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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고 싶은 수용-전념 치료의 모든 것

꼭 알고 싶은 수용-전념 치료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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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66g | 153*224*20mm
ISBN13 9791160020830
ISBN10 11600208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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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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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초기 책들의 서문에는 ‘act’를 철자 ‘에이씨티’가 아니라 한 단어인 ‘액트’로 읽어달라는 스티븐 헤이즈(Steven Hayes)의 부탁 아닌 부탁이 거의 매번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일까요? 어떤 이들은 스티븐 헤이즈가 성격이 유별나기 때문이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성격이 까다로운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다분히 사회문화적인 맥락의 영향일 수 있겠지만, 이 문제는 일단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act는 언어가 마음에 미치는 영향에 상당히 민감한 치료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부르는지’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듣는 이에게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act를 철자로 읽는 것을 들을 때, 우리는 기존에 있던 다른 치료들, ‘CBT’ 또는 ‘DBT’와 act가 비슷한 치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스티븐 헤이즈는 수용-전념 치료를 실제로 알기 전에 이를 접하는 사람들이 선입견을 갖는 것을 바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_pp.21~22

이때 앞의 두 과정-마 음챙김과 수용의 과정-이 적용되는 맥락과, 다른 두 과정-전념과 행동 변화의 과정-이 적용되는 맥락(context)이 구별됩니다. 인간은 한 시점에 다른 두 맥락(또는 환경)을 동시에 살아갑니다. 하나는 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한 외부 세상입니다. 만약에 강의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면 강의실의 책상, 벽지의 색깔, 출입문의 위치 등과 같이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외부 상황이 하나의 맥락이 될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또 하나의 맥락을 살고 있는데, 그것은 그 순간 우리 피부 안의 세상-신체 감각, 생각과 감정, 기억 등이 일어나는 세상-입니다. 동일한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그 한 시점에도 우리 각자의 피부 안에서는 나만의 생각과 감정이 지나갑니다. 그것은 같은 강의실에 있는 그 누구도 보거나 만질 수 없지만 경험하는 개인에게는 피부 밖의 사건만큼, 아니 때로는 그보다 더 절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_p.22~23

지난 6개월간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흰곰을 떠올렸나요? 아마 한 번도 떠올린 적이 없거나 그저 우연히 한두 번 떠올린 것이 다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할수록 오히려 그 생각을 더 자주 경험하게 되다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그래서 이런 효과를 ‘사고 억제의 역설적 효과(paradoxical effects of thought suppression)’라고 부릅니다. 만약에 이때 흰곰이 ‘우울’한 생각이나 ‘불안’한 생각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생각하지 않으려 억제하고 통제하면 더 적게 경험하게 될까요? 잠시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다시 원치 않은 생각으로 되돌아온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우리’의 마음이 그렇게 움직이는 것이 아닌 것뿐입니다. 여기서 내가 ‘나’라고 하지 않고 ‘우리’라고 한 것은 이것이 인간공통의 경험으로, 개인의 성격이나 지능 또는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_p.26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함과 모호함 속으로 계속해서 걸어나간다는 것은 당연히 두려운 일이며, 예상치 않은 좌절과 상실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나약한 희망에 기대고는 있으나, 가슴에 추를 매단 듯 마음이 끝도 없이 가라앉는 것처럼 무기력해지기도 하지요. 그 모든 순간을 결코 쉽다거나 별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여정에서 우리가 넘어졌을 때, 무릎이 깨져 피가 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보같이 왜 넘어져? 남들은 넘어지지 않는데.’라고 스스로를 질책하고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자신을 부드럽게 일으키고 묻은 흙을 털어내고 잠시 숨을 고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때로 걸려 넘어졌을 그 길을 일어나 다시 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이라고 하는 긴 여정, 그 모호함을 계속해서 걸어가고 있는 당신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다른 이의 삶과 비교해 외롭게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이번 삶에 있어 초보입니다. _pp.32~33

우리가 불편한 경험을 수용할 때, 그것을 좋아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된 고전소설을 읽으며 우리가 여전히 공감하고 감동받는 이유는 다른 시대와 공간에서 인물이 경험했던 감정을 지금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인류가 적응에 유리하게 개체가 진화되어 왔음에도 여전히 과거에 사람들이 경험했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경험하고 있는 데는 진화론적인 의미 또한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생각해볼 점은, 애초에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인가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불편한 감정도 경험하게 되는 것인데, 감정이나 생각과의 끝나지 않는 싸움에 몰두하다 보면 정작 애초에 우리가 원했던 삶이 서서히 흐릿해지고, 이를 위해서 쓸 에너지와 시간이 고갈되어 간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우리 삶의 궤도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하는 기능을 하는 모든 행동(연습 3)을 act에서는 ‘경험회피(experiential avoidance)’라고 합니다. _pp.38~39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을 겪기도 하고, 예상치 않은 외상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고통의 감정들은 잘나고 못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인간공통의 경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act는 이러한 인간공통의 경험으로서의 고통과는 달리 언어로 인한 고통은 경험을 회피하려는 데서 오는 불필요한 고통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좌절하거나 실패했을 때 가슴 아픈 것은 누구 하나만 겪는 감정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느낄 만한 피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시간은 흐르고, 계속 다른 일들이 펼쳐지고 상황은 달라집니다. 그럼에도 우리 머릿속의 말들(예를 들어 ‘너는 부족해.’ 또는 ‘너는 완벽해.’ 등)은 상황과 관계없이 우리 피부 안에서 언제든지 되살아나는데, 때로 우리가 이런 ‘말’들을 실제 피부 밖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끼게 될 때 불필요한 고통이 지속됩니다. _p.48

실험심리학 분야에 있어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가 앞에서 언급했던 ‘흰곰 실험’입니다. 다른 실험들도 생각을 억제하는 것이 실제로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억제할수록 더 빈번히 경험하는 역설적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불안과 관련된 생각과 감정을 억제하거나 통제하는 것보다 ‘수용’하도록 한 실험 집단의 불안 수준이 더 낮았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불안이 유발될 수 있는 상황에 다시 머무를 수 있는지와 관련된 ‘자발성’에 있어, 억제나 통제 집단에 비해 수용하도록 한 집단이 더 높은 자발성을 나타낸 연구결과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입니다(Levitt, Brown, Orsillo, & Borlow, 2004). 이처럼 실험심리학을 통한 결과들이 이전까지의 변화 지향적이고 통제 지향적인 접근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시하고, 수용 중심적인 접근의 효율성을 지지하게 되면서, 실험심리 연구결과와 일관된 새로운 심리치료 이론이 요구되기 시작합니다. 이와 같은 흐름을 행동주의의 제3동향이라 부릅니다. _p.60

앞서 기능적 맥락주의에 대한 설명에서 수용-전념 치료가 인간에게 있어 고통을 병리적인 것이 아니라 정상으로 본다고 했을 때, 고개를 갸우뚱했을 수 있습니다. 고통이 정상이란 말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옳다거나 그르다거나, 마땅하다는 말하고는 다릅니다. ‘파괴적 정상성’에 대한 설명에서 언급했듯이 고통을 병리나 의지의 문제로 이야기하기에는 고통이 세상에 너무 만연하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인간이 고통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는 사회-언어적인 맥락에서 유지되는 언어의 역할이 상당부분 기인합니다. 수용-전념 치료에서언어와 인간 고통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언어적 관계 형성 이론(relational frame theory)’이 있습니다. 이는 스키너로 대표되는 행동주의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사적 사건, 그 중 특히 생각(사적 언어)과 마음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_pp.73~74

실제 대부분의 불안 문제에 대한 심리치료에서는 두려운 대상에 대한 노출 회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피부 밖의 맥락에서 일어나는 ‘흰쥐’라는 자극에 대해서만 불안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이 불안이라는 감정 경험 또는 이와 관련된 생각 그 자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경험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경험회피’라고 합니다. 앞의 언어적 관계 형성 이론에 대한 설명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언어화된 생각만으로도 이와 연합된 감정을 다시 경험하게 됩니다. 피부 안의 세상은 피부 밖의 세상처럼 문제해결적인 통제 중심적 대처가 작동하는 맥락이 아닙니다(1장에서의 흰곰 실험을 기억하십시오). 공적 사건인 회피 행동에 대해서 노출치료를 하듯이 원치 않는 생각이나 감정 등의 불편한 경험(혐오자극)에 있는 그대로, 모든 감각과 경험을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도록 이에 머무르는 것, 이것이 피부 안의 사건에 대한 노출 다시 말해 ‘수용’입니다. _p.92

수용-전념 치료를 아시는 분은 육면체 모형(hexaflex model)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수용과 전념 치료의 치료 과정과 병리모형은 모두 6가지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6가지 과정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모빌처럼 서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육면체 안쪽에서 꼭짓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병리모형의 각 꼭짓점은 그에 대응하는 치료모형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병리모형에서 ‘경험회피’는 치료모형에서의 ‘수용’과 대응되며, 병리모형에서 ‘인지적 융합’은 치료모형에서의 ‘탈융합’과 대응됩니다. 병리모형에서 ‘가치명료성의 부재’는 치료모형에서의 ‘가치’와 대응되고, 병리모형에서의 ‘무위와 회피적인 고집’은 치료모형에서의 ‘전념 행동’과 대응됩니다. 또한 병리모형에서 ‘개념화된 과거 및 미래’는 치료모형에서의 ‘현재 순간에 접촉하기’와 대응되고, 병리모형에서의 ‘개념화된 자기에 대한 집착’은 치료모형에서의 ‘맥락으로서의 자기’와 대응되는 과정입니다. _pp.105~107

수용-전념 치료에서는 때로 내담자의 과거를 현재 이 순간에 맥락적 시각을 가지고 다시 경험합니다. 또한 치료자는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있는 내담자를 볼 때, 지금 이 순간의 내담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과거의 경험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또한 함께 올 수 있다는 것을 맥락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요점은 과거나 미래 모두가 ‘현재’ 지금 순간에서만 경험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의 10살 때는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지 않는 한 오늘 지금 이 순간 떠오른 그때의 장면, 감정으로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억은 우리 스스로 이제는 다 잊었다 생각했을 때조차 예고 없이 찾아오고, 감정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기억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단지 그러한 기억이 우리를 찾아올 때 그 기억과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기회는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_p.153

가치란 지금 이 순간의 행동을 선택하는 방향인데,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타인의 행동이 아닌 자신의 행동뿐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의 선택을 믿고 응원할 수는 있지만 세상 사람들이 나한테 그렇게 하도록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흔히 상담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기분을 잘 맞추고 충분히 노력하면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내담자들을 많이 만납니다. “내가 시험에 붙으면 인정받을 거야.” 또는 “내가 어떻게 했는데, 나를 무시할 수 있나.”와 같은 말들로 표현되기도 하죠. 사실 잠시만 멈춰서 생각해보면, 우리 자신이 타인을 좋아할 때 또는 인정할 때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 사람을 좋아할 때, 그 사람에 대한 모든 측면을 알고 완벽히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인정하거나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인정하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듯이, 다른 사람 또한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언제나 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_p.159

심리적 융통성이란 지금 현재의 순간에 보다 의식적인 인간으로서 존재하고, 가치로운 방향으로 행동을 계속하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자기-자비는 자신과 타인의 아픔을 감내하며 이를 보다 유연하게 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실제 치료 과정중 ‘수용’을 내담자와 함께 연습해야 하는 고통의 순간에 자기-자비는 이러한 고통을 바라보되 이에 매몰되지 않도록 돕는 치료적 도구가 됩니다. 이러한 자기-자비 및 자비는 진화심리학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종의 생존과 적응에 유리한 방향으로 인간은 변화를 계속해왔으며, 필요하지 않은 기관이나 기능은 퇴화되어 왔음을 기억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자비’의 진화론적 기능은 무엇일까요? 달라이 라마(Dalai Lama)에 의하면 자비란 ‘자신을 포함해 고통에 처한 사람을 보았을 때 이를 구해내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말로 자비란 자신을 포함해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타인을 돕고자 하는 정서반응으로, 이타행동을 동기화해 나와 우리의 생존 가능성을 높입니다(Gilbert, 2011). _p.193

모빌처럼 하나의 치료 과정이 다른 치료 과정과 닿아 있어 하나를 건드리면 다른 과정들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또한 마치 춤을 추듯 이미 ‘수용’에서 ‘가치’와 ‘전념 행동’으로의 스텝을 밟았다 하더라도 다시 ‘전념 행동’에서 시작해 ‘수용’으로 오는 백스텝을 밟기도 합니다(실제로 상당히 많은 act 치료에서 일어나는 일이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각각의 사례에서, 그리고 매 회기에서 다양한 act라는 춤을 추게 됩니다. 경험을 말하자면 치료를 진행하면서 때로는 그 과정이 만들어내는 춤이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답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내담자의 현재 상태에서의 경험회피, 융합 등 6가지 과정을 사전 평가하며 치료가 시작되기 때문에,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act라는 춤은 대개 탈융합에서 첫 스텝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탈융합이 고통에 접근하는 주요한 스텝이 되는 좋은 예로 불안에 대한 수용-전념 치료를 꼽을 수 있습니다. _pp.206~207

수용-전념 치료에서는 치료자와 내담자가 고통의 순간에 있을 때의 경험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보지 않습니다. 치료자 또한 자신에 대한 판단, 즉 ‘나는 좋은 치료자가 아니야.’ ‘유능하지 못한 치료자야.’라는 내용으로서의 자기에 지나치게 융합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그 생각이 맞는 생각인지 또는 틀린 생각인지와 관계된 증거를 머릿속에서 찾아내려 하기도 하고, 확신을 얻기 위해 행동하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융합의 결과로 치료자는 자신의 주의를 내담자에게서 철수시켜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채우게 되며, 이때 내담자에게서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기도, 그때의 감정을 알아채고 공감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이런 이유로 치료자 또한 연습 18을 자신에게 하는 것이 때로 성공적인 사례와 그렇지 못한 사례를 경험하면서도 치료자의 길에 자신을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_pp.236~237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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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전념 치료에서는 기본적으로 불안이나 우울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누구도 원치는 않지만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인간공통의 감정이라 가정하고 있습니다. 즉 개개인이 느끼는 불안이나 우울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단지 이러한 경험과 자신이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가 다를 뿐이라는 것입니다. 수용-전념 치료에서는 이러한 고통의 순간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자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비는 우리가 원치 않는 감정을 경험할 때,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 끝도 없이 떨어지는 두려움을 느낄 때,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누구도 모르고,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느껴지는 순간에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저자는 이처럼 중요한 수용-전념 치료를 스스로 익혀 자신의 것으로 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바탕이 되는 철학과 실제 치료 진행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용-전념 치료를 통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도와준 저자의 애정과 경험이 잘 녹아 있는 이 책을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마음 놓고 권할 수 있어 기쁩니다.
한성열 _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저자는 자신의 현장 경험과 다양한 장면에서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act를 포괄적이면서도 다가가기 쉽게 한 권의 책에 풀어놓았습니다. 저는 이 책이 수용-전념 치료를 실제로 배우고자 하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고통을 새로운 방식으로 다루고자 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안창일 _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이 책은 10년간 act를 연구한 연구자이자 치료자인 저자의 역작으로 act 철학이 무엇인지, 치료목표는 무엇인지, 또 치료 과정은 어떤지, 내담자와 치료자와의 관계에서는 무엇이 중요하며 어떻게 유지될 것인지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책입니다. 이 책이 진정한 act 치료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경 _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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