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09월 01일 |
---|---|
쪽수, 무게, 크기 | 217쪽 | 368g | 132*210*20mm |
ISBN13 | 9791195948321 |
ISBN10 | 1195948328 |
발행일 | 2017년 09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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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17쪽 | 368g | 132*210*20mm |
ISBN13 | 9791195948321 |
ISBN10 | 1195948328 |
들어가며 서문 소개글 번역 작가에 의한 서문 추천사 르네 잭 킴 사라 다이애나 조세피나 샐리 척 존 에디샤 조 아이린 아벨 도널드 마이클 넬리 세라 오디스 원더 랠프 Q&A |
크지 않은 사이즈, 두께감은 적당하였고 책 제목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 알차게 가슴에 와닿아서 펼쳤던 책이다. 책표지의 색상마저도 강한 이끌림이 되었던 바로 이 책. 무심코 펼쳤던 책이었는데 한 페이지를 읽고 또 다른 페이지를 읽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책이 된다. 매일 틈이 보이는 시간이 되면 펼쳤던 책.
책에 실려있는 활자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었고,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의 이름들과 사진들부터 만났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 죽음과 가까워지는 순간이 아닐런가. 영원할 것처럼 죽음을 쉬이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다가와 주는 책이 되어 오늘을 어떻게 맞이하고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게 도와주는 책 한 권이 된다.
대가족이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핵가족의 형태로 살아가다 보니 죽음을 막연하게 듣고 스쳐지나치듯이 인지하였기에 이 책은 좀 더 가깝게 이야기 듣고 만나보는 시간이 된다. 조부모들의 죽음을 이야기로만 들었고 그 과정에 보여줬던 진기한 상황들과 이야기들은 큰 가르침이 되기도 하고 삶의 크나큰 좌표가 되기도 하였듯이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이 나누어준 이야기들은 하나하나 기억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방향점이 되어줄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똑같은 사람이 없듯이 이 책이 담아내는 내용들도 저마다 다른 색들을 담아내고 있는 내용들을 만나보게 된다. 인물들마다 책은 다른 색상으로 이름들을 표현하기까지 한다. 그들이 이루고 즐겼던 삶이 다르듯이 그들의 이름과 인생의 이야기들은 모두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에서 공통되는 이야기들도 찾아낼 수 있었던 시간이 된다. 바로 그것이 이 책을 만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오늘부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루를 살아가는 삶의 태도와 사고까지도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인도해주기까지 한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편지로 남기는 사연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가지면서 기획한 책이라 의미가 큰 책이 된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책들이 주었던 메시지와 다시금 연결되는 끈이 되었고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배워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 뒤편에는 질문들이 37가지 실려있으며 그 질문들을 하나씩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가 깊어지는 시간이 된다.
『있는 것은 아름답다』경건한 마음으로 오늘을 느끼다
지난 달, 야근해서 들어온 남편과 재방송으로 두 엄마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다.
남편과 아이를 둔 두 엄마는, 암 선고를 받고 투병중이며 병원에서는 몇 개월이 안 남았다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마지막 진단을 내린다. 나보다도 어린 나이의 엄마였고, 그들의 아이들도 나의 아이들보다 어렸다. 얼마나 미련이 많이 남을까,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주고 싶은 것도, 받고 싶은 것도 많았을 텐데, 모든 걸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
남편과 함께 보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 그들이 자신의 죽음을 수용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의연한 것이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그 맞이하는 순간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며, 내가 원하는 그 순간을 절대 맞춰주지 않는다는 것이 야속하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알지 못하기에 받아들이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기에 고통이 적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인생이란 죽음으로 가는 대기실이죠.
태어난 그날부터, 언제 어떻게 어디서 죽을 진 모르지만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은
확실해지는거죠. 제가 곧 죽는다는 걸 알기에 마음이 평온해요. 그래서 매일 밤 신에게,
'제게 하시는 일이 지당하옵니다.'하고 말해요. 죽는게 무섭지 않아요. 행복하게 살았는걸요.
조시피나. 69쪽
『있는 것은 아름답다』의 사진과 글을 쓴 작가 '앤드루 조지'는 그들의 사진을 찍고, 죽음을 앞둔 그들을 인터뷰 또는 글로 받아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죽음을 앞두고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 순간부터 살면서 가장 사랑했던 이에 대한 추억과 아쉬운 점, 삶에 대해 미련이 남는 것들에 대해 잔잔하게 모아놓았다. 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은 가장 왕성했던 삶의 중심은 찾아볼 수 없이 지쳐있으며, 긴장된 모습만이 감돌았다. 죽음을 수용했다는 그들의 말도 죽음의 두려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마음의 정리를 하며 쓴 짤막한 글에서는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으며, 곧 이별을 앞두고 삶을 정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돌아가는 상황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거의 85년간 살았으니 지금은 끝내고 싶지 않다고 하면
과역도 그런 과욕이 없을 것 같다.
좋은 시간들도 있었고 안타까운 시간들도 있었지만,
불만은 없다.
지금은 일단 작별 인사를 할 때다.
잭. 41쪽
나는 두 아이의 엄마면서도 여전히 나의 엄마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매번 손 많이 가는 음식을 장만해두고는 와서 가져가라고 전화를 하신다. 엄마의 그 정성을 알기에 힘든 음식할 때는 장볼 때부터 부르라고, 먹고 싶은 게 있음 먹고 싶다고 대놓고 얘기하라고, 그게 자식을 진정으로 위하는 일이라고 매번 말씀드리지만, 단 한번도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으신다.
나의 부모에게도 나에게도 언젠가는 죽음이 찾아올 텐데
난 자식의 입장으로, 엄마의 입장으로 무얼 준비해야 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서로 상처를 갖게 되지는 않을까 죽음보다 그것이 더 두려워진다.
많은 후회와 아쉬움이 남아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 순간부터 내 자신이 너무나 괴롭지는 않을까.
아직 못다한 일도, 못다한 말도, 못다 전한 마음이 남아 내내 가슴에 사무쳐 준비없이 죽음을 마주하게 되지는 않을까.
죽음을 경건한 자세로 잘 맞이할 수 있을까.
나는 모든 게 너무나 낯설고 두렵다.
내 인생 전체.
모든 게 잘 해결될 것 같은 단계에 와 있다.
나는 너무나 행복하고 만족하며,
내 앞에도 내일이 펼쳐져 있다고 믿는다.
머리맡에 있는 빛은 나더러 참 예쁘고 빛이 난다고 말해 준다.
나는 해야 할 일이 있고,
마침 컨디션도 좋고,
내일은 새로은 시작일 뿐이다.
삶에 건배를.
넬리 구처레즈. 159쪽
죽음을 앞둔 스무 분의 글을 만나고 편지를 읽으면서 그들이 지나온 삶을 함께 돌아보게 되었다. 어느 한 분도 편안하고 굴곡이 없었던 분은 없었으며, 그 속에서 좌절하고 안타까워하며 보낸 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앞둔 지금 그들은 받아들이고, 아쉬움은 아쉬운 대로, 감사하면 감사한 대로, 후회스러움은 그런대로 남겨둔 채 오늘 하루 숨을 쉬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그 순간을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들의 죽음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오늘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내일을 위한 욕심을 내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오늘의 바쁨도 오늘의 미움도 오늘의 지침도 내일 또 경험한다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다는 것.
이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가장 힘들고도 쉬운 과제인 것이었다.
어제는 이미 지난간 날일 뿐이죠. 오늘 새로 시작하는 거예요.
…
만나는 사람을 모두 사랑하려고 노력하세요. 그게 누구든, 어떤 일을 하는 사림이든 간에, 그 사람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죠.
…
자신의 행동과 말에 책임을 지세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나 말을 했다면, 받아들일고 기꺼이 책임을 지세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면 용서를 구하세요.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면 안 됩니다.
랠프. 191쪽
우리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항상 할 필요는 없다. 어느 순간 찾아왔을 때, 그 때가 왔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오늘이 될 수있도록 우리는,
지금의 오늘, 나에게 온 오늘을 나답게 살아갈 의무만이 있는 것이다.
어제의 못다한 일에 치이지 않으며, 방금 내가 한 말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으며,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미안함으로 오늘까지 끌지 말아라.
이는 오늘이 아닌 어제를 살아가고 있을 뿐, 나에게 오늘을 주지 못한 것이다. .
우리는 오늘 나에게 맡겨진 일은 오늘, 후회된다면 지금 바로 사과하고, 미안하다면 지금 바로 안아주면 된다. 이것이 우리가 오늘을 잘 살았다 할 수 있는 것이다.
- 르네 잭 킴 사라 다이애나 조세핀 샐리 척 존 에디샤 조
아이린 아벨 도널드 마이클 넬리 세라 오디스 원더 랠프 -
죽음을 앞두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인터뷰와 글로 삶을 정리해주신 스무분께
나에게 온 오늘을 잘 살아겠노라 약속드린다.
죽음 앞에서 자신이 살아온 삶의 가치관과 삶의 의미를 전하고자 애써주신 분들을 진심을 담아 애도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