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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 꿈이 끝나는 거리

모중석스릴러클럽-026이동
리뷰 총점8.8 리뷰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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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494g | 140*210*30mm
ISBN13 9788994343167
ISBN10 899434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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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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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무슨 날이지, 시어?”
“뭐라고요? 무슨 날?”
“나는 바쁜 사람이야.”
“목요일이요, 경위님.”
“며칠이냐고.”
“뭐요? 아, 9일인가?”
“좋아. 다음 달 9일까지 이 거리에 얼씬거리지 마. 그리고 너희 여자들도 이곳에서 일하게 하지 마.”
“무슨 말이오? 당신은 아무 권리도 없어! 나를 연행하지도 못하잖아.”
라프왕트는 놀랍다는 듯이 눈을 크게 떴다.
“나에게 아무런 권리도 없다고 했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네가 말하고 싶은 건 아무래도 좋아, 시어. 라프왕트는 너에게 벌을 내린다. 한 달 동안 모습을 보이지 마. 만일 네가 보인다면 가만있지 않겠어.”
“자, 잠깐 기다려.”
“내가 말한 거 알겠나, 이 얼간아.”
라프왕트는 크고 뭉툭한 손을 뻗어 멋진 옷을 입은 남자의 뺨을 가볍게 찰싹 때렸다. 남자에게서 이빨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알았어?”
멋진 옷차림을 한 남자의 눈이 분노를 품은 채 날카롭게 빛났다.
“알았소.”
“기간은?”
“한 달.”
“그리고 너를 벌한 사람은?”
시어의 턱 근육이 꿈틀거렸고 이윽고 그는 토하듯이 말했다.
“라프왕트 경위요.”
라프왕트는 문을 향해 턱을 기울여 보였다.
“자, 나가.”
“친구들에게 말하고 오겠소.”
라프왕트는 눈을 감고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나가.”
멋진 옷차림의 남자는 무언가 말하려고 하다가 생각을 바꾸고 술집을 나갔다. 뒤이어 나가려고 라프왕트는 발길을 돌렸지만, 문득 발을 멈추고 불량배들이 있는 쪽을 엿보기로 했다. 조금 전의 롤리팝은 싸울 태세로 일어나서 라프왕트에게 대들려고 했다. 그런 태도는 위험하다. 이런 사람들이 배짱을 키워가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어느새 이쪽이 흠씬 두들겨 맞게 될지도 모른다. 이 거리에서 그는 강력한 이미지를 유지해야 했다. 라프왕트라는 살아 있는 인간보다도 그것을 지탱하는 권위 있는 이미지가 훨씬 효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쪽 테이블로 다가갔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뉴욕 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
제1회 일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동서양의 미스터리 팬을 사로잡은 단 한 권의 소설!

『메인』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메인’이라는 슬럼가를 배경으로 한다. 그곳은 거대한 마피아 조직들이 더는 활동을 하지 않는 곳이다. 그만큼 치안이 확실하기 때문일까? 아니다. 모두가 너무나 가난해 범죄를 벌여봐야 얻을 게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너 푼에 몸을 파는 길거리 창녀와 얼치기 깡패들이 가득한, 말 그대로 벼랑 끝까지 몰린 인생의 하수구이자 범죄자들의 막장, 그리고 도시의 하수구. 소설 『메인』은 이처럼 꿈이 끝나버린 거리의 진짜 얼굴을 리얼하게 담고 있다.

“정의롭게 살기에 이 세상은 너무 차갑다!”
패배자들의 거리 메인… 꿈을 지키는
한 남자의 고독한 싸움이 시작된다!

주인공 라프왕트 경위는 매춘과 폭력이 일상화된 거리 ‘메인’의 수호신이다. 강인한 완력과 범죄와 타협 않는 굳건한 신념의 소유자인 라프왕트는 미국발 대공황으로 전 세계가 비틀대던 시절부터 32년 동안 메인을 지켜왔다. 총에 맞아도 끄떡없다는 등 온갖 전설로 후배 경관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라프왕트이지만 그의 몸과 마음에는 남 모를 아픔이 가득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범죄자들을 색출해 처벌하는 그의 구식 수사방법이 인권을 중시하는 경찰 관료들로부터 공격받기까지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젊은 시절 당한 총상으로 발병한 동맥 류머티즘 때문에 몇 달 후 죽음을 맞이할 운명이기도 하다.
생의 끝자락에 섰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도시 메인을 지키는 데 여념이 없는 라프왕트.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순찰구역에서 이탈리아 출신 밀입국자가 칼에 맞아 죽은 사건이 발생한다. 풋내기 형사 거트먼과 함께 수사를 맡은 라프왕트는 이 사건에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기로 마음먹는다.
경험 많은 노장 경관과 대학에서 최신 수사기법을 두루 배운 젊은 형사가 파트너로 묶이는 이야기는 수많은 추리소설에서 반복되어온, 다소 익숙한 설정이다. 그러나 『메인』의 전개는 조금 다르다. 늘 그렇듯 베테랑 수사관이 관록을 뽐내며 사건을 해결하기를 기다린 독자들에게 작가는 전혀 새로운 화법으로 다가간다. 라프왕트의 눈에 비친 비참한 현실을 생생하게 고발하고, 모든 익숙했던 것들과 작별하며 쓸쓸히 삶의 퇴장을 준비하는 늙은 세대의 비애를 무척이나 애절하게 표현한 것. 그래서 『메인』은 할리우드의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직접 감독을 맡고 주연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나 〈그랜 토리노〉를 활자로 보는 느낌마저 선사한다. 독자들은 라프왕트와 함께 메인의 더러운 거리를 누비며 긴 세월 동안 차곡차곡 쌓인 그의 슬픔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아픔과 쓸쓸함에 깊이 공명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전설이 된 복면작가 트리베니언,
그의 진정한 걸작을 만난다!

1972년, 『아이거 빙벽』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문단에 나선 트리베니언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독서계를 들썩이게 만든 장본인이다. 트리베니언을 지칭하는 단어만 해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는 오랜 작가생활에도 10편 남짓한 작품만 선보인 ‘과작의 작가’이며 그럼에도 작품마다 매번 다른 장르와 문체를 선보이는 ‘실험가’이고 신작이 나올 때면 항상 수백만 부가 팔리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대표적 ‘흥행작가’이다.
트리베니언의 진짜 정체가 밝혀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그는 공식석상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한 차례의 서면 인터뷰에만 응한 채 철저히 어둠속에서 작품을 발표했던 것이다. 트리베니언이 실은 어느 창작집단을 대표하는 이름이다, 정치가 헨리 키신저다, 007의 원작자 이언 플레밍이다 등등 그의 정체에 대한 설도 난무했다. 그간 거론되었던 트리베니언 후보 중에는 심지어 톰 클랜시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얼마 전, 몇몇 대학에서 영화과 교수로 재직한 로드니 휘태커 박사가 트리베니언이라는 설이 공인받기에 이르렀지만 2005년에 사망한 로드니 휘태커 또한 작가의 대리인에 불과할 뿐, 그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루머가 떠돈다. 이 정도면 비틀스나 마이클 잭슨의 영향력 못지않다.
트리베니언의 이름으로 발표된 마지막 작품 『펄 거리의 미친 여자들(The Crazyladies of Pearl Street)』이 출간된 지도 벌써 5년이 흘렀다. 그러나 독자들은 스파이 스릴러, 하드보일드 느아르, 심리 서스펜스, 서부소설, 중세 코미디 등 온갖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항상 고품격의 걸작만을 내놓았던 그의 신작이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살아서 전설이었고 죽어서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작가 트리베니언의 전설적 작품 『메인』을 이제 한국 독자들이 만날 차례다.

언론사 서평

무시무시할 정떵로 입체적인 인물, 과감한 액션과 미세한 감정적 동선까지 철저히 계산한 배경. 이것이 최고의 느와르가 되기 위한 조건이라면 『메인, 꿈이 끝나는 거리』는 가장 완벽한 느와르다! _ 워싱턴 포스트

첫 장부터 당신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을 소설!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는 오랫동안 당신의 기억을 잠식할 소설! _ 시카고 트리뷴

회원리뷰 (14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뭘 주장하려는 지 알 수 없는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 2011.11.1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캐나다 프랑스권과 영어권이 만나는 거리의 메인. 글자그대로 주 대로이다. 사람들이 많이 드나든 곳. 그 곳의 터주대감 라프왕트 경사인 가는 범죄 방지를 위해 주름잡는 다. 대부분 불량배, 마약거래자, 창녀 다 안다. 돌아다니면서 눈에 띄면 겁주고.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수습형사가 달라 붙어도 별 관심이 없다. 길거리의 20살 여자애 데려  집에 있게 해준다. 여자는 엄청;
리뷰제목

캐나다 프랑스권과 영어권이 만나는 거리의 메인. 글자그대로 주 대로이다. 사람들이 많이 드나든 곳.

그 곳의 터주대감 라프왕트 경사인 가는 범죄 방지를 위해 주름잡는 다. 대부분 불량배, 마약거래자, 창녀 다 안다.

돌아다니면서 눈에 띄면 겁주고.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수습형사가 달라 붙어도 별 관심이 없다. 길거리의 20살 여자애 데려  집에 있게 해준다. 여자는 엄청 좋아하고 친절하다. 50이 훨 넘었는 데도 상사 여비서 치마속 보기 바쁘다.  그리고 끝난다??

 

결론은 재미없고 지루하다. 딱 일본의 미우라 시온과 똑같다. 이야기 주제는 어디로 가고 자기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 지도 모르고. 문장꾸미기에만 바쁘다.

이런 거는 혼자만 쓰고 저만 보면 될 텐데.

느낌상 번역이 이상하고 미숙한 게 너무 많이 눈에 띈다. 이런 것도 리뷰를 쓰자..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우울한 회색빛 거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세*크 | 2011.04.1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몬트리올 변두리의 '메인'은 버려진 거리다. 다양한 나라의 이민자들이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거리에서는 희망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근근히 살아가던 노파가 푼돈 때문에 살해되거나 이민자 소녀는 매춘을 강요당한다. 이 최악의 거리를 '라프왕트' 경위는 긍지와 애정을 가지고 묵묵히 지켜 나간다. 필요하다면 폭력도 불사하면서 혼자;
리뷰제목

몬트리올 변두리의 '메인'은 버려진 거리다. 다양한 나라의 이민자들이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거리에서는 희망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근근히 살아가던 노파가 푼돈 때문에 살해되거나 이민자 소녀는 매춘을 강요당한다.최악의 거리를 '라프왕트' 경위는 긍지와 애정을 가지고 묵묵히 지켜 나간다. 필요하다면 폭력도 불사하면서 혼자 메인을 감시하고 순찰하는 이 초로의 경위는, 말하자면 이 거리의 수호자이자 살아있는 법이다. 완고하고 독재적이지만 인정미가 넘친다. 그래서 어딘가 사립탐정이 나오는 하드보일드 소설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라 료'의 고독한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를 떠올렸다.

라프왕트의 나이 53살. 결혼한 지 일년만에 상처하고, 이후 줄곧 독신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젊은 시절 입은 총상때문에 생긴 '동맥 류머티즘'으로 가슴에 통증을 느끼면서도 매일같이 거리를 돌아보고, 가끔 먼발치에서 밖에 볼 수 없는 한 여자에 대한 백일몽을 꾸면서 살고 있다. 휴일이 되면 티비도 아무것도 없는 방에서 '에밀 졸라' 전집을 되풀이해서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뭐라 말할 수 없이 쓸쓸한 이미지를 남긴다.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이 라프왕트의 일상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혼자뿐이던 그의 삶에 새로 파트너가 된 풋내기 형사 '거트먼'과 매춘부 '마리 루이즈'가 끼어 든다. 이 둘로 인해서, 우수에 차 있을 뿐이던 라프왕트의 캐릭터에 서서히 따뜻함이 더해져 간다.

앞뒤가 꽉 막힌 파트너와 거리를 전전긍긍하던 매춘부. 탄탄대로를 걸어온 엘리트와 내내 어두운 곳만을 밟아온 낙오자,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온 이 두 젊은이가 오랫동안 굳어져 있던 라프왕트의 삶의 방식에 미묘한 변화를 일으킨다. 그리고 이 둘 역시 라프왕트로부터 영향을 받아 지금까지의 인생관이 바뀌어 간다. 이런 신구의 대립 구도 하에서 범죄란? 죄악이란? 을 이야기한다.

주인공은 라프왕트 경위지만, 어느 이탈리아계 청년이 피살당한 사건의 범인을 쫓는 이 이야기 속에서 그에 못지않은 주역이 있다면 바로 이 '메인'이라는 거리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거리의 거주자들을 그리는 데 있어서 누구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한명한명 세심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들의 생활이나 습관, 숨결까지 행간에서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마약중독자나 매춘부, 꿈을 잃은 부랑자들이 배회하는 '메인'가의 위태롭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분위기가 손에 잡힐듯 확실하게 전해져 온다. 우울한 회색빛 거리의 묘사는 진한 커피같고, 눈앞에 펼쳐진 것 처럼 리얼한 박력이 있다. 그 씁쓸함의 여운은 최상급이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메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날*리 | 2011.03.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하드보일드하다는 말이 있다. 1차 세계대전 때 미군 신병 훈련소의 훈련교관을 부르던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들이 입었던 빳빳하게 다림질 된 옷깃의 제복을 뜻했는데, 영화에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또는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냉담한 태도를 일컫는 말이라고 핬다. 예술 텍스트인 영미문학에서는 수식을 일절 배제하고 묘사로 일관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식의 비정한 문체를 칭하;
리뷰제목

하드보일드하다는 말이 있다. 1차 세계대전 때 미군 신병 훈련소의 훈련교관을 부르던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들이 입었던 빳빳하게 다림질 된 옷깃의 제복을 뜻했는데, 영화에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또는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냉담한 태도를 일컫는 말이라고 핬다. 예술 텍스트인 영미문학에서는 수식을 일절 배제하고 묘사로 일관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식의 비정한 문체를 칭하기도 한다. 하드보일드는 장르라기보다는 스타일을 말하는 것으로 자연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주제를 냉철하고 무감한 태도로 교사하는 특징을 가진다고 한다. 간혹 하드보일드의 정수, 하드보일드의 최고봉이라고 말하는 책들을 보게 되는데, 사실 읽으면서 그래서, 하드보일드가 뭔데~ 하고 느끼게 되었던 적이 많다. 1930년대에 나타난 문학의 특징이라고 하니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를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설이 길었으나 이 <메인>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혹시 이런 걸 두고 하드보일드라고 하는게 아닐까 하고 느꼈다. 주인공 라프왕트는 싸구려 거리의 싸구려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이제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경험많은 노장 경관이다. 그는 매춘과 폭력이 난무하는 거리 메인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강인한 완력, 범죄와 타협하지 않는 굳건한 신념의 소유자이며, 총에 맞아도 끄떡없이 살아난다는 전설들로 후배경관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구닥다리식 사건 해결방법이나 인권에 대한 모독등으로 경찰관료들로부터 공격도 받고 있다. 그리고 젊은 시절의 총상으로 이제 곧 죽음을 맞이할 운명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순찰구역에서 이탈리아 출신 밀입국자가 칼에 맞아 죽은 사건이 발생하고 풋내기 형사 거트먼과 함께 라프왕트는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기로 한다.

 

부제인 꿈이 끝나는 거리 때문인지, 표지의 어두운 골목 때문인지, 그도 아니라면 책의 첫 문장, "메인의 황혼녘" 때문인지 왠지 책은 어두운 분위기이다. 초라한 노인들, 누군가 토해 놓은 골목, 약에 취하고 술에 취한 부랑자들, 땅을 파고 간신히 은신처를 만들어 사는 늙은 군인...소설은 한 번도 환한 낮이었던 적이 없던 것처럼 흘러간다. 긴 말 없이 메인의 거리를 지키는 라프왕트처럼 문장도 건조하고 간결하게 흘러간다. 그런 짧고도 명료한 문장안에서 메인의 어둡고 지저분한 거리를 읽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거리안에서 모든 익숙했던 것들과 작별하며 쓸쓸히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늙은 세대의 비애를 읽어낼 수 있다.

 

범인이 누구인가를 밝혀내는데 포커스를 맞춘 다른 크라임 스릴러와는 달리, 라프왕트를 따라 용의자들을 만나면서 라프왕트의 감정에 몰입되어 있었다는게 이 책의 다른 점이다. 크라임 스릴러들의 대부분을 읽을 때는 작가가 숨겨 둔 실마리들, 힌트들을 따져보다 반전에 놀라거나 혹은 주인공의 탁월한 능력에 감탄하게 되는게 보통인데,  메인은 좀 다른 느낌을 주었다. 쓸쓸하면서도 외로워 보이는 라프왕트를 보면서 "누구나 늙는다"는 느낌이 어찌나 강하게 와닿던지.... 우리는 누구가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져간다. 책의 제목인 <메인>도 그런 느낌이다. 누구나 인생의 중심, 메인에 서 있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늙는다고 메인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조금씩 세월에 묻혀가며 누군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는것이 일상이다. 라프왕트는 32년간이나 가장 어려운 시절부터 메인을 지켜온 메인의 메인-중심-이었지만 이제 그는 조금씩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 조금 쓸쓸한 느낌과 함께 서늘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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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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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빙벽"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은 선뜻 손이 가지를 않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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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쥐 | 2015.08.31
  • 절판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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