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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8.6 리뷰 6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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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0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25g | 132*213*20mm
ISBN13 9788955615739
ISBN10 895561573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소설을 얼굴 놀이이며
추리소설은 가면 놀이이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자, 작가들의 작가라고 불렸던 보르헤스가 선집한 독특한 세계문학 전집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이다. 보르헤스가 '환상'이라는 키워드로 작품 목록을 추린 이 시리즈는 보르헤스가 직접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제가 실려 있다. 그의 해제들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문학에 대한 독특한 감상법과 그의 창작의 배경도 은근히 내비치고 있다.

이 책에는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의 대표작 다섯 편이 실려 있다. 전쟁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 형식의 작품 「계시록의 세 기병」을 비롯하여 체스터턴이 창조한 유명한 탐정 브라운 신부의 활약상을 그린 「이상한 발소리」, 「이스라엘 가우의 명예」, 「아폴로의 눈」, 「이르슈 박사의 결투」 등 논리적인 추리만큼이나 초자연적인 사실을 암시하는 체스터턴의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만날 수 있다.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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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의 도서관을 펴내며

성서는 인류의 모든 혼돈의 기원을 바벨이라 명명한다. ‘바벨의 도서관’은 ‘혼돈으로서의 세계’에 대한 은유이지만 또한 보르헤스에게 바벨의 도서관은 우주, 영원, 무한, 인류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암호를 상징한다. 보르헤스는 ‘모든 책들의 암호임과 동시에 그것들에 대한 완전한 해석인’ 단 한 권의 ‘총체적인’ 책에 다가가고자 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그런 책과의 조우를 기다렸다.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는 보르헤스가 그런 총체적인 책을 찾아 헤맨 흔적을 담은 여정이다. 장님 호메로스가 기억에만 의지해 《일리아드》를 후세에 남겼듯이 인생의 말년에 암흑의 미궁 속에 팽개쳐진 보르헤스 또한 놀라운 기억력으로 그의 환상의 도서관을 만들고 거기에 서문을 덧붙였다. 여기 보르헤스가 엄선한 스물아홉 권의 작품집은 혼돈(바벨)이 극에 달한 세상에서 인생과 우주의 의미를 찾아 떠나려는 모든 항해자들의 든든한 등대이자 믿을 만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 바다출판사 편집부

바벨의 도서관 - 보르헤스 세계문학 컬렉션

〈바벨의 도서관〉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자, 작가들의 작가라고 불렸던 보르헤스가 선집한 독특한 세계문학 전집이다. 보르헤스가 이탈리아의 출판인 프랑코 마리아 리치와 손잡고 그를 행복하게 했던 작가 29명을 선정했고, 그들의 작품들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중단편들을 추려냈다. 각 작품집 앞에는 보르헤스가 직접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제를 실었다. 보르헤스 특유의 어법이 유감없이 구사되는 그의 해제들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문학에 대한 독특한 감상법과 그의 창작의 배경도 은근히 내비치고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을 대표하는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로 새로운 장르의 회화를 창시했다는 찬사를 받는 툴리오 페리콜리가 그린 보르헤스를 비롯한 30명의 작가의 예술성 넘치는 일러스트가 실려 있다. 이번 1차분 10권 출간을 시작으로 ‘바벨의 도서관’은 내년까지 총 29권의 작품집을 완간할 계획이다.

1. 새롭고 다채로운 세계문학전집

‘바벨의 도서관’은 매우 주관적인 세계문학전집이다. 공상과학소설이라는 장르의 태동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우리 독자들에게는 낯선 C. H. 힌턴 같은 작가가 들어 있다는 것으로도 그런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도스토옙스키의 〈악어〉 같은 작품을 통해서는 카프카의 단편들이나 카뮈의 《이방인》 같은 부조리한 소설의 기원이 의외로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처럼 널리 알려진 톨스토이의 걸작도 보르헤스의 안목으로 다시 보면 전혀 다른 의미 속에 놓이게 된다.
‘바벨의 도서관’은 무엇보다도 발견의 즐거움을 준다. 루고네스, 힌턴, 벡퍼드, 로드 던세이니, 매켄, 파피니, 빌리에 드 릴아당, 레옹 블루아 등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익히 알려진 작가들도 ‘바벨의 도서관’에서는 보르헤스가 엄선한 단편들로 새롭게 독자들과 만난다. 보르헤스가 선정한 환상적인 단편들이라는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의 컨셉은 독자들에게 세계문학에 대한 천편일률적인 시각을 교정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세계문학이라는 거대한 대하를 큰 지류 몇 개만 대강 흩어보고서 판단해 왔던 것일 수 있다. 세계문학 출간 붐이라 할 수 있는 현재에도 우리는 여전히 큰 지류들 몇 개만 반복적으로 탐험할 수밖에 없었다.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대표작들 위주로 한 세계문학 전집의 구성은 필연적으로 중복을 불가피하게 만든다. 하지만 가짓수는 많은 것 같지만 똑같은 재료를 써서 만든 요리만 죽 차려져 있다면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서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바벨의 도서관’은 세계문학이라는 대하를 이루는 작지만 흥미 있는 지류들을 탐색할 수 있게 해준다. 전인미답의 그 지류를 안내하는 사람이 바로 보르헤스라면 이 탐험은 분명 기대할 만하지 않을까. ‘바벨의 도서관’은 개별 작품 자체의 의의를 넘어서 세계문학을 다시 한 번 조망할 수 있는 계기를 세계문학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 보르헤스 창작의 원천

20세기 중반 이후 문학뿐 아니라 현대철학 전반에 걸쳐 보르헤스보다 더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서구 지성계를 통틀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에 비견되는 사람조차 꼽기 힘들 정도로 보르헤스의 존재감은 우뚝하다. 이탈로 칼비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등 20세기의 대문호들이 보르헤스에게 아낌없이 찬사를 바쳤다. 또 시간과 무한과 거울과 미로와 도서관의 이미지로 대변되는 보르헤스의 단편들은 포스트모더니즘, 구조주의, 해체주의 등 모더니즘 이후 새로운 철학사조를 고민했던 사상가들을 자극했다. 그가 본격?으로 해외에 알려진 1960년대 이후 서구 지성계에서 근대성에 대한 고민이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보르헤스의 영향이 아주 직접적인 것이었다는 사실을 강력히 입증한다. 보르헤스는 1970년도에 문학계 저명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리서치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혔지만 정작 수상의 영광은 솔제니친에게 돌아갔다. 그 결정은 사람들로 하여금 노벨문학상의 안목에 의심을 갖게 만든 대표적인 사례(프루스트, 조이스 등과 더불어) 중 하나로 꼽힌다.
바벨의 도서관은 그런 보르헤스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게 해주는 직접적인 단서가 된다. 어린 보르헤스를 매혹시켰던 오스카 와일드(보르헤스는 열 살 때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를 스페인어로 번역해 발표했다)부터 보르헤스가 애정을 담아 ‘아마추어’ 작가라고 한 벡퍼드, 4차원의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했던 힌턴에 이르기까지 그가 인생의 말년에 행복한 추억에 젖어 회상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은 보르헤스가 어떤 독서 편력을 거쳐 그만의 독특한 글쓰기를 완성할 수 있었는지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각 작가들이 보르헤스한테 끼친 영향은 작품집 앞에 실린 애정이 듬뿍 담긴 보르헤스의 해제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해제들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대문호의 독서 편력을 엿보고자 하는 호사가들의 호기심도 충족시킨다.

3. 환상

〈바벨의 도서관〉을 선정하면서 보르헤스는 ‘환상’이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작품 목록을 추렸다. 보르헤스의 작품 세계와 그가 여러 차례 환상문학 선집을 펴냈던 걸 감안하면 새로운 세계문학전집을 기획하면서 환상문학을 염두에 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보르헤스의 환상문학은 국내에서 통용되는 판타지 문학의 정의와는 궤를 달리한다. 멀리 《요재지이》나 《천일야화》부터(당연히 이 작품들도 ‘바벨의 도서관’ 안에 들어 있다. 게다가 《천일야화》는 버턴 판과 갈랑 판 두 개가 들어 있다) 각국에서 환상문학의 원조로 간주되는 카조트나 벡퍼드를 거쳐 현대의 카프카나 H. G. 웰스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뿐 아니라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오스카 와일드, 도스토옙스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잭 런던, 에드거 앨런 포 등의 작품들 중에서 환상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들을 이 ‘바벨의 도서관’ 안에 포함시켰다. 환상이라는 키워드로 익히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을 다시 보면서 독자들은 낯익은 새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그 환상에는 보르헤스 작품의 아우라와 보르헤스가 감상했던 환상이 중첩된다.

〈바벨의 도서관〉 탄생의 뒷이야기

그래픽과 예술과 계몽주의 문학과 보르헤스의 환상소설을 좋아했던 이탈리아의 젊은 출판인 프랑코 마리아 리치는 1973년 보르헤스를 만나러 아르헨티나로 갔다.

‘나는 보르헤스를 만나기로 결심했다. 그때까지 보르헤스는 내게 신화 같은 존재였고, 나는 그를 감히 내 작가들 가운데 한 명으로 삼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나는 보르헤스의 친구들을 통해 1973년 겨울 어느 날 보르헤스가 도서관장으로 일하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도서관을 찾아갔다. 흰 와이셔츠를 입은 우아한 모습으로 그가 도서관의 돔 지붕 아래서 나를 기다렸다. 밀라노의 편집장이 방문했다는 얘기를 듣자 그는 단테의 ‘당신은 공작, 당신은 신사’(《신곡》 지옥편 2곡 140절)를 읊으며 나를 맞이했다. 그 순간 나는 그가 이탈리아 손님에게 단순히 아첨을 하는 것이라고 혹은 《신곡》의 그 구절만을 암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중에 그를 잘 알게 되고 우리가 친구가 됐을 때, 미노타우로스가 미궁 밖으로 자신을 데리고 나갈 사람을 기다렸듯이 그도 해방자, 안내자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사실 그가 내게 그렇게 말했고, 그에게 외국인 편집장은 리베르타도르 즉 해방자였다.’

1973년의 아르헨티나는 페론이 망명에서 돌아와 재집권을 한 해이다. 보르헤스는 1940년대 중반에 페론 정권하에서 페론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항했다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쫓겨나 시장의 가축들을 검사하는 검사관으로 ‘승진’하는 모욕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 일은 보르헤스의 삶에서 가장 치욕적인 순간이었고 그는 죽을 때까지 그런 모욕을 자신에게 준 페론 정권을 용서하지 않았다. 페론이 물러나고 정권이 교체되면서 보르헤스는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갔지만 페론의 재집권으로 보르헤스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프랑코 마리아 리치가 찾아갔을 때 보르헤스는 악몽과도 같은 페론의 등장을 망연자실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보르헤스는 아르헨티나를 사랑하는 이유들에 증오하는 이유들이 본능적으로 겹쳐져 뿌리 깊이 아르헨티나를 사랑하면서도 증오했다. 보르헤스는 용맹하고 강인한 가우초들이 지나다니던 아르헨티나의 팜?? 대해 얘기했고 밀롱가의 매력을 내게 느끼게 해주고자 애썼다. 그러?서 페론이 민간 시장 가금류 검사관으로 그를 임명하여 어떻게 그에게 굴욕을 안겨줬는지, 이후 페론 정권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국립도서관 관장으로 복귀시켰는지, 하지만 불안하기만 한 그의 악몽 속에서 페론이 다시 돌아오는 걸 보았고 또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생각할 수밖에 없는지를(결국 그렇게 됐다) 내게 얘기해주었다.’

삼심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던 보르헤스의 실명은 칠십대의 보르헤스를 완전한 장님으로 만들어 버렸다. 보르헤스는 지팡이와 비서의 부축 없이는 걸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 장님으로서의 무기력함과 악몽 같은 페론의 재집권 속에서 보르헤스는 자신을 미궁에 갇힌 미노타우루스라고 생각했다. 프랑코 마리아 리치는 그런 보르헤스를 유럽으로 초대했다.

‘우리 유럽인들이 보르헤스를 근접하기 힘든 신화 같은 존재로 바라보는 데 반해, 아르헨티나에서는 이해받지 못하는 외톨이 신세였던 그는 해방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 이탈리아 출판인, 감히 신화에 도전장을 내민 첫 번째 유럽인일지 모를 나 역시 그의 손을 잡고 해방의 간절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그의 비르길리우스가 될 수 있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출판인인 내가 관여할 차례라는 걸 깨달았다. 보르헤스에게 가장 큰 기쁨, 유럽에 다시 돌아갈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밀라노로 오십시오. 당신을 손님으로 맞아 제네바를 비롯해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기쁜 마음으로 모시겠습니다.”
미노타우루스는 금방 화색이 돌았고, 편집장이 미궁 속의 그를 죽이고자 온 것이 아니라 그를 해방시키고자 운명이 보낸 선한 테세우스라는 사실을 알았다.’

보르헤스는 밀라노의 편집자가 감당해야 되는 비용을 듣고 당황했지만 그곳에서 출판 계획을 논의하게 될 거라는 말을 듣고 밀라노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프랑코 마리아 리치의 제안으로 ‘그의’ 환상의 도서관을 만들고 그것을 여러 권의 책으로 구체화하게 되었다. 보르헤스는 시력을 잃었지만 놀라운 기억력으로 그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 목록을 작성했고 그 작가들에 대한 서문을 불러주었다. 그렇게 해서 1974년 여름 ‘바벨의 도서관’은 태어났다.

‘약 1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나는 바벨의 도서관이 단순한 출판 기획물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위대한 ‘고전’이다. 결국 나는 출판사와 문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우정과 사랑으로 창조해냈다는 걸 알았다. 나 같은 애서가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은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를 아름다운 선집으로 다시 출간해 보르헤스 애독자와 수집가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보르헤스는 그를 행복하게 했던 29권의 책을 엮고 거기에 ‘바벨의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제목은 그의 걸작 《픽션들》에 수록된 단편의 제목이기도 하다. 작품 속에서 ‘바벨의 도서관’은 보르헤스가 ‘총체적인 한 권의 책’을 죽을 때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장소이며 그러한 책이 그 안 어딘가에 꽂혀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08 아폴로의 눈 -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아마도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만큼 보르헤스에게 행복한 시간을 많이 안겨 준 작가도 드물 것이다. 보르헤스는 본인에게 영향을 준 작가를 언급할 때나 그가 사랑했던 작가들의 이름을 물어볼 때면 거의 빼놓지 않고 체스터턴을 언급했다. 보르헤스의 추리소설적인 글쓰기들에는 체스터턴의 영향이 깊이 배어 있다. 보르헤스는 체스터턴이 논리적인 추리만큼이나 초자연적인 사실을 암시하는 체스터턴 작품들의 미스터리한 결말을 높이 평가했다.
이 작품집에는 보르헤스가 체스터턴의 가장 훌륭한 소설들로 간주한 작품들 다섯 편이 수록되어 있다.
「계시록의 세 기병」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 형식의 작품이다. 군대에서 사형 집행 명령을 전달하는 전령들이 각기 다른 명령 내용을 가지고 떠나고 사형 집행 명령을 내리기 위해 저격수를 보내 석방 명령서를 지닌 전령을 해치우지만 결국 사형 당할 운명의 시인은 사형 당하지 않고 풀려난다는 미스터리를 얘기하고 있다.
「이상한 발소리」는 미식 클럽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체스터턴이 창조한 유명한 탐정 브라운 신부가 해결한다는 이야기이다. 밀실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를 체스터턴 특유의 장르소설적 기법으로 풀어낸 걸작 중 한 편이다.
「이스라엘 가우의 명예」와 「아폴로의 눈」과 「이르슈 박사의 결투」도 역시 브라운 신부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단편 추리소설들이다. 귀족의 영지에서 벌어진 유산 목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이상한 진실의 실체, 신흥종교를 둘러싸고 벌어진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살인자의 알리바이를 뒤집는 절묘한 추리, 1인 2역을 통해 정치적 음모를 꾸미는 한 학자의 실체를 밝히는 브라운 신부의 활약상이 치밀한 논리와 매력적인 개성과 함께 드러난다.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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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바벨의 도서관) 아폴로의 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w*******i | 2022.05.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읽게 된 덕분에 미처 알지 못했거나 크게 관심두지 않았던 작가를 새롭(?)게 알아가고 있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체스터턴의 이름을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에서 만났다. 물론 소설에서 언급된 소설은 찾지 못했지만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 당당히 이름이 올려져 있음을 알았다. 애거서 크리스티,헤밍웨이,마르케스 등 많은 문인들에게 영향을 미친..역설의 거;
리뷰제목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읽게 된 덕분에 미처 알지 못했거나 크게 관심두지 않았던 작가를 새롭(?)게 알아가고 있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체스터턴의 이름을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에서 만났다. 물론 소설에서 언급된 소설은 찾지 못했지만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 당당히 이름이 올려져 있음을 알았다. 애거서 크리스티,헤밍웨이,마르케스 등 많은 문인들에게 영향을 미친..역설의 거장이란 소개는 냉큼 읽어야 한다고 채근했다. 그리고 첫 작품 '계시록의 기병' 에서 부터 역설의 맛을..제대로 만났다.^^

 

우연히 알게된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에 대한 신뢰가 있으니, 언젠가는 '아폴로의 눈'도 읽었을 게다.다만 작가 이름이 낯설어 한참 후에야 가능했을 터.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다섯 편이 실려있다. 보르헤스선생은 '계시록의 세 기병' 이 단연 최고라고 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하다는 건 읽는 순간 바로 알았다. 사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다소 중세적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서..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는데...지적유머가 팍팍 느껴졌다. 스토리를 말하게 되는 순간 흥미가 반감되어 말할수 없지만 '역설'의 거장이란 표현이 과장이 아니었음은 인정!!  읽는 내내 결말이 궁금했고, 피식 웃음이 나더니..마지막엔 허걱..하는 탄식의 웃음이 났다.^^  어떤 사실을 설명해 주는 방법으로 '역설' 만한 방법이 있을까....'이상한 발소리' 는 어떤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된 후 결과를 이야기해주는 방식이라,추리물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위선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생각했다."정말 이상한 일 아닙니까? 그렇게 많은 부유하고 먹고살 걱정이라곤 없는 사람들이 냉혹하고 천박한 삶을 유지하면서도 하느님이나  타인들에게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는 마당에 도둑과 부랑자들만 죄를 뉘우쳐야 한다는 사실이 말입니다"/87쪽 '올리브와 은빛이 섞여 든 저녁 하늘'은 어떤 풍경일까..를 상상하며 시작한 '이스라엘 가우의 명예'는 처음에는 브라운 신부가 상상해 내는 가설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역시,이 짧은 단편에도 추리 자체는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명예를 지독히 갈망하던 남자가..결국..함정에 빠지게 된 이야기였으니까 말이다. "죽은 아치볼드 오길비는 글렌가일 성에 태어난 사람들 중 가장 선한 축에 들었어요.하지만 지나친 정직성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는 염세주의자가 되어 갔던 거지요.그는 자기 조상들의 부정직한 성향들에 실망했고 그로 인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부정직하다는 식의 일반화를 하게 되었죠.특히 자신을 베풀거나 공짜로 기부하는 행위를 극도로 불신했어요.그래서 자신에게 부여된 정확한 권리 이상은 절대 취하지 않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에게 글렌가일 가문이 소유한 모든 황금을 다 물려주리라고 맹세한 겁니다"/127쪽  그런데 '명예'는 왜 백작에게 붙여지지 않았을까? 백작의 지나친 염세주의와 일반화 오류에 빠진 그를....심판(?)한 정원사가 차라리 명예로웠다는 냉소를 날린걸까...살짝 생각했으면서도 반전 아닌듯 반전의 결론이 쓸쓸했다. '아폴로의 눈' 과  이르슈 박사의 결투'는 딴세상 이야기같은 낯설음이 없어 잘 읽히면서도 한편 답답증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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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기독교 신부 탐정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c***s | 2019.11.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가톨릭을 전파하겠다는 작가의 의도로 탄생하게 된,성직자이자 명탐정인 '브라운 신부'??그의 활약상을 엿볼 수 있는 탐정소설????  특권을 누리는 일이 더 힘들면 힘들수록 사람들은 그것을 더욱 갈망하는 법p60★그들의 피에는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두 가지 독약이 흐르고 있었으니 한 가지는 귀족들의 혈통주의였고 또 하나는 칼뱅주의자들 특유의 비관주의였다.p100모든;
리뷰제목
가톨릭을 전파하겠다는 작가의 의도로 탄생하게 된,
성직자이자 명탐정인 '브라운 신부'??

그의 활약상을 엿볼 수 있는 탐정소설????

 특권을 누리는 일이 더 힘들면 힘들수록 사람들은 그것을 더욱 갈망하는 법p60★

그들의 피에는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두 가지 독약이 흐르고 있었으니 한 가지는 귀족들의 혈통주의였고 또 하나는 칼뱅주의자들 특유의 비관주의였다.p100

모든 순수 종교가 지닌 한 가지 특징이 있지.
바로 물질주의야. 그런데 악마 숭배는 전적으로 순수 종교거든.p116

자네는 잠이 무엇인지 아는가?~그것은 신성한 성찬 의식과도 같은 것이지. 잠을 자는 행위는 믿음의 행동이자 영혼의 양식을 보충하는 일이니까.p120★

훌륭한 태도와 고상한 영어는 마치 망토처럼 그에게서 떨어져 나갔다.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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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의 눈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m******9 | 2013.09.30 | 추천2 | 댓글4 리뷰제목
"문학은 행복의 형태들 가운데 하나이다" (p14)   보르헤스가 해제에서 언급한 말처럼 나 또한 체스터턴의 단편집을 읽으면서 그러한 문학에 대한 행복한 향유의 시간을 맛보았다고 할 수 있다.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는 내겐 낯설고 생소한 이름들이 대부분이지만, '환상' 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보르헤스가 최고로 뽑은 문학작품들 속을 거니는 시간들은;
리뷰제목

"문학은 행복의 형태들 가운데 하나이다" (p14)

 

보르헤스가 해제에서 언급한 말처럼 나 또한 체스터턴의 단편집을 읽으면서 그러한 문학에 대한 행복한 향유의 시간을 맛보았다고 할 수 있다.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는 내겐 낯설고 생소한 이름들이 대부분이지만, '환상' 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보르헤스가 최고로 뽑은 문학작품들 속을 거니는 시간들은 그야말로 행복이고 행운임은 틀림없다.

이번 작품과 작가도 내겐 생소하고 낯설었지만, 읽어가는 내내 행복하고 기묘한 스토리에 그 느낌또한 좋았다.

 

이 책에는 모두 5편의 짧은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첫 번째 '계시록의 세 기병'을 제외한 나머지는 체스터턴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탐정, 브라운 신부가 사건이 실마리를 잡아가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기독교에 귀의한 작가의 삶이 말해주듯이 작품 속 요소요소에는 기독교 사상에 대한 암시가 자주 나온다.

[아폴로의 눈]에선 아폴로의 새로운 사제라고 부르면서 태양을 숭배하는 의식을 치른다는 협잡꾼이 등장해 브라운 신부가 사건을 해결하는 기독교 사상이 직접 나오는 작품이다. 다소 기묘한 방식의 추리 방법이라 처음엔 브라운 신부의 추리를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차분하게 자신의 추리를 밝히는 브라운 신부의 방식을 어느덧 눈치채게 됨은 또다른 즐거움이었다.

 

[이상한 발소리] 에서는 스스로를 상위 1% 라고 생각하는 '열두 명의 진정한 어부들' 클럽의 연례 만찬이 있던 날에 생긴 절도 사건에 대해 브라운 신부가 해결한다는 이야기이다.

자신들만의 모음이 그 어느 것도 개입되어서도 안 되며, 그러한 사실들은 그들 모임에 하나의 커다란 오점이 된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 있는 그들만의 세계에 그 절도 사건은 하나의 큰 충격이었다. 브라운 신부의 신부다운 배려와 신의 가호로 사건은 조용히 해결되지만,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늘날의 사회상을 겹쳐보기도 했었다.

그들의 오만함을 더욱 공공히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답은 알 수 없지만, 읽으면서 답답했던 맘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 외 나머지 이야기에서도 흩어져 있던 조각조각들을 하나하나 연결시켜 사건을 완성해 가는 브라운 신부의 추리 형식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체스터턴의 추리를 담당하는 브라운 신부의 추리 방식은 또다른 느낌을 전해주기 충분했다. 그래서 보르헤스의 문학의 의미가 새삼 가슴에 새겨진다.

 

댓글 4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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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기독교적인 탐정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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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c***s | 2019.11.30
구매 평점5점
G.K. 체스터턴의 좋아하는 단편들을 알차게 구성되어있어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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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C*****O |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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