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고 성공적인 결정을 내리는 기술은 어디에서 오는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과 공간에 관한 통찰
이렇게 상상해보자. 당신은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월가의 채권거래소에서 수백만 달러의 매소 혹은 매도 주문을 내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회사의 수익은 물론 당신의 연말 보너스도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 혹은 이런 상상은 어떨까. 거세게 타오르는 산불의 진화작업을 펼쳐야 하는 소방대의 리더가 되었다. 당신은 지금 불이 더 이상 번지는 것을 막아야 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당신의 결정이 당신은 물론 소방대원들의 생사를 좌우하게 된다. 한 가지 더, 당신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거대 기업의 CEO가 되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회사를 제 위치에 올려놓아야 한다. 직원을 줄여야 하고 어쩌면 사업의 상당 부분을 날려버려야 할 수도 있다. 누구를 해고해야 하고 어떤 부문을 남길지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이 모든 상황이 바로 ‘고 포인트Go Point’이다.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 예스 아니면 노의 선택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 찰나, 생각이 행동으로 이동하는 바로 그 순간이다. 운명이 걸려 있는 갈림길에서 성공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의 목적은 당신이 그러한 결단의 기술과 그 실행 방법을 배우는 데 있다. 경영학의 대가이자 와튼스쿨의 마이클 유심 박사는 복잡한 의사결정의 과정을 단순하고 기계적이며 성공적인 과정으로 바꾸는 “의사결정 템플릿”을 탄생시키며 이를 가능케 했다.
세계가 주목한 와튼스쿨의 경영학 박사 마이클 유심이 밝히는
결정적 순간 현명한 선택을 하는 힘!
고 포인트 Go Point
결정의 순간 ‘예스’ 혹은 ‘노’의 선택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 찰나
생각이 행동으로 이동하는 바로 그 순간
중립적인 태도를 버리고 어느 쪽인지 결정해야 하는 시간
모두의 운명이 걸려 있는 갈림길에서 성공적인 선택을 하는 것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리더십 및 변화관리센터의 교수이자 센터장인 마이클 유심은 특정 사건의 핵심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연구하고 그들과 교류하며 소통하는 일에 10년 이상을 보냈다. 그 결과 리더십의 여러 측면 가운데 의사결정의 ‘예술’과 ‘과학’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가장 부족하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여기서 예술이라고 한 이유는 의사결정이 육감과 직관에 의존하기 때문이며, 과학이라고 한 이유는 훈련과 분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나쁜 결정을 내리고 싶어 하지 않지만 우리 대다수는 때로는 최악의 의사결정을 한다. 우리는 에드셀Edsel(1957년 포드가 출시한 자동차로 업계 최악의 실패 사례로 꼽힌다)과 같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하고,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기도 하며, 중요한 자리에 무능한 사람을 앉히기도 한다. 어이없는 실수를 막고 올바르고 성공적인 선택을 하는 방법이 과연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고 포인트》에 소개된 단순한 원칙과 도구들을 활용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잘못된 결정들을 바로잡아 나갈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도구들은 각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서부터(어떤 병원을 찾아갈 것인가, 주택을 구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 등), 조직의 성패를 가늠하는 결정(어떤 인물을 요직에 앉힐 것인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인가 등),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전쟁에 돌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의사결정에 적용할 수 있다.
§결정의 순간 “고 포인트”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
극적으로 모든 결정은 고 포인트에 이른다. 필수적인 정보를 다 모았고 장단점도 다 비교해 보았다면 양단간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바로 그 결정적인 순간이 고 포인트이다. 정확히 말하면, 고 포인트는 ‘예스 혹은 노’의 선택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 찰나, 즉 생각이 행동으로 이동하는 바로 그 순간이다. 바로 그 순간에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당신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 나아가 우리 사회와 국가에 커다란 변화를 안겨준다. 고 포인트는 우리에게 스스로의 운명을 만들어나갈 기회를 제공한다. 때로는 매우 극적으로.
그렇다면 올바르고 시의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예술과 과학은 어떻게 습득하는가? 효과적인 학습법의 첫 번째는 의사결정의 표준 위험요소를 살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많은 연구조사에서는 매몰비용sunk cost(이미 지출이 되어 회수 불가능한 비용)이 냉철한 판단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이용되는 고전적인 도구들을 활용하는 것도 훌륭한 성과를 내는 길이다. 좋은 정보가 고 포인트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때 절대적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보다는 덜 확실하지만 ?거의 경험에 ?거한 직관(기본적으로 지식에 기반을 둔 추측)도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의 지침이 될 수 있다. 특히 압박이 가중될 때 더욱 그러하다.
[책 속에서] 삼림 화재는 특수한 상황이며 삼림 소방대원들(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낙하하거나 헬기 또는 도보로 접근하는 대원들) 역시 특수한 사람들이다. 야외에서 화재와 싸우는 그들의 긴박함은 실내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들 모두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특히 실수나 지체가 허용되지 않을 때 더욱 그러하다. 소방대 리더들이 도달하는 고 포인트는 기업의 목표 달성 과정에도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며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수많은 중요한 비즈니스 결정들과 마찬가지로 화재 현장의 결정들은 큰 그림과 세부 사항 모두를 적절히 파악하지 않는 사람을 끔찍한 상황으로 몰아넣는다.
두 번째는 일단 결정을 내린 후 단호하고 냉철하게 검토하는 것이다. 이는 미 해병대가 차세대 지도자들을 훈련시킬 때 이용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방법이다. 버지니아 콴티코의 방대한 해병대 기지에서 몇 달간 집중 훈련을 받는 동안 장교 후보생들은 수백 개의 결정을 내린 후 사후 검토를 통해 그것을 해부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만약 형편없는 선택을 너무 많이 하면 실격 처리된다. 결정을 내리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리더십을 쌓는 이 혹독한 훈련에서 살아남은 후보생만이 장교가 되며 사병들을 전투로 이끄는 막중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결정을 내릴 때 어떻게 하는지 관찰한 후에 거기에서 가장 유용한 교훈을 얻는 것이다. 예를 들어 1863년 7월 3일의 전날 밤, 남부군의 리 장군은 왜 ‘피켓의 돌격’Pickett’s Charge(북군이 석벽 뒤에서 소총과 포화를 쏘아대는 가운데 남군은 목숨을 내걸고 나대지를 가로지르는 죽음의 돌진을 감행했다)이라 불리게 된 그 무모한 정면공격을 명령했을까? 물론 리 장군만이 정확한 이유를 말할 수 있지만 그의 결정을 분석함으로써 우리는 미국 역사의 커다란 전환점이 된 사건에서 의사결정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위의 세 가지 방법 모두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수십 차례의 MBA 강좌와 내가 이끌어온 리더십 및 의사결정에 관한 경영자 프로그램들을 토대로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인 방법은 세 번째 방법, 즉 ‘다른 사람들이 내린 결정을 관찰하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의사결정의 템플릿:당신이 이용할 수 있는 원칙과 도구§
여러 상황에서 내려지는 결정들(때로는 평범치 않은 상황에서 내려지는 결정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러한 실제적 경험에서 나오는 원칙들(올바른 원칙이든 그릇된 원칙이든)을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고 포인트를 안내하는 의사결정 템플릿을 구축할 수 있다. 옷이나 신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든 템플릿에 한 가지 치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유용하려면 의사결정 템플릿은 여러 가지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포괄적이어야 한다. 동시에 실생활의 선택에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어야 한다. 의사결정 템플릿은 실행을 위한 단계별 가이드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일련의 중대한 결정들에 직면했을 때 무엇을 명심해야 하는지 상기시키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실로 이용가치가 높은 의사결정 템플릿은 당사자의 경력과 가치관, 선호를 반영해야 한다. 《고 포인트》에서 그에 대한 광범위한 개념을 제공한다.
결정의 원칙과 도구들은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기는 데 필수적이다. 사실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인간의 행동방식 중 가장 큰 도전 정신을 요하는 일이다. 특히 다른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릴 때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전략적 사고’ 등과 같은 뛰어난 경영도구들을 이해하고 부르짖으면서도 실제 결정에 직면해서는 실행에 옮기는 것을 잊어버린다.
[책 속에서] 와튼스쿨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의사결정 훈련 프로그램에서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매년 두 번씩 MBA 지원자 90명을 버지니아 콴티코에 있는 미 해병대사관양성학교에 보내 짧지만 강도 높은 훈련에 참여하도록 한다. 의사결정 스킬을 훈련할 때 전투 장교를 훈련시키는 프로그램보다 더 좋은 것은 거의 없다. 학생들은 이틀간 훈련을 받지만 그렇게 짧은 과정을 거치고도 MBA 지원자들은 기업의 싸움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자제심과 단호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끼고 돌아온다. 나는 이제는 기업 간부가 된 학생들이 그 교훈을 쉽게 잊지 못할 거라 확신한다. 똑같은 훈련을 받은 나도 평생 잊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훈련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쯤 학생들은 실제적 의사결정에 훨씬 익숙해져 있었다.
위기의 순간,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결정할지 결단의 기술과 그 실행방법뫀 무엇일까? 《고 포인트》에서는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당신을 지구에서 가장 험난한 몇몇 장소로 안내한다. 몬태나 지역의 산불 현장에서 히말라야 최고봉까지, 기업의 이사회 회의실에서 남북전쟁의 격전지까지 등. 그러는 한편, 덜 시급하고 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도 살펴볼 것이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자신의 회사, 경력, 국가를 걸고 결정을 내렸던 사람들의 사례를 토대로 직접 결정을 내리는 연습을 해볼 것이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도와주는 결단의 힘§
마이클 유심은 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의사 결정의 순간에 실수 없이 과학적이고 성공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도와준다. 그는 사람들이 고 포인트에 직면하는 상황 한 가운데에 당신을 이끈다. 《고 포인트》를 쓰기 위해 인터뷰하고 관찰한 수백 명의 의사결정자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다.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가 좋은 결정이다. 그것은 의지의 실행이자 개인적인 결의의 표출이다.” 상황이 나쁠 때도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뒤 결정을 내리려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타코마Tacoma 시(워싱턴 주에 있는 도시)의 전력과 수도, 철도 설비를 관리하는 마크 크리슨Mark Crisson은 골치 아픈 결정을 어림잡아 일주일에 12~13번, 1년에 수백 번도 넘게 내린다. 게다가 그가 내리는 결정은 대부분 타코마 시민들에게 경제적, 정치적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다. 그래도 크리슨은 한번도 위기 상황에서 도망친 적이 없다. 고 포인트는, 옆에서 역사가 이루어지는 걸 지켜보는 대신 크고 작은 부분에서 직접 역사를 써나가는 자세가 있어야만 이루어진다.
고 포인트에서는 어떤 행동이나 혹은 그러한 행동의 결여가 사람과 회사와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마이클 유심은 실제 결정의 현장에 가 있었다. 소방대원들이 산을 오르내리며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곳에서 함께 했고, 실패로 돌아간 돌격 작전에 앞서 피켓 장군이 직면했던 상황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게티스버그의 전장을 걸었으며, 주문을 하는 사람과 회사 모두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게 될 수백만 달러 규모의 매매 결정이 이루어지는 거래소의 객장에 들어갔다. 실제적인 의사 결정의 상황을 관찰함으로써 그 배경에서 벌어지는 의사결정의 종류에 따라 올바른 결정을 내려지는 경로를 추적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어떤 결정은 정확히 표적을 공략하며 어떤 결정은 끔찍한 결과를 가지고 오는지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직업을 바꾸는 것이든, 어시스턴트를 구하는 것이든, 제품을 론칭하는 것이든, 향후의 인수 합병에 대해 결정하는 것이든 당신 자신이 처한 문제 상황에서 옳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