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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개 화이트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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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개 화이트팽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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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15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7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7만자, 약 5.1만 단어, A4 약 99쪽?
ISBN13 9788950916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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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잭 런던
작가 잭 런던은 1876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궁핍하고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어려서부터 신문배달, 아이스크림 장사, 통조림 공장 노동자, 원양어선의 선원, 그리고 때로는 굴 양식장의 굴 도둑질, 부랑자 생활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거친 생활을 경험했다.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거의 독학으로 작가 수업을 이루어 낸 잭 런던은 마흔 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칠 때까지 16년간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19편의 장편과 18권의 단편집, 8권의 사회 비평서를 출간한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대표작으로 『늑대개 화이트팽』, 『야성의 외침』, 『마틴 에덴』, 『강철 군화』 등이 있다.
역자 : 이한기
잡지사 기자, 출판사 편집장을 지낸 번역가로 현재는 번역과 글쓰기에만 전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코』, 『인도네시아 명상기행』, 『순애』, 『나를 찾는 셀프 심리학』등이 있다.
그림 : 배정식
어린이 그림책을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중국에서 2년간 펜화 강의를 했고, 지질박물관 영문 도록 및 포스터와 캘린더 제작에 참여하였다. 다수의 광고 삽화와 단행본 삽화를 그렸으며, 현재는 주로 국내외에서 출간되는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가 깨어나자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현실이 되었다. 사방이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로 아수라장이었다. 늑대들이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늑대들이 사방에서 그를 둘러쌌다. 어떤 놈의 이빨이 그의 팔에 닿았다. 그는 본능적으로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때 날카로운 이빨이 그의 다리를 파고들어 찢어 놓는 것을 느꼈다. 이어 불 싸움이 시작되었다. 두툼한 장갑이 손을 보호해 주었기 때문에 그는 불붙은 숯을 긁어모아서 사방에 뿌렸다. 그러자 모닥불은 화산 같은 모양이 되었다.
이 싸움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그의 얼굴은 열기 때문에 물집이 잡혔고, 눈썹과 속눈썹은 불에 타버렸다. 발바닥은 뜨거워서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그는 불타는 장작을 양손에 들고 모닥불 가장자리로 나왔다. 늑대들이 뒤로 물러나 있었다. 불타는 숯이 떨어진 곳마다 눈이 지글거리며 녹고 있었고, 물러난 늑대들이 거칠게 뛰어오르며 콧바람을 내뿜고 으르렁거리는 것으로 보아, 놈들이 불붙은 숯을 밟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불장작을 가까운 늑대들에게 던지면서, 남자는 자기의 연기 나는 장갑을 눈 속에 찔러 넣었고 발을 눈 위에 굴러 식혔다. 두 마리의 개는 사라져 버렸다. 그는 그 개들이 늑대들의 식사거리가 되었다는 것과, 뚱보로부터 시작되어 계속되고 있는 식사의 마지막 음식은 바로 자기 자신이 될 것임을 알았다.
"이놈들, 아직은 날 먹을 수 없어!"
--- pp.48~49

갑자기 그레이 비버의 손 밑에 있는 마른 이끼와 막대기에서 안개 같은 이상한 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막대기 사이에서 꿈틀대며 휘도는 살아 있는 것이 나타났다. 그것은 하늘의 태양과 같은 빛이었다. 화이트팽은 불이라는 것을 몰랐다. 그것은 동굴 속에서 지낼 때 굴 입구의 빛처럼 그를 끌어당겼다. 불꽃을 향해 몇 발자국 기어 갔다. 그레이 비버의 껄껄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런 소리에는 적대감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코가 불꽃에 닿았고 동시에 화이트팽은 작은 혀를 쏙 내밀었다.
순간적으로 화이트팽은 온몸이 굳어 버렸다. 막대기와 이끼 사이에 숨어 있던 어떤 알 수 없는 것이 코를 사납게 한 방 때린 것 같았다. 놀라 깨갱 소리를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그 소리에 키치는 막대기를 끊어져라 당기며 으르렁거렸다. 묶여 있어서 새끼를 도우러 갈 수 없었으므로 펄펄 뛸 정도로 화가 났다. 그러나 그레이 비버는 무릎을 치며 크게 웃기만 했다. 천막촌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 일을 이야기하자 모두들 소란스럽게 웃었다. 화이트팽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낑낑거렸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든 외롭고 하찮은 작은 짐승일 뿐이었다.
--- pp.124~125

매질이 끝나고 나서 화이트팽은 앓아누웠다. 보통의 남부 개들 같았으면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살아남았다. 그가 배운 생명력은 강인한 것이었고 화이트팽은 강하게 태어났다. 그의 생명력은 대단히 강인했고, 생명에 대한 집착도 강했다. 그는 심하게 앓았다. 처음에는 몸을 이끌고 갈 수도 없었기 때문에 뷰티 스미스는 삼십 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화이트팽은 눈앞이 캄캄한 채 휘청거리며 뷰티 스미스를 따라서 교역시장으로 돌아갔다.
이제 화이트팽은 이빨로 끊을 수 없는 쇠사슬에 묶였고, 쇠사슬은 통나무에 꺾쇠로 고정되어 있어서 아무리 잡아당겨도 소용없었다. 며칠 뒤, 술이 깨고 돈도 모두 날린 그레이 비버는 포커파인을 거슬러 매켄지로 향하는 긴 여행을 떠났다. 화이트팽은 반쯤은 미친, 짐승 같은 사람의 소유물이 된 채 유콘에 남았다. 그러나 주인의 광기를 알게 된들 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화이트팽에게 뷰티 스미스는 끔찍하기는 해도 신이었다. 기껏해야 미친 신이었지만, 화이트팽은 광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새 주인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것만 알 뿐이었다. 그의 채찍에도 변덕에도 복종해야 했다.
--- pp.202~203

위든 스콧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화이트팽은 털을 세우고 으르렁거림으로써 벌에도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냈다. 화이트팽이 신의 손을 물고 나서 24시간이 지났다. 신은피를 멎게 하기 위해 손을 붕대로 싸매고 또 어깨에 둘러멨다. 과거에 화이트팽은 시간이 지난 뒤에 벌이 내려진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제 벌이 내려질 것으로 생각했다. 이번이라고 다를 리 없었다. 그는 신성한 것을 더럽힌 죄를 저질렀다. 신성한 신, 그중에서도 강해 보이는 신의 살에 어금니를 박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는 신들이 자기에게 내릴 무언가 무서운 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은 1미터 남짓 떨어져서 앉았다. 아직은 아무 위험한 기미도 느껴지지 않았다. 신들이 벌을 줄 때는 서 있었다. 이 신은 곤봉이나 채찍, 총 같은 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화이트팽은 자유로웠다. 쇠사슬에도 막대기에도 매여 있지 않았다. 신이 자기 쪽으로 다가오면 안전한 곳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그래서 기다리며 지켜보았다.
신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화이트팽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그르렁대는 소리로 낮아지다가 목구멍 속으로 기어들어가서 그쳤다. 신이 말을 시작했고, 그 목소리에 화이트팽의 목 털이 일어서면서 자기도 모르게 목구멍에서 그르렁대는 소리가 새어 나왔
다. 그러나 신은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고 조용히 이야기를 이어 갈 뿐이었다. 얼마 동안 화이트팽은 그의 말에 맞춰 그르렁거렸고, 목소리와 그르렁대는 소리 사이에 어떤 리듬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신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 이야기했다. 그것은 그동안 화이트팽이 들어 보지 못한 말투였다. 부드럽고 위로하는 듯한 말투에는 화이트팽의 어딘가를 자극하는 이상한 친절함이 배어 있었다. 본능의 날카로운 경고에도 불구하고 화이트팽은 이 신에게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는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은 그때까지의 경험을 통해 사람에게 갖게 된 감정과는 모순되는 것이었다.
--- pp.237~23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화이트팽은 순수 혈통의 아비 늑대와 늑대의 피가 섞인 어미 개 사이에서 태어난 늑대개이다. 화이트팽은 눈 덮인 황야에서 태어나 야성의 법칙을 따르는 늑대로 자라났지만, 아비 늑대를 스라소니에게 잃고 나서 인간의 손길을 기억하는 어미 개 키치를 따라 인디언 마을로 내려온 후로 서서히 사람들에게 길들여진다. 차갑고 냉정한 인디언 그레이 비버에게 사람의 강대한 힘 앞에 복종하는 법을 배운 화이트팽은 잔인하기 짝이 없는 백인 뷰티 스미스에게 팔려가 잔인한 싸움판을 떠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혹독한 싸움 끝에 투견장에서 죽어 가던 화이트팽 앞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 스콧이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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