니다)이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숨겨져 있고 몰락을 품고 있는 듯한 아름다움이 최상의 이상이라는 것이다. 차 주전자도 매끈하고 번쩍거리는 것보다 녹슨 자국이 있는 것을, 소나무는 쭉 뻗은 것보다 마디가 있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여긴다. 와비사비는 완벽하지 않은 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는 의미이다. (중략) 와비사비는 모든 것에 적용된다. 우리가 어떻게 일하며, 무엇을 먹고, 어떻게 요리를 하는지에도. 무엇보다 우리가 주변 사람을 어떻게 보는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 시끄럽고 눈에 띈다거나, 규칙적이며 잘 다듬어지고 흠이 없다고 관심이 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유일한 개성에 흥미를 느끼는 것 역시 와비사비다.
삶으로까지 확장해서 생각해 보겠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특별함을 보다 자세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살면서 긁힌 자국들은 결코 흠이 아니다. 이것이 각자의 삶을 유일하게 만들어 준다. 너무나 깨끗하고 무결점인 삶, 사회의 목표나 기준들을 이어받는 삶은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살면 삶에서 풍요는 사라지고, 온갖 제한만 남는다. 물론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에도 방해가 된다. 성과를 내려고 힘을 소진해서는 안 된다. 그 힘으로 더 많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 각자의 유일무이한 삶을 사는 것 말이다.
---214~216쪽「완벽하지 않은 것의 아름다움」 중에서

자의식이 강하고 긴장하지 않는 삶을 살려면 절제해야 한다. 눈에 띄지 않고, 소박하지만 누구의 밑에 속하지 않는다. 무엇을 시작하건 그만두건 스스로 결정한다. 이것은 스스로를 존중하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절제는 내면의 힘과 자립심의 표현이다. 주변의 요구에 맞추려고 자기 행복을 걸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기준이다. 게다가 이 기준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언제나 염두에 두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기도 하면서. 그러나 한 인격체로서 품위를 지키는 것은 스스로 판단할 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
독립성이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으로 포장하지 않는 이유는 주변 사람들의 판단에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자기 시각과 주장을 절제하고, 상대의 눈높이에서 만난다. 상대방을 지배하거나, 부끄럽게 하거나, 조종하려고 하지 않는다. 절제는 인간친화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약점이 있고 종종 실수도 하는 모든 사람에게 느끼는 깊은 공감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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