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공유하기
리뷰 총점6.6 리뷰 4건
정가
8,000
판매가
7,200 (10% 할인)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가방 속 책 한 권이라면 - 굿리더 스트링백/간식 접시 머그/디즈니 미키 타포린 보냉백/타포린백
〈2022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 참여 회원 전원 1천원 상품권 증정!
8월 얼리리더 주목신간 : 귀여운 방해꾼 배지 증정
MD의 구매리스트
8월 전사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0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358g | 132*213*20mm
ISBN13 9788955615715
ISBN10 89556157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4차원의 세계를 들여다본 남자, 찰스 하워드 힌턴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자, 작가들의 작가라고 불렸던 보르헤스가 선집한 독특한 세계문학 전집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다. 보르헤스가 '환상'이라는 키워드로 작품 목록을 추린 이 시리즈는 보르헤스가 직접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제가 실려 있다. 그의 해제들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문학에 대한 독특한 감상법과 그의 창작의 배경도 은근히 내비치고 있다.

이 책에는 수학자이면서 환상과학소설 작가였던 찰스 하워드 힌턴의 작품 세 편이 실려 있다. 그는 주로 환상과학소설의 고전이 된 테마, 즉 4차원과 시공간을 다룬 작품을 써 왔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 역시 4차원의 세계를 들여다본 그의 작품세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4차원에 관한 추론들은 공상과학소설의 태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저자 소개 (3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바벨의 도서관을 펴내며

성서는 인류의 모든 혼돈의 기원을 바벨이라 명명한다. ‘바벨의 도서관’은 ‘혼돈으로서의 세계’에 대한 은유이지만 또한 보르헤스에게 바벨의 도서관은 우주, 영원, 무한, 인류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암호를 상징한다. 보르헤스는 ‘모든 책들의 암호임과 동시에 그것들에 대한 완전한 해석인’ 단 한 권의 ‘총체적인’ 책에 다가가고자 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그런 책과의 조우를 기다렸다.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는 보르헤스가 그런 총체적인 책을 찾아 헤맨 흔적을 담은 여정이다. 장님 호메로스가 기억에만 의지해 《일리아드》를 후세에 남겼듯이 인생의 말년에 암흑의 미궁 속에 팽개쳐진 보르헤스 또한 놀라운 기억력으로 그의 환상의 도서관을 만들고 거기에 서문을 덧붙였다. 여기 보르헤스가 엄선한 스물아홉 권의 작품집은 혼돈(바벨)이 극에 달한 세상에서 인생과 우주의 의미를 찾아 떠나려는 모든 항해자들의 든든한 등대이자 믿을 만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 바다출판사 편집부

바벨의 도서관 - 보르헤스 세계문학 컬렉션

〈바벨의 도서관〉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자, 작가들의 작가라고 불렸던 보르헤스가 선집한 독특한 세계문학 전집이다. 보르헤스가 이탈리아의 출판인 프랑코 마리아 리치와 손잡고 그를 행복하게 했던 작가 29명을 선정했고, 그들의 작품들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중단편들을 추려냈다. 각 작품집 앞에는 보르헤스가 직접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제를 실었다. 보르헤스 특유의 어법이 유감없이 구사되는 그의 해제들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문학에 대한 독특한 감상법과 그의 창작의 배경도 은근히 내비치고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을 대표하는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로 새로운 장르의 회화를 창시했다는 찬사를 받는 툴리오 페리콜리가 그린 보르헤스를 비롯한 30명의 작가의 예술성 넘치는 일러스트가 실려 있다. 이번 1차분 10권 출간을 시작으로 ‘바벨의 도서관’은 내년까지 총 29권의 작품집을 완간할 계획이다.

1. 새롭고 다채로운 세계문학전집

‘바벨의 도서관’은 매우 주관적인 세계문학전집이다. 공상과학소설이라는 장르의 태동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우리 독자들에게는 낯선 C. H. 힌턴 같은 작가가 들어 있다는 것으로도 그런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도스토옙스키의 〈악어〉 같은 작품을 통해서는 카프카의 단편들이나 카뮈의 《이방인》 같은 부조리한 소설의 기원이 의외로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처럼 널리 알려진 톨스토이의 걸작도 보르헤스의 안목으로 다시 보면 전혀 다른 의미 속에 놓이게 된다.
‘바벨의 도서관’은 무엇보다도 발견의 즐거움을 준다. 루고네스, 힌턴, 벡퍼드, 로드 던세이니, 매켄, 파피니, 빌리에 드 릴아당, 레옹 블루아 등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익히 알려진 작가들도 ‘바벨의 도서관’에서는 보르헤스가 엄선한 단편들로 새롭게 독자들과 만난다. 보르헤스가 선정한 환상적인 단편들이라는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의 컨셉은 독자들에게 세계문학에 대한 천편일률적인 시각을 교정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세계문학이라는 거대한 대하를 큰 지류 몇 개만 대강 흩어보고서 판단해 왔던 것일 수 있다. 세계문학 출간 붐이라 할 수 있는 현재에도 우리는 여전히 큰 지류들 몇 개만 반복적으로 탐험할 수밖에 없었다.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대표작들 위주로 한 세계문학 전집의 구성은 필연적으로 중복을 불가피하게 만든다. 하지만 가짓수는 많은 것 같지만 똑같은 재료를 써서 만든 요리만 죽 차려져 있다면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서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바벨의 도서관’은 세계문학이라는 대하를 이루는 작지만 흥미 있는 지류들을 탐색할 수 있게 해준다. 전인미답의 그 지류를 안내하는 사람이 바로 보르헤스라면 이 탐험은 분명 기대할 만하지 않을까. ‘바벨의 도서관’은 개별 작품 자체의 의의를 넘어서 세계문학을 다시 한 번 조망할 수 있는 계기를 세계문학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 보르헤스 창작의 원천

20세기 중반 이후 문학뿐 아니라 현대철학 전반에 걸쳐 보르헤스보다 더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서구 지성계를 통틀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에 비견되는 사람조차 꼽기 힘들 정도로 보르헤스의 존재감은 우뚝하다. 이탈로 칼비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등 20세기의 대문호들이 보르헤스에게 아낌없이 찬사를 바쳤다. 또 시간과 무한과 거울과 미로와 도서관의 이미지로 대변되는 보르헤스의 단편들은 포스트모더니즘, 구조주의, 해체주의 등 모더니즘 이후 새로운 철학사조를 고민했던 사상가들을 자극했다. 그가 본격?으로 해외에 알려진 1960년대 이후 서구 지성계에서 근대성에 대한 고민이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보르헤스의 영향이 아주 직접적인 것이었다는 사실을 강력히 입증한다. 보르헤스는 1970년도에 문학계 저명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리서치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혔지만 정작 수상의 영광은 솔제니친에게 돌아갔다. 그 결정은 사람들로 하여금 노벨문학상의 안목에 의심을 갖게 만든 대표적인 사례(프루스트, 조이스 등과 더불어) 중 하나로 꼽힌다.
바벨의 도서관은 그런 보르헤스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게 해주는 직접적인 단서가 된다. 어린 보르헤스를 매혹시켰던 오스카 와일드(보르헤스는 열 살 때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를 스페인어로 번역해 발표했다)부터 보르헤스가 애정을 담아 ‘아마추어’ 작가라고 한 벡퍼드, 4차원의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했던 힌턴에 이르기까지 그가 인생의 말년에 행복한 추억에 젖어 회상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은 보르헤스가 어떤 독서 편력을 거쳐 그만의 독특한 글쓰기를 완성할 수 있었는지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각 작가들이 보르헤스한테 끼친 영향은 작품집 앞에 실린 애정이 듬뿍 담긴 보르헤스의 해제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해제들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대문호의 독서 편력을 엿보고자 하는 호사가들의 호기심도 충족시킨다.

3. 환상

〈바벨의 도서관〉을 선정하면서 보르헤스는 ‘환상’이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작품 목록을 추렸다. 보르헤스의 작품 세계와 그가 여러 차례 환상문학 선집을 펴냈던 걸 감안하면 새로운 세계문학전집을 기획하면서 환상문학을 염두에 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보르헤스의 환상문학은 국내에서 통용되는 판타지 문학의 정의와는 궤를 달리한다. 멀리 《요재지이》나 《천일야화》부터(당연히 이 작품들도 ‘바벨의 도서관’ 안에 들어 있다. 게다가 《천일야화》는 버턴 판과 갈랑 판 두 개가 들어 있다) 각국에서 환상문학의 원조로 간주되는 카조트나 벡퍼드를 거쳐 현대의 카프카나 H. G. 웰스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뿐 아니라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오스카 와일드, 도스토옙스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잭 런던, 에드거 앨런 포 등의 작품들 중에서 환상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들을 이 ‘바벨의 도서관’ 안에 포함시켰다. 환상이라는 키워드로 익히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을 다시 보면서 독자들은 낯익은 새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그 환상에는 보르헤스 작품의 아우라와 보르헤스가 감상했던 환상이 중첩된다.

〈바벨의 도서관〉 탄생의 뒷이야기

그래픽과 예술과 계몽주의 문학과 보르헤스의 환상소설을 좋아했던 이탈리아의 젊은 출판인 프랑코 마리아 리치는 1973년 보르헤스를 만나러 아르헨티나로 갔다.

‘나는 보르헤스를 만나기로 결심했다. 그때까지 보르헤스는 내게 신화 같은 존재였고, 나는 그를 감히 내 작가들 가운데 한 명으로 삼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나는 보르헤스의 친구들을 통해 1973년 겨울 어느 날 보르헤스가 도서관장으로 일하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도서관을 찾아갔다. 흰 와이셔츠를 입은 우아한 모습으로 그가 도서관의 돔 지붕 아래서 나를 기다렸다. 밀라노의 편집장이 방문했다는 얘기를 듣자 그는 단테의 ‘당신은 공작, 당신은 신사’(《신곡》 지옥편 2곡 140절)를 읊으며 나를 맞이했다. 그 순간 나는 그가 이탈리아 손님에게 단순히 아첨을 하는 것이라고 혹은 《신곡》의 그 구절만을 암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중에 그를 잘 알게 되고 우리가 친구가 됐을 때, 미노타우로스가 미궁 밖으로 자신을 데리고 나갈 사람을 기다렸듯이 그도 해방자, 안내자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사실 그가 내게 그렇게 말했고, 그에게 외국인 편집장은 리베르타도르 즉 해방자였다.’

1973년의 아르헨티나는 페론이 망명에서 돌아와 재집권을 한 해이다. 보르헤스는 1940년대 중반에 페론 정권하에서 페론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항했다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쫓겨나 시장의 가축들을 검사하는 검사관으로 ‘승진’하는 모욕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 일은 보르헤스의 삶에서 가장 치욕적인 순간이었고 그는 죽을 때까지 그런 모욕을 자신에게 준 페론 정권을 용서하지 않았다. 페론이 물러나고 정권이 교체되면서 보르헤스는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갔지만 페론의 재집권으로 보르헤스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프랑코 마리아 리치가 찾아갔을 때 보르헤스는 악몽과도 같은 페론의 등장을 망연자실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보르헤스는 아르헨티나를 사랑하는 이유들에 증오하는 이유들이 본능적으로 겹쳐져 뿌리 깊이 아르헨티나를 사랑하면서도 증오했다. 보르헤스는 용맹하고 강인한 가우초들이 지나다니던 아르헨티나의 팜?? 대해 얘기했고 밀롱가의 매력을 내게 느끼게 해주고자 애썼다. 그러?서 페론이 민간 시장 가금류 검사관으로 그를 임명하여 어떻게 그에게 굴욕을 안겨줬는지, 이후 페론 정권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국립도서관 관장으로 복귀시켰는지, 하지만 불안하기만 한 그의 악몽 속에서 페론이 다시 돌아오는 걸 보았고 또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생각할 수밖에 없는지를(결국 그렇게 됐다) 내게 얘기해주었다.’

삼심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던 보르헤스의 실명은 칠십대의 보르헤스를 완전한 장님으로 만들어 버렸다. 보르헤스는 지팡이와 비서의 부축 없이는 걸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 장님으로서의 무기력함과 악몽 같은 페론의 재집권 속에서 보르헤스는 자신을 미궁에 갇힌 미노타우루스라고 생각했다. 프랑코 마리아 리치는 그런 보르헤스를 유럽으로 초대했다.

‘우리 유럽인들이 보르헤스를 근접하기 힘든 신화 같은 존재로 바라보는 데 반해, 아르헨티나에서는 이해받지 못하는 외톨이 신세였던 그는 해방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 이탈리아 출판인, 감히 신화에 도전장을 내민 첫 번째 유럽인일지 모를 나 역시 그의 손을 잡고 해방의 간절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그의 비르길리우스가 될 수 있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출판인인 내가 관여할 차례라는 걸 깨달았다. 보르헤스에게 가장 큰 기쁨, 유럽에 다시 돌아갈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밀라노로 오십시오. 당신을 손님으로 맞아 제네바를 비롯해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기쁜 마음으로 모시겠습니다.”
미노타우루스는 금방 화색이 돌았고, 편집장이 미궁 속의 그를 죽이고자 온 것이 아니라 그를 해방시키고자 운명이 보낸 선한 테세우스라는 사실을 알았다.’

보르헤스는 밀라노의 편집자가 감당해야 되는 비용을 듣고 당황했지만 그곳에서 출판 계획을 논의하게 될 거라는 말을 듣고 밀라노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프랑코 마리아 리치의 제안으로 ‘그의’ 환상의 도서관을 만들고 그것을 여러 권의 책으로 구체화하게 되었다. 보르헤스는 시력을 잃었지만 놀라운 기억력으로 그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 목록을 작성했고 그 작가들에 대한 서문을 불러주었다. 그렇게 해서 1974년 여름 ‘바벨의 도서관’은 태어났다.

‘약 1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나는 바벨의 도서관이 단순한 출판 기획물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위대한 ‘고전’이다. 결국 나는 출판사와 문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우정과 사랑으로 창조해냈다는 걸 알았다. 나 같은 애서가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은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를 아름다운 선집으로 다시 출간해 보르헤스 애독자와 수집가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보르헤스는 그를 행복하게 했던 29권의 책을 엮고 거기에 ‘바벨의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제목은 그의 걸작 《픽션들》에 수록된 단편의 제목이기도 하다. 작품 속에서 ‘바벨의 도서관’은 보르헤스가 ‘총체적인 한 권의 책’을 죽을 때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장소이며 그러한 책이 그 안 어딘가에 꽂혀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06 평면 세계 - 찰스 하워드 힌턴

베일에 싸여 있는 힌턴을 보르헤스는 그의 바벨의 도서관을 통해 소개함으로써 환상문학의 시조의 한 사람으로 힌턴을 복권시켰다. 사실 힌턴은 정식 문학사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4차원에 관한 추론들은 공상과학소설의 태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웰스의 『타임머신』을 보면 웰스가 힌턴의 4차원에 관한 글들을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다는 사실이 암시된다. 힌턴은 기하학의 점, 선, 부피에 대한 추론을 통해 4차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상상력으로 추론해냈다. 그의 가설은 따라가기 쉽지 않지만 자신이 새로 발견한 그 세계에 대해 추상적으로 정의 내리려는 노력을 계속했고 그 세계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 작품집에 실린 「페르시아 왕」은 『천일야화』식의 환상소설이 펼쳐지다가 결국에는 우주의 우화가 되면서 불가피하게 수학과 연관된다. 힌턴의 소설은 내러티브보다는 추론을 우선시한다. 내러티브조차도 그가 새로 창조한 세계를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 힌턴의 4차원에 관한 정의는 그의 후배들에게 공상과학 장르에서 고갈되지 않을 큰 영감을 불어넣었다.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6.6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평면 세계』_ 네 번째 차원이란 무엇인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J****d | 2019.05.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해 조금씩 다가갈 수록 자주 언급되는 소설이 있다.'차원'의 소재로한 소설  『플랫 랜드』(에드윈 애벗).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한 마음이들 무렵 우연히 위의 도서 『평면 세계』를 발견했고, '플랫 랜드'를 번역해서 '평면 세계'라고 착각하고선 덥석 구매했다.성급한 착각이 만들어낸 우연이지만, 우연이 만들어낸;
리뷰제목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해 

조금씩 다가갈 수록 자주 언급되는 소설이 있다.


'차원'의 소재로한 소설  『플랫 랜드』(에드윈 애벗).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한 마음이들 무렵 

우연히 위의 도서 『평면 세계를 발견했고, 

'플랫 랜드'를 번역해서 

'평면 세계'라고 착각하고선 덥석 구매했다.


성급한 착각이 만들어낸 우연이지만, 

우연이 만들어낸 인연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https://youtu.be/hp_eCazZQrw



특히 「네 번째 차원이란 무엇인가 편은 

1, 2, 3, 4 차원을 다각도로 비교 설명해줘 

이전에는 크게 생각해보지 못한 개념들을 

흥미로운 마음으로 연상해볼 수 있었다.


덕분에 엉뚱한 상상도 해보았는데, 

현대 우주론을 지탱하는 2개의 큰 이론

(거시세계의 상대성 이론, 미시세계의 양자성 이론)의 접점이 

차원의 가감에 의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들.


즉, 관측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가상의 입자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양자 요동 quantum fluctuation'의  이유가 

4 차원 또는 그 이상의 차원이 존재하여  

발생하는 현상이 아닐까? 라는 엉뚱한 생각.



그 외에도 「페르시아 왕」 의 

쾌락과 고통에 대한 풍자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문득 이런 이야기에 나오는 '신'의 존재는 

고상한 척, 침착하게 등장 하지만 한편으로는 

답.정.너.의 모습을 공통적으로 내포한 것 같다.

자신의 룰대로 타인을 이끄는 고약한 '신'의 모습.)



다만 아쉬운 것은 「평면 세계」는 

시각적인 영상으로 설명된 것이 아니라 

글을 읽고 직접 추론해가며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에 그 재미를 제대로 읽지 못한것 같아 아쉽게 느껴졌지만, 


나머지 2편이 좋았기에 전체적으로 후한 평가를 하고 싶다.



출간된지 100년이 넘었지만, 

꿋꿋하게 살아 남은 도서의 저력을 느껴보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




현실의 확실성이라는 영역 너머, 

드넓은 가능성의 영역을 들여다보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지식이란 무엇인가?', 

또하나는 '경험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묻는 것이다.


이 경로를 택한다면 

우리는 사변의 바다에 빠져들게 된다.


마음의 최고 능력을 발휘하도고 

그곳에서 가능성의 영역을 

그다지 충분하게 발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토록 엄청난 혼란과 모순에서 

벗어낫다는 데 안도하면서, 

사실이라는 굳건한 토대로 돌아와야 한다.



실제 경험의 지평선 너머로 

우리를 인도할 또 한 가지 경로는 

지식의 영역에서 

임의적이고 불합리하게 한계가 설정된 듯한 것은 

무엇이든 의문시하는 것이다.


그런 캐물음은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는 일에 성공적으로 적용되곤 했다.






이 글의 목적은 

우리가 아는 존재의 근본 조건에서 

특정한 한계들을 제거한다고 가정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초월하는 힘을 지닌 존재 상태를 

상상할 수 있음을 보여 주려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이 명확해지면, 

우리의 존재 양식과 

가능한 존재 양식으로 보일 것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지 조사하는 일도 

부당하지 않을 것이다.




     p 060, 061

        1

           네 번째 차원이란 무엇인가


==============================




4차원에 있는 존재를 

3차원에 있는 우리처럼 네 방향 모두 

철저히 경계가 정해진 존재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 존재가 있을 가능성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우리에게는 

네 방향의 운동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존재가 

능력과 경험면에서 우리보다 뛰어나겠지만, 

그래도 힘과 운동의 법칙에는 

아무런 근본적인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 존재는 

자신의 일부를 우리에게 드러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정육면체는 놓여 있는 평면에서 

2 차원 존재에게 정사각형으로 이해될 테니까.


따라서 4 차원 존재는 

완전하고 유한한 몸으로 공간에 갑자기 나타났다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감자기 사라질 것이다.


편평한 표면에 놓여 있는 무언가가 들어 올려짐으로써, 

의식이 평면에 갇힌 존재의 인식 범위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것과 같은 식으로 말이다.


그 대상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한순간에 사라질 것이다.


우리가 고안한 그 어떤 장벽이나 감금 장치도 

그에게는 활짝 열려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마음 내키는 대로 드나들 것이다.


즉 그는 가장 놀라운 종류의 묘기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방향으로 뻗은 무한 평면으로 

우리 공간을 서로 완전히 분리된 두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4 차원 존재는 아주 수월하게 이 평면을 넘을 것이다.




     p 086, 087

        4

           네 번째 차원이란 무엇인가


==============================




네 번째 차원이 물리적으로 존재함을 

명확히 검증할 수 있다고 가정하기란 어렵다.


결정적인 검사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검사법을 찾기에 앞서, 

대단히 중요한 

한 가지 이론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직선과 평면의 기하학적 특성들을 논의할 때 

우리는 그것들이 각각 1 차원과 2 차원이라고 가정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것들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정한다.


평면과 직선은 추상적인 개념일 뿐이다.


물질의 모든 부분은 3 차원이다.


평면상의 존재를 

단순히 이상적인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이 어떤 두께를 지닌다고 가정해야 한다.


그들의 경험이 평면에 한정되어 있다면,

이 두께는 다른 차원들에 비해 아주 작을 것이 분명하다.


우리의 추론을 4 차원에 적용한다면, 

우리는 한 가지 신기한 결과를 얻게 된다.




     p 092, 093

        4

           네 번째 차원이란 무엇인가


==============================




네 번째 차원이 존재한다면, 

가능한 대안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4 차원이 있어도, 

우리는 3 차원 존재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사실은 4차원 존재지만,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3 차원에만 있지만 실제로 4 차원이 있다면, 

우리와 4 차원 존재의 관계는 

직선 및 평면과 우리의 관계와 같을 것이 분명하다.


즉 우리는 단지 추상적 개념이어야한다.


이때 우리는 

우리를 상상하는 존재의 마음속에만 존재하며, 

우리의 경험은 단지 

그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일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관념론 철학자들이 

독자적인 토대 위에서 도출한 결과와 같아 보인다.



다른 한 대안은 우리가 4 차원 존재라는 것이다.


이때 우리가 4 차원에 존재하는 비율은 

무한히 작을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을 의식해야 할 테니까.


실제로 그렇다면, 

그것은 아마 물질의 궁극적 입자에 있을 것이며, 

우리는 네 번째 차원을 거기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궁극적 입자는 세 차원에서 크기가 아주 작고, 

네 차원 모두에서 크기가 비슷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두 대안은 

4차원 존재가 실재한다는 가설에 토대를 두며, 

그 가설을 토대로 할 때에만 유효하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어떤 존재에게는 우리가 누리는 것이 

단지 추상적 개념으로 존재할 뿐이며, 

우리가 그런 존재를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을 알다니 

다소 신기하다.




     p 093, 094

        4

           네 번째 차원이란 무엇인가


==============================




이런 종류의 추측은 

흥미로울 뿐 아니라 상당히 가치 있다.


그것은 우리가 아무런 심상도 형성할 수 없는 것들을 

지적인 용어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것은 우리에게 비계를 제공하며, 

마음은 그것을 활용하여 자신의 개념을 구축할 수 있다.


그리고 추가로 얻은 우리의 표현력도 아주 크다.



많은 철학적 개념과 학설은 

그것을 표현하는 데 쓰일 물리적 실례가 전혀 없기에 

거의 이해할 수 없다.


철학자들이 여태껏 써온 것 중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가상의 물리적 존재 속에서 

충분한 표상을 찾아낼 만한 것이 많다.


한 예로 스피노자 윤리학의 상당 부분은 

지금까지 말한 내용으로부터 상징화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것들과 관련지어 논의하여 

완벽하게 합당한 결론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추측들이 

사실과 결코 직접 닿아 있지 않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렇다고 그것이 

그 추측들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는 결코 못 된다.


지식의 경로는 어떤 장엄한 강의 흐름과 비슷하다.


강은 풍성한 저지대를 지나면서 

모든 계곡에서 흘러드는 지류들을 하나로 모은다.


그런 강에는 산악 하천이 합류할 수도 있다.


헐벗은 고지대를 힘겹게 지나서 

수계 水系 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면서 

하나가 되는 순간을 보여주는, 

까마득한 절벽 아래 더 큰 강으로 쏟아지는 하천 말이다.


그리고 그런 하천은 

수학적 사유의 한 물줄기를 상징한다고 보아도 좋다.


어렵고 추상적인 영역들을 지나는 그런 물줄기는 

수정 같은 명징함을 위해 

더 구체적인 연구 성과들의 풍성함을 희생시킨다.


그런 물줄기는 헛되이 끝날 수도 있다.


관찰과 실험이라는 본류에 

결코 합쳐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것이 

지식의 큰 하천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낸다면, 

그것은 합쳐지는 순간에 

가장 큰 지적 아름다움이라는 장관을 이룰 것이며, 

그 뒤의 흐름에 다소 힘과 신비한 능력을 추가할 것이다.




     p 094, 095

        4

           네 번째 차원이란 무엇인가


==============================




어떤 대상을 관찰할 때, 

우리는 늘 그것에 특정한 힘을 부여합니다.


모든 것은 특정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힘, 움직이는 힘, 저항하는 힘을 

나름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이해하든 간에, 

우리는 힘 있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이제 힘 있다는 이 특성이 

모든 것에 관련지어 나오므로, 

그것은 아마 마음이 덧붙인 것이며, 

현실의 특성이기보다는 

현실 개념에 주는 정신 작용의 일부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능하다'는 특성을 지닌 존재를 가정할 때, 

우리는 그 존재에 관한 무언가를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들의 절대적인 본성에 전혀 해당하지 않는 특성을 

그저 확대 추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그 존재에 관한 이야기에서 벗어나서 

우리가 지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에서 비롯되는 것에 

불과한 개념을 확대 추정하고 있지요.




     p 164

        1 부 ㅡ 9

           페르시아 왕


==============================




우리의 사상사를 꼼꼼히 살펴보면, 

자유의 근원을 고찰할 때 

때로 오류에 빠지곤 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불행하다면 우리는 

이웃이나 세상을 근원이라고 보기 쉽고, 

자기 비하적인 마음 상태라면 

자신을 근원이라고 보기 쉽다.



또 지금은 결과와 

그저 조금 관련이 있음을 알고 있는 어떤 것들을 

예전에는 원인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주술이 일식 같은 자연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수와 그 특성이 

실제로 존재 양태의 원인이라고 여긴 적도 있었다.


생각이 세계 질서에 

인과론적 힘을 발휘한다고 여기기도 했다.



우리는 인과 개념을 생각할 때 아주 신중해야 한다.




     p 196

        2 부 ㅡ 3. 인과관계

           페르시아 왕


==============================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평면 세계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m******9 | 2013.09.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렵다. 더구나 수학 과학 분야라서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힘들었다. 다시 한번 더 읽는다고 (솔직히 자신없고....) 내가 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4차원 공간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긴 마찬가지다. 그래서 포기!!   찰스 하워드 힌턴은 책의 내용만큼이나 베일에 싸여 있던 인물이라고 한다.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의 해제를 맡은 보르헤스;
리뷰제목

어렵다.

구나 수학 과학 분야라서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힘들었다.

다시 한번 더 읽는다고 (솔직히 자신없고....) 내가 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4차원 공간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긴 마찬가지다. 그래서 포기!!

 

찰스 하워드 힌턴은 책의 내용만큼이나 베일에 싸여 있던 인물이라고 한다.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의 해제를 맡은 보르헤스도 그런 작가를 두고,

"힌턴은 소설가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사색의 세계로 도피하고 마는 평범한 추론자였다. 사색의 세계는 절대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왜나하면 그가 그 세계의 창조자요, 근원이기 때문이다."

-P14-

 

그만큼 힌턴을 알아가고 이해한다는 것은 그가 생각하고 사색하고 있는 세계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더 난감하다.

 

우리는 흔히 '4차원' 이라고 말하면, 뜬금없거나 우리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먹히지 않은 다소 엉뚱한 사람을 지칭할 때 쓰곤 한다.

그만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을 이르는 호칭이 힌턴의 소설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니 가히 그 세계를 짐작하거나 상상하기는 힘들어 진다.

 

이 책에는 총3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첫째와 둘째는 사실 이야기라고 하기에도 난감할 만큼 수학적 방법으로 우리가 머물고 있다는 세계들의 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평면 세계]에서 온통 점, 선, 면 등 평면과 공간들에 수학적 이론들을 도입해 도형과 기호 그리고 그림을 이용해서 가설을 세워 이상적인 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네 번째 차원이란 무엇인가?] 에서도 우리가 3차원 세계에 살고 있지만 실제로 4차원 세계에 있다면 그의 관계는 평면과 직선과 같은 관계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도대체 내가 쓰고 있으면서도 뭘 쓰고자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보르헤스의 해제 처럼 이것은 소설이 아니라 사색가의 다소 엉뚱한 4차원 세계인 공상 세계에 빠진 한 사람의 추론이 아닐까 생각되어 질 정도로 어렵다.

이야기도 어려웠지만, 과연 이것에 하나의 이야기라는 단어를 붙이기에 적확한지도 의심스럽고 의문투성이었다.

 

마지막 이야기 [페르시아 왕]을 접하면서 비로소 제대로 된 가상 세계를 다룬 이야기가 나온다고 좋아라 한 순간, 이게 웬일인가......

앞의 페르시아 왕이 계곡에 새로운 왕국을 건설해 간다는 설정과 사람들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그 사람들이 의지대로 살아가게 하기 위해선 누군가, 즉 페르시아 왕이 그 만큼의 고통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를 읽어가던 중 난데없이 등장하는 물리학 이론....

 

과학자들의 입장에선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일들엔 필연적인 어떠한 과학적인 조건들의 결과에 의해 도출된 행동과 행위라고 설명할 것이다.

하지만, 과학에 문외한인 나같은 경우는 하나하나의 행동이나 행위에 어떤 입증을 들이대기보다는 그 자체로서 의미를 두거나 혹은 무의식적인 상황과 지금까지의 습관으로만 그 상황들을 인식하게 된다.

사실, 여기서 인식과 인지를 표현할 뿐이지 무의식적인 행위들이 주를 이룬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아무튼, 과학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은 나에겐 좀 더 재미나고 수준에 맞는 읽을 거리를 찾아보도록 해야겠다.

더구나 내가 리뷰를 쓰면서도 도통 뭔 말을 하고 있는지도 가늠하지 못하는 상태라서 다소 민망하고 그저 웃음이 날 뿐이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파워문화리뷰 평면세계 - 찰스 하워드 힌턴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사 | 2013.08.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6번째 책이다. 이번 시리즈는 솔직히 읽을 때 상당한 어려움을 느꼈다. 3편의 단편이 실려 있지만, '평면 세계'와 '네번째 차원이란 무엇인가'라는 두 작품은 거의 수학과 물리학을 토대로 한 작가의 에세이와 같은 느낌이었다. 어떠한 이야기를 푸는 것이 아니라 제목을 작가의 생각으로 분석한 내용을 전개하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세;
리뷰제목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6번째 책이다. 이번 시리즈는 솔직히 읽을 때 상당한 어려움을 느꼈다. 3편의 단편이 실려 있지만, '평면 세계'와 '네번째 차원이란 무엇인가'라는 두 작품은 거의 수학과 물리학을 토대로 한 작가의 에세이와 같은 느낌이었다. 어떠한 이야기를 푸는 것이 아니라 제목을 작가의 생각으로 분석한 내용을 전개하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세번째 작품인 '페르시아 왕'이란 작품은 처음에는 소설과 같은 분위기로 나가는 듯 하다가도 역시나 물리학에 가까운 내용으로 전개된다. 실제 찰스 하워드 힌턴은 작가이기도 하지만, 수학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보르헤스도 이 작가에 대한 설명으로 수학자였다는 점을 분명이 밝히고 있으며, 다음과 같이 책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 "힌턴은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다. 그는 그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미스터리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3차원의 공간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2차원이라고 불리우는 평면의 세계에 대하여 우리는 나름 익숙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수학적으로 X,Y라는 두 축으로 표시되는 공간을 우리는 2차원으로 알고 있기에 바로 평면으로 표현할 수 있는 세계를 의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힌턴은 이러한 세계를 첫번째 작품인 '평면 세계'라는 작품으로 그의 생각을 전개하고 있다. 2차원의 평면 세계는 이미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이론들이 많았기에 이 작품은 아마도 그가 쓴 '네번째 차원'이라는 작품을 위하여 미리 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은 무언가 소설 - SF소설 - 을 연상시켰으나, 정말로 2차원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전개한 작품이 바로 '평면 세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수학과 기하학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아마 낙담을 할지도 모를 것이다.

 

 두번째 작품인 '네번째 차원'은 첫번째 작품과는 전혀 다른 수준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3차원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4차원은 아직도 미지의 개념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힌턴이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에 활약한 작가라고 생각을 하고, 그 당시에 타임머신이라는 소설이 나오면서 그 시대의 사람들도 미지의 공간인 다른 차원에 대하여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그 개념은 지금까지도 연구되고 있다. 솔직히 읽으면서 논문, 아니 작가의 4차원에 대한 생각을 읽는 것이기에 딱딱하면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랬기에 아마 작가도 여러가지 비유를 통하여 이해를 시키려고 하였지만, 그리 쉽게 이해하기란 어렵게 보여진다. 거기에 번역된 작품이라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책중에서 이러한 내용이 있다. 우리가 원안의 점을 원 밖으로 빼내기란 정말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그 점을 집어 올려서 원 밖에다가 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원의 평면이라는 개념에서만 존재하는 사람이라면 이 문제는 정말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우리 3차원을 사는 사람이 4차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2~4차원의 비교를 통하여 어렴풋이 4차원에 대한 개념에 조금씩 다가가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 정말 문학으로 접근한다면 아마 책을 덮을 것이다.

 

 세번째 작품인 '페르시아 왕'은 이제서야 소설을 읽는 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역시나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글이다. 페르시아 왕은 사냥을 왔다가 신기한 경험을 한다. 자신이 세계를 창조하게 되는데,그 세계는 바로 고통과 쾌락의 두가지 개념으로 이루어진 세계이다. 즉, 쾌락을 즐겼다면, 그만큼의 고통이 수반한다는 개념으로 세계를 설계하게 된 것이다. 다만 페르시아 왕은 그가 만든 세계의 고통을 좀더 떠 안으면서 그 세계의 사람들이 조금더 쾌락을 느끼게 한다거나, 반대로 고통을 더 느껴서 움직일 수 없게 한다는 설정으로서 어떻게 보면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인간 세계를 묘사한 것이다. 언뜻 소설처럼 보이지만, 1.2부로 나뉘어져 1부에서는 페르시아 왕이 창조한 세계를, 2부에서는 그러한 세계를 통하여 작가의 생각을 전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나마 이번 작품은 그 개념 적용에 있어서 다양하게 생각될 수 있으므로 읽을만할지도 모르겠다. 쾌락과 고통이라는 두가지의 개념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 세계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또한 쾌락이 고통으로 바뀌는 개념(또는 고통이 쾌락으로)은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라든지 운동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손실되는 물리학적인 개념으로도 언급되고 있다. 즉, 읽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개념으로 다가오는 책이지만, 일단 힌턴은 수학자답게 2부에서는 해당 이야기를 물리학적인 개념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최근 영국 제국의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을 다룬 책을 읽었었는데, 당시의 과학적인 내용에서도 바로 열역학이라는 개념이 부각된 시점이라 아마 힌턴도 그러한 사상을 설명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을까?

 

 작가들의 단편집이라 알고 있었던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서 과연 이 작가가 우리가 흔히 말하고 있는 작가인지 의심이 된다. 그랬기에 보르헤스 조차도 이 인물을 미스테리하다고 한 것이 아닐까? 정말 과감하게 말한다면 문학이나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선택한다면 커다란 낭패를 볼 것이다. 어느 정도 이공계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공감할만한 책이라고 보여지며, 솔직히 작품이라는 것이 작가의 생각을 쓴 것이라고 하지만, 이 책은 주제는 과학 내지는 수학을 잡고 있으며, 이러한 진리를 개인의 사색과 생각으로만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가 여기에 공감을 하지 못한다면 이 책은 정말 난해한 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과생(그러나, 물리, 수학에는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이지만, 어느 정도 따라가면서 읽을 수는 있지만, 가상의 개념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읽으려니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힌턴의 작품은 아마도 SF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차원이라는 개념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미지의 세계와도 같기 때문에 그것을 배경으로한 작품들도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이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