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0년 11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931쪽 | 1100g | 148*210*60mm |
ISBN13 | 9788932910673 |
ISBN10 | 8932910677 |
발행일 | 2010년 1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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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931쪽 | 1100g | 148*210*60mm |
ISBN13 | 9788932910673 |
ISBN10 | 8932910677 |
카산드라의 거울 1 카산드라의 거울 2 |
아주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읽었다.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읽었던 책이 <개미>였고 워낙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에 이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언제나 읽고 싶은 작품이다. 그런데 이번 <카산드라의 거울>은 이전의 작품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전의 그의 작품은 "죽음", "사후 세계", "신" 등 아주 큰 세상이나 다른 차원의 이야기들 한 느낌이었는데 <카산드라의 거울>은 현실로 내려온 듯한 느낌이랄까. 물론 이전 작품들과의 연결고리는 있다. 바로 "미래". 하지만 그 미래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이 현재, 현실에 뿌리박고 있어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하는 느낌이 더 강하다.
제목의 카산드라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 주인공은 일반인과는 아주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는 힘. 왜인지는 알 수 없으나 13살 부모님의 죽음 이전의 기억이 없다. 그리고 지금 여기, 자신이 있던 고아원을 떠나 그녀는 새로운 세계로 탐험을 떠난다. 그렇게 만난 사람들은 현실에서 가장 밑바닥 생활을 하는 노숙자 집단이다. 카산드라는 쓰레기 하치장에서 만난 네 명과 함께 자신이 내다보는 미래의 영상 즉 테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 모험, 새로운 삶을 모두 받아들인다.
사람들은 모두 미래를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결정된 모든 미래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자신의 불안한 상황을 조금만 해소시킬 수 있는 정도만 알고 싶을 뿐. 따라서 카산드라의 능력은 다른 사람들에게 오버이며, 귀찮을 뿐이다. 카산드라는 자신의 이름을 통해 과거의 예지자였던 트로이 시대의 카산드라를 꿈을 통해 만나 자신을 되찾는 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선다.
처음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치고 낯설었던 느낌에 조금 당황하고, 이후에는 17살 소녀의 일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과격하고 타락한 듯한 삶에 당황하느라 진도가 빠르게 나가지 않았다. 내가 엄마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겠지. 만약 카산드라가 딸이라면 이렇게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랄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소설은 꼭 권선징악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주인공이 항상 선하거나 항상 옳게만 살지는 않으니 이 소설에서 좀더 큰 그림을 찾으려고 했다.
아마도 베르나르는 지금 이 상태로 지구가, 지구인이 이렇게 살아간다면 결국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죽이고 멸망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환경은 생각하지 않고 쓰레기를 마구 갖다 버리고(재활용 한다는 명목하에 다시 쓰레기장으로 향하는 종이나 패트병, 캔들...) 잊어버리거나 "일반인들"이 아닌 노숙자의 삶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거나 테러 정도는 어쩔 수 없는 해악으로 여기거나 하는 것들, 모두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이다.
<카산드라의 거울>에는 다양한 미래가 나온다. 절망적인 상태의 지구 모습에서부터 우리가 살고 싶은 지구의 모습까지. 그리고 지금 여기,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카산드라의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래는 돌에 새겨져 있지 않아. 우리는 의지만으로도 미래를 다시 쓸 수 있어."... 본문 중
소설 속 노숙자들의 삶이나 쓰레기 하치장 모습 등은 모두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읽는 내내 이 지구 어딘가를 상상하며 읽었다. 스타일은 분명 다르지만 역시, 베르나르의 끝없는 상상력을 즐겼던 시간이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을 사랑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빔밥을 좋아한다고 말을 하고..한국에 방문도 몇번을 했었지요..
그럴만도 한게..
데뷔작인 '개미'가 프랑스에서 50만부 팔렸는데 한국에서는 80만부가 팔렸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후에도 한국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가시지요
저도 매우 좋아하는 작가중 한분이구요~~
그래서인지...'파라다이스' 소개글에서,
지금 쓰고 있는 차기작에서 한국인이 큰 비중으로 나온다고 작가가 말을 했었는데...
'카산드라의 거울'에서는 한국인, 김예빈이 주연급으로 등장을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카산드라'라는 여인이 등장합니다..
트로이의 공주였던 카산드라, 그녀는 아폴로를 모시는 신의 사제가 됩니다.
아폴로는 기뻐하며, 그녀에게 미래를 알수 있는 능력을 주고, 그녀를 유혹합니다.
그렇지만, 카산드라는 아폴로의 구애를 거절하고,
자존심이 상한 아폴로는 카산드라에게 저주를 겁니다.
"그녀의 예언은 한번도 틀리지 않겠지만, 한 사람도 그 예언을 믿지 않는다"라는 예언이지요
결국 자신의 조국 '트로이'가 멸망하는 예언을 보고...
모든 사람들에게 '트로이'의 멸망을 알리지만..아무도 믿지 않고...조국이 멸망하는 것을 바라보아야 했지요
주인공인...18세 소녀 '카산드라'
그녀 역시 예언의 능력이 있습니다..
꿈속에서 테러장면을 보고 학교친구들에게 말하지만, 그녀는 미친 사람 취급을 받습니다.
교장에게 불려간 그녀는 교장에게 위험을 느껴 그의 귀를 물고 도망치고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추격 가운데, 숲속으로 도망치던 그녀는 쓰레기더미속에서 생활하는 네사람의 노숙자를 만나게 됩니다.
전직외인부대, 왕년의에로배우, 한때잘나가던주술사, 컴퓨터해커청년
이들과 함께 사람들을 구하지만
경찰들은 도리어 '카산드라와' 친구들을 수배합니다.
다시 쫓기게 된 '카산드라'는
자신의 가족들이 이일에 관련되었음을 알게 되고..
한국인 청년 '김예빈'과 함께 실종된 오빠와 자신의 과거를 추적합니다...
표지에 이렇게 글이 써 있습니다
"미래를 볼수 있다면 그 미래를 바꿀수 있을까?"
솔직히 힘들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영화보는데 누군가가 극장에 들어와, 10분후에 폭탄이 터지는 예언을 받았다고 하면
당장 그 자리를 피할까요? 아니면 경찰을 부를까요?
물론 불안하긴 하겠지만 대부분 그냥 영화보고 있을꺼 같아요
파라다이스, 나무, 파피용에서도 나오지만...
베르나르는 환경에 참 관심이 많은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산드라가 1000년후를 예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1000년후에는 모든사람이 노숙자 신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지구의 모든 자원을 소모했기 때문이지요
베르나르만의 상상력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그러나..그 속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은 단순히 재미로만 읽기에는 무거운 주제들이였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잼나게 읽었습니다~~
그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결코 낯설지 않은 작가이다.
프랑스의 천재작가로 알려져있지만 우리 나라에서 왠만큼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이 작가 모르는
사람 거의 없을 듯하다. 나도 학창시절에 "개미"를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기억하는 작가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으면 꼭 내가 판타지의 한 낯선 세상에 들어온 것 같다.
스토리의 흡입력은 대단함을 느낀다. 그만큼 내용면에서 탄탄함을 증명이나 하듯,
단숨에 그의 책에 매료된다. 전세계 수많은 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는 왜 그의 책이 나오는 순간들마다 경이적인 기록의 반열에 서 있는지 몰랐다.
지명도에 비해 내가 읽은 그의 책들이 거의 없었으니깐.....
그런데 참 그 유명세와 인지도도 책을 손에 넣는 순간 비껴가지 않음을 알고 순간 많이 놀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이 도서관 새 책 꼽아놓는 곳에 턱하니 있다니....
지금 빌려가지 않는다면 또 한참 뒤에 빌려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왠지 좋은 책, 새로나온 책... 내가 제일 먼저 읽는 기분이랄까? 온 몸이 짜릿했다.
2010년 11월에 나온 책. 그리고 나온지 5일만에 6쇄 인쇄에 들어갔다니.....
대단.... 정말 대단한 책... 그 유명한 <카산드라의 거울>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다분히 목적(주제)의식이 다른 책들보다 강함을 느낀다.
이 세계와 이 세대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느낌이 든다.
맹목적인 비판보다 주장과 근거가 뒷바침 된 예리한 칼날처럼.....
작가의 성향이 많이 드러나보이는 것 같고, 아울러 다방면으로 지식과 지혜들이 가득찬 작가의 내면들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이 <카산드라의 거울>도 과학적인 상상력이 예리하게 빛나면서 옛 고대의 신화적 상상력까지 더해져
판타스틱한 것 같다.
재미와 함께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책의 줄거리와 관점들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다.
이만큼 사실적인 묘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랄하면서 예리함을 느낀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볼 수 있다면 그 또는 그녀에게 짐 지워진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모종의 연결고리들. 그들은 과연 누구였던가?
왜 그녀의 과거는 기억속에 지워져버렸는가?
실험 24호로 불려진 그녀 카산드라란 여자 주인공의 자아찾기가 시작된다.
고아 기숙학교를 막 탈출했지만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그녀의 인류예언에 대해 믿어주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오로지 의지할 대상이라곤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고 말하는 그들 네 명의 노숙자들뿐......
그들과 함께 시립쓰레기소각장에서 지낸다. 그 속에서 그들은 점점 동지애, 가족의 의미를 느끼게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존재가 된다. 잃어버렸던 상실감들이 자존감으로 회복되어진다.
예언을 하는 카산드라와 함께 인류가 직면하게 될 테러를 점점 진압하게 되면서.....
자신들이 누구인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게된다.
"태어나기 직전, 천사는 손가락으로 아기의 입술을 누르고서 이렇게 속삭인다.
너의 전생들을 모두 잊어버리렴. 그래야 그 기억이 이 생에서 너를 번거롭게 하지 않는단다.
갓난아이의 입술 위에 인중이 찍혀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카발라 -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각인되었던 구절이다.
주인공 카산드라의 과거가 잊혀졌고, 미래는 보장하기 어렵고....
현재에서도 여전히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고민하고 절망하는 부분이 마음 아프게 느껴지는
구절이기도 하다. 잊어버린 과거 위에 현재는 있을 수 없는 법.
파리 남쪽과 북쪽의 지역적인 부의 불균형도 나온다. 어느 나라에서든 마찬가지지만....
남쪽에선 식료품이 공급되어지고, 북쪽에선 폐기물을 처리하는 식으로.
서쪽은 부자땅이고, 동쪽은 가난뱅이용.
매일 아침 동쪽의 노동자들은 서쪽의 부유한 동네에 일하러 가는 현상.
박범신님의 <비즈니스>란 작품이 이 대목을 읽을때 떠올랐다.
부의 불균형의 최악의 현장속에 있는 그들, 소외된 자들. 백인과 흑인, 동양인까지....
인종은 달랐지만 그 다름 자체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그 왠지모를 연대감에 눈길이 간다.
그리고 그 연대감 속에서 하나됨, 무엇이 그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을까? 바로,
’뿌리찾기’ ’자아존재감’들이 각 인물들을 통해 많이 나온다. 특히 주인공 카산드라의.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아는것은 그만큼 현재를 살아가는데,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는데도
중요한 일인 것이다.
미래를 볼 수 있는그 어떤 능력보다 현재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암울한 미래, 다음 세대에게 떳떳하게 그 어떤 것을 물려줄 수 없다는것은 지금 현재 내가 최선을 다해
삶을 살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고, 이것이 다음 세대에게 변명이 될 수 없음을 자각하게 한다.
미래를 예측하면서도 어떤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 또한 다음 세대에게 비판 받을 부분이고.....
<카산드라의 거울>에선 인류에게 내려진 최대의 재앙들이 주위를 환기시키듯 그렇게 버티고 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향한 해결책보다 대안들이 이야기속 그들을 통해 곁가지로 뻗어나가고 있다.
관심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관심이 더 확산되어지고 커지게 될 문제들을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는 것 아닐까!!!
작가가 언급할려고 했던 부분도 이런 부분 아니었을까 하고 괜히 넘겨짚어본다.
크게는 인류가 당면해야 될 문제들에 대한 인식, 좁게는 우리 사회의 가장 소외되어진 사람들을 향한
관심.... 많이 가진 자, 많이 배운 자, 명예와 부를 누리는 자들보다 가장 밑바닥의 사람이라고 불려진
사람들에 의해 한 사회가 변하고, 어려움에 처한 나라가 구해진다면 너무 억울한 비약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차피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듯, 우리 사회 속 윗물의 맑지 못함에 대해 속상해하며
아파하는 몇몇 소수의 사람들, 약자지만 정의로운 그 사람들에 의해 시간이 걸리지만 바로 세워질 것이다.
책에서도 사회에서 거부된 자들.....
이들이 결코 범상치 않은 주인공 카산드라를 평범하게 이끌어낸 장본인들이었으니깐...
오히려 거부된 자는 주인공 카산드라였지.
현재에 거부된 자, 미래에서조차 직무유기로 거부된 자, 과거에서도 밀렸던 자...
그러나 자신이 인류를 위해 뭔가 해야될 일들이 있음을 자각했을 때 그들은 그들 자신으로부터
받아들여졌다. 사회에선 거부되어졌지만 그들 자신에겐 소중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짐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속에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책은 차가움과 동시에 따뜻함이 있다.
너무 선정적일 정도로 기억에 남은 그림(삽화)들이 강렬하게 마음속 깊게 남는다.
무시해서도 간과되어서도 안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속 구성과 줄거리가 인상깊게 남는다.
이것이 바로 프랑스가 낳은 천재적인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역동성이 아닐까.
철학적이면서 깊이있는 사고는 책으로부터의 흥미를 빼앗아가기도 하지만, 재미와 주제의식을 추구하는
인간의 쾌락적 요구조차 허용하는 진정한 자유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세계가 아닐까.
그래서 그의 작품은 나올때마다 화제가 되는 것 같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그의 많은 책을 접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기다려지는 작가 중의 하나다. 여전히 기대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